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찮아..이거 너무 짧..짧지 않아..??"
"요즘은 다 이렇게 입어!! 봐 이렇게 입으니까 예쁘잖아!!"
찮의 말에 전신거울에 자신의 몸을 비춰본 소가 얼굴을 붉혔다. 짧은 치마에 높은 힐, 어울리지도 않는 화장이라니.. 정말 이래도 될까?? 소의 걱정스러운 물음에 찮이 걱정말라며 소를 잡아끌었다. 자자 빨리! 시간 없어!!
한편 클럽에 도착한 오대천황은 선우를 제외하고 스테이지로 나갔다. 역시 오대천황 내에서 댄스를 맡고 있는 진영다운 환상적인 몸짓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선우는 자리에 앉아 계속 술만 들이킬 뿐이었다. 벽에 기대고 서서 조용히 술을 들고 홀짝이고 있던 산들이 어쩔 줄 모르고 서 있는 소를 보고 피식, 웃었다. 꾸미니까 예쁜 구석이 있었군.
"소야!! 이 클럽에 지금 오대천왕 와있데!!"
"뭐? 안 들려!!"
"아 모르겠다!! 너 놀고 있어!! 나 아는 오빠한테 좀 다녀올게."
찮이 소를 혼자 놔두고 급하다는 듯 달려갔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서 있던 소의 팔목을 누군가 붙잡았다.
"왜..왜이러세요..."
"아가씨 예쁜데?? 우리랑 찐하게 놀아볼래??"
"이..이러지 마세요..."
소가 꼼짝 없이 끌려가려는 찰나, 누군가 잡혀 있던 소의 손목을 낚아챘다. 눈을 꼭 감고 있던 소가 겨우 눈을 떴을 때, 익숙한 투톤 머리와 호수같이 검은 눈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거 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