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고기는 익어가고 차학연은 질질 짠다. 하......그리고 지금은 밤 11시이다. [택엔 청첩장] "야...콩!!!!" 아오....진짜 니가 형이 아니였으면 몇대 때리는 건데!!! "왜요." "어쭈?대답이 힘이 없어! 자~아~해봐!" 불판위 익어가는 고기중 하필이면 덜익은거 주냐? 돼지고기는 바싹 구어야 한다고. "이거 덜익었어요." 학연이형이 불판위로 고기를 내려놓더니 뒤통수를 긁적인다. "킥킥...내가 좀 취했나보다. 뭐 어때?오늘 마시고 죽을거다!이모!여기 소주 일병 더 주세요! 벌써 몇병째인지 모르겠다. 술 안좋아하는 형이 이렇게 술을 퍼마시는건 택운이형이랑 문제있을때밖에 없는데.... "형?무슨일 있어요?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셔요?"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을 꺼내자 형은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묻는다. "홍빈아. 영원한 사랑이 SES 노래냐?" 뭔 헛소리야."형, 그건 핑클노래죠.근데 왜요?" 형은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야!존나 어이없다. 그거 완전 말도 안되는 노래아니야! 씨발, 영원한 사랑이 어딨냐? 어? 하물며 결혼해서 같이 산다해도 사람은 죽잖아?영원한 사랑? 그딴거 개나 주라고 해!" 이형이 진짜 미쳤나! 아! 쫌 조용히 해요!하고 홍침을 날리니 풀이 죽는다. 이제야 좀 조용해 졌네.... 잠시후..... "흐에엥-." 학연이형이 오늘 기어코 주사를 다 보여주려고하구나 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는데 이 형 술 취해서 한번도 운적 없던거 같은데? 뭔가 좀 큰 일이 있는거 같아서 진지하게 물어보려고 하는데 형이 뭐라고 중얼거렸다. "개새끼. 처음부터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왜 말했던거냐?멍청하게 그 말 믿고 있었던 나는 뭐가 돼냐 정택운아......그냥 입밖으로 꺼내지 말지 그랬어......" 학연이형은 계속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헤어지고 나서 주지......왜 이걸 바로 주냐! 나 진짜 비참해지게......차학연 존나 궁상맞네.아! 홍빈아 너도 줄게" 형이 건넨건 신랑 정택운 신부 김별이 적혀진 하얀 청첩장이였다. "꼭 오라고 그러더라. 너랑 원식이랑 우리 혁이랑 재환이랑 그리고 나랑......근데 나는 도저히 못가겠다. 니들끼리 갔다와.아오...근데 술이 왜 이렇게 짜냐? 더럽게 맛없네......" 모두가 자고있는 깊은 새벽이 왔지만 술집안에서는 울음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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