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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다 전체글ll조회 1370l 6

 

 

“어? 어어…. 내가 원래 좀 잘 넘어지고 그래가지구…”

 

나도 조심한다구 한 거거든 이게…

적잖이 당황해서 아무렇게나 중얼중얼 뱉는 말이 스스로 끝날 때까지 기다리던 민호가 들고있던 내 가방을 제 어깨에 걸쳤다. 내가 무슨 여자도 아니고 가방까지 들어줄 필요는 없그든?! 김종현 자존심에 쪼금 흠집이 나는 것 같아서 절뚝거리며 내 가방에 손을 뻗으니, 민호는 내 팔목을 잡아 내리곤 나를 자기 쪽으로 훅 하고 잡아당긴다.

 

“어, 어?”

 

내가 다리에 힘을 주질 못해선지, 정작 민호는 아주 가볍게 잡아당겼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크게 휘청거린다. 생각보다 까슬한 회색 목도리가 뺨에 스치는 것이 느껴졌다. 팔목은 아직 민호의 손에 잡힌 채였다.

 

 

 

로맨틱캠퍼스

Romantic Campus

민호X종현

 

 

“아, 나 진짜로 괜찮다니까? 별로 안 아퍼. 진짜루.”

“제대로 못 걷잖아요.”

 

그건 그래..

 

민호의 무뚝뚝한 부축을 받으며 걸은지 벌써 10분이나 흘렀다. 나는 어색함에 온몸이 오그라들 것 같은데 민호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 건지, 없는 척 하는 건지 태연하게 나를 부축할 뿐이었다. 사실 민호가 손을 놓으면 혼자 열발.. 아니, 세발도 못 걸을 것 같기는 했다. 또 찾아온 숨막히는 침묵에 나는 괜히 헛기침도 해보고, 잼잼도 해보고,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어?

어라. 근데 얘가 우리 집 가는 방향을 어떻게 알고 가는 거지?

 

그러고 보니까 십분동안 나는 우리 집이 무슨 동인지, 어디로 걸어야 나오는지 한번도 알려준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민호는 우리 집 방향으로 아주 자알 나를 인도하고 있었다. 응?! 이건 무슨 상황이람? 흘끔흘끔 민호의 눈치를 보며 말 꺼낼 타이밍을 고르는데, 어째 입이 떨어지질 않는다. 얘가 선배야, 내가 선배야 대체!

 

“저, 저기, 민호야.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

 

앞만 보던 민호가 고개를 돌려 나를 내려다 본다. 키가 큰 건 알고 있었지만 바로 옆에서 보니까 진짜 크다…. 내가 작은게 아니라 얘가 무식하게 큰 거다. 그래. 하핫.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보던 민호가 별걸 다 묻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내게 되물었다.

 

 

“여기 아니에요?”

“아, 아니, 여기 맞아..”

 

버벅거리는 나를 또 가만히 내려보던 민호가 끄덕하는 고갯짓과 함께 다시 걸음을 뗀다. 이제 정말 조금만 더 걸으면 내가 자취하는 아파트에 도착 할텐데. 머릿 속에서는 대체 요 당돌한 신입생이 내가 사는 집을 어떻게 알고 있는건지 수만가지가 넘는 의혹이 차오르고 있었지만, 너어무 아무렇지도 않은 저 표정을 보면 또 금방 사그라들었다. 나중에 더 친해지면 그때 물어봐야지.

여전히 내 걸음은 절뚝거리고, 나를 붙들고있는 민호의 손에 조금씩 더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이제서야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어제 술주정도 부리고, 넘어지는 바람에 부축까지 하게 하고. 이러다가 기범이 말대로 나를 진짜 완전 싫어해버리면 어쩌지? 처음에는 아무래도 상관 없겠다 싶었었는데, 지금은 어쩐지 민호한테는 미움받기 싫은 마음이 들었다. 고마워서 그런 걸 거야, 고마워서. 스스로 이유를 찾으며 민호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이번에도 회색 목도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얘는 늘 이 목도리만 하고 다니네. 되게 까슬까슬 하던데. 목도리를 빤히 보고 있으니 한 쪽에 시꺼멓게 때가 타 있다. 아마 아까 떨어진 내 가방에서 옮겨묻은 더러운 눈인 것 같았다. 아, 이래저래 되게 미안한 일만 생기네..

 

목도리…내 가방 때문에 더러워졌나봐.

“아, 그러네….

“내가 빨아다 줄까? 아니다, 내가 빨아서 가져다 줄게.

“그럴 것 까지 없어요. 괜찮아요.

“아냐, 아냐. 내가 진짜 미안해서 그래. 어? 응?

“……괜찮은데.

“어허이. 내가 안 괜찮은데. 깨끗하게 빨아서 학교에서 줄게.

 

나름 단호한 목소리에 민호가 잠깐 멈칫하는게 느껴졌다. 마침 아파트 단지에 진입한 시기이기도 하고, 타이밍은 요때다 싶어서 민호의 목에 감겨있던 목도리를 재빠르게 풀어냈다. 다행히 민호가 목도리를 다시 뺏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나는 활짝 웃으며 이제 다 왔으니 집으로 가라며 민호의 어깨를 툭툭 쳐줬다. 어쩐지 조금 얼굴이 붉어진 것 같은 민호가 들어가세요, 하고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근데 얼굴이 왜 붉어져?

 

 

 

* * * * *

 

 

“걷는 것도 병신이야, 김종현.

“자꾸 그르지 마라? 나 진짜 아퍼. 그리고 일주일 전 보다는 굉장히 나아진 거거든요.

“그러세요?

“그렇거든요!

 

강의실로 향하는 길, 오늘도 어김없이 나를 갈구는 기범이를 노려보는데 누군가의 손이 내 머리 위에 턱 하고 얹어졌다. 깜짝놀라 억 하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우리의 예비역 회장님이 언제나처럼 사람좋게 웃고 계셨더랬다. 늘 상냥하고 친절해서 나를 비롯한 모든 과 후배들에게 인기가 좋은 형이었다. 술을 너어무 많이 먹인다는게 함정이지만…. 형을 따라 베실베실 웃는 나와는 달리 기범이 녀석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꾸벅 허리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진기 형. 영혼이 없는 것 같은 목소리에도 진기형은 그저 방긋 웃으며 안녕, 기범아. 하고 인사를 받았다. 역시 이 형은 천사가 틀림없어.

 

“강의 들으러 가?

“네, 네. 형은 어디 가세요?

“형도 그거 듣거든. 같이 가면 되겠다.

 

머리를 쓰다듬는 손이 따뜻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 왁스 바를 시간도 없이 머리만 감고 나왔는데, 오히려 그게 다행이었구만. 기범이는 진기형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입을 꾸욱 다물어버렸고, 나랑 진기형만 신나서 하하호호 웃으며 과층으로 들어섰다. 이상하게 기범이는 진기형에게만 부정적이었다. 이렇게 좋은 사람이 또 어디있다고.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가 설득한다고 설득당할 기범이도 아니었기에 그냥 포기한지 오래였다.

 

“우리 종현이 오티 날에는 어디 있었어? 형이 찾았는데 없더라.

“네? 아, 그, 오티 날에는…

 

어깨동무를 한 탓에 진기형의 냄새가 조금 더 진해졌다. 그 날 밤을 뭐라고 설명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 잠깐 고민을 하고 있는데, 건너편 자판기 앞에 서있는 민호와 눈이 마주쳤다.

 

아, 맞다.

목도리를 잊고 있었구나….

 

 

“응?

“……그냥 피곤해서 잤어요….

 

내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반대쪽으로 걸어가는, 목도리도 없이 검정색 코트를 입은 민호가, 어쩐지 굉장히 추워보였다. 오늘 날씨는 별로 춥지 않았는데도.

 

 

 

해피 뉴 이어!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늦게 와서 미안해 :-( ..

 

이제 다들 한살씩 더 먹었네요. 나도 이제... 이제.... ..............................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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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헊.... 그대 보고 반가워서 쥭게따..ㅇ<-< 해피뉴이어 그댕 내 사랑 마싯게 먹었어여? ♥ 그대 글 볼때마다 달달해 죽을꺼같아... 달달달달ㄹ달달달! 최민호 귀여워 보인다면 제 착각인ㅇ가여.. 끅끅 질투하는거같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캠퍼스물은 달달한게 최고얏..bb 아침부터 고마워여 나 오늘은 일빠! who엿슴다^ㅇ^ 힝
11년 전
독자2
어휴 이런 못말리는 호현이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 글 보고 곧 좋은 시작이 될듯 ㅎㅅㅎ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11년 전
독자3
작가님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오늘도 달달달하네요 달달다라달ㄹㄹ달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
새해복많이받세용ㅎㅎ

11년 전
독자4
둘리에요.....저도시간이멈췄으면....ㅋㅋㅋ민호는종현이집을어케알았지????!!!!ㅋㅋ왜기봄이는찡기를시러해???응??ㅋ민호질투해???그리고작가님새해복마니마니받으세요제사랑두~~~♥♥♥♥
11년 전
독자5
ㅠㅠㅠ완전 기다리고 있었어여!!!!!!!!! 작가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용!!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겠슴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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