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거칠게 열리는 문소리에 조용히 있던 종업도 입꼬리를 올렸다. 왔군.
"...소 어디 있어."
"차선우. 정말 혼자 왔네.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소 어딨냐고!!!!!!!!!!!!!!"
"워워. 진정해. 소는 우리가 잘 데리고 있으니까."
소가 울다 지쳐 쓰러지듯 앉아 묶여있는 것을 보고 선우가 화가난 눈빛으로 F6를 훑어보았다. 영재가 소를 쓰다듬던 손을 거두고 앞으로 걸어나왔다. 웃기는군.
"차선우. 원래 이러지 않았잖아? 여자 하나에 이렇게 미련하게 혼자 올 생각을 다 하고..."
"무슨 욕을 하든 상관 없으니까 소만 안전하게 보내줘."
"그 전에."
해결해야 할게 있을텐데? 용국이 공터 구석에 버려져있던 각목을 들었다. 선우가 놀라 다가가려하자 준홍이 쉿, 입가에 검지손가락을 대며 말했다.
"이 누나 다치게 하고 싶지 않으면 잘 생각해요."
"......최준홍."
"더 이상 예전의 우리가 아니니까. 똑.똑.히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선우가 방심하는 사이 대현이 선우의 다리를 발로 걷어찼다. 으윽..! 짧은 비명과 함께 선우가 바닥으로 쓰러졌다. 혼자서 별 수 있겠어? 힘찬이 잔인하게 웃으며 소의 옆에 앉았다. 큰 소리에 눈을 뜬 소가 밥공고 F6에게 둘러싸여 맞고 있는 선우를 보고 울부짖었다.
"선우야!!!!!!!!!!!!!!!!!"
"가만히 있어. 차선우 죽는 꼴 보고 싶냐??"
선우의 옷이 피로 젖어들어가는 것을 지켜볼수밖에 없는 소가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차선우... 넌 날 진심으로 좋아했구나.. 난 그런 줄도 모르고....
그 때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비포상고 오대천황이 나타났다. 경찰차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알아챈 힘찬이 젠장, 욕을 중얼거리며 F6를 이끌고 뛰어나갔다. 혼자 힘으로 여섯 명을 상대하던 선우가 바닥으로 쓰러졌다. 햇살애교 찬식이 소를 풀어주자마자 소는 선우에게 다가가 선우를 끌어안고 울었다.
"미안해....흐윽.....흡.....선우야..미안해....나 때문에......."
"하.........하아...소......"
"말하지마..피나잖아...흑...흡....흐으....선우야..."
".......너...괜찮냐?"
소가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으응, 난 괜찮아. 그 말에 선우가 눈을 감으며 소에게 기대듯 쓰러지며 귓가에 속삭였다.
"...............다행이다......널 지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