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하얀 천장에 소가 인상을 찌푸렸다. 병원냄새... 싫은데... 핏기없는 팔에 꽂혀있는 링거바늘을 보고 소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 때 오대천왕에서 무뚝뚝함을 맡고 있는 산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깼어요?"
"....네.......그런데.....제가 왜 여기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었는데....."
"선우는요?"
선우부터 찾는구나. 산들이 씁쓸하게 웃었다. 정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 소의 얼굴을 한참동안 보고 있던 산들이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선우는 다른 병실에..있어요."
"저도 가볼래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산들의 대답에 소가 놀란 눈으로 무슨 일이냐 묻자 산들은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링거바늘을 뽑아버린 소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차선우!! 차선우!!!! 한참을 걷던 소가 신우가 손에 검은 봉지를 들고 어느 병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다급하게 따라들어갔다.
"차선우!!!!!!!!!!!!!!!!!!!!"
"..............."
"이 바보야!!! 왜 나 때문에..혼자 와서...이렇게.........아픈건데..."
소의 말에 선우가 대답없이 눈만 깜빡였다. 예상치 못한 선우의 반응에 소가 가까이 다가가자 선우가 물었다.
"..........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