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이브 별거 있나요?
저는 알차게 일을 하고 와서
이렇게 글을 올리고 다시 사라집니다!
내일 좋은 하루되세요~
주말에 적어놓은거라 많이 짧아요.
(짧음주의, 노노노재미주의)
(두번째 브금이 밑에 있습니다.
읽으시다가 브금창이 보이면
이거 끄고 밑에꺼 켜주세요)
한 걸음 한 걸음.
그는 말없이 문을 열고 들어와
나를 보고선 놀란 기색 없이
온화한 미소로 눈을 맞추고 있다.
새하얀 머리카락에 붉은 입술
신들이 입을 것 같은 하얀색의 천 옷
손에 들고 있는 작은 깃털 하나까지.
그가 걸어들어온 그 순간부터
내 머릿속에선 샹투스가 울려 퍼지며
김수호가 그렇게 준멘 준멘 하던게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내가 누군지 여기 왜 있던 건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무릎을 꿇고
날 보며 온화하게 미소 짓는
그에게 어서 준멘을 외쳐야 한다.
"하...준멘..."
"준멘..준멘... 하 시ㅂ.
준멘 믿습니다 준렐루야"
"누나 머해요?"
레이 닥ㅊ. 아니 조금 조용해줄래?
어디 있다가 지금 나와서
방해질이니ㅎ
"어! 루한횽! 그거 그거 새로
산거에요? 나도 그거 써볼래요"
루한횽? 저 남자 이름이 한횽인가?
아니 근데 뭘 사? 뭘 써?
나 준멘 기도하는거 안보이니?
쟤 왜 자꾸 횽느님한테 말시키고 ㄴ...
어느새 샹투스 남의 하얀 머리카락은
레이의 갈색 머리통에 얹혀져 흔들리고 있었고
내 앞에는 숨 넘어갈듯 핰핰 웃고있는
검정머리의 웬 미친개구리 같은
남자가 서 있었다.
▣ ▣ ▣ ▣ ▣
" 핰핰핰 핰핰핰 핰핰핰"
"ㆍㆍㆍ"
집에 보내주세요
" 핰핰핰 핰핰핰 핰핰핰"
"ㆍㆍㆍ"
도망안가고 내일 나올테니까
" 핰핰핰 핰핰핰 핰핰핰"
"ㆍㆍㆍ후."
제발 그만 쳐 웃고
나 좀 집에 보내달라고!!!!!!!!
레이 얘는 또 어디간거야
왜 내가 저 미개남하고 같이
쇼파에 앉아 있어야하는거죠?
쟤 이상하단말이야;;;;
아까부터 계속 못생기게
웃기만한다고;;;;;
"저..한횽씨?
저는 김징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일하기로 하고
계약서에 싸인도 했거든요...
그건 레이씨가 가져갔구요...
시간도 좀 늦었는데
집에 가도될까요?"
한횽씨는 급정색을 하더니
손가락으로 X를 표시하며
핸드폰을 꺼내 뭔가 누르기 시작했다.
톡 톡 톡 톡 시.작 .합.니.다.
안.녕.나.는.루.한.횽.이.아.니.고.
내.이.름.은.야.루.한.이.야.
루.한.오.빠.라.고.불.러.
????야루한?????
저게 도대체 뭐다냐;;
아까 그렇게 큰소리로 웃어놓고
말을 못해????
장난치지 마시죠;;;;
아니 그리고 날 언제봤다고
오빠라 부르라마라야;;;
"저기...죄송한데 몇살이세요?
저 23이거든요;"
내.가.징.어.보.다.오.빠.야.
이.씨..씹..싸.씹..씨..씹..싸
허. 씹싸뭐 씹싸뭐냐고!!!!!!!!
스물넷이라고 읽으면 되잖아!!!!!!
저 핸드폰 좋아보이는데 왜
렉걸리는건데
저 사람이 일부러 저렇게
입력한거 아니야?
한횽..아..루한오빠가 핸드폰을
톡톡 두들기고 다른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씹싸씹싸 하기만해봐라 확
씹어버릴랑께
내.가.말.을.못.해.
어.쩔.수.없.어.이.거.써.야.야.야.야.야.
야.야.야.해.야.해.야.야.야.해.
"아네..저."
수.호.올.때.까.지.기.다.렸.다.
만.나.고.가.
레.이.가.자.세.하.게.말.안.해.줬.지.지.지.지.베.베.베.베
"...네...그 김수. 수호씨는
언제 오시는지.. "
아.마.한.시.간.정.도.
그.동.안.우.리.같.이.
얘.기.좀.할.까.
핰핰핰 핰핰핰 핰핰핰
핰핰핰 핰핰핰 핰핰핰
핰핰핰 핰핰핰 핰핰핰
...ㅎ...그 입 닥쳐봐요
지금 내 마음이 아야하다잖아요...
어서 준멘..준멘을 불러줘!!!!!!!!!!
▣ ▣ ▣ ▣ ▣
파레이(마이 아파.) |
처음보고 워더인줄;;;;; 근데 시발 아프다..하.
머리가 많이 아야해서 ㅠ 바깥에서 일 못하고 집에서 빨래널기 같은 간단한 일만함.
징어가 해야 하는 일중 아이돌보기가 있는데 그 아이가 파레이임.
"누나 이거! 이거 머글래요?"
(파레이는 진지하게 텔레토비 시청중.)
"안녕하세요 저는 9살 레이 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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