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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 전체글ll조회 662l 2


"..맑음아!! 맑음아!!!"


동우는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애타게 맑음이를 불렀지만 맑음이는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산책을 나왔다가 맑음이의 목줄을 풀어주고 벤치에 앉아서 평소엔 존재하지 
않는 초집중력을 발휘하며 열심히 폰으로 게임을 하다 드디어 기록을 깼다며 
맑음이에게 자랑을 하려고 꽃웃음 확확 날리며 고개를 들었을때 이미 맑음이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으아..미안해 맑음아..어딨어"


평소에 맑음이를 끔찍히 아끼던 동우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애타게 맑음이를
찾아다녔다. 해가 저물어 캄캄해져서 정말 찾아다니기도 힘들어졌다. 혹시 
사고를 당한건 아닌지 누군가 유기견인줄 알고 어디다 맡겨버린건 아닌지 
불안감에 동우는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맑음이를 찾지 못하고 동우는 밤 늦게 울상을하고 힘겨운 발걸음을 떼며 
집으로 향했다. 
집에는 거의 다와갔지만 동우는 계속 걸어갈 수가 없었다. 발걸음은 점점 
느려지고 자꾸 뒤를 돌아봤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하며 맑음이의 모습을 
찾았다. 
그렇게 결국은 멀찌감치 집이 보이는데 동우의 집 앞에 한 남자가 혼잣말을 하며 
쪼그리고 앉아있었다.


"너 혹시 버려진거니? 너같이 예쁜애를 왜 버렸을까..형아랑 같이 살래?"


동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조심스레 그를 살피며 발을 뗐다. 점점 그의 형상이
확실하게 보이고 품안에 안겨있는 하얀 물체가 보였다. 그가 벌떡 일어나 그
하얀 물체를 들어올리고는 몸을 돌렸다. 맑음이었다.


"맑음아!!!!!!!!!"


동우가 소리를 치자마자 맑음이는 남자의 품에서 튕겨져 나오듯 동우에게로 
달려왔다. 동우는 맑음이를 부둥켜안고 자리에 주저 앉았다.


"흐어어어 어디있었어..미안해 맑음아..내가 잘못했어"


맑음이는 꼬리를 세차게 흔들어대며 동우에게 안겨있었다.
남자는 조심스럽게 동우와 맑음이에게로 다가왔다.


"아..이 개 주인이세요?"


"네, 우리 맑음이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동우는 거의 울다시피 말했다.


"아,아니요. 보살펴준것까진 아니에요. 그나저나 큰일 날뻔 했네요..
버려진 줄 알고 제가 데려갈 뻔 했거든요 푸흐흐"


웃는게 특이한 남자였다. 동우는 처음으로 고개를 들고 남자를 쳐다봤다.
척 보기에도 엄청 말라보이는 체형과 여자같이 예쁜 얼굴을 하고는 할아버지
같이 웃는 남자였다. 남자는 같이 쪼그려 앉아 맑음이에게 말을 걸었다.


"뭐야 너 버려진거 아니었잖아. 그 불쌍한 눈을 하고 이 형아를 속이다니.."


"저..음..암컷인데요..;"


남자가 퍼뜩 당황하며 동우를 쳐다보고 어색하게 웃었다.


"아,아아..암컷이구나 하하하하;"


동우도 어색하게 웃었다.


"하하하하;....어..그래도 맑음이 보살펴주셨는데 차라도 한잔 드릴까요?
들어왔다 가세요."


"아, 그래도 될까요..? 어차피 집에 가면 혼자 할게 없거든요.."


"그럼요! 저도 맑음이 빼면 혼자에요 들어오세요!"

.
.
.
.
.
.

"그러고 보니까 맑음아, 다 너 덕분인거 같네."


진영은 옆에서 곤히 자고있는 동우를 보고 웃으며 침대 밑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맑음이를 안아 올렸다.


"우리 동우, 너 아니었으면 아예 모를 사람이었을텐데. 고맙다 맑음아, 동우
알게될 수 있게 해줘서."


동우는 뒤척이며 옆의 진영을 끌어 안았다. 진영은 웃으며 맑음이를 다시 침대
밑으로 내려놓고 동우의 품 안으로 들어가 자신도 동우를 팔 한가득 안으며 
잠을 청했다. 



흐아ㅏ아아ㅏㅏ

너무너무 심심해서 쓴글인데...참 별거없네요ㅋㅋㅋ

그저..단지..전..신우랑 지녕이가 훈훈하게 같이있을때를 좋아해서 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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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휴 이런글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달달하고 퓻퓻하네요ㅜㅜㅜ
11년 전
심심해
왘ㅋㅋ감사합니다ㅠㅜㅠㅜㅜ으허헣허ㅠㅜㅜ
11년 전
독자2
완전 금손이시네요....♥ 신알신하고가요~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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