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윗집 근육돼지 전정국X아랫집 예민보스 너탄.특☆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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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근육돼지 전정국X아랫집 예민보스 너탄 특별편(1) - 만약에
1. 만약에 고삼이 정국이에게 반했다면
"아저씨!"
"아.. 또."
"아저씨 나 싫어요? 표정 왜 그래요. 죽을래요?"
정국이는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다. 아랫집 사는 고삼은 바쁘지도 않은지 매일 같이 올라와서 이 시간에 청소기 돌리고, 자꾸 시끄럽게 할래요? 하고 성질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뽀뽀 한 번 해보라는 둥 엄연한 성희롱을 하면서 자꾸 자기를 아저씨라고 부르는데.. 진짜. 정국은 이제 고삼이 무서워졌다. 그래 냅둬 쟤 고삼이래 그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
"오빠!"
익숙한 목소리의 어색한 오빠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고삼이 방실거리며 뛰어와 와락 껴안았다. 정국의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이, 이, 미친 가시나야!
2. 만약에 정국이가 고삼이었다면 (1)
"누나!"
"고삼 디질래, 공부나 해."
"나랑 영화 한 번만 봐주면 공부할게요."
"그냥 공부하지마 이 양아치 새끼야."
진짜 너무하다 누나.. 시무룩한 얼굴로 정국이 가방끈을 잡았다. 여주가 지루하다는 듯이 하품을 크게 하고 일어섰다. 야 춥다 들어가자. 입을 삐죽이던 정국이 들어가려는 여주의 손목을 잡았다.
"누나 나 싫어해요?"
"어."
"근데 왜 나 만나줘요?"
"뭐ㄹ,"
"왜 나한테 웃어줬어요?"
여주는 인상을 찌푸리고 손목을 비틀었다. 이거 놔. 하지만 정국의 손에 들어간 힘은 풀리지 않았다. 정국이 새까만 눈동자로 여주를 잡아먹을듯 빤히 바라봤다. 여주의 볼이 붉어졌다. 하지만 시선을 강탈하는 정국의 교복에 여주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 시발 난 스물 넷이고 이새끼는 고삼이다. 나는 대학교 졸업반이고 이새끼는 고등학교 졸업반이야.
"누나 나 싫어한다면서 내가 주는 초콜릿 다 먹고 내가 주는 꽃 다 받고 내가 준 곰인형 안고 잔다면서요. 나 진짜 싫어해요?"
"이거 놓고 이야기 ㅎ,"
"누나 나 좋아하잖아."
"이.. 이 미친 고삼 양아치 새끼가 못하는 말이 없어!"
여주가 새빨개진 얼굴로 정국이 잡은 손목을 팍 뿌리쳤다. 그리곤 정국의 넥타이를 잡아당겨 얼굴을 가까이 붙였다. 정국이 볼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누, 누나 얼굴이 너무 가까이 있어요.
"너 내가 말할 때 말 끊지 말라고 그랬지. 이 싸가지 없는 새끼 진짜. 쪼끄만게 좀 같이 놀아주니까 겁나 기어오르네. 가서 수능완성이나 풀어!"
"누나 나 갖고 논 거예요?"
울먹이는 정국의 얼굴에 여주가 당황한 눈으로 넥타이를 놓았다. 붉어진 눈으로 여주를 바라보며 울음을 참는 듯 입술을 꾹 깨무는 정국의 어깨가 들썩였다. 여주는 허둥지둥 하며 정국의 얼굴을 살폈다. 야, 울어? 고삼 울어?
"누나 진짜 미운데 존나 예뻐요."
"아니 뭐래 이 미친 고삼 새ㄲ,"
정국이 눈을 꾹 감은 채로 여주의 입술로 돌진해 입술을 박았다. 진짜 박았다.
"아.. 씁."
"누, 누나 입에서 피나요!"
"시발 미친놈아 니가 박아서 그런 거 아니야!"
여주의 입술에서 나는 피에 정국이 꺄르르 웃자 여주가 정국을 째려봤다.
한 번 더 해도 돼요?
꺼져 양아치.
3. 만약에 정국이가 고삼이었다면 (2)
"아이고 우리 고삼 학교 가나?"
"누나 백수죠?"
"나 대학생이야. 체대."
아, 그러시구나.
띵하는 소리에 정국이 빠른 걸음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여주가 그 뒤를 열심히 쫓았다. 정국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뒤따라오던 여주가 정국의 백팩에 코를 박았다. 아야.. 여주가 제 코를 감싸쥐고 정국의 등에 소리를 질렀다.
"야 갑자기 멈추면 어떡해!"
"왜 자꾸 나 따라와요?"
"너 따라가는 거 아니거든."
"누나 나 좋아하죠?"
아.. 아, 아니야 이 미친놈아!
버럭 소리를 지른 여주는 빨개진 얼굴로 씩씩 거리며 걸음을 돌렸다. 정국은 그런 여주의 모습에 작게 웃으며 뒷모습을 빤히 바라봤다.
"고삼 학교가서도 누나 생각 많이 해야 돼!"
"싫어요."
나쁜놈..
4. 만약 고삼이와 정국이가 동갑이었다면
"너는 공부 안 하냐?"
"어 안 해도 돼."
"안 하면 안 하는 거지 안 해도 되는 건 뭐야.."
정국이 휴대폰을 톡톡 두들기며 게임을 요란하게 하다 여주를 바라봤다.
"나 체대 갈 건데 거기 실기만 봐."
"네, 네 이 시발놈아 나는 백퍼 성적만 보니까 제발 공부 좀 하게 밤에 운동 좀 하지 마세요."
"응 미안."
휴대폰을 집어넣은 정국이 은근슬쩍 여주의 어깨를 감싸고 제 쪽으로 당겼다. 여주가 인상을 찌푸리며 정국의 팔을 휙 밀쳐냈다. 어디서 개수작이야. 정국이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였다. 티났어? 어 좀 많이.
"나랑 사귈래?"
"꺼져."
"그럼 수능 끝나고 나랑 사귈래?"
"너랑 사귈 생각 니 눈꼽만큼도 없으니까 제발 꺼져."
여주의 차가운 말에 정국이 입꼬리를 쭉 내리며 시무룩한 얼굴을 해보였다. 마음이 약해질 것만 같아 여주는 고개를 돌리고 앞을 보고 걸음을 옮겼다.
"왜 나랑 안 사귀는데."
"니가 밤마다 존나 시끄럽게 해서."
"그럼 조용히 하면 나랑 사귈 거야?
"아니."
그럼 도대체 내가 뭘 해줘야 나랑 사귈래?
정국의 물음에 여주가 걸음을 멈추고 정국을 올려다봤다. 정국은 아무 것도 모른다는 얼굴로 생글거리며 여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주는 입술을 깨물고 정국의 가슴팍을 작은 주먹으로 쿵쿵 내리찍었다.
"그냥 제발 닥치고 있어."
"내가 아무 말도 안 하면 나랑 사귈,"
"이 미친 실기백퍼 새끼야 사귀자는 말 작작해 진짜 너때문에 신경쓰여서 하루종일 좆같으니까!"
씩씩 거리며 돌아선 여주가 쿵쿵거리는 발걸음으로 먼저 자리를 떴다. 여주의 말에 정국이 배시시 웃으며 냉큼 곁으로 붙었다. 너 방금 나때문에 신경쓰인다고 했어? 너도 내 생각 많이 나는 구나? 나도 그러는데. 그럼 우리 사귈래? 시발 꺼져 꺼져 꺼져!
5. 만약에 고삼이가 철벽을 안 쳤다면
"아저씨 나 좋아해요?"
"어?"
"나도 아저씨 좋아하는데."
"저기 고삼."
"그럼 우리 사귈래요?"
~폴인랍~~
-끗!-
*
캬.. 특☆편이에요.
으으으
아침 등교길에 생각했던 걸 그대로^^
아 저 벌써 차기작 생각했어요.
쓰고 싶어서 온몸이 간질거려. 뚜시뚜시
아직 우리 고삼이 뚫을 철벽이 (먼산) 한참인데..흑흑
제목만 미리 공개할게요.
아 근데 저는 항상 제목에 다 보여줘서^♡^
너탄 덕후 전정국X아이돌 너탄
그냥 정국이가 아이돌 끙끙 앓는 거 상상했는데 넘 귀여워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덕후에요.
여러분 모습 상상하면 될듯..! 후비쟉
모니터 속 탄소를 보며 끙끙 앓는 전정국이 보고 싶어서 '곧' 자급자족 할 예정
아 그리고 아무도 모르고 나만 아는 사계절 프로젝트..
봄 - 여름 - 가을 - 겨울 로 진행되며 봄은 저번에 벚꽃으루^^
그래서 이번 여름은 소나기로 했어요.
아래는 미리보기.. 아직 좀 덜 써서.. 언제 풀릴진 저도 모룸 ㅎㅅㅎ
여름, 소나기 |
고등학교에 입학한지 얼마되지않아 우리는 소나기를 마주했다. 둘 다 우산이 없어 내 마이를 함께 뒤집어쓰고 빗속을 가로질러 뛰었다. 비가 마구 쏟아지는 그 속에서 네 샴푸향기가 유독 진하게 느껴졌다. 나를 향해 방긋 웃는 네 미소가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나는 그 날 저녁, 열이 잔뜩 올랐고 심한 감기를 앓았다. 끙끙 앓으면서도 생각했던 건 뭣도 아니고 너였다. 십칠 년을 함께 했던 널, 다른 사람도 아닌 널 생각하며 앓았다. 너는 내게 소나기였다. 너는 나를 앓게 했고 너는 날 적셨다. 이 날 이후로 나는 널 보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널 좋아한다고 제 멋대로 뱉어버릴까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냥 너는 평소처럼 내게 다가오고 내 팔을 만지고 웃는 것 뿐인데 나는 그 행동 하나에도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내게 닿는 네 모든 것이 뜨거웠고 내 몸은 쉽게 네게 달라붙었다. 너는 눈치가 빨랐다. 이상한 내 모습을 몰랐을리가 없다. 내게 고백하겠다 마음먹었는데 너는 되려 내게 고백했다. 남자친구 생겼어, 하고. 건네지 못한 내 고백은 내 마음 한구석에서 구겨졌고 나는 억지로 얼굴을 펴고 웃었다. 축하해. 그 날 저녁에 난 이유 모를 열에 끙끙 앓았다. 눈물이 났다. 이불을 움켜쥐고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온 몸이 뜨거웠다. 너는 나를 밀어냈다. 네가 내게 쏟아졌던 것 처럼 나도 네게 빗방울을 조금씩 뿌리려고 하면 넌 우산을 꺼내들었다. 나는 네가 펼친 우산 위에서 또르르 흘러내릴 수 밖에 없었다. 너를 향한 내 감정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쏟아질 준비가 된 새까만 먹구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