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은 짹짹 나는 아아아악!!!!>
아침부터 졸려워 죽겠는데 학교라니 너무 귀찮아..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떨어져서 꼬리뼈 나가는 줄 알았다.
너무 아파서 한참을 끙끙 거리다 일어나서 화장실로 왔다.
헐? 18? 미친? 지랄도 풍년이다!
모기새끼가 내 알흠다운 눈을 붓게 만들었네?
거울을 가만히 보다가 화장실을 뛰쳐나와 방으로 왔다.
내가 학교에 지각하더라도 모기새끼는 꼭 죽이고만다!!!
"정신사나워! 얼른 준비하고 학교가야지!"
"내비둬 깜지 쓰고 싶은가보지"
"여보!"
"알아서 하겠지 뭐. 징어야 오늘은 몇시에 오냐?"
"5시쯤에? 아빠! 나 방에 모기!"
"내비둬 배고픈가보지"
우리 아빠는 되게 긍정킹이시다.. 제 2의 진로선생님.
모기잡는 걸 그만두고 화장실로 들어왔다.
다 씻고 나와 얼음으로 찜질을 해봐도 가라앉지않는다..
거울을 보며 한번 웃어보니 눈이 사라진다..
와 나 개죽이됐나봐. 그것도 겁나 못생긴 개죽이
아련하게 신발을 신고 나와 한쪽눈을 가리고 걸었다.
학교에 도착해 휴대폰을 걷을 때는 눈을 가릴 수 없어 한쪽눈을 감고 지나갔다.
애들은 의아해했고 난 민망해서 초스피드로 걷었다.
"미쳤냐? 왜 읭크질이야; 아예 한쪽 눈 감게해줘? 영영 못뜨고싶냐?"
"서러워.."
"그럼 눈을 떠"
"싫어!"
다 걷고 빠르게 교실을 나왔다. 겁나 꽃의 시방 같은 민석이 새끼;
간지러워서 벅벅 긁으며 교무실로 들어왔다.
오늘은 내가 좋다고 안하나?ㅎㅎㅎㅎ
"징어 안녕ㅎㅎ"
검은..셔츠?
잠시만..눈이 부셔서 앞이 안보여..
선생님 led간판 이신가..?
눈을 뜰 수가 없어..
"어!? 선생님!"
"어때?"
"진짜 좋아요ㅠㅠㅠㅠ"
"진짜? 오면서 괜찮나 쇼윈도를 몇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넿ㅎ"
"진짜 어떡해ㅠㅠㅠ 선생님 우리반 앞에 계속 서 계시면 안돼요?
우리반 칠판에 박제할래요ㅠㅠㅠ"
"징어 귀여워ㅎㅎ 선생님 맨날 이렇게 입고와?"
"네!!! 이참에 검은셔츠 컬렉션어때요?"
"그렇게 좋아? 침 좀 닦아"
저말을 하시곤 나를 째려보신다. 레이져 나올 삘.. 그러시다 밖으로 나가시는 한문선생님을 보다가
진로선생님께 시선을 돌렸다.
"화나셨어요?"
"아니 아까까지 괜찮으시던데?"
"설마 질투!?"
"똥순이 너무많이갔어 앵간치해"
"예.. 전 가보겠습니다"
"근데 징어야 아까부터 왜 윙크해?"
"어? 그렇네? 똥순이 우리 유혹해?"
"아니요!"
빠르게 밖으로 뛰어 나왔다. 그러다가 조심스럽게 들어가서 생과선생님을 찾았다.
저기계신다!!! 딱 벌어진 어깨. 듬직한 뒤태는 생과쌤밖에 없지.
"선생님 안녕하세요"
"징어 꾸준해 역시"
"그럼 가볼게요"
"징어야 윙크는 한문선생님한테 해드려야지"
"안녕히계세요!"
난 또 빠르게 밖으로 나왔다. 누군 윙크하고싶어서해???
모기새끼 두고봐 내가 집에서 능지처참해줄거야
<문학>
"안녕!"
선생님은 활기차게 들어오시더니 인상을 찡그리신다.
의아하게 쳐다보니 주위를 두리번거리신다.
"아침부터 누가 빵먹었어?"
"저요!"
"선생님 배고픈데.. 오늘 아침을 못 먹었어"
"사드세요!"
"고맙다^^"
책을 피시더니 다시 주위를 두리번거리신다.
그러다가 나에게 시선이 멈췄고 두려움이 몰려온다.
"똥순아 오늘 선생님이 기분이 안좋은 이유를 말해봐"
"그냥 안좋으신 거 아니에요?"
"이유가 있어"
"제가 아침에 윙크해서요!ㅎ"
"정답! 똑똑해 역시"
"진짜..에요?"
"응 진짜에요"
"하.. 예.."
내가 잘못하고 손을 눈에서 떼고 팔에물린 모기의 사랑스런 흔적을 긁어버렸다.
선생님도 놀라시고 나도 놀라고 애들도 놀랐다.
"똥순이 누가그랬어!? 누가 때렸어!?"
"아..저.."
"누가 그랬는데!"
"말을 할 시ㄱ.."
"어떤놈이야!? 우리 똥순이 이쁜 눈을 누가 그렇게 만들었어?!"
"저 말하고 싶은ㄷ.."
"아이고ㅠㅠㅠ 어디봐봐 괜찮아?"
"모기에요! 모기놈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놀래라 진작 말해줬어야지"
와.. 고구마 답답이!!!
못 말하게 자꾸 말 끊어놓고 뭐어? 진작 말을해?
내가 오늘 들은 말 중에 제일 어.이.없.어
"눈이면 약도 못 바르겠다"
"네.."
"슬퍼하지마 노노노!"
오늘따라 깝이..★ 선생님만 아니였으면
신발던지고도 남았어.
"자 오늘 슬픔으로 인해 수업을"
"쉬어요!?"
"더 오래 하겠어요. 똥순이의 눈간지러움을 잊으려면
수업이 최고야! 짱이야!"
"..선생님?"
"자 다들 책피고 5분줄게 시 읽어봐"
나 (애잔) (애도) (측은) (부쨩) (안쓰럽)
한숨을 쉬며 책을 피고 시를 읽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진도를 나가다가
휴식시간 5분도 없이 수업이 끝났다..☆
<영어>
"또 안 앉아있지? 맞아야지 앉아있을거지?"
"못 때리시면서!"
"대표로 징어부터 나와봐 보여줄게"
"죄송합니다"
짜지고 수업 할 준비를 했다.
선생님은 칼같이 수업을 진행하시니깐!ㅎ
"우리반에 다른 반에 비해 진도가 빠르더라"
헐 오늘 드디어 수업 안하나봐 진짜좋아.
우와 나 진짜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야!
모기 물린 게 액땜이였나보네!
"우와아아아!!!"
"좋아할 필요 없어. 수업은 할거야"
"네!!?"
"다들 책펴 빠르면 좋은거지.
진도 다 나가면 자습 할 시간있고 좋잖아"
"선생님..?"
"ㅋㅋㅋ 애들아 그러면 수업 20분하고 나머지는 해석하고
영어 단어외워"
"와..?"
"좋아해. 좋은거야"
선생님이 무서워요ㅠㅠㅠㅠ
좋아하라고 강요하는거보세요ㅠㅠㅠ
어색하게 웃으며 애들은 좋아한다.
우리 담임은 아마도 등에 용문신이 있을거야.
궁금한데 한번 보여주세요(ㅇㅅㅁ)
잠시만 내 코에서 흐르는 거 뭐지..? 빨간색이네.. 코피..?
수업이 시작되고 영어를 열심히 쳐다보았다.
계속 보고있으니 영어 울렁증이.. 지금 혓구역질이 나올 것만 같은..우웁!!
늘어지니 김민석이 나를 힐끔 봤다가 수업 시간인데도 빵터진다.
헐 김민석 언덕위에 하얀집 가야겠어... 무서워..
"김민석 뒤로 나가"
"선생님ㅋㅋㅋ김징엌ㅋㅋㅋㅋ"
"너 정신 못 차리지"
"김징어 눈ㅋㅋㅋㅋ"
"야!!!! 말하지마 제발!!"
애원하지만 김민석의 웃음은 멈추지않는다.
입을 틀어막던가해야지;;
"둘다 뒤로 나갈래? 너네때문에 오늘 수업 휴식시간 없앨까?"
"선생님 김징어 눈 좀 보세요"
선생님은 우리 앞에 까지 오셨고 난 눈을 가렸다.
선생님은 정색을 하시고 우리 둘을 번갈아 보신다.
무서워...☆★
"징어 눈 뭐?"
"아까 못 봤는데 지금 보니깐 너무 웃겨요 진심.
모기가 피 빨아먹었대욬ㅋ"
"징어 봐봐"
손을 슬그머니 내렸고 선생님은 잠시 정적후에 빵 터지셨다.
쌤 뒤로 나가 서 계세요
"징엌ㅋㅋㅋ왜 그랬어?ㅋㅋㅋ"
"왜그랬다뇨? 모기를 일부러 물려요!?"
"귀여워 눈봐봨ㅋ"
이제는 아예 내 눈을 손으로 꾹꾹 찔러도본다.
선생님은 한참을 웃더니 오늘 수업은 못한다며 자습을 주셨고
난 찝찝하게 자습을 했다고 한다.
저주할거야 데스노트 써야지
<진로>
들어오는데 진짜.. 기사님이 우리반에만 형광등 만 개 해주셨나봐..
앞이 안보여.. 진짜.. 살려줘!!!!!
"오늘은 좀 잘생기셨네"
민석아?ㅋㅋ 니가 뭔데 평가를 해?
너가 감히 평가할 수 있는 분이 아니라고!
"좀이라니?"
"많이?"
"응 많이!"
"싫어"
와 시베리아 민스키
겁나 눈썰매나 타라;
"애들아 선생님 어떠니?ㅎㅎ"
"와!!! 진짜 잘생겼어여!!!!"
"고마워 애들앟ㅎㅎ"
애들은 우와우와 거리면서 선생님을 쳐다본다.
역시 검은셔츠는 사랑이야..♥
"휴대폰 안 낸 사람 없나?"
"왜?"
"찍고싶어.."
"좀 이따 수업 다 끝나고 찍어"
"그럴까?ㅎㅎㅎ"
혼자 좋아가지고 싱글벙글 대다가
아까 루쌤의 질투가 떠올랐다..
루쌤도 인제 나에게 빠진거랄까..★
야레야레 곤란하다구..ㅎ
"오늘은 대학에 대해 알아볼게"
"우와!"
"아이들 반응이 너무 이쁘다ㅎㅎ"
"선생님이 더 이뻐요!!"
"애들아 멋있다고 해줘야지?"
"멋있어요!!!"
나도 함께 동참하다가 옆에서 궁시렁 거리는 소리에 집중했다.
"저게 뭐가 멋있어? 검은셔츠가 대수야?
나도 입으면 겁나 미남일텐데"
아니 이새끼가 뭐래?
혼자 궁시렁귀신이 붙었나?
민석이를 계속 쳐다보고있으니 나를 보고 흠칫 놀란다.
"다 말했어?"
"뭘"
"너가 입으면 미남이라는 거 진심이야?"
"당연하지 내가 키는 작아도 비율은 좋아서"
"민석아 조용히해"
"너 내가 검은셔츠 입으면 반할껄"
"넌 입으면 소매가 손을 덮을듯;;"
"야 나한테 맞는 사이즈가 있지 등신아"
"너한테 맞는것도없을껄? 아동용에 알아봐"
"이걸 그냥;"
민석이는 나를 째려보고 난 준면쌤을 봤다,
아.. 사랑해요 진로쌤..김민석때문에 나빴던 기분도 좋아져..
선생님은 대학에 관한 짧은 영상을 보여주신다고 하셨다.
동영상을 틀어졌고 난 선생님께 집중했다..♥
선생님이란 영상~ㅎ
솔직히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난 수업 내내 선생님을 쳐다보았고
수업이 끝나고나서도 선생님만을 바라보는 수니가 되었다고한다.
미안해요 루쌤 오늘만 이럽시다..
<징어 없을 때 선생님들은?>
난 교무실의 남신 문학이다.
거울을 보며 나의 얼굴에 반해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을 때
오늘도 역시나 선생님들은 한문선생님을 부러워한다
물론 나도.
"데이트 어땠어요?"
"좋았죠"
"얼만큼요?"
"재밌었어요 진짜"
"말은 잘 들어요?"
"그럼요 진짜 잘 듣죠"
나와 대화가 끝나고 생과쌤은 억울한듯 얘기하셨다.
"나랑 만났을 때는 말도 잘 안 듣던데.."
"징어가 한문선생님 좋아하니깐 잘 듣겠죠ㅎㅎ"
내가 깐족되자 입술을 꾹 다물더니 다시 말씀하신다.
"나랑도 데이트 하고싶은데.."
"다음주 일요일에 하시지 않아요?"
"선생님이랑 같이 하잖아여.
한문선생님 저기..부탁이있는데.."
"전 없어요"
"안어려워여"
"뭔데요?"
"일 있다고 하시면 안될까여?"
"그건 못 하겠는데요"
"아 선생님 제발여 네?"
"못해요 못해"
"학교 나가고 봅시다 진짜"
"나가서 어쩔건데?"
"교무실에서 뭐해?"
"존댓말 합시다. 나보다 어리잖아요"
"진짜 징어만 아니면!"
"징어 아니면 뭐요?"
"잘해야죠.. 암요!"
"수업 준비 안 하세요?ㅎㅎ"
역시 긍정킹 진로선생님의 말을 끝으로 선생님들은 조용히 수업준비를 하신다.
난 이번 시간이 비어서 맘 편히 커피나 타는 중이다.
"아 맞다 요즘 징어한테 관심 좀 끄시죠?"
한문선생님의 말씀에 한 명도 빠짐없이 그곳을 보았다.
"징어 저 좋아하는 거 알잖아요 다들"
"한문선생님은 받아주실것도 아니면서 꼭 그러셔ㅎㅎ"
진로선생님의 웃으면서 날리는 핵직구와
"솔직히 그건 아니져. 나랑 징어랑 얼마나 친한데여"
화가난듯이 정색하며 말씀하시는 생과선생님과
"징어랑 제일 연관있는 건 저죠"
관심없는듯이 있다가 징어 얘기만 나오면 꼭 끼시는 영어선생님과
"똥순이는 이미 저한테 반쯤은 넘어온 상태라서요 좀 곤란한데요?"
마지막으로 나의 말에 루한선생님은 한숨을 쉬시며 급히 교무실을 나가셨다.
오늘도 교무실은 평화롭습니다.
여러부우우운! |
집에오니 설레임이 가득!! 역시 집이 최고에요ㅠㅠㅠ 다들 추석은 즐거우셨나요? 저도 물론 즐추!!!! 여러분들의 원하시던!? 교무실에서의 선생님을 써봤습니다! 다른 교무실인 체육선생님만 없네요..★ 다음편은 체육/생과/한문입니다!!
암호닉 신청은 언제나 환영!!! 워후!!!! |
암호닉입니다. |
조니니 님/양치맨 님/코끼리 님/슈웹스 님/이요르 님/다람쥐 님/사과머리 님/징짱 님/훈교 님/잇치 님/까꿍이 님/태영이 님/손가락 근육 님/ 핑꾸색 님/징징 님/시우슈 님/luci 님/스젤졸 님/됴랑 님/하리보 님/준짱맨 님/치노 님/요구르트 님/땡글이융융 님/라임 님/E&S 님/서경아 님/냐옹 님/ 똥잠 님/밍속찌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