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튀었음.
튀는 도중에는 발목 접지른 것 따위 ㅋㅋㅋㅋㅋㅋ 아무런 느낌도 안 들길래 무작정 튀었음.
정말 열심히 달려서 내가 왔던 길중간 정도 왔을 때 멈춰 섰는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가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는데 지금은 거의 없었음.
멈추고 나니까 다리에 힘이 풀려서 풀썩 주저앉아 버림.
그때부터 발목이 미친듯이 아팠음. 솔직히 여러 번 다치기도 해봤지만 이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음..
진짜 더 이상 서있을 수도 없을 정도로 발목이 찢어질듯한 고통이 밀려와서 울컥했쮸ㅠㅠㅠㅠㅠ
그렇지만 아무리 사람이 없어도 혼자 주저앉아있는 게 가뜩이나 궁상맞고 처량해 보여서 엉엉 울지는 않았음..
결국 도저히 혼자서는 못 갈 것 같아서 아빠한테 전화를 걸고 데리러 와달라고 했음.
아빠 기다리는 동안 말랑카우 한 개 더 까서 먹었음..ㅠ.. 아픈데 마시쪙..
아빠가 오고, 집 말고 당장 병원 응급실로 갔음.
응급실에 가긴 갔는데 의사가 대체 어떻게 접지르면 발목이 이지경이 되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좀 심하게 접질렸다고 했음..
결국 나는 깁스 한 달을 해야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리치료 받으러 정형외과에 꼬박꼬박 다니라고 했음ㅎ...
내가 거기서 안 튀었으면 이 정도는 아니었겠지...(먼 산)...
괜히 운동하러 달밤에 나갔다가 발에 깁스 칭칭 감고 한 달 간 살게 된 나임ㅋ
워~후~~~.. 나 절대 우는 거 아니니까 잠깐만 로그아웃들 해줄래요?
며칠간 난 학교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물론 너무너무 안 가고 싶었지만 발목 빼고는 몸도 정신도 너무 멀쩡한 상태였고,
또.. 어찌됐건 내 몸뚱이를 지탱해 줄 목발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학교를 가기로 함. 공부도 해야하고ㅎㅎ
엄마가 가라고 해서 가는 거 아님.
한 일주일간 불편하게 학교를 다녔는데 이것도 슬슬 적응이 돼서 편해지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 딱 깁스를 한 지 8일 째 되는 날 터짐.
그날은 정말 아침부터ㅋㅋㅋㅋ 전쟁도 그런 전쟁이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알람을 못들었는지 ㅋㅋㅋㅋㅋ 일어나보니까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일어난거임.
분명 나는 지각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했ㅋㅋ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빨리빨리 준비를 하려고해도 이 망할 깁스때문에 쉽지가 않음..ㅎㅏ..
결국 망한거지 모ㅎ
얌전히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날씨는 또 오질나게 추워서 몸이 오들오들 떨림ㅠㅠㅠㅠㅠㅠㅠ
가뜩이나 지각해서 겉옷도 못 챙겨입고 손에 잡히는 얇은 후드집업 하나 걸쳤는데..
진심 뻥 안치고 얼어 죽을 것 같다는 게 무슨 느낌인지 실감함.
어쨌든 엘리베이터가 서서히 올라오고 7, 8, 9 .. 10 !!! 도착했ㄷ......!
...가 아니네?...
ㅋ..? 더 올라감...
몇 층으로?
에블바리쎄이
11층~~~~~~~~~~~~~~~
은 무슨ㅋ
13층으로 올라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나는 뭘 또 쫄아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들도 엥? 했죠ㅎ?
그 통화사건 이후로 11층만 보면 몸이 덜덜덜ㄹ 떨림..ㅎ..
정말 이그죠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예..무ㅓ.. 그러더라구여..
아무튼 13층에 멈췄던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는데
잠깐 내려오다 또 멈춤.
띵-
?
이게 무슨 소리냐면
존나 엘리베이터가 11층에서 멈추는 소리란 말이에요.
왜 나의 슬픈 예감은 빗나간 적이 없는가 ㅇㅅaㅇ ㅇ ㅅㅇ r'
엘리베이터는 보란 듯이 11층에서 멈췄음.
그리고 여기 10층에 멈추겠지?
...튈까?
............
앙대 내 발목...
oh 도착 oh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 안에는 단정히 정장을 차려입고 출근을 하시는 듯한 아저씨 한 분과,
편안하고 겁나 따수워보이는 차림으로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자 한 명이 있었음.
아냐 아닐거야. 11층에 이그죠만 살지는 않잖아?
애써 외면..
외면...
외면...
외ㅁ...ㅕ..ㄴ...
힐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란년은.....(애잔)...
근데 얼굴 앙!보여!
휴대폰만 보고있길래 누군지 못 봄!
엘리베이터는 어느새 1층에 도착했고, 나와 아저씨 그리고 남자는 각자 갈 길을 가는 듯 했음.
난 힘겹게 목발을 짚으며 아파트 단지를 나가려는데 뒤에서
"학교 가?"
....변백현?
내 고개가 뒤로 돌아갔을 때, 눈이 딱 마주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인가.
왜 그런거 있잖아요. 아침에 씻고, 옷 입고, 밥 먹고 문 열고 나가려는데
그 순간 잠에서 깬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까 꿈이었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눈이 마주치고, 난 그대로 굳었는데
백현이가 살짝 두리번 거리는 듯 싶더니 나한테 총총총 다가옴.
그래서 나도 모르게 뒤로 한 발짝 물러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 어느정도 와서 멈추더니 'ㅅ' < 딱 이표정으로 날 쳐다봄.
"지금 학교 가는거야?"
어..네? 예?
"ㄴ,네."
"한강에서 나 봤지? 너 그때 넘어져서 다리 다친거지?"
말 돌리기 쩌네.
뭐라 대답하기 그래서 그냥 어색하게 웃고만 있었음..ㅎ
"근데 안 추워?"
오 진심 말 돌리기 쩔어!!!!!
나 진짜 추웠음ㅠㅠㅠㅠㅠㅠㅠ 한겨울에 후드집업 한 장만 걸치고 등교하는데 안 추운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그래ㅠㅠㅠㅠ
근데 이것도 막상 대답하기가 좀..
네! 추워여!, 아뇨! 안 추워여!
...?
내가 머뭇거리고 있으니까 백현이가 머쓱하게 뒷머리를 긁적이더니
주머니를 뒤적거림.
그래서 나한테 뭘 건네주는데..
헐
핫팩?
사담 |
워~후!!!!!!!!!!!!!!! 독자분들 덕에 초록글에 올랐어요! 저 솔직히 초록글에 올랐다는 쪽지보고 진짜 안 믿겨서 몇 번이나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요ㅋㅋㅋ 우선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더욱 재밌게 읽으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요! 많이 읽어주세요, 내 사랑들 ♡ 그리고 저번 화 퀴즈 답은 ♥ 보상은.. 보너스 퀴즈 겸 가볍게 냈기 때문에 따귀 생각해보지는 않았는데요! 제가 뭐 거하게 해드릴 건 없고, 독자분들이 여주와 엑소 사이에서 앞으로 일어날 보고 싶은 썰을 생각해서 말씀해주시면!!!!!!! 글로 풀어드리도록 할게요! 물론 맞추신 분들만! 퀴즈 정답을 맞히신 분들은 댓글 캡쳐와 함께 보고 싶은 썰을 마음껏 쪄주세요! 그렇지만 제가 슬쩍 봤을 때 정답을 맞히신 분이 꽤 많은 것 같아서, 그 중에서 괜찮은 거 몇 개 뽑아서 쓸 생각이예요. 전부 다 써드리지 못하는 점 미리 사과 드릴게요T^T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워더들 :) ♥ 아, 이 글은 100% 제 머릿속 망상에서 나오는 픽션임을 알려드려요. 나도 백현이가 핫팩 주는 게 솔직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그냥 읽ㅋ엉! 앞으로 종종 많이 비현실적이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많을 거예요.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ㅅ' .. ♡ 좋겠다구요 .. 므ㅓ.. 암호닉 왕사탕 / 타앙슈욱 / 엑소깹송사랑 / 알찬열매 / 뿜빠라삐 / 1214 / 퓨어 / 딩스 / 흰둥이 / lobo12 / 소녀 / 찜닭 / 캐서린 / 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