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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팸, 밑바닥에서 만난 사람들

 

 

W. JPD

 

 

 

제작진 : 가출팸은 너한테 어떤 의미야?

"음, 어, 새로운 가족? 저는 진짜 운이 좋은 거죠, 다른 곳은 난리도 아니던데요."

제작진 : 맞아, 좀 심각하더라. 언제 처음 만났어?

"한 2년 전? 저 열일곱일 때."

제작진 : 어떻게 만났는지 알 수 있을까?

"그때는 이렇게 인원수가 많지 않았어요, 딱 3명."

 

 

도망쳤다. 그 지긋지긋한 집에서, 드디어, 그렇게 꿈꾸던 도망을. 절박한 건 말할 것도 없었다, 난 정말 벗어나고 싶었다. 일곱 살,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우리 집의 평화는, 그러니까 그전까지 행복했던 내 생활은 완전히, 박살 났다. 아빠라는 사람은 하루하루를 술에 찌들어살았고, 일을 하지 않는 덕에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있었다. 집으로 찾아오는 덩치 큰 아저씨들도 몇 번 봤고, 언제까지 이럴 거냐며 소리만 지르다 가는 친할머니도 봤다. 그런 건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다만, 내 아빠라는 인간이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그전까진 몰랐다는 게 문제였다. 엄마가 죽고, 아빠가 인생을 막 살기 시작하면서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보냈다. 매일 늘어가는 상처들이 쪽팔려 학교도 잘 나가지 않았다. 겨우 중학교를 졸업하곤 고등학교에 입학하려니 돈이 없었다. 지원을 받는 것도 영 쉬운 일이 아니었고, 딱히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결국 난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그리고 무작정 나왔다. 어린 나이에 돈이 있어야 세상을 살아가는 건 알았던 건지 꽤나 치밀하게 준비했었다. 친할머니에게 받아, 쓰지 않고 보관해두었던 용돈, 꼴에 알바하겠다며 전단지 붙이고 다니며 받은 알바비. 50만 원도 안되는 액수였다. 이걸론 얼마 버티지도 못할 것 같았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도둑질이었다. 그렇다고 남의 돈을 훔칠 패기는 없어서 친할머니가 아빠에게 주는 돈봉투를 밤마다 조금씩 얇게 만들었다. 그렇게 두세 달, 나는 집을 나올 준비를 마쳤다.

 

 

"... 진짜 집 나오면 개고생이구나."

 

 

학교 가방으로 몇 년을 쓰던 다 낡은 가방을 챙겨 나왔다. 가장 안쪽에는 어릴 때부터 쓰던 지갑, 그 안에는 봉투, 봉투 안에는 여태 긁어모았던 돈 100만 원 정도가 있었다. 그 위에는 얇은 긴팔, 겉옷 대용으로 쓰려고 챙겼다. 얼어 죽으면 억울하다는 생각에, 물론 여름이라 딱히 그 걱정은 필요 없었지만 겨울까지 생각하며 그 옷을 챙겼던 걸 보니, 제대로 도망치려고 마음먹었던 아이였음은 확실했다. 그리고 또다시 그 위에는 칫솔과 치약, 충치가 생기면 곤란하다는 생각에 무작정 챙겼었던 것 같고. 나머진 무엇을 챙겼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 그 나이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다 챙겼을 것이다. 어린아이였다.

 

 

"그래도, 행복하다고, 그냥."

 

 

잠자는 곳은 고급진 곳을 바랄 수도 없었다, 돈을 쓰는 게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최대한 아끼고 아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공중화장실 같은 곳을 이용해 씻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했다. 그 작은 칸 안에서 잠을 청하며 불편하고 더럽다는 생각보단 아늑하고 좋다는 생각을 더 했던 것 같다. 나는 그저 폭력에서 벗어났다는 자체가 좋았다. 그거면 충분했다.

 

 

[프로듀스101] 가출팸, 밑바닥에서 만난 사람들 上 | 인스티즈

"... 아가야."

"..."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집은."

 

 

어느 날이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큰 건물들 사이 골목길에서 쭈그려 앉아있었다.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최적의 장소였고, 여기서 자도 괜찮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고 양쪽 무릎을 끌어당겨 바닥만 보고 있는데 내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나는 도망가야 했다. 어쨌든 약자는 맞았으니 말이다. 고개를 들어 확인하니 잘생겼다는 말이 절로 나올 뻔해 입을 막았다. 질문에 대답은 안 하고 빤히 올려다보기만 하니 다시 입을 여는 남자였다.

 

 

"혹시 말 못하나... 집 어디야?"

"... 말할 줄 알아요."

 

 

단지 경계했을 뿐이다. 입을 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 최대한 자제하고 있던 것이었다. 남자가 착하게 생겨 좋은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마구 솟구치다가도 이런 잘생긴 얼굴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라면 더 무서울 것 같아 가만히 있기로 했다. 그런 저의 태도에 남자가 손을 내밀었다.

 

 

"집 없는 거면, 나랑 같이 갈래?"

"... 어디를요?"

 

 

정말 뜬금없는 제안이었다, 아니,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하는 제안치고는 너무 관대했다. 더구나 나에겐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말이라, 이미 마음은 따라가기로 결정했으면서 괜히 질문을 던졌다. 혹시라도, 정말 만약에, 내가 죽으러 가는 것일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여전히 머리에 남아있었기에.

 

 

"내 집. 혼자 사는 건 아니고, 한 명 더 있기는 한데 괜찮을 거야."

"... 저는 가진 게 없어요. 제가 보답으로 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거짓말이었다. 나에게는 돈이 있었다, 아끼고 또 아꼈던 내 피 같은 돈. 정말 피 같다고 표현하는 게 맞았다, 나를 죽이면서까지 지켜왔던 돈이었다. 그랬기에 그런 말을 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뭔가 남자에게 나의 모든 것을 드러낼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도 비밀이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다. 거짓말을 하니 침이 절로 삼켜졌다, 괜히 내 말 때문에 버리고 가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 말이 끝나자마자 웃는 남자였다.

 

 

[프로듀스101] 가출팸, 밑바닥에서 만난 사람들 上 | 인스티즈

"그런 걸 바라고 같이 가자는 게 아니야. 그냥 도와주고 싶어서 그래, 나는 청소년이 아니니까 포함은 안 되지만."

"..."

"가출팸, 뭐 그런 걸로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당시에는 가출팸이 무슨 말인지 잘 몰랐지만, 뭔가 전문적인 용어라는 생각이 들어 믿음이 생겼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내밀어진 손을 잡았고, 그 손에 의지해 일어섰다. 내게 웃어 보이는 남자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눈알만 굴리다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그렇게 그 남자를 따라간 곳은 빌라, 남자의 말로는 원룸이라고 했는데 과연 내가 들어가서 살아도 괜찮을 크기인지 걱정이 되었다.

 

 

"형 왔어요? 어, 근데 누구."

"앞으로 같이 살 애."

"... 예? 형, 미쳤어요?"

"왜."

"아니, 무슨 새파랗게 어린 여자애를 데려와선 같이 산다는 거예요."

"이해 좀 해줘라, 뭐 복작복작한 게 좋지 않겠냐."

"이건 복작복작이 아니라 끼여 뒤져요."

"애 앞에서 말 한번 예쁘게 한다."

"아, 알겠으니까 서 있지 말고 들어와요."

 

 

처음엔 나를 싫어해서 내쫓으려는 건가 싶다가도 원래 표현을 저렇게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심했던 것 같다. 신발을 벗고 발을 디디니 이리 와서 앉으라는 남자에 얌전히 걸어가 앉았다.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두 남자의 시선이 상당히 부담스러워 애써 눈을 피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화장실 칸에 비하면 정말 넓은 공간이었기에 신기하듯 두리번거리면 손뼉을 치며 집중시키는 남자였다.

 

 

"몇 살이야?"

"아, 저 올해 열일곱..."

[프로듀스101] 가출팸, 밑바닥에서 만난 사람들 上 | 인스티즈

"형, 진짜 미친 건 아니죠."

[프로듀스101] 가출팸, 밑바닥에서 만난 사람들 上 | 인스티즈

"... 아, 역시 어리네."

"그니까 미친 거 아니냐고요."

"넌 좀 조용히 하고, 여동생 생기고 좋잖냐. 이 칙칙한 공간에, 어?"

"... 진짜 욕 나오게 하지 말고요."

"... 저기."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는 모른다, 정말 그때는 무슨 패기로 그렇게 말을 꺼냈던 건지 모르겠다. 다만, 여기서 버려지면 나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현실을 알고 있었다. 중졸이라는 학력으로, 열일곱이 혼자서, 이 세상을 살아가기엔 내가 일주일 버텼던 것으로는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절박했다, 이렇게 찾아온 기회를 그냥 버릴 수는 없었다. 두려운 건지 떨리는 손에 잠시 심호흡을 한 번 하곤 고개를 들어 두 남자와 눈을 맞췄다.

 

 

"폐 끼치지 않고, 하라는 건 다 할게요. 여기서 살게 해주세요."

 

 

그날 나는 분명 머리가 더러웠는데 망설임 없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두 남자를 잊지 못한다, 둘 다 천사가 분명했다. 나를 데리고 온 남자는 김종현, 집에 있던 남자는 강다니엘이라고 했는데 호칭은 둘 다 오빠로 통일했다. 오랜만에 샤워를 했고, 오랜만에 음식을 배부를 때까지 먹었다. 난생처음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곳에서 잠을 자고, 잘 자라는 따뜻한 인사를 받았다.

 

-

 

일 년 정도, 그러니까 내가 열여덟이 되었을 때는 적응을 끝마치고 내 역할을 성실히 해내고 있었다. 그 사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종현 오빠는 스무 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했다. 교통사고였는데, 그 자리에서 즉사를 해서 갑자기 혼자 남겨졌다는 것이었다. 물려받은 재산이나, 보험금 등을 다 받고 나니 함부로 쓸 수가 없어 원래 살던 집을 다 팔아버리고 원룸을 구했다고 했다. 다니던 대학을 입학하자마자 휴학하게 됐고, 취업 준비를 하며 알바를 뛰었다고 했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원래 돈이 있었던 사람이라 그렇게 흔쾌히 나를 데리고 왔었던 것 같다. 다니엘 오빠는 꽤 잘 사는 집에서 태어났는데 집안이 워낙 콩가루라 열아홉에 집을 나왔다고 했다. 당시 억울한 마음에 꽤 많은 돈을 챙겨서 나왔는데 역시나 그 돈은 비상금으로 챙겨두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리곤 알바를 시작했다. 이 둘은 레스토랑 알바를 하면서 만났다고 했다.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내 이야기 또한 말했다, 엄마는 어릴 때 죽었고 아빠는 그 뒤로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있다고. 나를 죽기 직전까지 팼고, 또 팼다고. 그래서 도망쳤다고, 몸에 남는 멍들이 쪽팔려서 학교도 나가지 않았다고. 나는 여전히 어렸던 건지 그 이야기를 하면서 울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밤이었다, 꽤 추웠는데 우리가 있는 공간은 따뜻했다. 따뜻한 품에 안겨 울다가 다 같이 케이크를 먹었다. 난생처음 알지도 못했던 신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누구..."

[프로듀스101] 가출팸, 밑바닥에서 만난 사람들 上 | 인스티즈

"아, 애는 이대휘."

"아뇨, 그 이름이 궁금한 게 아니라..."

"이번엔 내가 데려왔어."

 

 

정말 이 둘은 천사가 맞는 것 같았다. 종현 오빠가 나를 데려왔듯 다니엘 오빠가 어떤 남자애를 데리고 왔다. 때는 오빠들과 보내는 두 번째 크리스마스, 좀 늦을 거라던 다니엘 오빠가 옆에는 앳된 얼굴의 남자애를 데리고 나타났다. 열여섯, 이제 중학교 졸업을 앞둔 나이였지만, 학교를 안 다니고 있다고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대휘는 보육원에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안 좋은 시설이었던 건지, 계속 있다간 정신이 나갈 것 같아 도망쳤다고 했다.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어떤 일을 당했는지 자세히 물어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두 오빠가 나에게 해주었듯 나도 대휘를 꼭 안고 토닥여주기만 했다. 눈물만 뚝뚝 흘려대며 들썩거리는 등이 왜 이렇게 작게 느껴지던지, 마음이 아팠다.

 

 

[프로듀스101] 가출팸, 밑바닥에서 만난 사람들 上 | 인스티즈

"다 컸네, 애기가 애기를 위로하고."

"애기 아니라고요, 진짜 그 호칭 좀."

"내 눈엔 애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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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엔 애새끼."

"애새끼보단 낫네요, 진짜 나 화낸다."

 

 

나에게 장난을 걸어오는 오빠들에게 평소 그랬듯이 얼굴이 빨개지도록 반격을 하고 있으면 옆에서 조용히 웃는 대휘였다. 그렇게 그 아이는 웃음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는 점점 행복해지고 있었다. 남들은 불행하다고 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즐겁고 행복했다. 네 명이 나란히 누우면 꽉 차는 공간에도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했다.

 

 

"자, 이건 나랑 강다니엘이 여태 모아왔던,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월급이 들어올 통장이야."

"... 근데 이걸 왜 저한테 줘요...?"

"이제 네가 관리했으면 해서, 통장도 네 걸로 만들었고. 저번에 은행 갔었던 거 기억하지?"

 

 

귀찮다는 나를 굳이 데리고 가겠다며 난리 쳤던 날이 생각났다. 내 이름으로 된 통장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며, 만들면 좋을 거라고, 나중에 쓸 일이 분명 있을 거라고, 그렇게 계속해서 설득하는 오빠 때문에 안 간다고 버티는 것보다 빨리 갔다 오는 게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어 은행에 갔었다. 하라는 대로만 하고 나왔었는데, 그 통장에 자신들의 돈을 넣었나 보다. 근데 왜 그렇게 한 건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근데 그니까 이걸, 왜 저한테."

"꼼꼼하니까, 그리고 이제 너도 이런 일하면서 돈 관리하는 법도 좀 배우고."

"... 나를 믿어요?"

 

 

목소리가 떨렸다, 울고 싶었다,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이건 단순히 나에게 돈 관리하는 법이나 배우라는 목적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나를 믿기 때문에, 믿었기에 맡기는 것이었다. 나는 그걸 알았다, 이 통장이 단순히 나에게 할 일을 맡기는 게 아니라, 신뢰의 증거라고. 믿음의 증거라고, 나를 믿는다고. 몸이 떨렸다, 울고 있었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떨어졌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한 걸 겨우 버티고 서서는 가만히 올려다보았다. 두 눈에 확신이 가득 차는 게 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나는 주저앉았다.

 

 

"나는 널 데리고 온 그 순간부터 믿었어."

 

 

내가 우는 이유는 여러 가지였지만, 가장 큰 이유는 미안하다는 감정 때문이었다. 사실 나는 오빠들을 온전히 믿지 못했다. 항상 일말의 경계심,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처음 가지고 나왔던 돈을 여태 밝히지 않고 있었다. 2년 동안 나는 내 비밀을 드러내지 않았다, 계속해서 숨겼다. 사실 숨길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내 가방을 뒤지지 않았고, 나를 배려했기 때문이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니 소리를 죽일 수가 없었다. 나는 믿지 않았는데 상대방은 나를 믿는다, 그것에 대한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 돈 있었어요, 그날, 그날 돈 있었는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런 나를 꼭 안아주고 가만히 등을 토닥이는 손길에 어깨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쏟아냈다. 정말 끝까지 착한 사람이구나, 정말 끝까지, 사람 미안하게만드는 구나. 나 같은 애가 어쩌자고 이런 과분한 사람을 만났을까, 어떻게 내가,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었을까.

 

 

[프로듀스101] 가출팸, 밑바닥에서 만난 사람들 上 | 인스티즈

"드라마 그만 찍고 밥 먹어, 너 그러다 내일 눈 퉁퉁 붓는다."

[프로듀스101] 가출팸, 밑바닥에서 만난 사람들 上 | 인스티즈

"맞아, 누나. 그만 울고, 응?"

 

 

열아홉의 여름, 나는 난생처음 돈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큰 돈을 가지고 있던 적도, 쓰게 되는 것도 다 처음이라 굉장히 떨리고 설렜다. 오빠들의 돈인 만큼 그리고 나와 대휘의 작은 보탬인 만큼 헛되게 쓰이지 않도록 무던히 노력했었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다.

 

 

[프로듀스101] 가출팸, 밑바닥에서 만난 사람들 上 | 인스티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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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D
예, 쓰다 너무 길어서 잘랐습니다...
6년 전
독자1
저런 가출팸... 정말 가출팸이라고 부르기도뭐하네요ㅠㅠㅠ 저런애들이라면 믿을수밖에 없겠어요.. 다음화....기다리며 기대기대 지훈이에 진영이까지 들어오면 집진짜.. 터지것어요...
6년 전
JPD
ㅋㅋㅋ 터지면 안 되니까... 무슨 대책을...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착한아이들ㅠㅠㅠㅠㅠㅠ각자 가정사가 맘아프네여ㅠ
담편도 기대되용ㅎㅎ

6년 전
JPD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3
헐 대박 제가 이런글을 보다니ㅠㅠㅠㅠㅠㅠㅠ 아무 생각없이 밑으로 내리다가 있어서 봤는데 진짜 이건 땅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화 저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진짜 최고됩니다,,,,, (하트하트
6년 전
JPD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230.178
아 여주가 울때 가치 울어버렸네요...8ㅁ8
작가님 진짜 이거는 완전 최고 힐링물입니다.. 정말로 그냥 너무 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까지 아픈마음이 있던걸 치유하고 가게 되는것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6년 전
JPD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힘든 게 있으셨다면 다 이겨내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4
와 대박..요즘 잘쓰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행복하네요ㅠㅜㅜㅜ글잡담에 다시오게될줄은 몰랐어요 감정이입해서 잘읽었어요 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작가님!
6년 전
JPD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5
세상에 가출팸이라뇨ㅠㅠㅠㅜ 소재가 참 신선해요ㅠㅠㅠㅜ 요기 나오는 애들이 다 천사네요 천사 담편에 지훈이랑 진영이 나오는데 너무 궁금해요ㅠㅠㅠ
6년 전
JPD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247.224
아 대박..... 진짜 재밌어뇨ㅜㅜㅠㅠㅠㅜㅜ 다음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ㅜㅜㅜㅜㅜ 짱이에여ㅜㅜㅜ
6년 전
JPD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6
저를 죽이시려고....
6년 전
JPD
ㅠㅠㅠ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7
끼어 뒤이진다아는 대사 왤케 찰지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니엘 성격 바로 보여주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넘 기대됩니다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JPD
ㅋㅋㅋㅋ 독자님이 다 귀여우시고...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8
아아 가출팸 소재 자체도 생각치 못 해쑨데 ㅓㄴ사들끼리 묶였네요 ㅠㅠ
6년 전
JPD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9
대박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기대돼요 신알신 하고 가요!!
6년 전
JPD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0
너무재밌어요..작가님 담편 기다릴께요!!
6년 전
JPD
감사합니다!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JPD
저 둘은 어떤 역할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230.178
자까니뮤ㅠㅠㅠㅠㅠㅠ 다음편두 보고시파요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짱짱이십니다ㅠㅠㅠㅠㅠㅠ
6년 전
JPD
다음 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2
우아... 와진짜천사들을만났네요.
6년 전
JPD
그렇죠... 천산데...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3
ㅠㅠㅠㅠㅠㅠㅠㅠ다 착하고 다 안됐구 다 마음아파요ㅠㅠㅠㅠ다 같이 행복할 일만 남아따ㅠㅠㅠ행복하자 얘드라ㅠㅠㅠㅠ잘 읽구가요!
6년 전
JPD
감사합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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