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time no see
W. 글쓰는미대생
long time no see 4
진환의 소개를 끝으로 조례는 끝이 났고 담임 선생님은
진환에게 준회가 앉은 분단의 제일 앞자리를 가르켜 앉으라고 하곤 교실을 빠져나갔다.
담임 선생님이 사라지자 교실안은 다시 시끌벅적해 졌고
매점을 가겠다는 아이들 1교시 국사책을 빌리겠다고 옆반에서 찾아온 아이들 갖가지 아이들이 섞여 정신 없는 와중에
준회는 저 앞에 앉아 가방에서 책과 필기도구를 꺼내는 진환의 뒷총수를 빤히 쳐다보았다.
늘그렇듯 전학생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그새 진환의 주위를 둘러싸 여러가지 물어보기 일 수 였고
벌써 전학생이 왔다는 소문이 옆반까지 퍼졌는지 옆반이 었던 지원은 제친구 한빈에게 책을 빌린다는 심산으로 준회와 진환의 반으로 찾아와
책을 건내주는 한빈은 뒤로 한 채 턱짓으로 진환을 가르키곤 진환에게 다가갔다.
준회는 평소 소문이 좋지않은 지원이 진환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탐탁지 않았지만 잠자코 지켜볼 뿐이었다.
지원은 진환을 가리고 있던 아이들을 손으로 밀어내고는
진환의 앞으로가 뭐라고 말을 하고는 웃으며 저를 올려다보고 대답하는 진환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그대로 돌아 다시 제반으로 돌아갔다.
준회의 말에 따라 웃은 진환은
때마침 문을 열고들어와 이것저것 밑반찬을 올려놓는 종업원의 손길에 따라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
-곡은 대충 이중 하나로 하고 가사는?
준회는 그런 진환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 저를 쳐다보는 진환에 눈을 맞추고는 대답했다.
-같이해.
진환은 고개를 끄덕거렸고
맛있게 드세요 하고는 일어서는 종업원에게 감사합니다 하고 고개를 까딱 숙인 진환은 젓가락을 들고는 준회에게 턱짓했다.
진환은 따라 젓가락을 든 준회는 진환을 쳐다보며 반찬을 뒤적거렸고
제 앞에 놓인 국그릇을 젓가락으로 휘휘 저은 진환은 다시 입을 열었다.
-가사쓰고 수정하고 녹음도 하려면 좀 촉박하겠네.
-그런가?
준회는 진환이 하는양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고
진환은 젓가락질을 멈추곤 오물거리던 입을 멈추며 말했다.
-넌 어떤걸 쓰고 싶어?
준회는 생각하는 듯 눈알을 굴렸고 진환은 그런 준회는 쳐다보았다.
눈알을 굴리던 준회는 진환을 다시 쳐다보며 말했다.
-첫사랑?
진환은 다시 젓가락질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말없이 밥그릇에 코를 박을 뿐이었다.
수업시간엔 저 앞자리에 앉아 칠판을 향해 고개를 든 진환의 옆모습을 지켜보다
쉬는시간엔 친구들에게 둘러쌓인 진환을 지켜보다 4시간을 보낸 준회는
점심시간이 되서야 조금 한산해진 교실에 한숨을 내쉬었다.
한빈의 준회의 팔뚝을 툭툭치며 밥먹으러가자며 뒷문을 가르켰다.
준회는 책정리를 하는 진환을 바라보며 먼저가라고 손짓했고
툴툴거린 한빈은 뒷문에 서서 소리치는 동혁과 함께 교실에서 사라졌다.
반에 남아있던 아이들도 하나 둘 다 급식실로 떠나고 교실엔 준회와 진환 둘만 남아있었다.
준회는 의자를 끌어 빼곤 자리에서 일어나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는 진환에게 다가갔다.
진환의 옆에 서자 진환은 웃으며 준회를 올려다보았고 준회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뭐야.
-뭐가?
진환은 모르겠다는 듯 웃으며 말했고 표정을 찡그린 준회는 다시 물었다.
-왜 우리학교로 전학온다고 말안했어?
진환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래도 저보다 조금 더 큰 준회를 올려다보며 어깨를 으쓱하고는 말했다.
-너도 안물어봤으니까?
진환의 말에 곰곰히 생각해본 준회는 저도 진환에게 학교에 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던 것을 깨닳았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진환은 준회의 팔을 잡아 끌고는 말했다.
-밥 먹으러가자.
진환에게 팔이 잡힌 준회는 진환에게 물었다.
-하루종일 너한테 붙어있던 놈들은 많던데.
진환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대답했다.
-같이 먹자 그랬는데 내가 싫다그랬어.
-왜.
진환은 준회를 보고 웃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니가 나 기다릴 줄 알고?
밥을 먹고 한정식 집에서 나온 둘은 근처 카페에 들어가 마주 앉았다.
아메리카노를 한잔씩 앞에 두고 앉은 둘은 조용히 창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말해 준회는 진환을 바라보고 있었고 진환은 창가를 바라보며 창가에 희미하게 비친 준회를 보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준회를 마주 본 진환은 아메리카노를 한모금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어떤 쪽으로 쓰고 싶은지 이제 말해볼까?
준회는 또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거렸고 진환은 준회가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난 오랫만에 만난 첫사랑이야기 하고 싶은데.
한참을 말없이 보고있던 준회는 씩 웃으며 말했다.
진환은 또다시 준회의 눈을 피하곤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아까 내가 들려줬던 거 중에 어떤게 더 괜찮을까?
진환은 다시 제 핸드폰을 꺼내 만지작거렸고
준회는 진환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진환의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럼 첫번째껄로 하는 게 나으려나?
진환은 다시 첫번째 녹음파일을 들려주었고
진환이 들려주는 잔잔한 멜로디를 잠자코 듣고 있던 준회는 고개를 내저었고
진환은 왜그러냐는 듯 고개를 들었다.
-이러면 첫사랑이 끝난거 같잖아.
-그럼?
진환은 이해가 안된다는 듯 물었고 준회는 두번째 녹음파일을 들려달라며 손짓했다.
진환은 밝은 분위기에 두번째 녹음파일을 들려주었고 멜로디에 따라 가만히 손가락으로 박자를 타던 준회는 입가에 미소를 띄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진환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준회에게 물었다.
-이걸로 첫사랑 가사를 쓰겠다는 거야?
준회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했다.
-첫사랑을 다시 만나거잖아.
그럼 오랜만이라고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이제 어디 가지말라고 말해야지.
진환이 전학 온 뒤로 준회는 자연스럽게 진환과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붙어있게 되었다.
준회와 진환이 한학교에 다닌지도 한달이 넘어가고 있었고
진환은 준회와 붙어다니며 한빈과 동혁과도 어느정도 친해지게 되었다.
넷이서 붙어다니는 일이 잦았고 가끔 한빈과 친한 지원과 함께 할 때도 종종 있었다.
소문이 좋지않은 지원이기에 탐탁치 않던 준회였지만 저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종종 진환과 저를 위아래로 훑는 지원에 다섯이 함께 할 때면 은근슬쩍 진환을 끌어내 둘만 빠져 나오던 준회였다.
체육시간에 공하나를 던져주고 알아서들 놀라며 자유시간을 줄 때면
운동에 흥미가 없던 준회는 그저 운동장 계단에 걸터 앉아 이어폰을 귀에 꼽고는 노래를 듣곤했다.
그럴때면 진환 역시 준회의 옆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나눠끼고는 가만히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날은 출장은 간 수학선생님께서 체육수업과 수업을 바꾼 탓에 옆반인 지원네 반과 운동장에 모여 반대항 축구를 하기로 했었다.
준회는 원래 그랬던 것처럼 계단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진환 역시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둘은 이어폰을 나눠끼고는 반아이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번에 나온 신곡은 들어봤냐 하는 식의 수다를 떨고 있었다.
한창 땀을 흘리며 축구를 하던 지원은 제쪽으로 오지 않는 공에 숨을 돌리며 땀을 닦던 중 진환에게로 시선이 멈췄고
한쪽 입꼬리만 올려 씩 웃고는 제쪽으로 온 공을 낚아채서는 뜬금없이 진환쪽으로 공을 뻥 찼다.
준회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던 진환은 제 쪽으로 공이 날아오는 줄도 몰랐고
진환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진환은 고개를 돌렸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준회 역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곤 진환 쪽으로 날아오는 공에 준회는 제 팔을 들어 진환을 감쌌지만
급하게 팔을 드는 바람에 공이 진환의 머리는 빗겨갔지만 준회의 팔과 진환의 어깨에 쎄게 떨어졌다.
진환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고 준회는 인상을 찌푸리며 공이 날아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지원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고는 소리쳤다.
-미안!
준회는 다시고개를 돌렸고 찡그린 표정으로 제 어깨를 감싸고 있는 진환을 보곤
제쪽으로 뛰어온 한빈과 동혁에게 보건실에 다녀온다며 진환을 일으켜 운동장을 벗어났다.
제가 너무 늦게 왔죠?ㅠㅠㅠㅠㅠ
이것저것하느라 늦게왔네요ㅠㅠㅠㅠㅠ
1월 1일날 새해인사와 함께 오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벌써 삼일이나 지나고 나서 찾아왔네요ㅠㅠㅠㅠ
그래서 분량을 길게하려고 노력했지만...
새해가 벌써 4일이나 지났는데 올해시작은 어떻게 하셨나요?
올해는 작년보다 알차게 이루는 일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동동이 생일도 축하했어...!
글쓰느라 30분지나버렸지만...
항상 신알신해주시고 읽어주시는 우리 예쁜 독자님들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함께해주시는 우리 암호닉분들도!
♡ 고구마 님 ♡
♡ 탄산수 님♡
♡ 잔디 님♡
♡ 뿌요구르트 님♡
♡ 수면바지 님♡
♡ 마이쮸 님 ♡
항상 감사하고 사랑해요!
암호닉은 항상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