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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이게 나예요, 선배. "



[VIXX/켄택] Switch | 인스티즈




oo 대학교 신방과 11학번, 나는 대학을 다니면서 누가 거슬렸다거나 그런 적은 없었다.
동기들에게 " 어이 이재환 또라이 '가 인삿말이였고 나 자신도 나를 병신으로 생각했던 터라
내 앞가림 하기에도 바빴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 나쁜 새끼가 하나 있다. 이번 해에 새로 들어온 신입 중에 하난데, 이름은 정택운.
90년 생인 정택운은 고등학교 졸업 하자마자 군대 갔다와서 수능을 다시 봐서 올해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한다.
나보다는 2살 많은 셈인데, 군대 갔다왔으면 재수 하기도 힘들었을텐데 꽤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2살이나 형인만큼, 그냥 말 놓으라고 했지만 꿋꿋하게 존댓말을 썼고,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빼먹지 않았다.


그렇게 예의 바른 후배님이 이상하다고  느낀건 2 주전, 처음 만난 OT 때였다.
" 안녕하십니까. 12학번 정택운입니다.' 
똥꼬발랄한 다른 새내기들과는 다르게 과묵하고 점잖던 정택운이 처음에는 맘에 안들었지만
나이가 많아서 자리에 어울리지 못하는건가 하는 괜한 걱정도 들었다.

곧, 정택운 옆에 앉아 있던 풋풋한 여자 신입생이 정택운에게 말을 띄우기 시작했다.
키도 크고 떡 벌어진 어깨에, 반반한 얼굴인 정택운에게 당연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여자신입생은 독도처럼 멀리 떨어져있는 정택운의 어깨에 손을 가볍게 올리려고 하며
" 왜 그렇게 혼자 계세요 ? 저희랑 같이 이야기 해- "

" 손 대지 마세요. "

차갑고, 비상식적이였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관심을, 자신이 세상을 왕따 시킨다는 거만한 말투로, 거부했다.
그 순간 그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정적에 갇혔고

그 이후로, 정택운은 신문방송학과 공식 아싸가 되었다.


그런데 나는 그 행동 만을 보고 정택운을 이상하게 여기는건 아니였다.
오히려 그 일만 있었다면 남 일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은 나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것이다.

그 날, 정택운은 나랑 눈이 자주 마주쳤다.
그리고 싱긋 웃어보였다. 그 얼굴에, 그 성격에 상상도 할 수 없던 얼굴이였다.
처음에는 선배를 향한 호의겠거니 여겼지만 유심히 지켜본 결과 
다른 사람들에게는 단 한 번도 조금이라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 때 나를 향한 그 미소는 단순한 호의가 아니였음을 몰랐다.
신입생들에게만 있는, 순수하고도 달콤한 호감이였다.



OT 이후, 소위 ' 정택운 혐오자 ' 라고 불리는 무리들이 생겨났는데
그 중 대표 주동자는 내가 맡게 되었다.
왜 그렇게 미운지는 모르겠으나, 그 웃음, 눈빛이 소름끼치게 느껴졌다.

그 새끼가 지나가면 비웃으면서 지나가고
조별 과제에서 툭 하면 과제 몰아주기는 기본이였다.

더 짜증나는건, 아무 불평도 없이 그걸 또 다해오는 정택운이였다.

그리곤 정택운은 왕따라기 보다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 만큼
조용한 대학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잊지 못했다.
잊을 만 하면 지나가면서 나를 향한 그 미소를 지었고 이상하게 몸을 베베 꼬았다. 
그 순간 만큼은 정택운이 아닌, 다른 사람이였다.

그리고 나는 그 정택운이 아닌 다른사람을 더욱 혐오하게 되었다.




며칠 후, 수업을 마치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혼자 학교를 유유히 빠져 나가던 중, 정택운을 마주치게 되었다.

" 어, 안녕하세요. 선배님."

" 아, 시발."

그냥 욕이 나왔다. 내 혐오감이 최고치에 다달랐고, 이제 그의 얼굴만 봐도 헛구역질이 나왔다.
그 때. 나는 처음 봤다. 정택운이 내 얼굴을 보고 인상이 찌푸려지는 걸.
나는 조금 놀랐지만 내 갈길을 가려 하는데 
정택운이 내 손목을 잡았다.


" 선배님, 저랑 얘기 좀 하실래요. "
" 할 얘기 없는데 . "

물론 형임을 인지했지만 그 때는 아무 생각도 안들었다. 빨리 이 상황을 탈피하고 싶었다.
정택운은 찌푸린 얼굴을 바로 피고 평온을 되찾았다. 그리곤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안쓰럽게끔.



"... 나를 왜그렇게 싫어해요, 선배? "


정택운은 순식간에 울상으로 변했다.
근데 나는 이상하게도, 정말 이상하게도 정택운이 여자 신입생처럼 보였다.
이 때까지 했던 모든 행동도, 말투도, 눈빛도.
키 183의 건장한 대한민국의 남자가 나를 좋아하는 여자처럼 굴었다. 



" 혹시, 나.. 좋아해요? "

그 때는 거의 이성을 잃고 질문을 했던 것 같다. 
어차피 정택운은 이런거 떠벌리고 다닐 애가 아니라는 건 알았으니까.
그리고 이 질문에 부정의 대답을 얻으면
더 이상 쓸데 없이 감정 소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 좋아하면요 ? "

정택운이 진심이라는건 그 동안 내게 표현해왔던 감정으로 보아 당연히 알 수 있었고
그 진심은 나를 주체 할 수 없는 분노를 일으키게 했다.
알면서도, 그 감정을 알면서도 나는 부정하고 또 부정하고 싶었다.


" 그 입 진짜 찢어버리기 전에 닥치세요. 지금 나 가지고 장난 치고 싶나본데, 그만 건드리죠.
군대 갔다와고 재수해서, 좀 불쌍하다고 챙겨주니까, 만만한가봐 내가. 한 번만 더 내 눈 앞에서 깝치는 거 보이면
그 땐 나도 가만히 안 놔둔다. "

애써 잡았던 멱살을 앞으로 밀었고 정택운은 그저 비틀대기만 했다. 힘은 천하장사였다.
그대로 뒤 돌아서 씩씩거리며 걸어갔다.


뒤편에 있던 정택운이 냉소하고 담담하게 말했다.

" 그게 나예요, 선배. "

그러나 그 감정은 빼지 않은 채. 

" 선배 앞에서만 잘 보이고 싶은 그게, 나예요. "


- 사담.
남자라 여자 분들 만큼 섬세하게 못하겠네요. 부끄럽습니다.
예전에 썼던 소재로 다시금 써봅니다.
노력할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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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정택운....... 헐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지....헐....♡ 켄택...
9년 전
독자2
아 완전 뒷북 둥둥이지만 으 뭔가 켄택이들 특유의 분위기는 있는거같아요 후후 잘보고갑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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