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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빛 고래 전체글ll조회 829l 2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 괴물이 되는 것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대가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도 그대를 들여다 보기 때문이다.'

 

 

"아가씨는 신고 못해. 저 새끼는 이미 괴물이거든."

 

 

 

 

 

 

 

 

*

 

 

 

 

 

 

괴물이란 의미. 이해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알 것 같았다.

내가 경찰에 신고를 하면은 상혁이는 잡혀갈 것이다. 온 세상 사람들이 살인자로 혁이를 기억하겠지.

그리곤 언제나 그랬듯이 아무도 이유는 알려하지 않을 것이다.

 

너가 이렇게 된 이유를.

 

 

 

 

"아가씨, 아가씨가 발버둥 쳐 봤자"

 

 

 

사실은 바뀌지 않아.

 

 

 

 

이 사람이 말하는건 전부 사실이다. 너무 분했다. 

다음엔 다리로는 끝나지 않을꺼야, 라면서 마지막 말을 남기고 회장님을 앞세워 그들은 계단을 내려갔다.

결국 나는 마지막 말을 되받아치지 못했다.   내 입 안에는 무거운 신음만이 맴돌고, 그럴때 마다 마른 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주먹을 너무 꽉 쥐어서 손바닥에는 손톱자국이 선명하게 남았고, 코는 담배연기 때문에 시큰거렸다.

그리고 너는 방안에서 길어버린 앞머리때문에 가려진 내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아요? 다리..걸을 수 있어요?"

 

 

 

그들이 시동거는 소리를 듣고, 나는 긴장됬던 다리를 풀어 넘어져있는 상혁이에게 갔다. 그는 내 얼굴을 마주하려 하지 않았다.

분한건지, 슬픈건지 바닥을 짚은 두 팔이 조금 떨고 있었다. 대답이 없자 나는 다리를 살펴 보았는데 빨갛게 된게 무언가로 맞은거 같았다. 다행히 부러진거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 막 일어서기에는 무리가 있는거 같아, 자 여기 기대서 일어나봐요, 하면서 한 쪽 어께를 내어보였다.

내 어께에 팔을 올리지 않자 뒤를 봤더니 상혁이는 계속 그 자세로 흐느끼고 있었다.

 

"정택운씨 곧 온다고 했으니까,"

 

"얼른 여기서 나가"

 

"..네?"

 

"저 새끼들이 그랬어, 계속 그렇게 우리 쪽 사람에게 손대면 너도 똑같이 그럴꺼라고"

 

"..."

 

"지금 도망가면, 적어도 너에게 문제가 가지는 않을꺼야. 그동안 붙잡아 둬서 미안했다."

 

 

 

"한상혁"

 

 

 

나를 이곳에 데려온 걸 후회하니?

 

 

그가 처음은 아니지만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단판을 짓겠다고 손에 피를 묻히고 칼을 들고 전쟁터에 나간 사람이 동료가 위험에 빠지자 흰 깃발을 들려하고있다.

한상혁은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내게 기대지 않았다. 맨 정신으로는 말도 못해서 술의 힘을 빌려 짐을 덜으려 했다.

자꾸 모든걸 혼자 짊어지려 했다.

 

 

 

 

"내가 네 옆에 있는걸 후회하니?"

 

 

 

내 삶을 송두리 채 바꿔놓고서는 떠나라고 한다.

가족처럼 지내 놓고서는 남이 되라 한다.

 

 

 

 

"난 여기가 좋아. 계속 있고 싶어.

마지막까지 여기에 남고 싶어."

 

그니까 기대도 되.

 

 

 

악마는 몰랐다. 아기가 먼저 죽고 살아있던 그 짧은 시간동안 엄마는

아기를 품에 안으며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다시는 보지 못할 아기를 눈에 담고 있었다는 것을.  물 속이라 악마는 엄마의 눈물을 보지 못했다.

고통스럽게 죽어갈 아이를 위한  엄마의 최후 결정이였다.

 

그리곤 언제나 그랬듯이 그 이유는 알려하지 않을 것이다.

 

 

 

 

 

 

 

 

 

*

 

 

 

 

 

그 뒤로 상혁이는 내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낯간지러운 말을 하고 나니 딱히 할 말이 없어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정택운씨가 허겁지겁 문을 열고 들어왔다. 집 안을 대충 둘러보고는 한숨을 쉬며 매고있던 넥타이를 풀고 단추를 클렀다.  그리고는 바로 상혁이의 다리를 봤다.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빨갛게 부은 다리는 인대가 늘어난 것이었고 몇일 약 먹고 붕대하면 나아질 거라 했다.

 

정택운씨의 도움을 받아 상혁이는 방에 들어갔고, 나는 내 방에 들어갔다.

긴장이 풀리는지 몸이 나른해지고, 기운이 빠져 쇼파에 누웠다.

똑똑, 별빛씨 들어가도 될까요?

 

"네"

 

"오늘..일 좀 자세히 말해줄래요?"

 

 

 

택운씨는 내 옆에 앉아 내가 하는 얘기를 들었다. 혹시나 중요한 걸 빠뜨릴까 곱씹으며 말을 꺼냈다.

내가 기다리지 못하고 그 사람과 대면한 것을 듣자

 

"내가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했잖아요. 왜 말을 안들었어요? 무슨 일 생기면 어쩌려고!"

 

"후회..할거 같았어요"

 

"...별빛씨"

 

"비록 처음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상혁이도, 택운씨도 내게 가족...같거든요. 당신들은 아닐지 모르지만 나하ㄴ,"

 

 

내가 말을 하는 도중, 정택운은 내 말을 끊고 나를 안았다.

나는 얼굴을 보지 않고 얘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슨 표정으로, 무슨 생각으로 나를 껴안았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당황스러워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는데

그가 말해줬다.

 

 

"똑같아요. 우리도."

 

그니까 위험한 짓 하지 마요. 걱정되잖아.

 

 

자기도 같은 마음이라고 말해줬다.

 

 

 

 

 

 

 

 

 

 

 

 

 

 

 

 

 

 

*

안녕하세요 장미빛 고래 에요.

오늘은 좀 짧은데 분위기를 위해서는 저기서 마무리지어야할 것 같았어요.

다음엔 좀 길게 데려올께요.

드디어 모두들 같은 마음인 걸 확인했죠? 서로에게 소중하다는 걸 ㅜㅜ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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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 첫댓!! 글이 넘 좋아요..ㅠㅠㅠ 글써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장미빛 고래
헠 벌써 다읽으셨나요? 대박 빠르시네요 첫댓!
8년 전
독자2
헿ㅎㅎ 재밌어서 빨리읽혔어요!
8년 전
장미빛 고래
헤헤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3
[동경별빛]ㅠㅠㅠㅠ와 진짜 상혁아ㅠㅠㅠㅠ택운아ㅜㅜㅜㅜㅠ 나에게도 너무 소중해ㅠㅠㅠㅠㅠ 아저씨!!!!! 왜 우리 상혁이 때려요!!!!!!!!! 아저씨도 똑같이 당해봐요!!!!!!!!ㅠㅠㅠㅠㅠ 상혁아ㅠㅠㅠㅠ나 버리지마ㅠㅠㅠㅠㅠㅠ 흐허ㅜㅜㅜ 진짜 최소 작가님 내 마음 꿰 뚫어보나봐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장미빛 고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르파투입니다 오늘 분위기가 너무 예뻐요 가족처럼 지내 놓고 남이 되라한다는 문장이 너무 좋아서 몇 번을 읽었네요 감사해요!
8년 전
장미빛 고래
분위기가 예쁘다니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8년 전
독자5
드디어 아이들이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네요ㅠㅠ 따뜻한 글이네요! 그나저나 혁이가 많이 다친게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다치지 않고 오랫동안 같이 살았으면 좋겠네요
8년 전
장미빛 고래
정말 오랜만 아니 처음인가? 따뜻한 분위기가 나온거같아요 이대로 갔으면 ㅠㅠ
좋운댓글 감사합니다 ㅎ

8년 전
독자6
(굴)으아ㅏㅏㅏ 짧아도 상관없어여ㅠㅠㅠ넘좋은것 ㅠㅠㅠㅠ마음확인했고 그냥 좋다ㅠㅠㅠㅠ작가님감사합니더ㅠㅠㅠ
8년 전
장미빛 고래
굴님!!!!댓글 감사해여ㅠㅠ제가 더더ㅠㅠ
8년 전
독자7
우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서로 다 맘을확인한거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유좋아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장미빛 고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좋습니다ㅠㅠ
8년 전
독자8
흐엉흐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 후룰이ㅣ에요ㅠㅜㅠㅜㅠㅜㅠㅜ 가족ㅠㅜㅠㅠㅠ 디게 짠하네요.....☆★ 오늘도 잘읽고 가요!!!
8년 전
장미빛 고래
후룰님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8년 전
비회원225.44
오랜만에 들어 왔더니 업뎃이 많이 되어 있어서 후다닥 읽고 왔습니다! 일단 대학 붙으신 거 정말 축하드려요!! 부럽습니다...ㅠㅠ 상혁이가 속이 많이 여린 사람 같아요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싶은데ㅠㅠㅠ그래도 떠나지 않고 같이 있어주겠다고 해서 다행인 것 같아요ㅜㅜ 그리고 저 '쪼아요'로 암호닉 신청하고 가도 될까요!!?
8년 전
장미빛 고래
당금이죠!!!!!쪼아요님 비회원이신데 읽어주시고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ㅎ
8년 전
독자9
헐...엄마는 자신이 살기 위해가 아니라 아이를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게 하기 위해 그랬다는 게 너무 슬프네요.. 겉으로 보이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여주가 진짜 멋진 것 같아요 위험해도 끝까지 곁에 있겠다고 하는데 진짜..짱이에요..
8년 전
장미빛 고래
여주가 멋지죠 ♡ 댓글감사합니다ㅎ
8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
8년 전
장미빛 고래
제가 더 감사해요;)
8년 전
독자11
으어ㅜㅜㅠ 잘보고갑니다ㅠㅠㅠㅠㅡ오는편 진짜 감동이예요ㅜㅠ
8년 전
장미빛 고래
감사해요;)
8년 전
비회원73.224
글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담편 기다릴게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장미빛 고래
댓글 감사드려요:)
8년 전
독자12
살인은 어떤 일로도 정당화 될 수 없고 용서될 수 없지만 상혁이가 안쓰러운건 사실이네요. 극댠적인 선택을 충동적으로 저질렀을 때 상혁이 마음은 어땠을까요..
8년 전
장미빛 고래
참 슬프죠..ㅠㅠ
8년 전
독자13
와 진짜 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어떻게 되는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4
꼬이에요!가족같은모스뷰ㅠㅠㅠ모두가 치유받기르류ㅠㅠ!!
8년 전
독자15
진짜 서로에게 동화돼서 한가족이 된거같아요ㅠㅠ 혁이 진짜 아무말도 못하고 너무 안쓰럽다ㅠㅠㅠ
7년 전
독자16
허..ㅜ여주말하는게 너무이뻐요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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