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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늘 전체글ll조회 802l 1






'드르륵-'
.
.
.

"○..?!"



 아까 분명 교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는데‥.

○이는 복도,화장실,옥상,교무실, 학교 어느 곳에도 없었다. 

불안한 가슴이 미친듯이 요동쳤다.







말하지 않아도

#02






w.해늘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최준홍에게 이끌려 뛰어온지 10분이 좀 넘었을까, 최준홍은 붉은 노을빛이 깔려 반짝거리는 한강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내가 키가 큰 그아이를 올려보자 최준홍도 이내 피식 웃어보인다. 근데 여기에 날 왜 데리고 온거지? 대현이가 걱정할텐데..


[예쁘지?]


최준홍에게 종이에 글이라도 써서 말을 건네볼까 하고 가방을 뒤적이는데, 녀석이 그런 나의 어깨를 몇번 두드리더니 내게 물었다. 뭐야, 수화 할 줄 아는거야? 순간 어벙벙해진 내가 그저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자 최준홍은 가방에서 교과서를 꺼내 바닥에 던지듯 놓은 후 내게 앉으라는 듯 손짓한다.


[수화..할 줄 아는거야?]

[응, 어렸을 때는 잘했는데 지금은 잘못해]

[근데 여기는 왜 온거야?]


나의 물음에도 최준홍은 한참 동안이나 답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한 최준홍의 알 수 없는 표정을 빤히 바라볼 뿐이였다. 바람에 날리는 머릿결은 나보다 부드러워 보였고 살짝 찡그린 큰 눈은 예쁜 속눈썹 덕에 더욱 반짝였다. 하얀 피부와 대조되는 도톰하고 빨간 입술은 많은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 듯 했다.


[엄마..]

[응?]

[엄마 보려고 온거야]


엄마를 보러 왔다고? 내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자 녀석은 핸드폰을 꺼내 들더니 무언가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내가 8살 때 엄마가 돌아가셨어 자주 오려고
일부러 집 가까운 곳에 뿌렸는데 그게 잘안되더라
근데 너보니까 생각났어 엄마도 귀가 안들리셨거든

아버지는 계셔?

아니 아빠는 얼굴도 기억안나

나도 부모님 안계시는데..




순간 최준홍이 나를 쳐다 봤지만 난 그저 웃어넘길 뿐이였다. 그나저나 역시 아직은 저녁이 되면 날씨가 쌀쌀한가보다, 내가 몸을 움크려 앉자 최준홍은 말없이 교복 자켓을 나에게 덮어주었다. 뭐지¨ 이기분, 이게 설레이는 느낌일까? 책에서 읽은 것과 같이 심장이 두근 거렸다. 기분 좋은 느낌이였다.




[그만 갈까?]

[그래]



나는 천천히 최준홍의 뒤를 따라 걸었다. 왠지 모르게 넓고 든든한 최준홍의 어깨가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그렇게 녀석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는데 순간 최준홍이 뒤돌아 장난끼 있는 눈으로 나를 노려본다.



"등에 구멍나겠다. 아무리 멋있어도 그렇지 뭘그렇게 뚫어져라 보냐?"

"그리고 어느 세월에 가려고 그렇게 걸음이 느려 터졌어 느림보야"



최준홍은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하며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는 빨리 걷기를 부추겼다. 대현이도 항상 내게 가벼운 스킨십 정도는 자주 했었는데 최준홍은 뭔가 느낌이 달랐다. 숨이 탁 막히고 가슴이 간질간질한게 뭔가 창피하단 말이야, 나는 나를 꽉 조이는 최준홍의 팔을 풀어버렸다.


[무거워 나 혼자 걸을거야]


최준홍이 뭐냐는 듯 나를 바라봤지만 나는 괜한 변명만 해댔다. 최준홍은 빠른 걸음으로 앞서 걷는 나의 뒤를 따라오며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계속 틱틱거렸다. 그러고보니 최준홍은 집이 그 근처라면서 아까부터 왜 나만 따라오지? 집에 안가나?


[너 집에 안가? 이쪽은 우리집 방향인데]

[늦었잖아 너 들어가는거 보고]



사실 저녁 7시면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나는 항상 어디든 대현이와 함께 다녔기 때문에 혼자서는 한번도 이시간에 밖에 나와본적이 없었다. 마침 무서웠는데 잘됐네, 나름 듬직하고¨



계속 뒷통수에 꿀밤을 놓으며 장난치는 최준홍과 티격거리며 도착한 집 앞에는 대현이가 차가운 얼굴을 한 채 서있었다. 많이 걱정했나? 얼굴이 많이 안좋네,. 미안한 마음에 내가 조심스럽게 대현이에게로 시선을 옮겼지만 대현이는 내가 아닌 최준홍을 응시하고 있었다. 


[왜그래 대현아.. 들어가자]

"너가 왜 ○이를 기다리고 있어?"

"왜긴, 우리 한집에서 사는데?"



도대체 둘이 무슨 말을 주고받길래 저렇게 표정이 심각한거지? 대현이의 말에 최준홍의 표정은 잔뜩 일그러져 버렸다. 이게 다 내가 늦게 들어온 탓이야. 내가 최준홍에게 가벼운 손인사를 하고 대현이를 집으로 끌어당기자 그제서야 대현이의 발걸음이 떨어졌다. 하지만 곧 대현이는 자신의 팔을 붙잡은 나의 손을 매섭게 뿌리쳤다. 정말 화 많이 났나봐..어떡하지..



눈치를 보며 방으로 들어오니 책상 위에 처음보는 쇼핑백이 올려져 있었다. 이게 뭐지?, 교복을 갈아 입은 후 쇼핑백을 펼치니 안에 네모난 박스가 눈에 띄었다. 핸드폰..? 대현이가 올려둔건가? 네모난 박스를 열어보니 티비 광고에서 자주 보던 스마트폰 위에 작은 포스트잇 하나가 붙어있었다.




이제 연락없이 내 옆에서 사라지지마 불안하니까




역시 대현이였다. 나는 대현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기위해 대현이의 방으로 뛰어가 벌컥 문을 열었다. 급한 마음에 노크도 없이 문을 열어버린 나는 와이셔츠를 벗고 있는 대현이의 뒷모습을 보자마자 급하게 문을 닫았다. 대현이가 눈치챘으면 어떡하지..? 미치겠네.. 내가 마음 졸이며 문앞에 쭈그려 앉자 다시 방문이 열렸다.


[뭐야, 변태야?]

[미..미안..고의가 아니라..]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나를 내려보던 대현이가 금세 환한 미소를 짓는다. 벌써 화가 풀린건가..? 내가 대현이를 화나게 할 때 마다 느낀거지만 대현이가 오랫동안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아무튼 너무 착해서 탈이라니까, 여자친구 생기면 내가 꼭 어떤 여잔지 검사해야겠어.







*


아침부터 무슨 책을 보는거지? 최준홍은 내가 오는지도 모른 채 조그만한 책을 골똘히 읽으며 이상한 손동작을 해댄다. 내가 그런 최준홍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인사하자 최준홍은 귀신이라도 본 마냥 움찔 놀라며 책을 숨겨버린다. 


[무슨 책 읽는데 그렇게 놀라?]

[응..? 아..아무것도..]


궁금하게 왜저런데, 아무튼 알면 알수록 특이하다니까. 곧 담임선생님의 아침조회가 마치고 일교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는지 아이들이 교과서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자리에 앉는다. 귀가 안들리니까 한박자 늦게 행동하게 되네, 나도 아이들을 따라서 교과서를 책상위에 꺼내두었다.

수학선생님의 수업이 시작하기 무섭게 아이들은 하나 둘씩 책상 위로 엎어져버린다. 안들리는 나도 안자는데 한심한 것들, 물론 그중에 하나는 최준홍이다. 내가 그런 녀석을 한심한 눈으로 쳐다 보는데 책상 밑에 아까 그 조그만한 책이 눈에 띄었다. 궁금했는데 잘됐네, 내가 살짝 엉덩이를 들어 손을 뻗자 책에 손이 닿았다. 




'수화 통역사, 1000 문제로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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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오어! 신알신 하고갈게요~
10년 전
해늘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2
헐 매너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최준홍 다시 봤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해늘
다음편 업뎃알림♥
10년 전
독자3
최준홍멋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해늘
다음편 업뎃알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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