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엄청 아껴주는 김지원이랑 사귀는 썰
부제 : 처음이란건下
나는 내가 드라마를 많이 봐서 사랑에 대해 환상은 가지고 있었지만
첫눈에 반한다는 건 사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었거든
근데 정말 첫눈에 반할 수 있더라
그 날 이후 오빠를 보고 싶어도 볼수가 없는거야
내가 오빠에 대해 아는 건 큰오빠 동생이라는 점이랑
형사라는 거 이거 두개밖에 없으니까 당연하지
그래서 오빠에 대해 알려고 큰오빠가 과외하다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큰오빠 핸드폰으로 오빠한테 문자를 보내서 오빠가 어디에 일하는지 알아냈어
우리집에서 학교가는 사이에 좀 큰 경찰서가 있는데 거기에서 일하더라구
위치를 알았으니까 이제는 갈까 말까 고민이 되는거야
거의 매일 경찰서 앞까지 가서 문 앞만 서성이다가 돌아가고
그러고 몇일을 반복하니까 어느날 오빠가 나온거야
" 저기요 "
" 네? "
" 누구 찾으시는 사람 있으세요? "
" 네? "
" 아니 몇일전부터 여기 자꾸 계시길래 누구 찾으시는 사람 있으신가 해서요 "
" 아.. "
ㅋ 오빠는 날 알아보지 못했어
솔직히 알아볼꺼라고 생각은 안했지만 정말 못알아보니까 좀 그렇더라
" 저 그쪽 찾고있었는데 "
" 네? "
" 기억안나요 저? "
" ... "
" ... "
" 기억이 잘 안는데.. "
" 저 그때 형사님 형이랑 같이 뵌 적 있는데 "
" 아 기억난다 "
" 근데 왜 절 찾으신거에요? "
" ... "
패기 있게 오빠한테 흔한 작업멘트인 저 기억안나요? 도 했는데
오빠가 왜 찾냐고 묻는 질문에 머리가 정말 하얘지면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거야
가까이서 보는건 처음이라 떨리기도 엄청 떨려서
아무말이나 뱉을려고 해도 입이 안 열리는거야
" ... "
" 아 저.. "
" 바쁘신 일 아니면 다음에 다시 찾아와주세요 지금은 바빠서.. "
" 저.. 좋아해서요 "
" 네? "
" 형사님을 좋아해서요 "
내가 흑역사라고 했었잖아.. 이거때문에 흑역사라 생각했었는데
오빠가 바쁘다고 들어가려는데 지금 오빠를 안 붙잡으면 오빠를 평생 못볼거같은거야
그래서 내가 정말 미쳤지.. 날 제대로 처음봤던 날 오빠한테 고백아닌 고백을 했어
" 이런걸로 장난치는거 아니에요, 형한테는 말 하지 않을게요 "
" 장난 아닌데요 "
" 장난이아니라 정말 좋아해요 제가 왜 이런 장난을 하겠어요 "
오빠가 무표정으로 장난치지말라고 말하길래
장난아니라고 말하고 부끄러워서 바로 뛰어서 집에왔어
집에와서 생각해보니까 차라리 잘말했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리고 이왕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당당하게 오빠를 찾아가야겠다 마음먹고 한 몇달을 계속
하교를 집이아니라 오빠 경찰서로 한거 같아ㅋㅋㅋ
처음엔 오빠가 나한테 그냥 가라고 내좇기도 했는데
맨날맨날 찾아오니까 포기하고 나랑 대화도 하고
내가 경찰서가면 형사님들한테 커피타드리고 약간 나이가 있으신 분들께도
싹싹하게 행동하고 하니까 오빠가 날 더 좋게 보고
경찰서 퇴근도장 찍기 시작한 이주 넘었을 때부턴
오빠가 어두운데 요즘 세상 무섭다며 집도 데려다주고 했어
한 5개월 가까이 오빠를 이렇게 따라다녔는데 자세히 쓰면
한 10편은 넘게 쓸거 같아서 바로 오빠랑 사귀게된 그날로 넘어갈게!
오빠가 엄청 바쁠때도 나 집갈때면 항상 데려다줬는데
그 날은 오빠가 긴급 호출받고서 나가서 늦게 들어온다고 해서
집을 혼자갔었어
맨날 혼자서 잘 가던 길이었는데 오빠랑 거의 반년을 같이 하교했었어서 그런지
무서운거야 그래서 노래부르면서 아 안무섭다
안무섭다 자기최면하면서 가고 있었는데
누가 날 따라오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무서운거야
괜히 오빠한테 어디냐구 집에 혼자가니까 무섭다고 문자 보내고
오빠가 호출로 나간거라 핸드폰 확인 못할거 알지만 뒤에 사람이 너무 신경쓰여서
계속 핸드폰을 만졌어 의미없는 문자나 보내면서 가는데
뒤에 남자가 더 빨리 오는거 같은거야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까 정말 영화에서 보는 살인마처럼
검은색 옷에 검은색 모자 마스크 쓴 사람이 오고 있는거야
나 겁도 좀 많은데 그 사람보고 겁 잔뜩 먹어서
눈물도 고이고 마음이 급해서 오빠한테 나 누가 따라오는거 같다고 무섭다고 하나 보내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어 내가 걸음이 많이 느린편이라
경찰서에서 우리집 까지 20분은 넘게 걸리는데
5분? 8분? 만에 아파트 단지 입구에 들어왔어
내가 빨리 왔으니까 이제 그 사람은 없겠지 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좀 멀리서 천천히 오고 있는거야
아직도 오는거 보고 가슴이 엄청 두근거리는데 그와중에
그 남자랑 눈까지 마주친거야 나랑 눈마주치고 씨익 웃는데 무서워서 눈물이 흘렀어
눈물나고 엄청 심적으로 두려워서 그자리에 굳어버린거야
그자리에 굳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눈물만 흐르는데
내 어깨에 누가 손을 올린거야
굳어서 고개도 못돌리고 그 남자랑 한 패인가 겁도 더 나는데
" 이제 겁먹지말구 울지말고 "
" ... "
귀에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으니까 오빤거야.. 오빠가 왔다는거에 안심해서
굳어있던 다리가 그냥 힘이 풀려서 털썩 주저앉을려 하는거 오빠가 잡아주고
오빠는 나 잡아주면서 계속 그 남자 쳐다보고 있었어
그 남자가 나 혼자있을 때는 계속 따라오더니 오빠가 오니까 아파트 단지쪽으로 들어오려다가
방향을 틀어서 다른 쪽으로 가는거야
내눈에서 그 남자가 사라지니까 조금씩 흐르던 눈물이 빵 터져서
오빠 얼굴보면서 엄청 울었어
한 오분 가까이 우니까 오빠가 내 얼굴 잡고 눈 닦아주는거야
" 이제 이런일 없을거야, 그만울자 응? "
" 응.. "
너무 울어서 눈가 빨개졌는데 오빠가 빤히 내얼굴을 쳐다보더니 한숨을 쉬는거야
한숨쉬는거에 당황해서 오빠를 쳐다보니까
오빠가 엄청 고민하는 얼굴인거야
내가 오빠를 불러서 화났나 아니면 너무 울어서 짜증이났나
고민을 막 하고있었어
" 많이 고민해봤어 "
" ... "
" 너와 나 사이에 대해서 "
" 너는 나를 좋아하는데 나는 너를 좋아하는게 아니니까 "
" 이대로 계속 너와 잘 지내는게 너에게 희망고문만 주는게 아닌가 하고 "
" 최근에 계속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어 "
" 9살 차이가 나이차이가 적게 나는게 아니잖아 "
" 너 초등학교 입학할때 난 고등학교 입학했었고 "
" 너 처음 교복입던 중학교땐 난 대학생이었어 "
" 세대차이가 날지도 몰라 "
" 너가 많이 힘들지도 모르고 "
" 내가 질투를 많이하는 아저씨가 될 지도 몰라 "
" 그래도 내가 좋다면 "
" 아직도 날 좋아한다면 "
" 나랑 사귈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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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후! 독자님들! 제가 이틀이나 늦게찾아와놓고 시험도 화끈히 망치고 왔습니다ㅠㅠ
망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이제 시험이 없으니 자주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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