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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드릴까요? ]

 

 

[ 아뇨, 괜찮습니다 선생님.]

 

 

[ 대현씨를 첫번째로 이야기하는 이유는 역시 그를 가장 친구로 생각해서 인가요? ]

 

 

[ 친구요? 아뇨. 무슨 그런 말씀을. 선생님도 아시겠지만 저는 구제불능의 소시오패스 입니다. 그것보다 이건 일종의... 동질감이죠. 말씀드렸잖아요. 그 녀석과는 비슷한 점이 다고. ]

 

 

[ 뭐가 그렇게 비슷합니까. 성격이? 아니면 처지가? ]

 

 

[ 글쎄요, 그게 뭘까요. ]

 

 

 

 

 

 

 

 

DEAD SHOT

04. 숲 속의 물고기는 누가 죽였나?

 

 

 

 

 

 

엘 스트리트 중앙에 자리잡은 경찰서는 갱 소탕작전의 일환으로 한꺼번에 잡혀 들어온 갱단원과 창녀들로 북새통이었다.

영재는 창녀들이 무시로 태우는 자욱한 담배연기와 희뿌연 먼지가 떠 다니는 청사내의 복도에서, 마주치는 동료들에게 간단한 눈인사조차 생략한 채 반장의 집무실 문을 밀었다.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 앉지.

 

 

영재는 조용히 집무실 문을 닫고 반장의 맞은편에 앉았다. 특수강력계 수사2과 반장인 도리스 기스트리는 과 내에서 유일한 여자 경위였다. 그녀는 낡은 책상에 앉아 서류에 코를 박은 영재에게 시선조차 주지않고 던지듯이 말했다.

 

 

내사과에서 자네를 찾더구만. 썩은 고기라도 발견한 모양이지. 긴말 할거 없이, 지금 당장 본청으로 가봐.

그 치들이 뭔가를 잡았답니까?

 

 

그러자 그녀가 보던 서류를 내던지듯 책상위로 팽개치며 짧게 응수했다.

 

 

닥치고 나가.

 

 

그녀는 상당히 화가난듯 보였지만 그런 상관을 대하는 영재는 태도에는 흔들림다.

 

 

그러다 제가 자포자기해서 뭔가 자백이라도 하면 어쩌시려구요?

 

 

장난스러운 영재의 말대꾸에 반장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내가 언제까지 네 뒤치닥거리에 신경써야 하나?

반장님.

네놈이 무슨 짓을 저질렀 건, 이번에 뭐에 연루돼었던 간에 내 도움은 일절 바라지 마라. 무조건 네 선에서 매듭 지어.

이모님.

 

 

아버지쪽을 빼어닯은 영재는 붉은 기가 섞인 머리카락을 제외하고는 누가봐도 확실한 동양인이었다. 그러나 연갈색 머리와 푸른 눈동자를 가진 도리스 기스트리 경위는 틀림없는 그의 이모였다.

 

 

걱정마세요. 집안에 누를 끼칠 일도, 당신 경력에 해가 될 일도 없을 테니. 뭔가 착오가 있을 겁니다.

 

 

11대 당주로부터 시작된 루마니아남작가문인 기스트리가의 딸이 동양인 튀기(혼혈) 조카를 보는 눈은 언제나 한결같았다. 비록 죽은 언니의 아이이자 기스트리가의 핏줄이긴 했어도 선대의 작위와 유산문제를 놓고 봤을때, 그들은 정서상으로 남보다 더 못한 사이였다.

그리고 영재는 이제껏 단 한번도 그녀에게 진실을 말한적 없었다.

 

 

 

 

 

 

 

 

 

 

 

오랜만이다. 글록.

 

 

글록 , 사격술이 뛰어났던 영재에게 붙은 별칭이었다. 물론 잠복근무 중이었던 때이니 만큼 그런 이름으로 자신을 부를 이는 적어도 경찰서 내에는 다.

 

 

먹고 잘 살고 있었네?

그럭저럭

 

 

지저분한 남색 작업복을 걸친 근육질의 거구, 스파이더 레빈이 그 성질머리에 걸맞게 삐뚜름하게 째진 입으로 빈정대며 영재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 애들이 여기 있다고 들었는데, 맞어?

 

 

스파이더의 옆에는 경관도 사복경찰도 없었다. 따라서 그는 참고인 조사나 여타의 다른 이유로연행되어 여기 온 것이 아니었다. 세인트빌리지 근교에서 학살당한 엠제이와 남은 다섯구의 시신은 오는 새벽 경찰서 법의학팀 앞으로 수거되었다. 때문에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유족을 제외한 다른 지인들에게 통보했을 리는 없을테고, 스파이더에게는 안된 말이지만 살인이 분명한 시신이 조사도 받지 않고 경찰서 문을 나선 예는 더 더욱 들어본적이 없다.

 

 

레빈, 여긴 어쩐일이야?

왜, 내가 못올데라도 왔나? 아... 여긴 우리 같은 하렘가 씹새들이 아니라 고귀하신 짭새님들이 계신 곳이지.

엠제이의 시신은 못 가져갈텐데.

뭐?

 

쾅 - !

 

청사 복도가 아니라 대로변에서 마주쳤어도 뒤도 돌아보지 말고 뛰었어야 했는데, 정말이지 입이 화근이었다. 영재는 그 자리에서 멱살이 잡힌 채 벽으로 밀어붙혀졌다. 어깨뼈와 등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고통에 영재는 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떳다. 스파이더를 맞닥뜨린 복도는 건물내에서 약간은 외진 편이었지만 분주하게 사람이 오가는 청사 내부였다.

그러나 맞은편에서 쌍으로 커피를 홀짝이며 다가오던 폴과 제퍼슨은 애써 영재를 외면하며 지금 복도 반대편으로 눈길을 돌리는 중이었다.

 

 

이 자리에서 배를 째고 창자를 끄집어 내 줄까. 어?

 

 

스파이더는 오랜만에 만난 영재를 곱게 인사만 나누다 돌려보낼 마음이 없었다. 애초에 킹스 스트리트까지 쿠바놈들에게 장악당하고 무수히 많은 동료들을 잃거나 감옥에 보냈던건 영재와 같은 배신자들의 역할이 컷기 때문이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지역에서 경찰 끄나풀들이 암세포처럼 먹잇감을 노리고 있을지 알 수 없었고 친동생이나 다름없던 종업과 힘찬을 감옥에 보내고 엠제이마저 잃은 슬픔은 그에게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는것이었다.

 

스파이더는 동양인 답지않게 무척 거구라, 힘으로 제압당하면 보통 체격인 영재는 당해낼 재간이 다. 사태가 이쯤이면 한번 나설만 한데도 폴과 제퍼슨은 그런 그를 모르는척 외면하고 있었다. 그들의 미적지근한 태도가 말하는 것은 단 한가지였다. 딱 죽지 않을 만큼만 맞아라. 그럼 그 다음에 적당한 선에서 끊어줄게. 같은 경찰로서 기가막힐 노릇이었지만 이것이 서 내에서의 영재의 위치였고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솥뚜껑만한 주먹으로 인정사정없는 훅이 뱃가죽을 치고 들어왔다. 사정없이 왼쪽턱이 돌아가고, 그 상태에서 눈앞이 캄캄해질 정도의 무차별적인 폭행이 이어졌다. 그리고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 캄캄했던 시야가 다시 확 밝아졌다. 폴과 제퍼슨, 그리고 언제 왔는지 정복차림의 교통과 야마다와 빈스가 합세해서 미쳐 날뛰는 스파이더를 끌어내고 있었다.

 

 

괜찮아요?

 

 

서무과에서 서류 및 잡무를 담당하는 미스 헤밀턴이 가 먼저 다가와서 영재의 상태를 살폈다. 그녀는 일단 경찰이 아니었고, 경찰서 내의 알력이나 세력다툼에는 별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 위치의 인물이었다. 나이도 제법 많아서 미스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며 예전 파트너와 종종 놀리곤 했었다.

 

영재는 그녀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일어섰다. 주위에 사람이 제법 모여 있었는데 더러는 동정과 경멸이 섞인 눈들이 보였다. 영재는 그 와중에도 복도 바닥에 흩어진 종이컵을 보며 웃었다. 폴과 제퍼슨이 그나마 커피를 다 마신 다음 구하러 와준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쓰게 미소지었다.

 

 

헤이, 듀드. 못 씻고 기다려. 지옥을 맛보게 해줄 테니.

 

 

양 손목을 등뒤에서 수갑으로 결박당한 채 유치장으로 끌려들어가던 스파이더가 영재를 돌아보며 낮게 으르렁거렸다.

 

 

그럴 필요 없어, 친구.

 

 

이미 이 곳이 지옥이니까. 영재 온 얼굴에 엉망으로 비벼진 침과 피를 닦아내며 마음속으로 한마디를 더 덧붙였다.

 

 

잘가. 다음에 또 보자.

 

 

영재가 핏물에 젖은 손으로 선선히 인사를 건네자 스파이더가 철창문을 부서져라 걷어찼다.

 

 

영재의 등 뒤에는 낙인이 패여있었다.

파트너를 죽음으로 몰고간 쓰레기.

밀고자. 배신자. 살인자. 파렴치한.

영재는 지저분하게 피를 질질 흘리며 계속, 계속 웃었다.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암호닉.

 

 

고등어레몬요정구름님, 그리고 어김없이 꾸준하게 리플 남겨주시는 독자분들 격하게 사랑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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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항상잘보고가요ㅠㅠ영재아프겟다ㅠㅠ
11년 전
독자3
신알신하구가요..되게 재밌는데 전 이해가...ㅜㅜㅜ그래도 재밌어요
11년 전
독자4
아.... 도대체 무슨일이있었기에 영재씨한테 저런 꼬리표가 붙는건가요!! 내싸랑 영재씨...ㅠㅠㅠㅠㅠㅠㅠ
오늘에서야 암호닉을 신청하네여.... 뭘할까 많이 고만했어여... 저는!! 보석캔디로하겟쒀여! 왜냐!, 먹고싶으니까... 보석캔디가...헣헣헣헣헣

11년 전
독자5
아... 스토리 풀어내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네요ㅠㅠ 잘보고가요..좋타
11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진짜 오늘첫화부터 쭉 다 정주행했는데ㅠㅠㅠ스토리bbb진짜흥미진진..
11년 전
독자5
레몬요정이에요 어떻게다음편예상을못하겠는데너무재밌어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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