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연애 대행 서비스
( ;대행 남친 권순영 x 모태솔로 너봉 )
EP. 03
" 원샷을 못하면 시집을 못가요. 아ㅡ, 미친놈아. "
" 개사하지마라. "
" 오, 어떻게 알았어. "
세봉고등학교 동창회를 핑계로 5명이 모였다.
동창회라면서 왜 5명이라고 물으니 너무나도 태연하게
" 우린 동창이니까 ! "
란다.
그러면서 원우선배는 왜 있고, 정한선배는 우리 고등학교도 아닌데 왜 여기있는거냐고.
초록병도, 갈색병도 잘 못먹는지라 레몬맛 맥주만 죽어라 까고 마셨다.
동창이고 뭐고 술먹는 분위기는 즐겨야하는게 인지상정이니까.
" 잘 먹네. 몇병째야. "
" 기분 좋으면 잘 들어가고 그래요. "
" 그래도 그만 먹어. 순식간에 올라온다? "
" 괜찮아요ㅡ. "
운전해야된다며 안주만 축내는 정한 선배를 빤히보다가 옆으로 시선을 돌리자..,
뭐얼, 꼬라봐 !
...
부승관이 눈도 제대로 못 뜨는 채로 치즈스틱을 공중에 흔들고있었다. 뭐하는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앞의 육포만 집어먹는데 이게 또 문득 그 사람이 보고싶고.
" 아, 보고싶네. "
" 누구. 순영이형? "
" 뭐야. 너 어떻게 알아? "
" 나 알지ㅡ. "
니가 맨날 권순영, 권순영 하는데.
순간 식겁했네. 아는 사이인줄 알고 이석민이랑 멀리하라고 할 뻔.
원우선배가 정한선배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문득 내 쪽으로 돌아본다.
어깨를 으쓱해보이자 바로 고개를 돌렸지만.
" 우리 술게임이나 하죠. "
" 나는 빼주고. "
" 형은 음료수 마시는걸로. 콜? "
" 콜. "
그리고서는 각자의 앞에 잔 가득 각자 마시던 술을 부었다.
정한선배는 사이다를 부어놓았고.
" 그거하자.
노래가사 하나 정해서 나올때마다 마시기. "
" 내가 이거 랜덤재생으로 하고 다음에 나오는 노래로 가는거다. "
정한선배가 재생되던 노래를 다음곡으로 넘겼다.
세븐틴틴틴 너와 나 사이에ㅡ.
" 가위바위보 진 사람 붐 나올때마다 먹기 ! "
" 미쳤다, 이건. "
" 붐붐붐붐붐붐. 잠깐 셌는데 벌써 여섯잔이ㅇ. "
이석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한선배가 안내면 진거 가위바위보! 를 외쳤고. 이석민은 어버버, 하다가 결국
?
가운데손가락 내밈.
" 엿 먹을려고 술게임했나 자괴감들고 괴로워ㅡ. "
" 가위바위보가 아니라 엿가위바위보였네. "
" 아, 형 ! 갑자기 시작하는게 어디있어요. "
" 게임시작도 후배 눈치를 봐야된다니ㅡ,
내가 이러려고 선배했나 자괴감들고 괴로워. "
▼
" 부스가, 뭘 꼬라바 ! "
" 얼굴 들이밀지마라고ㅡ. "
" 아주마! 물 주세요! "
" 아, 물 뭐냐고ㅡ. 삼다수 달라고. "
" 미친놈들. 잘거면 조용히 자. "
두명의 고개를 테이블 위로 쳐박았다.
붐붐 1절에만 붐붐이 거의 50번 나오는데 이석민이 살아남을리가 없지.
" 너네 남아서 더 마실래?
나 얘네 집에 데려다주고 집가려고. "
" 글쎄요.
일단 먼저가세요, 선배. "
정한선배는 이석민을, 원우선배는 부승관을 들쳐업고 정한선배의 차에 실었다.
내일보자며 가는 정한선배를 뒤로하고 원우선배와 나는 포장마차에 다시 앉았다.
" 더 마실 수는 있겠어? "
" 아니요ㅡ. 지금도 좀 메스꺼워서. "
" 그래, 이제 그만 먹고.
여기 앉아있어. "
원우선배가 아까 걷은 돈으로 계산을 하는새에 나는 테이블에 반쯤 기대서 허공만 보고있었다.
" 저번에 그 여자 누구냐니까. 응? "
" 누구. "
" 영화같이 보러간 여자애있잖아ㅡ. "
뒷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만 들어도 일방적인 관계다.
모기마냥 앵앵대는 여자의 목소리와는 달리 남자는 차분했고, 덤덤했다.
" 오빠. 안 알려줄거야? "
" 어. 굳이 알려줄 필요도 없고. "
" 우리 이러는 것도 2년째야. "
뭐야. 2년이나 사귄거면서 바람이나 피고 다닌거야?
남자가 여자에게 말을 하는데 원우선배가 언제온건지 앞자리에 앉아서 물을 건넨다. 그 덕에 그 뒷말을 못들었고.
" 어디가는데 ! "
남자가 먼저 걸어나간건지 여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뒤돌아봤을때는 높은 힐을 신고 겨우 남자를 따라가는 여자가 보였다.
여자친구한테 너무한거 아닌가. 하며 원우선배와 포장마차를 나서는데.
여자의 손에 잡힌 그 팔이, 흔들리고있는 피어싱이,
" ..권순영? "
" 응? "
" 아, 선배 먼저 가실래요?
저 이 근처에서 할 게 있어서요. "
" 어.., 그래.
빨리 들어가고. "
원우선배는 통보하듯 던진 내 말에 당황한 듯 보이다가도 내 표정을 읽은건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떴다.
숨을 이유도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훔쳐보는 기분에 가려지지도 않는 나무 뒤에 기대어있었다.
" 2년째야. 나한테 언제까지 이럴건데. "
" 2년이든, 5년이든 그럴 것 같은데. "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나도, 저 두명도. 새벽의 이 공간에는 정적이 흐를 뿐이었다.
오래서있던건지 저려오는 다리에 근처의 간이의자로 발걸음을 돌리려는데,
" ... "
깡, 하는 소리가 정적을 깼고.
내 발에 차인게 무엇인지 확인할 새도 없이 나는 천천히 뒤로 고개를 돌렸다.
아,
너는 그 여자와 안고서는 내쪽으로 한번도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거야 네가 뒤돌아있었으니까, 그 여자의 팔에 고정되어 있었으니까, 당연한 일이었는데.
그 여자가 당연한 일이 아니잖아.
▼
열병이었다.
몸을 숨기고있던 감기가 이제서야 고개를 든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건지.
선배가 걱정된다며 새벽부터 다녀가 편의점밖에 문을 연 곳이 없다며 내려놓고 간 편의점 죽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다시 쇼파에 누웠다.
" 연락도 없는거봐. "
잠잠한 핸드폰을 던지듯 바닥에 내려놓고 눈을 감았다.
생각해보면 그냥 단순한 대행 아르바이트 뿐이었던거다.
너는 연기를 너무나도 잘 했던거고 나는 현실과 가상을 구별 못한거고.
어쩌면 이게 전부일지도.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오해라고 하더라도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공백이 길어질수록
그 오해에 합리화된 이유가 붙으면서 점점 사실처럼 받아들이는게 지금의 나였다.
누가 그 오해를 정정해주기 전까지는.
그 누군가가 너이기 전까지는.
바닥을 맴돌며 진동하는 핸드폰을 혹시나하는 마음에 주워들었다.
" 여보세요. "
' 야, 괜찮아? 선배가 그러더라. 아프다며. '
" 아. "
헛된 기대였지.
무미건조하게 어, 어. 만 하다가 전화를 끊고 뒤늦게야 생각난 죽 생각에 겨우 몸을 일으켰다.
" 약도 없네. "
부엌 찬장을 아무리 뒤져도 그 흔한 타이레놀조차 없었다.
한 술 뜨고 내려놓은 죽을 테이블 위에 그대로 올려놓은채 겉옷을 챙겨입고 모자를 눌러썼다.
아침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침도 아니었던건지 오가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문득 드는 생각에 약국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고 방향을 바꿔 편의점으로 향했다.
" 타이레놀 주세요. "
하며 계산대를 붙잡고있는데 내 말과 동시에 옆에서 누군가가 숙취해소음료를 계산대에 들이민다.
" 먼저 계산하세요. "
고개만 숙이고 애꿎은 신발코만 바닥에 쿡쿡 찍는데 옆의 남자가 말을 건넨다.
" 고개 들어봐요. "
?
꽤나 초면치고는 당황스러운 말에 순간적으로 고개를 들어 네? 하는데 아, 타이레놀이고 뭐고 편의점에서 뛰쳐나왔다.
신호등까지 무작정 뛰어서 신호가 바뀔 때 까지 기다리는데 낯익은 향이 내 어깨 위로 겹쳐진다.
" 맞네. 어디 아ㅍ, "
" 죄송한데요. 그냥 가시면 안될까요. "
" 어? "
" 그냥 가시면 좋겠다구요. "
신호가 바뀌자마자 그 자리에 가만 서있는 너를 두고 걸음를 재촉했다.
모자를 눌러쓴 탓에 네 코와 눈은 못봤지만 호선을 그리며 올라가있는 그 입꼬리가 자꾸만 눈 앞에 맴돌았고 정말 뜬금없게도 코 끝이 시큰해졌다.
마음만 같아서는 어제 그 여자가 누구냐고 묻고싶었는데,
단순한 아르바이트일 뿐인 너와 내 관계가 네 대답 속에 드러나버릴까봐 묻지도 못했다. 무서워서.
▼
3일째였다.
너를 못 본지, 연락이 안온지.
" 뭐해. "
" 링크만들게. "
" 또 부승관 놀려먹을려고 그러지, 너. "
" 응. 근데 이번에 좀 고퀄. "
이석민이 만든 홈페이지를 들여다봤다.
와, 사기꾼.
부승관이 좋아하는 배구를 주제삼아 프로 배구선수가 하는 것 처럼 특강신청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 자, 강의신청을 누르면. 이렇, 악! "
저 쫄보는 왜 지가 만들고 지가 놀라.
강의신청버튼을 누르면 눈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 귀신이 튀어나왔다.
그것도 움짤로.
" ..고퀄 인정. "
" 그나저나, 너 순영이형이랑 싸우기라도 했어? "
" 싸울게 뭐 있어. 그냥 일이 끝났을 뿐이지. "
" 일? 아니던데, 진심이던데. "
" 누가? "
아무생각없는 듯 마우스만 달깍거리며 말을 내뱉던 이석민은 내 물음에 잠시 아무말이 없더니 이어 대답한다.
" 너가. 너 진심 아니었냐고. "
" 그럼 뭐해,
그 사람은 그냥 일이었는데. "
" 모르는거잖아. "
" 내가 본게 있으니까 그렇지.
그 사람 여자친구 있던데 뭘. "
" 여자친구? 확실해? "
이석민은 말도 안된다는 듯 하던 내용을 저장하고 의자를 돌려 내 쪽으로 앉았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무슨 해석도 안되는 표정을 지으며 갑자기 말을 돌린다.
" 야, 너 원우형이랑 약속있잖아. "
" 헐, 맞다. "
" 그리고, 잘 생각해봐.
그 사람이 너한테 아무 감정도 없었을지. "
동아리실 문을 열고 나가다가 들리는 이석민의 목소리에 걸음이 멈췄다.
그리고 쿵, 하고 닫히는 동아리실 문을 벽삼아 몸을 기대 입술을 물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나 혼자 좋아했던거면 어떡하라고.
▼
" 보고싶어. "
" 참나. "
" 보고싶다고. "
결국 오늘 밤에도 술을 마셨다.
이번에는 이석민과 연애상담 차 같이 있었지만.
" 그래서, 생각은 해봤어? "
" 생각을 하면 뭐하냐고ㅡ,
나 혼자 좋아했던건 안 변해. "
" 니 감정대로만 생각하지말고, 어? "
" 그럼? 내가 내 감정대로 생각하지 누구 감정대로 생각을 해야하는데? "
화를 내버렸다.
이미 나버린 내 결론을 들쑤시는 것 같이 느껴졌으니까.
" 그 사람은 너 안좋아하는데, 너혼자 착각하고 삽질했다고? "
" 그래, 내가 삽질했다고.
말 잘했네, 삽질. "
" 내 말은 그게 아니잖아.
니가 착각했던 그 행동 하나하나 다시 생각해봐.
그게 다 연기였을지. "
오랜만에 소주를 입에 쏟아부었다.
으, 써.
쓴 맛에 절로 감기는 눈에 시야는 온통 흑색이었다. 이대로 자고싶다.
몸에 힘을 풀고 고개를 숙이는데 모든 행동이 파노라마처럼 스친다.
' 너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
' 오늘 만날래요? 나는 그러고싶은데. '
하는 말 하나하나부터 숨길수도 없게 붉어졌던 귀까지.
"..모르겠어, 사실. "
" 근데 왜 자꾸 확정지어. "
" 무서워서. 그게 다야. "
비어있는 잔을 채우려고 병을 들었을 때 너는 내 손을 잡아내렸다.
그만 먹어, 필름 끊기지말고.
그리고, 방금 니가 했던 생각 기억하고있어.
▼
큰 거리까지 택시를 타고오다가 집 앞 골목에서 이석민을 보내고 나 혼자 택시에서 내렸다.
이석민 은근 연애 잘 안단말이야,
그런데 왜 차이는거지.
허허.
하고 실없이 웃으며 휘청거리며 걷는데 문득 그 사람이 떠올랐다.
미안하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정말 그 여자가 여자친구면?
" 미치겠네. "
집에가는 길 내내 고민의 연속이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이 멈추지를 않았다.
자리에 잠시 멈춰서서 한숨을 내쉬는데.
" ㅇㅇ야. "
하며 누군가가 나를 부르기에 순간적으로 뒤를 돌았다.
" 아. "
그 사람의 품에 안긴건 한 순간이었다.
낯설면서도 어딘가 설레오는 향에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려봤을 때는
십자가 모양을 한 귀걸이가 가로등 불빛을 반사시키며 흔들리고 있었다.
권순영?
하자 너는 내 귓가에 대고 웃으며 어떻게 알았어. 하더니 갑작스레 휘청거린다.
" ..술 마셨어요? "
" 으응, 마셨지. "
" 그럼 집 가요. 왜 온거야. "
" 보고싶어서 왔어. "
" ..저는 안보고 싶었는데. "
심장님 나대지말아주세요.
숨을 멈추면 심장도 멈출까해서 숨을 참았다. 그것도 잠시.
" 좋아하니까 보고싶지. "
" ... "
" 그때 너 그렇게 간 이후로
참고있던 숨이 네 말에 허, 하고 터졌다.
급하게 들이마신 숨 속에는 네 향이 섞여있었다.
깃털 하나가 몸 안에서 흩날리는 듯 온 몸이 간질간질거리는게,
진짜 미친 것 같았다.
" 여자친구도 있잖아요. "
" 응? 내가? "
" 네, 완전 예쁘고 몸매도 좋던데. "
" 자기소개하는거야? "
" 장난치는거 아니거든요,
저번에 술집에서 봤는데. "
나도모르게 입술을 삐죽이마냥 내밀고있는데 네가 내 어깨를 움켜잡고는 내 눈을 맞추며 갑작스레 고개를 끄덕이더니,
" 오해한 거 맞구나. "
란다.
들은 얘기인 즉슨 그 여자는 2년동안 권순영을 쫓아다니던,
한마디로 권순영을 짝사랑하는 여자였던거고.
그 때 술집에 같이 있었던 이유는 그 여자가 위급한척 불러내서. 였다.
캔소리가 나자마자 돌아보려고 했던 너를 잡아돌려 안은것도 그 여자였던거고.
" 그래서 뒤늦게 돌아봤어.
설마 네가 오해할까 해서 일부러 자연스럽게 말 걸었는데. "
" 아.., "
" 네가 말 걸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 이거 큰일났다ㅡ, 했지. "
" 죄송해요. 그것도 모르고. "
" 그 여자애 잘못이지, 니가 무슨 잘못이야.
그나저나,
그거때문에 질투났구나, 귀여워.
애기야? "
지일투우?
하며 묻고싶었지만, 내 마음은 이미.
사르르 풀림.
무슨 일 있던가요? 제가 삐졌었다구요?
" 그리고, 대답해야지. "
" 뭘요? "
" 나는 아까 너 좋아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
" 술김에 하는 고백이 진심이던가요ㅡ.
하려거든 내일 하세요. "
" 어, 잠시만. "
너는 내 말이 팔을 걷어 시게를 확인하더니 나를 보고 슬며시 웃는다.
왜요.
기다려봐.
기다리라는 네 말에 기다리는데 네가 3, 2, 1. 하더니 갑자기 그 손으로 내 볼을 감싸쥐고서는 이제 눈까지 접어 웃는다.
그리고서는 입에 짧게 제 입을 맞대고서는 하는 말이,
" 좋아해,
오늘이든, 내일이든. "
사담 |
여러분 저를 매우 치실시간입니다.. 제가 약속을 참 안지키네요..그쵸..? 저도 몰랐던 가족여행을 다녀오는지라.. 제가 삘탈 때 썼는데 막상 결론은 못내놓구.. 그랬어요.. (벌서기) 그래도 기다려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너무요 ! 미천한 저를ㅜㅜㅜㅜ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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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Yib]
숫자 [8월의 겨울]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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