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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SHOT

03. 숲 속의 물고기는 누가 죽였나?

 

 

 

 

 

 

대현은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났다. 좋지 않은 꿈을 꾸었기 때문에 등 뒤는 온통 땀으로 범벅이었다. 물론 꿈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아직 한 밤중이었다. 새벽잠이 없으신 부모님도 잠에 들어계실 시간이다. 요즘 대현의 부모님은 형의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주야로 동분서주하고 계셨다. 두분이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이민을 온 지도 벌써 십수년이었지만 영어가 서툴고 사교성도 없어서 백인들과 교류도 없었고 벌여놓은 사업이라고는 고작 편의점과 세탁소 단 두 곳 뿐이었다.

지하 창고에서 잡동사니들을 정리하다 잠이들었던 대현은 먼지투성이인 낡은 소파에서 찌뿌둥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계단참의 벽을 더듬어 전등 스위치를 찾았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이 지긋지긋한 동네를 벗어나서 형이 합격한 대학이 있는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될 터였다. 고향을 떠난지 오래여도 부모님은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 터라, 아들의 학업정진을 위해 기꺼이 삶의 터전을 옮길 결심을 한 것이었다.

스위치를 아무리 껏다켜도 불이 들어오지 않자 대현은 하는 없이 탁상위에 켜놓은 희미한 스탠드 빛에 의지해 층계참에 발을 디뎠다. 지하 창고의 문이 바로 거실쪽으로 나 있었기 때문에 대현은 올라오자마자 기묘한 광경과 맞딱뜨렸다.

이상하게도 거실 문과 창문이 모두 열려 있었다. 열린 창문 틈새로 들락날락하는 흰 커튼이 불어들어오는 밤 바람에 엉망으로 일그러졌다. 어머니는 꼼꼼하고 신중한 성격이기 때문에 절대 밤중에 문을 열어두거나 걸쇠를 풀어놓는 일이 없었다. 어쩌다 대현이 문단속을 잊어버리기라도 할라치면 크게 화를 내신적이 많았. 그런데 이상한 점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형의 대학 합격으로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게된 가족들에게 전화라고는 거실에 놓인 유선전화기 한대가 전부였다. 그 전화기의 선이 끊어져 있었다. 뿐 만 아니라 아버지가 공들여 닦아놓았던 마룻바닥도 흙으로 온통 지다.

그 지저분한 흔적을 눈으로 쫓다가 식탁위에 나란히 놓인 무언가를 발견하고, 대현은 그대로 집을 뛰쳐나다.

 

 

쾅쾅쾅쾅

 

 

배관 수리공으로 하루종일 일하고 이제 잠을 좀 청해보려던 에디 먼로는 난데없는 소음에 막간의 잠에서 깨어났다.

 

 

쾅쾅쾅쾅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문을 두드려대는 불청객에 화가 단단히난 에디는 침실에서 나와 팬티바람인 채로 걷옷만 간신히 꾀어 입고는 현관문을 벌컥 열어젓혔다.

 

 

빌어먹을, 대체 뭐야!

 

 

무례한 훼방꾼의 정체는 이제 갓 하이스쿨에 들어간 이웃의 동양인 소년이었다. 소년의 상태는 한눈에 보기에도 정상이 아니었다. 온 몸을 벼락맞은 자작나무마냥 벌벌 떨었고 두 눈동자는 연신 불안하게 흔들렸다. 하얗게 질리도록 잔뜩 깨물고 있는 입술 주름 사이로는 핏방울이 맺혀있었다.

 

 

아, 아저씨......저, 전화좀......

 

 

에디는 서툰 영어로 뭔가를 전하려는 아이에게 말을 건네고 싶었으나 소년의 이름조차 잘 기억나지 않았다. 대신 소년의 이름이 발음하기가 어려웠던 것만 기억이 났다.

 

 

아저씨... 전화좀... 쓸게요....

 

 

소년은 마치 열살짜리 꼬마아이처럼 띄엄띄엄 단어들을 더듬거렸다. 에디는 조금 전의 분노를 잊어버린채 소년에게 말했다.

 

 

전화? 전화를 쓴다고? 이봐, 도대체 무슨 일이냐 이게?

전화... 전화요... 911에요... 엄마랑 아빠랑... 형이랑... 다시 붙...여줘야 되요... 전화... 써도 되요?

 

 

 

 

 

 

 

[ 대현씨의 가족이 폭력단과 관련이 있었습니까? ]

 

 

[ 현장을 방문한 경찰들도 처음엔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피가 낭자한 부부의 침실과 현장의 식탁 위에 보란듯이 전시된 부모와 형의 참수된 목과 뽑혀나간 눈과 혀, 목을 자르는데에 쓰인 절삭면이 고르지 않은 나이프의 종류 등이 전형적인 맥시칸 패밀리의 짓으로 보였을 테구요. ]

 

 

[ 그럼 아니란 말씀이시군요. ]

 

 

[ 네, 전혀 아니었어요. 그저 평범한 소시민이었죠. 물론 그런 짓을 저지른 자들은 폭력단임이 분명했지만 범인이 맥시코나 쿠바쪽 사람들은 아니었거든요. ]

 

 

[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그런 짓을 한 자들은. ]

 

 

[ 음......그건 저만 아는 비밀로 해두죠.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 ]

 

 

[ 그럼, 아직 사건의 범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겁니까? ]

 

 

[ 드데일 일가참살사건은 미제파일로 처리되어 지금도 경찰청사 어딘 가에서 푹 썩어가고 있을 겁니다. ]

 

 

[ 그럼 당신은 사건의 범인들과 직 간접적 관련이 있는겁니까? 어떻게 자신만이 진범을 알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죠? ]

 

 

[ 선생님.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으시구요? ]

 

 

[ 글쎄요, 저도 모르겠군요. 한가지 확실한 건, 지금까지 한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라면 당신은 천제이거나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겁니다. ]

 

 

[ 칭찬 감사드립니다. 어쩌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쉽네요. 불행히도 이야기 모두 사실이거든요. ]

 

 

[ 경청하겠습니다. 계속 하세요. ]

 

 

[ 제가 사건의 전말을 알게된 건 함정수사권이 떨어진 9년 전의 당시였어요. 저는 아직 수사과햇병아리였죠.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었는데, 무엇보다 그 수사의 적임자가 청사 내에서는 저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사건을 맡았죠. 방용국을 포함한 수사 대상자와 그 주변인들까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들어가야만 했기 때문에 몇십년이 지난 사건까지 파헤쳐서, 오히려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드러난 사실은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어요. 물론 그걸 지금 말씀드릴 는 없지만. ]

 

 

[ 제게 말씀해 주시면, 혹 제가 아닌 검찰에라도 이야기를 하면 형량거래를 하거나 지금보다 더 좋은 시설로 옮겨갈 수도 있을텐데요. ]

 

 

[ 글쎄요. 그러면 그 사건은 온전히 제 것이 될 수 없지 않겠어요? 이미 종신형을 선고받은 제가 형량거래를 하거나 조금 더 나은 시설로 옮긴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크게 뭐가 바뀔 것 같진 않은데요. 같은 방 떡대에게 강간당하거나 교도관 거기를 펠라하는 정도는 이미 익숙해져서요. ]

 

 

[ 아, 네. 하지만 영재씨, 그... ]

 

 

 

[ 선생님이 너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으니까 가지 힌트를 드릴게요. 그 사건과 관련해서 직접적인 연관성은 희박하지만 그 애와 나는 비슷한점이 많아요. 어떨때는 소름이 끼칠 정도죠.

이번 상담시간이 모두 끝나기 전까지, 혹은 제가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기 전까지 진범을, 그리고 진실을 알아내신다면 저도 선생님 목숨과 관련된 중요한 비밀을 하나 알려드리죠.

 

어때요? 나와 거래를 하실 건가요. 선생님? ]

 

 

 

 

 


컵흘링.

 

커플링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가르쳐 드립니다.

 

그러나 독자분들이 스토리를 대강이라도 예측하실 수 있게되면 재미가 반감될까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용국(영재를 향한 원한과 분노)  +  영재(용국을 향한 애증과 집착)    

 

젤로(대현을 향한 존경과 집착)  +  대현  +  힘찬(대현을 향한 강제와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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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항상잘보고가요ㅠ
11년 전
삭제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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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츄파츕스
암호닉 받아요^^
11년 전
독자4
겁나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뭔가 심오한내용... 제 이해력이 딸리는...ㅠㅠ 굉장히 진지한내용인건 알겠는데...ㅠㅠㅠㅠㅠ 모르겠어요..ㅠㅠㅠ
11년 전
독자6
읽을수록 재밌고빠져들어가게 잘쓰세요ㅠㅠ 진짜이거다음편빨리오기만기다리고있어요!! 암호닉 레몬요정 신청이요~~
11년 전
독자7
ㅠㅜㅜㅠㅠㅜ항상잘보고잇어요ㅠㅜ필력도내용도 다너무좋으세요ㅠㅜㅠ암호닉 구름 신청이요ㅠㅜ
11년 전
독자8
금손작가...☆★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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