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질러라도 놓고싶어서 올려요^.^
영상도 사실 처음 만들어봤는데.....허헣
영상이든 글이든 똥손이라도 이해부탁드릴게요>
위의 사진에 적힌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어요.
Hybristophilia prologue |
회색의 시멘트벽으로 된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의 면회실 안, 두 남자가 철창과 강화플라스틱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있었다. "지호형, 나 오늘도 왔어요."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는 철창 밖의 남자와는 달리 철창 안의 남자는 그저 귀찮은 것이 역력히 드러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형, 오늘 기분은 어때요? 오늘도 편지 가져왔어요. 읽어드릴까요? 조잘대는 철창 밖의 남자를 보는 철창 안의 남자는 삐딱하게 꺾인 고개와 찌푸린 미간은 펴질 줄 몰랐다. "혀엉, 인상 좀 펴요. 밥은 먹었어요?" "…." "아, 형! 이번에 신문에 실린 사진도 멋졌어요!" 계속 되는 일방적인 얘기에 철창 밖의 남자를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안쓰럽다 여길 정도였다. 교도관이 다가와 면회시간이 끝나간다 언질을 주자 울상이 된 남자가 철창을 붙잡고 얘기했다. "형, 누가 뭐래도 저한테는 형이 세상에서 제일 최고예요! 사람들 얘기는 신경쓰지말아요!!" 그러나 번쩍 일어나 면회실 문을 열고 나가버리는 철창 안의 남자는 무척이나 쌀쌀맞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