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기억상실증입니다...."
"...뭐라구요..??"
의사의 말을 들은 소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뚝, 뚝, 떨어져내렸다. 각목에 머리를 맞은 모양이야. 진영이 옆에서 소를 다독이며 말했다. 환자분의 기억이 되돌아올거라고 장담은..하지 못할겁니다... 소가 참지 못하고 의사의 멱살을 잡아올렸다.
"하... 당신이 의사야? 의사면 환자를 고쳐야지..... 이 돌팔이 의사야..."
그런 소를 진영이 겨우겨우 말려 데리고 나왔다. 병실에 데려간 소를 쿨워터향이 나는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던 선우가 휙, 고개를 돌렸다.
"선우야...."
"...넌 누군데 자꾸.....!!"
"선우야 제발... 너 기억 안나? 나 클럽에서 남자한테 잡혀있으니까 구해준것도 너잖아... 이번에도 날 구하려다가...!!"
"으윽!"
선우가 이마를 붙잡고 신음했다. 멍하니 선우를 응시하던 소가 생각했다. 소를 모른다고 말하던 선우의 동공이 흔들린 것 같다면 그건 소의 착각이었을까..... 오대천왕에서 분위기메이커 담당인 신우가 소를 데리고 바람을 쐬러 나갔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 선우가 입을 열었다.
"...형.."
"왜..."
"...저...이상해요..."
"...뭐가??"
선우가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말했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자꾸 그 사람만 보면 머리가 아프고... 여기가.. 여기가 튀어나올것처럼 뛰어요... 이거.. 왜이런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