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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는 우현의 말을 생각하며 입원을 결심함. 첫 쨋날에도 둘 쨋날에도 셋,넷,다섯,여섯,일곱… 셀수 없을 정도로 성규의 병실을 찾아가는 횟수가 점점 늘어남ㅠㅠ 그럴때 마다 집에 찾아갔을때 처럼 뭐야, 또 왔냐면서 츤데레 발사ㅠㅠㅠ 우현은 그게 마냥 귀여움ㅠㅠㅠㅠ 그런 우현에게 성규를 맡기고 부모님들은 점점 찾아 오지 않기 시작함. 성규는 부모님보다 우현이 오는게 더 좋으니까 오든 안오든 신경을 좀 안쓰는?(그렇다고 성규가 불효는 아니고, 그렇다고 부모님이 성규한테 애정이 없는 아니고...)
어느순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성규를 찾아가는게 귀찮아지기 시작함; 하루 하루 못보면 미칠것 같았던 성규였지만, 밝고 맑은 성규를 좋아했는데 점점 아파서 힘들어, 인상쓰는 성규에게서 점점 멀어지려는 자신을 느낌. 나는, 김성규를 좋아한다. 좋아한다? 왜? 이렇게 찾아가기 귀찮은게 사랑인가? 사랑이 이라면 이런 귀찮음도 극복하고, 아프면 대신 아파할 만큼 힘들어 해야 하는거 아니야? 자신의 마음을 확실정하려 우현은 이틀만에 성규에게 가려던 발을 돌리고 자신의 집으로 향함ㅠㅠ
같이가자는 성규의 말에 고개를 끄덕임. 몇 달 전만해도 종례가 끝나자 마자 뒤도 안돌아 보고 달리던 녀석인데ㅇㅇ;; 어느순간 청소 당번인 저까지 기다려주기 시작하고... 도대체 근 몇달동안 무슨 일이 있던건지 묻고싶지만 같이 하교 안해줬다고 꽁해있는 이호원이로 볼까봐 차마 말을 못함. 근데 어떡하지 궁금하긴 한데. 돌려서 물어볼까?
너, 진짜 요즘 왜그러냐?
내가 뭘.
맨날 약속있다면서 혼자 하교했으면서.
싫으면 그냥 갈까? 장난스런 말투로 우현이 물음. 당연히 호원은 피식 한번 우현의 목에다 헤드락을 걸고는 가긴 어딜가, 이호원님 쫄따구가. 뭐? 쫄따구? 참나 우현이 컥컥 되면서도 할말은 다 내뱉음ㅋㅋㅋㅋ 호원이 목에 걸려있던 손을 풀고는 복도를 걸음. 성규를 찾는 횟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같은반 친구들과 같이 하교 하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 우현과 호원이 복도를 걷자 피할 틈도 없이 달려와 부딪침ㅇㅇ. 호원인 멀찍이 떨어져 있어서 다행이지, 여자랑 우현만 같이 너머짐ㅠㅠ 우현은 눈을 어따 뜨고 다니냐고 화를 내려다 단발머리가 단정한게 잘어울린다고 생각하다가 결국 화를 내지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찌질;
명찰의 색을 한 학년 위인 우현을 보고 보고는 여자가 먼저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기 시작함ㅠㅠ 죄송하다고ㅠㅠ 평소 남자고 여자고 가리지 않는 우현의 개같은 성격을 아는 호원이 우현을 눈치는 보는데 잠잠함... 되려 우현이 일어나서 괜찮냐며 여자한테 물음;;;; 여자는 괜찮다고는 하지만 다리가 삐었는지 일어날 생각을 안함; 우현이 다리삔거를 캐치해내고는 엎히라면서 여자애에게 등을 내줌............ 하ㅋ... 그렇게 행쇼가 돼었다는...
우현이 윤주와 사귄지 5일째 되는날 같이 하교하자며 윤주가 우현의 반으로 찾아옴ㅇㅇ; 우현이 눈꼬리가 휘도록 웃으며 자연스럽게 호원을 버리고 윤주와 반을 나섬; 호원은 과연 저게 친구인가… 개새끼인가 한참을 생각함;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어휴. 호원은 한숨을 한번쉬고 자신의 무리와 함께 반을 나가는 동우를 붙잡고 같이 하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현이 윤주에게 데려다 주겠다며 집으로 데려다주는데 길이 낯익음. 한참을 생각해 보니까 이 근처가 성규가 입원한 병원 근처ㅇㅇ; 윤주를 집에 데려다 주고 나오자 또 다시 번뜩하고 성규가 생각남... 어떻게 지내나싶어 병원으로 향함ㅠㅠㅠ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성규가 침대위에 앉아서 창문만 뚫어져라 쳐다봄ㅠㅠㅠ 1인실이라 그런지 엄청큼ㅠㅠ 외로울 정도로... 우현은 성규의 뒷통수만 쳐다보다가 조심히 성규의 안아줌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더 슬픈건 감정없는 허그ㅠㅠ
우현이야?
응. 잘지냈어?
보고싶었어!
나도….
성규가 중학교, 고등학교 를 안나왔다 그래서 절대 바보가 아님... 사람이 달라지면 그정도는 캐치 할수 있을 정도의 머리는됌ㅠㅠ 그보다 더 좋지만; 평소와 달른 우현에게 성규가 어색함을 느끼기 시작함. 어색하지 않은척 일부로 대화를 걸음ㅠㅠ 몇번 대화를 주고 받다가 카톡 하고 울리는 소리에 금방 주머니속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서 만져대기 바쁨ㅠㅠ 성규는 솔직히 상처를 받지... 일주일만에 찾아와서 핸드폰만 만져대는게ㅠㅠ 갑자기 울리는 전화에 우현이 '잠깐만' 하고 핸드폰을 들고 나갔지만 돌아오지 않음.
그후 또 한달후 윤주를 데려다 주다가 한달만에 성규에게 들림. 왜 자주 안오냐고 뭐라 말하고 싶지만 차마 뭐라 말을 하지 못함... 전처럼 성규의 말에 대꾸를 해주면서 핸드폰만 하는 우현에 또 다시 상처. 이렇게 무성의한 방문이 우현의 마지막 방문이었다는걸 알았다면 핸드폰 그만하고 나랑 놀자고 한번 말해볼 걸 하는 후회.
고3이 되자 점점 바빠진 우현이 학교가 끝나자 마자 핸드폰을 켜봄ㅠㅠ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5통이나 와있음; 누구지? 하고 전화를 거니 이번엔 그쪽에서 안받음; 다시 걸까도 했지만... 요금도 아까운데, 아쉬운 사람이 다시 걸겠지 싶어서 다시 전화를 걸거나 하진 않음; 진짜 뭐가 그리 아쉬운건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까 그 번호로 전화가 걸려옴. 누구지… 망설이다 홀더 버튼을 누름ㅇㅇ;
-혹시 우현이니?
맞긴한데… 누구세요?
-성규 엄마야….
성규? 잊고 있던 성규의 기억이 그제서야 다시 떠오르기 시작함ㅠㅠㅠㅠ 김성규. 그제서야 우현이 예의를 갖추고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도 하고ㅠㅠ 성규엄마가 조심히 물어봄; 왜 안왔었냐고ㅠㅠㅠㅠ 우현이 학업때문에 바빠서 못갔다고 핑계를 댐;;;
성규는… 잘 있어요?
-어제 떠났어. 하늘로.
…….
-성규가 태어날때부터 아파서 초등학교 빼고는 못다녔거든. 혹시 안 바쁘면 성규 장례식에 와줄수있을까 싶어서 전화해 봤어.
솔직히 우현의 심정은 그렇게 내키지는 않음... 사랑이라 믿었던 성규였지만 어느새 청소년이라면 한번쯤 찾아오는 사춘기 처럼; 잠깐 미쳐서 좋아하던 애의 장례식을 가야한다니. 우현은 학업때문에 이리 저리 바쁘다며 거절하려 입을 떼려는데 병신같은 자신의 입은 가겠다고... 말을 해버림;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다가 전화를 끊고 왜 그랬냐며 자기 자신을 한탄함ㅠㅠ 이미 버스는 지나간걸.
다음날 우현이 검은색 옷을 갖쳐입고 성규가 입원했었던 병원으로감ㅠㅠ 병원앞에서 기다리는 낯익은 중년의 여자. 성규의 어머니라 확신하고 다가감ㅠㅠㅠ 몇년 전에 봤던 얼굴보다 더 아파보이고 힘이 없어보이는 얼굴ㅠㅠㅠ 웃으며 우현을 반기지만 그 웃음에는 전혀 감정같은게 하나도 없는것 같은 느낌ㅠㅠ... 성규네 어머니가 말없이 성규의 장례식장으로 향함ㅠㅠ 우현은 그 뒤를 말없이 따라갈뿐.
성규의 장례식장안에는 사람이 대략 열다섯명 남짓ㅠㅠ.. 그것도 대부분 친척 이나 병원 사람들. 성규는 아파서 집과 병원에만 있었으니 친구를 사귈 틈이 없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 우현은 성규의 희미하게 웃고있는 영정사진을 멀리서 한번 쳐다보며 남우현. 반듯한 글씨체로 조객록에 서명을함ㅠㅠ 향불을 피우고 아까 받아든 꽃을 헌화대에 넣고 재배를하고.. 이런 저런 문상을 마치고 도와줄게 없냐며 성규의 어머니에게 다가가니... 이젠 없다고, 여기까지 와준것만으로 고맙다고ㅠㅠ 이제 올 사람은 왔으니 장례를 끝내야 겠다고ㅠㅠ 하늘색 심플한 노트 한권을 쥐어 주며 이제 그만 가보라는 말에 공책을 받아들고 성규의 장례식장을 빠져나옴.
집에 도착하자 마자 울리는 핸드폰액정을 쳐다보니 성규에게 빠져 흔들리고 있던 우현을 홀린 윤주ㅇㅇ.. 힘들거나, 정신이 없을때면 항상 가장 먼저 찾는게 저 여자ㅠㅠ.. 우현보다 한살이 어리지만 의젓함;ㅠㅠ 우현이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전화를 받자 아무말도 없이 한숨을 쉴뿐임ㅠㅠㅠ 윤주가 한숨을 크게 한번 내쉬고 오빠. 하고 우현을 부름;;; 우현은 말없이 윤주가 입을 열때까지 말없이 기다려줌.
-오빠… 난 김성규가 아니야.
…….
-장윤주야. 나랑 할때마다 윤주야가 아닌, 성규야. 하고 평상시에 나부르는 것 보다 더 다정하게 부르는거 알아?
우현은 오래전부터 부정해왔지만- 느끼고, 생각하던게 확실해 지는 순간ㅇㅇ. 자신이 좋아한건 매일 살갑게 전화를 하는 윤주가 아닌 윤주의 행동 하나 하나에 비치는 성규를 찾는다는걸. 아파서 놀러나가지도, 섹스 한번 할수 없는 성규를 닮은, 성규와 달리 건강한 대용품이 필요했음을. 윤주에게서 성규가 비춰보이고는 함. 그래서 그런지 더 찾았던것 같음.
- 나는 여전히… 오빠가 좋아. 김성규라는 사람 잊는다고 하면….
김성규는 죽었어.
- …….
근데 잊을순 없으것 같아.
자신의 말을 맞친 우현이 휴대폰을 닫고 책상위에 올려져 있던 공책을 펼침ㅇㅇ... 예전부터 우현은 성규의 반듯바듯한 글씨체를 좋아했음ㅠㅠ 수학 문제집을 사놓곤 한장도 풀지않고 낙서만 하는 성규의 반듯한 글씨체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끔 초등학생처럼 수줍게 남우현 하트 김성규 를 그린다던가ㅠㅠㅠㅠㅠㅠㅠㅠ 유치할만도 하겠지만.... 김성규는 존나 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
11. 11. 01 맑음
하루에 한번꼴로 찾아 오던 우현이 일주일만에 나를 찾아왔다.
입은 웃고있는데 눈은 웃질 않은다.
나를 보러 왔음에도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는 우현이 밉다.
아니, 핸드폰이 밉다.
11. 11. 11 비
우현이 올까?
조마 조마 하는 마음에 산 빼빼로는 아랫층 병실에 입원한 성열이에게 빼앗겼다.
나쁜 아이지만 미워 할수가 없다는게 흠이다.
성열이는 항상 자신의 병실은 사람이 많아 귀가 아프다고 투덜된다.
나는 그런 성열의 병실이 부럽다.
11. 12. 07 맑음
일주일만에 방문했던 우현이 거의 한달만에 찾아왔다.
왜 잊을려고 하면 불쑥 찾아오는 거냐고, 따지며 묻고 싶지만
두번 다시 찾아 오지 않을 까봐 무서워 말을 못했다.
나는 겁쟁이다.
11. 01. 05 비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내 마음도 비가 내린다.
엄마와 아빠는 언제나 그렇듯 바쁘다.
괜찮다는게… 다 괜찮은것 만은 아닌데.
일주일째 내 옆에는 텅텅 비어있다.
12. 01. 09 비
우현을 잊고 싶지 않다.
우현에게 잊혀지고 싶지 않다.
일 주일 한 번?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 우현이 보고싶다.
12. 01. 11 맑음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이젠 어느정도 한가해진 건지 평소에는 자주 보기 힘든 아빠가 찾아왔다.
누군가 찾아 온다는 건 기분이 좋다.
12. 01. 19 비
성열이 병실로 찾아왔다.
자신이 가장 아끼는 친구라며 명수를 소개 시켜줬다.
나도 성열이 에게 우현이를 소개 시켜주고 싶다.
우현이 싫어 할까?
12. 01. 29 비
오후가 지나서야 추웠던 날씨가 햇빛 쨍쨍. 따뜻하게 풀렸다.
일 주일의 한번, 아니 한 달의 한번 이던 바램들은 어느새
죽기전의 한번.
12. 02. 02 비
과연 내가 죽기 전까지 우현을 볼 수 있을까?
오늘은 펜조차 잡기 힘들 정도로 아프다.
12. 02. 17 비
밉다-.
이상하게 미워 할수가 없다.
성규의 일기를 읽고 참았던 눈물이 흘렀다. 우현은 자신이 어려서 그런거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한다. 자신이 사랑한건 윤주가 아니며, 청소년이라면 한번쯤 찾아올 사춘기 때문에 성규를 좋아한 것 또한 아니었다. 성규를 마음을 다해 사랑했고, 성규를 찾아가는게 귀찮았던 것 또한 아니였다. 늘 상 아파하는 성규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다. 항상 아파 보이는 성규의 옆에서 자신이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우현이 사랑에대해 잘 몰랐기에, 우현보다 더 어렸던 성규는 결국 우현의 무관심으로 시들어 갔다.
으앙ㅠㅠㅠㅠㅠㅠ 암호닉에 없으신분들 말씀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정시니 ㅇ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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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끝에 썰이 아닌 픽을 쓴거죠? 미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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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이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막쓰고 그러다 보니 오타가 생길수도, 띄어쓰기가 틀릴수도ㅠㅠ
지적 ㄱ감사히 받겠습니다! 수정하겠습니다! 그렇지만 한글도 모르는 바보라고 생각만 안해주시면ㅠㅠㅠㅠ 다 좋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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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잖아요? 그런데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ㅠ! 저희 취향 맞는거겠죠? 흨..
1편만 아니라 2편까지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지만T_T/ 무리겠죠..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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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속 맑음은 누군가 자신의 병실로 찾아와서 기쁜 마음.
날씨 속 비는 아무도 오지 않아 외로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