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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들보쌈 전체글ll조회 956l 10

 

 

[B1A4/바들] 너는펫 01 | 인스티즈

 

 

 

 

*~*~*

 

 

 "…주인."
 "……."
 "주인!"
 "…깨우지 마……."

 

 

 

 주인 안 일어나면 내 맘대로 할거야. 바짝 다가와 귓가에 속삭이는 선우의 목소리에 놀라 정환이 벌떡, 일어났다. 왜 또! 무슨 일이야! 안 그래도 방 치우다가 지쳐서 그대로 잠든 것도 서러운데 또 뭘 부탁하려나 싶은 마음에 정환이 선우를 흘겨보았다.

 


 "밥 줘."
 "……."

 


 …하. 허탈한 마음에 정환이 헛웃음을 지었다. 지금 이거 꿈 아니지? 진짜 얘가 내 펫이라고 우리 집 들어와서 사는 거 맞지?

 


 "…그래. 밥, 줄테니까."
 "응."
 "잠깐 닥치고 있어. 골 아프다."

 


 흔쾌히 그러겠노라 대답한 선우가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켜는 것을 확인한 정환이 푹푹 한숨을 내쉬며 부엌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자 반쯤 남은 콜라병과 술, 김치밖에 없다. 계란이라도 있었으면 대충 김치볶음밥 해주는건데…….

 


 "김치볶음밥에 김치만 있으면 어때?"
 "그것도 먹으라고 만들어줄거야?"
 "……."
 "왜 그래? 어디 봐봐."

 


 무한도전을 보면서 깔깔 웃던 선우가 꽤 진지한 표정으로 다가와 냉장고 안을 살폈다. 아, 부끄러워. 아무리 혼자 산다지만 이렇게 텅텅 빈 냉장고를 보여주다니.

 


 "…주인."
 "응?"
 "평소에 뭐 먹고 살아? 이렇게 포동포동하면서."
 "만지지마라!"

 

 

 자신의 볼을 만지작거리는 선우의 손을 확, 떼어낸 정환이 궁시렁거리며 찬장을 열었다. 여기 과자랑 라면두 있어. 그런 정환과 과자로 가득찬 찬장을 번갈아보던 선우가 짐짓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러면 안돼."
 "뭐가."
 "평소에도 이렇게 과자로 떼우고 그래?"
 "아! 시켜먹기도 하는데."

 


 …그러니까 이렇게 말랑말랑하지. 안되겠다. 주인은 일단 돈이랑 챙겨. 옷도 갈아입고. 선우가 겉옷을 챙겨입으며 말했다. 왜? 정환의 물음에 선우가 대답했다. 마트 가야지. 마트? 왠 마트? 내가 너랑?

 

 

 "주인 이러다 영양실조 걸리겠어."
 "너도 나 말랑말랑하다는 거 알아놓고 그래."
 "말랑말랑한거랑 영양실조랑은 다른거야. 마르건 통통하건 영양은 부족할 수 있어."
 "똑똑한 척 하지마. 펫 주제에 누굴 가르치려 들어."
 "그래서 내가 주인 펫이라는 건 인정한다는거고?"
 "어?"

 


 선우가 입꼬리를 올리며 씨익, 웃어보였다. 어쩌다 보니까 얘기가 이렇게……. 멍하니 서있는 정환의 어깨를 두어번 툭툭, 친 선우가 어서 옷을 갈아입으라고 재촉했다. 귀찮은데……. 중얼거리면서도 방으로 들어가 갈아입을 옷을 꺼내는 정환이다.

 

 

 

 

 

[B1A4/바들] 너는펫 01 | 인스티즈

 

 

 

 

 "주인!! 나 햄 먹고 싶어!!!!!!!!"
 "아 제발!!!!!!!!!!!!"

 


 밖에서 주인 소리 좀 그만해! 정환이 선우의 팔뚝을 찰싹, 때렸다. 아 왜 때려! 왜 때리냐니. 넌 지금 우리 둘을 보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안 보여? 그제서야 좀 상황 파악이 되는지 선우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왜?"

 

 

 

 …상황 파악은 무슨. 염병 니가 좀 알아차리길 바랐던 내 잘못이지. 정환이 선우의 손을 턱, 잡았다.

 

 


 "…아니 주인. 벌써부터 이래도 되는거야?"
 "미쳤구나. 백원 줄테니까 가서 카트 뽑아와."
 "내가 왜?"
 "내가 주인이니까 내가 시키는대로 하라고."
 "뭐. 주인이 내 손까지 잡으면서 간절하게 부탁하니까 어쩔 수 없이 내가 가져올게. 그럼 그 사이에 맛있는 햄 골라놔."

 

 


 정환이 손에 쥐어준 백원을 들고 빠르게 달려가는 선우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엄청 빠르네. 정환이 입 속으로 중얼거리며 눈으로 햄을 스캔했다. 마늘햄 이거 머스타드 소스에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동그란 햄 사서 부쳐먹을까? 옆에 비엔나소시지도 맛있겠다. 이상하게 평소엔 좋아하지도 않던 맥주가 땡겼다. 기분이 싱숭생숭해서 그렇다고 생각하며 정환이 마늘햄을 하나 집었다.

 


 "이정환!"

 

 


 헉?


 기계처럼 목을 뻣뻣하게 돌려 뒤를 돌아보니 뜻밖에 동우가 왠 남자애 손을 잡고 서있었다. 혀, 형이 여긴 어쩐일로…….

 


 "니가 마트 오는 건 또 처음 본다."
 "아…….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길래 왔죠."
 "왠일로 안 시켜먹고?"
 "…어……. 근데 얘는 누구에요?"

 


 동우가 손을 놓은 사이에 주머니에서 왕꿈틀이를 꺼내 꼼지락거리는 아이의 볼을 만지며 정환이 물었다. 현우라고, 엄마 아는 사람 아들인데 하루만 맡아달라고 해서 마트 데리고 왔어. 근데 현우야 이거 어디서 가져왔어?? 이거 계산해야 되는건데……. 동우의 말이 허공으로 흩어졌다. 정환이 허리를 굽혀 현우의 볼을 만지작거리는 것을 내려다보던 동우가 입을 열었다. 학교는 언제 나오게?

 


 "…모르겠어요. 사실 아직 나가고 싶지도 않고……."
 "그럼 집에만 있는거야? 하루종일?"
 "에이. 저 그렇게 게으른 사람 아닌데. 알바해요 알바."
 "언제까지 그럴거야. 선배고 후배고 너 보고 싶다고 난리다. 이번 학기는 못 나와도 겨울방학동안은 생각해봐. 알았지?"
 "네에……."
 "언제 한 번 놀러갈게."

 


 동우가 정환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톡톡, 두드렸다. 오랜만에 아는 사람을 만나니 뭔가 안정되는 기분에 정환이 배시시, 웃었다. 그 때 누군가 도도도 달려와 정환의 어깨에 얹어진 동우의 손을 확, 쳐내고는 정환을 끌어당겼다. 아뿔싸.

 


 "…정환……."
 "…주인. 내가 햄 고르고 있으랬잖아."
 "야 차선우!"
 "주인?"
 "아아니, 암것도 아니에요."

 


 사촌이에요 사촌. 너한테 그런 친척도 있었어? 몰랐는데. 동우의 말에 정환이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왜 그래 주……. 선우의 입을 급하게 틀어막은 정환이 동우에게 눈으로 인사하며 뒷걸음질쳤다. 다, 다음에 뵈요. 형. 현우도 안녕. 빠르게 눈앞에서 사라져버리는 정환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동우가 넋이 나간 듯 입만 벌리고 서 있었다. …뭐지?

 

 

*~*~*

 


 "딴 사람 앞에서 주인이라고 하지 말라 했나 안 했나!"
 "그럼 뭐라고 해?"
 "이정화이!!!!!!!! 이름이 있는데 임마……."

 


 …에휴. 니한테 내가 이런 걸 가르쳐봤자 뭘 하겠노. 정환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옆에 있던 의자에 앉았다. 일단 옆에 앉아. 정환이 자신의 옆자리를 툭툭, 치며 말했지만 선우는 벽에 기대서서 팔짱을 끼곤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다.

 


 "주인 애인이야?"
 "누가?"
 "아까 그 사람."

 


 풉! 누가? 동우형이? 차라리 현우라고 해라. 만약 입 안에 뭐라도 있었으면 바로 뿜었을것이다.

 


 "아무리 내가 지금 솔로라지만 너무 갔다 야."
 "왜에?"
 "니네 주인 여자 좋아해."

 


 정환의 말에 그제서야 팔짱을 풀고 이제 그만 가자며 재촉하는 선우다. 그냥 비엔나 먹을까? 제 물음에 주인이 좋다면. 이라는 대답이 들려와 충동적으로 선우의 종아리를 발로 깔 뻔했지만 잘 참았다고 생각하며 정환이 카트를 밀었다. 힘들면 내가 밀까? 됐어, 너 머리 밀어버리기 전에 저기 가서 니 맘에 드는 햄이나 골라와.

 


 "이거 머스타드소스 찍어먹으면 맛있어."
 "…마늘햄이네?"
 "응."

 

 

 …이 새끼 기분 나쁘게 나랑 취향이 비슷하다. 심지어 머스타드까지! 정환의 표정이 묘하게 굳어있자 선우가 물었다. 왜? 마늘햄 싫어해? 아님 머스타드 소스가 싫어? 정환이 대답했다. 둘다 별로야. 굳이 말하자면 니가 싫어. 라고 한 마디 덧붙이고 싶었지만.

 

 

 

 


밝고 환한 빛으로 들꽃처럼 웃었지요

[B1A4/바들] 너는펫 01 | 인스티즈

 

내가 정말 사랑하는 동우ㅎ.yeah.

오늘 학평 결과보고 힘들어서 이러는거 아니에요..

 

저번에 충동적으로 올린 똥글에 6분이나 댓글 달아주셨네요ㅠㅠ

게다가 제가 비비방에 깨알같이 올리던 너는펫 조각까지 다 챙겨보시다니..부끄뎡

스포를 너무 날린 것 같지만 기분탓이겠죠..ㅎ.

 

댓글 달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로 사랑합니다

봄날 정진영의 미모만큼...★

 

근데 내일 화이트데이라면서요? 그게 뭐죠? ㅎ.......

님들이 내 사탕 머겅ㅎ.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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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와 귀엽다ㅠㅠㅠㅠ 잘보고가요! 껄껄 밝고 환한 빛으로 들꽃처럼 웃었지요 하...
11년 전
독자2
헐... 잠시만요... 금손이 등장하셨다!!! 빠라바라밤 닻을 높이 올려라!@@@@@@ 헐..
신알신하고가요..♥

11년 전
독자3
헐 대박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나도 정화닝 말랑말랑 볼 만져보고싶어 선우야..손 좀 공유좀ㅜㅜ헝헝
11년 전
독자5
밝고환한빛으로?? ㅋㅋㅋㅋ오늘모의고사보셨어요??
11년 전
이산들보쌈
네...ㅠㅠㅠㅠㅠㅠ세륜 학력평가...
11년 전
독자6
저도....ㅠㅠㅠㅠㅠㅠㅠㅠ세륜학력평가ㅠㅠ
11년 전
독자7
앜 귀여워 죽겠다 진짜 ㅠㅠㅠㅠㅠㅠ 저는 비비방 죽순이라 모든 글을 보고 있지요 ^3^ 흐흥 나중에 나올 내용도 몇개 알고있다니 괜히 기분이 조으네용
버럭버럭 사투리 쓰는 들이도 좋고 ㅋㅋㅋㅋㅋㅋ 흡.. 저도 오늘 모의고사 보고 조금 힘드네여... 조금...ㅁ7ㅁ8 귀여운 글 보면서 힐링하고 갑니다... ㅠㅠ

11년 전
독자8
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좋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님 워더할께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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