[방탄소년단/역하렘] 남편이 일곱명인 일처다부 썰
W. 루꼬
너탄은 음악을 좋아했는데, 중학생때부터 일주일에 두번은 꼭 음반가게에 출석도장을 찍을정도였음
수능을 한달 앞둔 마의 고3 때도 음반가게에 갔었는데 새로나온 음반들을 확인하던 너탄 옆에서 계속 한 앨범을 만지작 거리는 남자가 있었음
그 남자가 들고있는 앨범을 확인해보니 저번주에 새로 발매된 앨범이었는데, 처음보는 작곡가와 가수라서 너탄이 고민끝에 구매했던 앨범이였음
" 그 앨범, 진짜진짜 잘나왔어요 "
" ...예? "
" 저번주에 새로나온 앨범인데, 저도 살까말까 하다가 샀거든요. 근데 일주일 내내 그 앨범만 들었어요 저 "
" ... "
" 작곡,작사도 다 그 가수가 한거에요, 슈가였나? "
" 아.. "
" 멜로디도 좋고, 가사전달이나 감정표현도 너무 좋더라구요. 제가 뭐 슈가랑 아는사람은 아니구요, 홍보도 절대 아니구요.
그냥 저 지금 고삼인데 그 앨범 들으면서 되게 많이 에너지 얻고있어요. 요즘 나온 앨범들 중에서는 제일 괜찮으니까 한번 들어보셔도 좋을거에요 "
처음보는 사람한테 붙잡혀 슈가라는 가수의 영업아닌 영업을 당한 그 남자는 시종일관 벙쪄있었고, 너탄은 진열대에 놓인 슈가의 앨범 새거를 집어
그 남자의 손에 직접 쥐어주기까지 한 후, 너탄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개의치않고 가게를 나왔음.
슈가의 노래는 흔히들 공부할때 들으면 좋다는 클래식보다도 더 공부에 집중할수 있게 도와주었음
그래서 너탄은 수능이 끝나는 그 날까지 슈가의 노래만 들으면서 공부했고, 너탄은 수능이 끝나고도 불면증에 시달릴때나 긴장했을때 항상 슈가의 노래를 들었음
그리고 슈가는 그 실력을 인정받아 점정 유명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잡았지만, 얼굴없이 활동해서 아무도 그의 얼굴을 알수가 없었음.
너탄이 그 남자를 다시 만난건 대학생이 되고 나서 였음, 여느때와 같이 너탄이 음반가게에 들어섰는데
몇년전과 같이 신규음반코너에서 두리번거리던 남자와 눈이 마주쳤음
" 어? 예전에 그분 맞죠? 제가 슈가 앨범 추천해드렸던! "
" 아... "
" 와, 이렇게 다시 만나네요! 앨범 사러 오셨어요? 저도 슈가 앨범 새로나온거 사러왔는데 "
" 그 앨범 다 팔렸어요 "
" 아, 내가 이럴줄 알았어.. 빨리 온다고 온건데 결국 절판이네 "
" 아직도 좋아해요, 슈가? "
" 당연하죠. 근데 조금 화나는게, 나만 알고 싶은 가수였는데 이제는 모든사람들이 다 알아버려서 이렇게 앨범하나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네요 "
남자는 너탄 말이 끝나고 한참을 너탄을 바라보더니 이내 자신의 가방을 뒤적거렸음. 곧이어 남자의 가방에서는 너탄이 그토록 바라던
슈가의 새 앨범이 꺼내졌고, 너탄은 ' 앨범 구하셨네요? 부럽다... ' 하면서 네살배기가 친구가 혼자 먹는 사탕을 쳐다보듯 부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봤음
남자는 곧이어 펜을 꺼내 들더니 앨범 표지 뒷면에 무언가 써내려갔음. 잠깐을 끄적이더니 곧 앨범을 덮고는 너탄에게 내밀었음
" ...저 주시는 거에요? "
" 네 "
" 말도안돼.. 진짜요? "
" 네, 선물이에요 "
" 저 주시면 그쪽은.. "
" ...집에 많아서 "
" ...사재기 하셨구나! 저 그런사람 딱 질색인데.. 그치만 이렇게 선물도 주시고, 이번 한번만 눈 딱 감고 봐드릴게요 "
" 예? 무슨 사재기.. "
" 에휴, 그래도 사재기같은거는 하지 맙시다 우리! 슈가 노래는 더 많은 사람이 들을 권리가 있다구요 "
너탄은 ' 그치만, 선물은 감사히 받을게요 ' 하면서 남자가 건네는 앨범을 낚아챘고, 남자는 몇년전과 같이 벙쪄서 너탄을 바라봤음
근데 아까 여기 뭐 적으시던데, 뭐라고 적으신거에요?
너탄이 그자리에서 앨범을 열어볼려고 하자 남자는 급하게 ' 꼭 집에가서 열어봐요, 안그러면 선물준거 다시 뺏을거에요 '
하며 너탄을 막았고, 너탄은 줬다 뺏는게 어디있냐며 툴툴거렸지만 남자가 시키는대로 앨범을 곱게 닫아 가방에 넣었음
" 다시 만날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
" 저랑요? "
" 그래서 쓸데없이 여기와서 몇시간을 서있던적도 있어요 "
" ...네? "
" 그랬더니 결국에는, 다시 만났네요 우리
집에가자마자 제가 적은거 꼭 읽어봐요 "
남자는 너탄을 기다렸다는둥 알아들을수 없는 말만 잔뜩 늘어놓고는 ' 우리는 또 다시 만나게 될거에요. 기다릴게요 ' 마지막으로 말을 남기고는
음반가게를 나갔음. 아, 중간에 한번 뒤를 돌아보더니 ' 그리고 저 사재기같은거 하는사람 아닙니다 ' 라고 말하고는 다시 걸음을 옮겼음
" 뭐지.. 날 기다린거는 또 뭐고. 설마, 그때 나한테 한눈에 반한건가?
아, 그래서 앨범도 선물로 준건가봐.. "
너탄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하나, 한눈에 반한거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음. 그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너탄은
' 슈가가 저절로 굴러오네' 하며 가방에 들어있는 슈가의 앨범을 생각하고는 해맑게 웃음
너탄은 집에 도착하자 마자 침대에 엎드려 노트북을 열었고, 곧바로 가방에서 선물받은 슈가의 앨범을 꺼냈음
남자가 적어놓은 메모는 까맣게 잊고, CD부터 꺼내서 노트북의 CD롬에 넣고 앨범 전곡을 재생시켰음
" 와, 이번 앨범도 진짜 장난아니네. 나 진짜 슈가 얼굴 한번만 보고 죽는게 소원인데 "
전곡을 다 듣고 난 후 혼잣말을 중얼거리다 남자가 앨범에 써놓은 메모가 그제서야 생각난 너탄은 급하게 앨범을 열어
남자가 표지 뒷편에 써놓은 글을 확인했음
남자가 쓴 글을 다 읽은 너탄은 무언가에 홀린 듯, 핸드폰도 챙기지 못하고 급하게 집을 나섰음
택시를 타고 음반가게 앞에 내려, 음반가게 건물 2층에 있는 카페로 무작정 달렸음
마감을 앞둔 카페는 조용했고 너탄은 창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남자를 발견했음
" 아까부터 쭉.. 기다린거에요? "
" 거봐요, 내가 우리는 또 만나게 될거라고 했잖아 "
너탄이 숨을 헐떡이며 남자 앞에 섰고, 남자는 너탄을 보고 살짝 웃으며 답했음
남자의 앞에 놓인 식어버린 커피가, 남자가 얼마나 오랜시간을 앉아 있었는지를 알려주고 있었음
' 그 날 이후부터 슈가의 앨범 Thanks to에는 항상 한사람만 적혀있어요.
드디어 만났네요
' 이름모를 나의 뮤즈 '
이 건물 2층 카페에서 기다릴게요. '
- SUGA
(그남자의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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