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치킨반반님)
(by.분수님)
(by.세븐판다님.)
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인생 참 쓰다★
난 넌씨눈이 분명하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진짜 재밌는애였다며 카톡방에 난리난리를 쳤더니
걔 너 좋아하는데 너 모르고있었냐면서.. 사귀어? 결혼은 언제해? 라는 아주 깜찍한 톡들이 폭풍처럼 몰려왔다.
응..? 걔가 날 좋아해..? 인사도 안했는데 나를..?
누가 날 좋아한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라 나 왜 좋아했는데? 나 어디가 매력있었대? 라고 물어보니 친구들은 직접 물어봐 유후~ㅎ 라는 말뿐이였다.
그런 걸 어떻게 직접 물어봐..(수줍)
한가지 확실한 건 피해다녀야 하는 도망자 신세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계속 나타나는걸..?
<카페 알바중에도>
"끝나고 시간돼?"
"미안.. 오늘은 끝나고 엄마랑 어디 가기로 했어."
"그래? 어쩔 수 없지.. 시간은 많으니까."
"아.. 내일도 약속있을텐데.."
"너 얼굴 보러오는 거야. 끝나고 안 만나줘도 돼."
"맞다, 이번엔 너가 마셔! 나한테 주고가면 다시는 여기 못오게한다!"
"무서워라ㅋㅋㅋ 알았어. 얼음까지 다 씹어먹고 인증샷 보낼테니까 걱정말고 주문넣어주세요."
말하는 건 또 왜이렇게 설레 시바라기야.
순영이가 저렇게 말해주면 좋겠다ㅠㅠㅠ 순영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드릴할 거야..?"
"드릴?"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잖아.. 내가 남 시선이 익숙하지않아서.."
"불편해? 그러면 썬글라스 쓰고 올까?"
"뭘 그렇게까지.. 아니야.."
"불편해하면 널 볼 수가 없잖아."
"불편하다기 보다는.. 익숙하지 않아서.."
"알았어 안볼게."
뒤를 도는 매너남의 여유.jpg
덕분에 숨통이 트인 나는 바깥구경을 하는데 자꾸 슬쩍슬쩍 돌아보며 나를 본다.
그냥 대놓고 봐 시바!!!!!
"눈 마주쳤다."
"얼음 와그작 씹어먹을 수 있는 카라멜마끼야또 나왔습니다. 손님 살펴가세요."
"앜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알바 수고하세요."
그렇게 쿨하게 나가서 마음이 놓여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몇분되지않아 또 들어왔다.
동공지진이 되어 쳐다보고있는데 오늘 많이 덮다며 카운터에 쿨팩을 놓고 바람처럼 사라졌다.
1일 1놓음이야 뭐야..?
<지나가는 길에 만났을 때도>
"어? 예쁜아!!"
어우 눈꼴시려워;; 뒤 돌아보지말자 눈버린다..
죽고못사는 사람들끼리 예쁜아 멋쟁아~ 이래가면서 지랄하고있!겠!지!
생각할수록 외롭네. 오늘은 순영이한테 가서 작게 멋쟁아라고 불러봐야겠어..! 들키면 혼잣말했다고 해야지.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걷고있는데 누가 내 어깨를 잡아 뒤를 돌렸다.
"엄마야!!"
"미안. 놀랐어? 불렀는데 그냥 가길래 섭섭했어.."
"나 불렀어? 미안 못들었어.."
"예쁜아라고 불렀잖아. 당연히 뒤 돌아볼 줄 알았는데?"
"응..? 내가 예쁜이..? 말만 들어도 좋네..ㅎ"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가는중이야?"
"아.. 아.. 그게! 지금 말이지!"
"바쁜 일 아니면 나랑 아트박스 같이 갈래?"
혹시.. 마블리..? 아트박스 사장이니?
고개를 숙여 작게 웃었다가 급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번쩍 들어 말했다.
"아.. 이미 약속이 잡혀서 미안.."
"어쩔 수 없지.. 문자는 해도돼?"
"답장 늦어도 괜찮으면.."
"답장 오기만 하면 돼. 내일 카페에서 봐."
누군가를 좋아하는 입장으로써 이런 거 되게 가슴아플텐데도(이미 나를 좋아한다고 단정지음) 이렇게 잘해주는 구나..
아닌가? 전에 좋아하던 마음은 잊고 그냥 친구하자고 이러는 건가? 아트박스 정도는 가줄 수 있는데.. 아니야! 누군가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딴남자 만나는 거 옳지않아!
누가보면 순영이랑 사귀는 줄..(시무룩)
[집에 들어갔어? 아직도 밖이려나?
0월00일 오후 11시 17분]
문자를 보고도 답장해줄까말까 고민하는 나레기의 모습..
그래도 문자답장정도는 괜찮겠지하며 답장해줬다가 1분도 안되서 오는 답장에 마음이 아파졌다.
이렇게 나한테 잘하는데.. 난 피하기만하고.. 하.. 정말.. 불쌍해라..
[다행이다! 잠깐만 나와봐. 오늘은 진짜 할 말있어
0월 00일 오후 11시 19분]
(지금????
0월 00일 오후 11시 20분)
[응 지금. 잠깐이면 돼
0월 00일 오후 11시 20분]
(어디로 나가면 돼?
0월 00일 오후 11시 21분)
[집앞이야
0월 00일 오후 11시 21분]
망설이다가 보고도 안 나갈 수는 없으므로 휴대폰을 꽉 쥐고 아래로 내려왔다.
모두 날 보며 어디가냐고 했지만 난 말해줄 수 없는 가슴 아픈 이야기..
"일찍 들어와."
민규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담벼락에 기대있더니 내가 오자마자 놀래켜주려는듯 워!! 하고 내 앞으로 빠르게 다가왔다.
"알고있었는뒈~"
"아쉽네. 무서워서 안길줄알았는데."
"저기.. 일주일동안 오글거리는 말이라도 배웠니?"
"배웠지. 요즘 왜 이렇게 피하냐? 당황스럽게."
그 때 우리집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난 그의 팔을 잡고 빠르게 달렸다.
근처 놀이터에 멈춰 숨을 몰아쉬는데 왜 그러냐며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아.. 우리 부모님이 엄하셔서 들키면 큰일나.."
"어머니는 안 엄하신 것 같던데. 아버님이 엄하시구나?"
"하하.. 그럼! 근데 왜 불렀어?"
"너도 남친 없는 것 같고 나도 여친 없는 것 같으니까."
"응..?"
"아 뭐라는 거야.. 기다려봐."
급 종이를 꺼내더니 열심히 읽더니 나보고 1번부터 6번까지의 숫자중에 하나 고르란다.
자연스럽게 순영이가 생각났고 해맑게 웃으며 6번이라고 한 내 잘못이 가장 크다.
"우리 사귈까!? 겁나 찐하게!?"
???????? 니가 무슨 김우빈이야?? 아니 그것보다 오늘 나 왜 나왔니!?
이거 어떻게 거절해야돼..? 아니 지금 이거 어떻게 해야돼..?
"대답은 나중에! 오늘은 못 듣겠어!"
"아.."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만져볼래? 아니지 뭐라는 거야...!"
"넌 왜 멀쩡하다가 우리 집 주변만 오면 빙구가 돼..?"
"나 갈게! 아니다 집까지 데려다줄게!"
"요 앞인데 뭘! 얼른가봐. 아빠(하숙집애들)한테 들키면 나 죽어."
"어쩔 수 없네.. 집 도착하면 문자해.."
"응. 얼른가봐."
이렇게 당당하게 고백받은 건 처음이라 너무 떨려서 주저앉아 심장을 부여잡자 저 멀리서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것도 엄청 익숙한 목소리로.
"누나 지금 설레서 저러는 거냐? 내 눈이 이상한 거냐?"
"심장 부여잡으면서 주저앉는 거 보면 존나 설레나보다."
"야 니가 가서 안 설레게 뭐라도 해 봐."
"미친놈아 지금 가면 누나가 정말로 좋아하겠다."
"그럼 내가 가냐?"
"그러면 내가 먼저 가라는 보장있냐?"
놀이터에 있는 나무 뒤에 숨어있는 듯 보이지만 몸뚱아리를 숨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딱 봐도 지훈이랑 순영인데.. 나니!!!!!? 봤어!!!!?
"워!!"
"..?"
"..??"
원래같았으면 내가 민망할까봐 아 놀래라라는 영혼이 1도 안들어간 말이라도 해주는데 반응이 1도 없다.
그냥 이 누나를 어떻게 없애버리지..? 이런 눈빛밖에 안 느껴진다.
"오랜만에 동심을 추억해보았단다. 놀이터 참 좋은곳이지..!ㅎ"
"애들한테 말하기 전에 불어. 고백받은 거야?"
"아.. 그런 것 같은데..?"
"받아줄 거야?"
"음.. 받을까? 말까?"
"야 니가 받지말라고 말해봐."
"누나 마음이지 내가 말한다고 되냐? 덥다 들어갈래."
순영이가 앞장 서서 집쪽으로 걸어갔고 난 순영이의 뒷모습을 보다가 지훈이를 보았다.
어깨를 한번 으쓱이더니 순영이를 따라 걸어가던 지훈이는 멍하니 서있는 나를 보며 안오고 뭐해?라며 팔을 당겨 자기 옆에 세웠다.
"넋나간 표정 좀 집어치워. 되게 거슬려."
"저렇게 고백 처음 받아봐.. 풉.."
아까 겁나찐하게!라고 했던 게 생각나서 웃자 지훈이가 정색하며 나를 보았다 덩달아 앞서가던 순영이도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았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되냐구요?
"와하핡!! 오늘 공기 너무 좋다!!!"
이게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고백 받은 게 그렇게 좋아? 이 답답한 공기가 좋을 정도로?"
"사랑이 밥 먹여준다더니 누나한테 공기를 먹여주네;;"
쿵쾅거리며 집 안으로 들어가는 순영이와 지훈이에 의해 난 밖에서 너무 말을 막 뱉었나 생각하며 손톱을 뜯었다.
머리를 쥐어박고있는데 급 문이 열리며 순영이가 나왔다.
"머리 쥐어 박지말지."
"수녕아.."
"얼른 들어와."
"응.."
집 안으로 들어와 순영이와 지훈이의 냉랭한 공기에 이 더운날에 추워지는 느낌까지 든다.
갑자기 전화벨 소리가 들려 화면을 보자 그아이의 이름이 적혀있다.
애들이 왜 안받냐는듯이 쳐다봐서 무턱대고 받아버렸다.
"집에 잘 들어갔어? 왜 연락이없어 걱정되게."
"아.. 집 잘 들어왔어."
"지금 들어왔어?"
"응."
"뭐하느라?"
"아.. 산책 좀 하다가 들어왔어."
"산책? 사안채액?"
지훈이가 정색하며 물었고 난 좀이따 전화한다며 끊어버렸다.
하.. 그렇다고 남자 둘과 대화하다가 집에 같이 들어왔어~ boy♂ 할 순 없잖아..
"뭐야? 뭔데?"
"아무것도 아니야."
"항상 아무것도아니래. 아것아님 오늘은 무슨일이 있었죠?"
"이것아라고 부르기전에 꺼져 민규야^^"
"지훈이형은 왜 이렇게 사람죽일상이고 순영이형은 왜 이미맞은상이야?"
아니.. 석민아 그건 또 무슨 왈왈소리야?
고개를 젓다가 위로 올라와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뛰어들어 막 난리를 쳤다.
순영아!!! 아니야!!! 난 너뿐이라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박력있게 전화를 걸었다.
누구에게? 그아이에게!
"여보세요?"
"저기.. 미안해. 사실 나 좋아하는 남자 있어. 진짜 미안해.."
"실망이다."
"미아뉴ㅠㅠㅠ"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 게 실망이다. 아직 안 이어지고 뭐해? 난 너의 행복이라면 뭐든지 이해해줄 수 있다고 세봉아"
헤에에에엑? 나니!!!? 아무래도 이아이.. 굉장히 어마어마한 신종또라이야.
나같으면 그럼 만나주지말던가! 애매하게 행동하지말고 아까 거절하던가!라고 할텐데..
"아..?"
"누군데? 내가 아는애야? 설마 윤정한은 아니지?"
"미친놈ㅇ... 아 미안..ㅎ"
순간 욱해서 욕이 튀어나왔다.
정한이를 생각하면 욕이 저절로 튀어나오는걸~ㅎ
"이제야 좀 친해진 느낌이드넼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렇지도 않아..?"
"이미 단련됐어. 너 좋아한 게 벌써 몇년째인데."
"나 왜 좋아해?"
"통화료 많이나올텐데 괜찮아? 내가 전화할까?"
"오바는..ㅎ"
"다른 여자애들처럼 내숭도 안떨고, 착하고 무엇보다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귀여웠어."
"와.. 날 좋아하는 남자가 있긴하구나.."
"너의 외모에 감탄하는 중이지?"
"아니. 신기해하고있는 중이야. 이런 외모로도 남자가 좋아해주는구나.."
"뭐야.. 뭔데 또 귀엽고 난리야."
하.. 이런느낌이구나..
순영이는 이런 기분으로 살고있나?ㅠㅠㅠ 더 티내줘야겠어..!!!
"..끊자."
"아 왜! 오늘은 나 자기 전까지 통화해줘. 벌이야."
"안 민망해?"
"돌직구 쩌는구나. 전화라고 말 막하지?"
"아니.. 뭐.. 그냥.. 원래.. 다들 민망해하던데.."
"고백을 대체 몇번을 받아본 거야?"
"아픈상처 건들지마.. 한번도 안받아봤어. 애들이 해준 얘기 듣고 말해본 거야."
"뭐야 또 귀엽고 난리야."
"뭐야 또 귀엽다고 하고 난리야."
그렇게 뫼비우스의 띠처럼 내가 뭔 말만하면 귀엽다고 난리치다가 전화가 끊겼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잠이나 자야지.
아침이닷!!!!!!!(급전개) 카페 갈 준비나 해야지 식빵.
"엄청 커다란 모기가 나의 목을 물었어!"
"간지러워써!"
"발도물었어!"
"미칠뻔해써!"
"손가락도 물었어!"
"죽을뻔했어!"
"버물리를 발랐어!!"
"그래도 간지러!!"
아침부터 저건 또 뭔 상황이야;;;
승관이와 석민이와 명호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엇다.
명호는 진짜 순수한 생명체였는데 어쩌다가 저렇게 망가져버린거니..?
맞다 김민규 어디갔지?
"밍구야!!"
"왜!!"
"뭐 해!!?"
"니가 와서 직접 봐!!"
밍구를 찾아나서니 부엌 식탁에 앉아 열심히..
멸치똥을 빼고있었다.
반대편에 앉아 민규한테 조언을 구했지.
"연애경험은 없지만 말은 잘하는 연애고수님."
"시비걸거면 사비로 나의 목 좀 축여줄겸 음료나 사와."
"역시 민규님 라임이 대단하십니다!"
"멸치똥으로 샤워하고싶지 않으면 저리가는 게 좋을거다."
"누나 어제 고백받았어."
"뭐!!!!!!!? 순영이형!!!!"
"야야야!!!"
멸치하나를 들어 입안에 넣어주자 날 경멸하게 쳐다보며 바닥에 멸치를 뱉었다.
그 후는 뭐 똑같이 되갚아줬지.
"아 미친놈아!!"
머리를 때리니 왜때리냐며 소리친다.
맞을 짓 했으니까 때리지 동생놈아!
"고백받은 거 뭐?"
"순영이한테 뭐라고 말하면서 안받아줬다고 할까?"
"왜 안받아줬다고해?"
"안받아줬는데?"
"머리에 뭐가 든 거야 진짜.. 멸치보다 못해 진심;;;"
멸치 머리를 나에게 들이미는 민규에게 아무도 모르게 멸치대가리처럼 몸이 두동강 나고 싶지 않으면 저리치우라고 말해주자 나에게 더이상 들이밀지 않았다.
옳지 착하지^^
"그냥 받아줄까말까해."
"그러면?"
"형이 무슨 반응을 보이겠지."
"그러면?"
"절대 안받아줬다는 말은 하지말고 애매하게 행동해."
"우리민규.."
"뭐야 그 눈빛은;;"
"너무예뻐!!"
안아서 머리를 쓰다듬으니 극혐이라며 나를 밀어낸다.
미련없이 떠난다. 아디오스.
준비를 끝마치고 신발을 신으려는데 옆에서 신발을 신는 순영이가 보인다.
설마.. 카페 같이 가주는 거야..?(감격)
"수녕이 어디가?"
"약속있어. 누나는 카페?"
"아.. 약속..? 이렇게 일찍?"
"응. 일찍부터 만나서 놀기로했거든."
"대학교 친구?"
"고등학교 친구. 오늘 좀 늦을 것 같아."
"그렇구나..! 재밌게 놀다와."
"응. 맞다 누나."
먼저 나가려던 순영이는 급 뒤를 돌아 나를 봤고 난 얼음이 됐다.
하 순영이는 항상 존잘이구나..
"고백은? 받아줬어?"
"받아줄까..? 말까?"
"잘해줘? 잘해주면 받아주는 것도 좋은테 나쁜새끼면 진짜 가만안둬."
뭔가 순영이는 날 친한누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저렇게 말해주는 게 감사해서 해맑게 웃었다.
밖으로 나와 순영이와 나란히 걷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되게 어색하다.
"수고해. 좀이따 보자."
"응..!"
카페 앞까지 날 데려다준 순영이는 약속장소로 향했고 난 순영이라는 사람에게 치여 승천했다는 가슴아픈 새드엔딩.
는 무슨ㅎㅎ 오늘도 카페 열일이다 이거에요.
[오늘 7시까지 봉들비어로 튀어와라
0월 00일 오전 10시 17분 당근녀]
(즉흥적인 건 알아줘야돼 갑자기 왜?
0월 00일 오전 10시 18분)
[마실거다. 미친듯. 술을.
0월 00일 오전 10시 19분 당근녀]
(간다. 나도. 미친듯. 마실게.
0월 00일 오전 10시 19분 )
카페일이 끝나고 집에도착해 약속시간까지 열심히 꾸미다가 봉들비어로 고잉했다.
도착하자 이미모여있는 아이들에 의해 원래 있었던사람처럼 끼며 그랬어? 라며 맞장구를 쳐주자 바로 건배가 시작됐다.
"미리 시켜놨어? 빠르기도하지."
"오늘은 마시고 죽자! 왜냐고!? 나 이별했거든!!"
"와.. 죽는날이네?"
안타까운 친구..(한숨)
오늘은 술이 받지않아 조금만 마시고 있다가 급함이 밀려와 화장실로 왔다.
물을 빼고 나와 자리를 찾아가는데 익숙한 뒤통수가 보인다.
"순영이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
"웃지말고 이거나 먹어ㅋㅋㅋㅋㅋㅋㅋ"
음식을 먹여주는 손길이, 장난스럽게 웃는 얼굴이, 나에겐 보여준 적 없는 모습같아서 기분이 이상해졌다.
난 순영이를 위해 나 좋다던 남자도 포기했는데 순영이는 여자랑 해맑게 웃으며 나에게는 보여준 적 없는 장난스러운 미소로 재밌게 놀고있었다.
놀라서 순영이의 모습을 보고있는데 뒤에서 화장실을 갔다가 나왔던 순영이의 일행이 순영이를 부르며 테이블로 다가갔고 덕분에 뒤를 돈 순영이는 나를 보자마자 표정이 확 굳었다.
그 표정을 확인하자마자 짐을 빠르게 챙기고 밖으로 나와 걸었다. 내가 뛸 수 있는 한 가장 빠르게.
bonus
"야 이지훈 너 나와."
"선택. 지수형 나 선택받았어."
"하하.. 선택.."
가슴아픈 기억이 있는 지수형은 이지훈의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먼산을 바라봤다.
왜 이지훈을 나오라고 했냐고 묻는다면 동정심이 있는 친구니까 내 마음을 대놓고 표현해줄 것 같아서 데려고 나갔다.
이지훈은 밖에 나오자마자 누나의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며 놀랐다가 저 남자는 뭐냐며 더 놀랐다.
놀이터까지 쫒아온 우리는 미친듯이 비속어를 했다.
"어벙미 넘치네. 몹쓸인간."
"누나 웃는다.."
"웃어? 강냉이보이냐..? 가만보자 하나, 둘.. 빼버리고 인플란트 해줄거야."
"병주고 약줘? 싸이코패스냐?"
"아니 이상황에 왜 웃냐고? 좋아해?"
"야 웃는다고 다 좋아하는거면 너는 승관이랑 브로맨스 한편 찍나보다?"
"야 이 시(비속어)"
"뭐 이 병(비속어)"
"싸우자."
"지(비속어)"
우리 둘이 싸우며 못 본 누나를 보게해준 남자의 겁나 큰 목소리에 우리 둘은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뭐? 겁나찐하게? 뭘 겁나찐하게?
"야 앞에 뭐래?"
"너 때문에 못들었잖아 시(비속어)"
"설마..?"
"야 말리지마."
빠르게 누나쪽으로 가려는 이지훈을 잡자 저새끼 돌발행동하면 어떡하냐고 존나 지랄이다.
그건 안되는데 우리 미행하는 거 알면 겁나 민망해서 어떻게 살려고하니..
"어 간다..?"
"놀랬네.."
그남자가 사라지자 내 마음에 안심이 찾아오다가 또 한번 쿵했다.
고백받았네 누나.
속상해님의 소재입니다!
드디어 막을내렸네요.. 엄청나게 긴 내용이..!
처음으로 뭔가 드라마틱한 썰을 쓴 것 같네용! 속상해님의 소재덕분입니다
좋은 소재 감사합니다
드라마틱한 내용과 드라마틱한 끊기..! 대단하지않나요?
내일은 여러분들이 조신 소재를 못쓸것같네요..
제 소재로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골라주셔야 할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바로!! 그토록 원하실 수도 있고 안 원하실 수도 있는 ☆비밀연애☆
투표해주시면 됩니다!!
눈떠보니 개이득을 기다려주신 분들은 정말 복받으실거에요..
전 망글인줄알았어요..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셨구나ㅠㅠㅠ
앞으로 열심히 써서 올릴게여ㅠㅠㅠㅠㅠ
맞다 언니가 만들어줘써요!!!!
나보다 훨씬 잘 만들었네.. 짠내나는 하루에요..
깨알같은 캐럿 정말 멋지다..! 언니의 센스에 감탄했지뭐야~ㅎ
감사히 잘 쓰겠어!!!
내살앙!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보름달/수녕앓../만세븐틴/세하/투녕/찬늘/예에에/미니미/나침반/지나가는독자/권순0/짐잼쿠/밍밍이/쭈꾸미/피치피치/코드네임/열두시/둥이/투덥이/뿌라스/부가이드/이과민규/안농밍구/문홀리/닭키우는순영/레몬수녕/투녕/블리/도메인/일칠/너누야사랑해/붐바스틱/알라비/순수녕/꽃님/쎄쎄쎄/워후/원우야밥먹자/모찜모찜해/햄찡이/지하/천상소/수녕수녕해/무기/더쿠/담요/차닝꾸/순제로/고양이의보은/옹동이/레드립/오징어짬뽕/새벽세시/천상소/1600/사과/순낀다/도른자/여르마부타케/체리립밤/0103/쏠라밍구/한라봉/소령/이이팔/옆집남자/부사랑둥이/착한공/츄파춥스/파루루/니뇨냐/쿱파쿱스/듕듕/후하/미니/원블리/또렝/1600/뿅아리/호시크린/토끼/달봉/정근/경입덕축/롤리폴리/또렝/민규샵VIP/1010/명호엔젤/젠틀홍/대머리ㅋ/1211/챠밍/대머리독수리/0101/베릴/boice1004/키시/오링/최허그/호시부인/문하/큰별/조아/애인/서영/오엠나/밍구리밍구리/꾸꿍/11023/의겸/1226/호시기두마리치킨/에그타르트/0917/수녕E/콘치즈/융요미/봄봄/플랑크톤회장/새콤달콤봉숭아맛/슈우/0890/꽃보다우리지훈/서영/0609/호우쉬주위보/퀀수녕/민슈프림/17라뷰/부둥부둥/우지힝/비글/망고맘/버승관과부논이/투데이/채꾸/1214/현지짱짱/4463/밍뿌/새벽/봉구/세포/쓴다/권표/햄찌/박뿡/우지마요/미키/수녕텅이/순별/윌리어/꼬꼬/순꼬/천사가정한날/호우내리시/우지직/뿌리염샥/눈누난나/애호박/사랑쪽지/귤멍/밍니언/마이쥬/갈비/바람개비/더쿠/사랑둥이/쑤녀/청포도/순영둥이/밍꾸/치피스/유유/비니비니/마그마/세봉세봉/란파/쟈몽/열일곱/순영수녕해/치킨반반/우리우지/허니하니/1122/초록색상/꼬솜/만두/하금/레인보우샤벳/찬이쏘쏘/쿱스민턴/꼬앙/챈솔/빽빽이/0516
암호닉 신청은 []안에 부탁드릴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