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장소에 나와 찮을 기다리고 있는 소가 시계탑만 멍하니 보고 있었다. 대체 언제 오려는거지... 벤치에 앉아 찮을 기다리려는데 누군가 소의 옆에 앉는다.
"니가 바나여고 소야?"
"...어...맞는데 왜..?"
"반갑다. 나는 밥공고 F6의 매력남 김힘찬이야."
김힘찬.....? F6...? 그런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는데.. 하긴 오대천황도 몰랐으니까. 소가 더 이상 힘찬의 말에 신경쓰지 않으려는 듯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소의 턱을 잡아올린 힘찬이 한쪽 입꼬리를 올리고 씨익, 웃었다.
"차선우가 꽂힐 정도로 예쁘긴 하네."
"이...이거 놔."
"...조용히 하고 따라와. 안 그러면 너도, 차선우도 죽는 수가 있어."
차선우가..? 소가 놀랄 틈도 없이 힘찬이 소의 얼굴에 손수건을 덮었다. 이거 설마...! 금새 눈을 감고 기절한 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힘찬이 피식, 웃었다. 이제 넌 끝이야. 차선우. 꽤 좋은 미끼를 구한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