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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구준회] Don't forget me 00 | 인스티즈











무채색에 가까운 배경, 숨을 들이 마시니 쾌쾌한 공기가 콧속으로 들어와 나의 목을 찔러왔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 건물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가 어디지?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생생했다. 후각을 자극하는 쾌쾌한 냄새와 피부를 꼬집으면 느껴지는 고통. 

꿈이 아니여도 그 어디에가도 이런 곳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나 참 진짜 꿈이야 생시야. 의문을 가지고 돌아다닐때 큰 건물이 내 눈앞에 아른거렸다.

응? 이 건물은 언제 생겨난 것인지 한 지어진지 꽤 된걸 자랑하듯 여기저기 외벽에 금이 가있고 어두컴컴한 배경과 잘 어우러지게 솟아있다.

언제쯤이면 이런 꿈 같은 곳을 나갈 수 있는지 고민을 껴안으며 높게 서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건물의 내부는 외벽과는 다르게 호화스러운 장식들이 나열 되있었다. 우와 입으로 연신 감탄하고 있을 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바로 뒤로 돌아봤다.




"Welcome, lady."





검은색 코트를 입고 딱봐도 키 큰 남자는 머리에 얹은 페도라를 한 손으로 벗고 신사처럼 고개를 숙였다.

누구지? 어느새 내 뒤에 서 있는 것이고? 의문을 가지며 속으로 계속 질문을 했다. 그래봤자 답은 안나왔다. 

함부로 남의 건물에 발을 들여서 죄송하다고 슈렉에 나온 장화신은 고양이 표정처럼하고 목이 닳게 인사를 해야되나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나와 마주한 남자의 검은 눈동자가 날 더 혼란게 만들어 왔다.





"여긴 제 꿈 속이에요."





어? 남자의 대답에 놀라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입 밖에 내지 않은 질문을 잡고 대답을 하는게 놀라서 토끼눈을 떴다.

남자는 어떻게 내 목소리를 알아들은거지? 혹시 내가 무의식적으로 입 밖으로 질문을 했나?

아씨. 한도끝도 없이 나오는 질문에 내 뒷목을 새차게 긁었다. 원래 궁금증이 많은 사람은 아니였던 것 같은데 내가

뒷목을 긁는 이 느낌도 계속 나는게 의문이였다. 꿈인 것 같은데, 아나 미칠 노릇이네 이거 사람사이에는 답안지가 없으니 원.





"제 꿈 속이니까 누가 웃든 누가 다치든 누가 속으로 뭘 생각하는지 다 알아요. 첫 손님은 질문이 아주 많네."


"어.. 저 그게 전 왜 여기에 있죠?"


"외로웠나보죠, 남에 꿈속에 들어오는 걸 보니."





그래, 내가 질문이 많은게 아니다. 이 남자가 나의 질문에 의문이 남게 대답하는 것이다.  내가 제일 딱 싫어하는 스타일.

멱살을 잡고 알아듣게 좀 말해. 라며 흔들고 싶었지만 내 머릿속에서만 상상할 뿐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럴 가능성은 0.1%도 없다.

그때 뜬금없이 바람이 세게 불어오고 따가운 바람에 나는 눈이 저절로 감겨졌다. 무슨 바람이 이렇게 불어.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잡고 고개를 숙이는데 내 귓속으로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 들어온다.


이름은 준회에요, 구준회 궁금하실까봐.





눈을 떠보니 하얀 천장, 내 침대, 내 방이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아무렇지 않게 몸을 옆으로 뉘어 베개 옆에 놓여진 폰을 들고 시간을 확인 했다.

6:50

알람을 매일 깜빡해서 안 맞춰두었는데 이 시간만 되면 귀신같이 일어나는 내가 신기했다.

여유롭게 침대에서 일어나 마른세수를 한 다음 바로 화장실에서 양치를 했다.




'잠깐, 무슨 꿈을 꾼 것 같은데.'


"별거 아니겠지 뭐."





세수까지 다 하고 마른수건으로 얼굴을 비비적 거리며 방으로 다시 가 교복을 입고나서 바닥에 내팽겨쳐둔 목도리를 가방에 넣고 

아무도 없는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집을 나왔다.

옛날에는 빈 집에 대고 인사하면 눈물이 치솟듯 흘러나왔지만 이젠 익숙해져 오히려 인사를 더 많이할 뿐이다.


내게 남은 가족은 없지만 외롭지않다. 



맨날 그랬듯이 밖으로 나가면 현관문 앞에는 추위에 덜덜 떨고있는 지원이가 있었고 나는 달려가 등짝을 때렸다.

내가 왔으면 들어오라고 말했잖아! 추운데 왜 맨날 밖에서 기다려!  서운함과 미안함이 섞여 애꿎은 지원이만 때려댔다. 

챙겨오기를 잘했지 어휴. 그러곤 방금 챙겨둔 목도리를 가방에서 꺼내 지원이의 휑한 목에 둘러주었다.

지원이는 그 모습이 뭐가 좋은 건지 눈웃음을 지어주고 고맙다며 날 안는다.




"어떻게 여자 혼자있는 집에 침투하냐? 나도 남잔데!"




지원이는 되려 큰소리로 대답했고 나는 한숨을 쉬며 가자고 손을 이끌었다.

따뜻해. 내 뒤에서 지원이의 목소리가 나즈막이 들려왔다. 

럼 이제부터 꼬박꼬박 벨 누르던지. 붉어진 얼굴을 하고 나보다 훨씬 큰 지원이에게 꿀밤을 먹였다.




"안돼. 이렇게 불쌍한 척이라도 해야지 너가 맨날 손을 잡아주지. 이렇게."



지원이는 나와 자기의 맞잡은 손을 들어올리고 눈이 예쁘게 휘도록 미소를 지었다.








***


반에 도착하니 여전히 시끌벅적하다. 나와 다른 반인 지원이는 저멀리 4반으로 가버렸고 나는 1반으로 들어오니 

야아- 하며 동혁이가 나에게로 달려왔다. 안녕. 동혁이를 지나치듯 인사를 건냈다. 

한달이 지나면 매일 자리를 바꾸는데 오늘이 그 날이고 자리배치는 선생님께서 마음대로 하신다.

칠판에 붙여진 자리배치도를 보고 내 이름을 손가락으로 추적해대며 찾고있었다. 

여기! 그때 동혁이는 내 손목을 끌고 내 이름있는 곳으로 가져다 댔다. 나는 맨 뒷쪽 자리였다.

반 학생수가 우리반만 29명이라 한명은 혼자앉는데 그 한명이 내가 되었다.




"나하고는 완전히 멀어. 이번 자리배치도 완전 마음에 안들어 완전!"




동혁이는 연신 완전완전 거리며 대상도 없는 화를 냈다. 내 손은 또 하얀 종이 위로 휘적거리며 김동혁. 이름을 찾아다녔다. 

이리저리 휘적거리다가 멈춘곳은 교탁 바로 앞자리. 동혁이에게 안 됐다는 듯 혀를 쯧쯧 찼다.

동혁이는 맨 앞자리로 보내고 나는 맨 뒷자리로 보내고 저번 달 동혁이와 짝꿍이었을 때 엄청 떠들던 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 때문에 우릴 찢어 놨었겠지.





"왜 그랬는지 뻔-히 보인다. 이번엔 조용히 살자 다음 달엔 붙여줄 수도 있어."


아마.


"차라리 내가 맨 뒤였으면 좋겠다. 맨 앞자리 부담스러운데."




동혁이의 절망한 표정을 보고 웃으며 난 내 자리로 향했다. 동혁이도 날 따라와 재잘재잘 수다를 떨어댔다. 

이 나댐은 안웃고는 못 배길정도로 웃겼다. 잠시 후에 앞문이 드르륵대며 담임이 들어왔다. 

동혁이는 후다닥 맨앞인 자기 자리로 부리나케 달려갔고 몇몇의 아이들은 자리배치도가 이게 뭐냐며 소리를 빠득빠득 질러댔다. 

조용히 해 그 자리보다 우리 반에서 재명시키는 수가 있어. 담임의 한마디에 조용해졌고 담임은 목을 가다듬고 말을 이어갔다.




"오늘 전학생이 왔어. 갑자기 와서 소개시키는 건 어색해서 그냥 혼자 앉은 애 옆자리에 앉으라고 했는데 아직 안왔나보네?"


"00옆자리요? 헐 쌤! 나랑 떨어트려놓고."




담임 바로 앞에 있던 동혁이가 너무하다며 눈썹을 내리고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쾅- 뒤에서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온 남자아이 아마도 저 아이가 전학생인 것 같다. 

세상에 불만을 가진 딱딱한 표정을 하며 점점 내 옆으로 다가왔다.




"어 딱 왔네, 그런데 준회야? 지각이란다? 밖에 나가서 서있으렴."




전학생이라도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 그게 우리 담임이다. 전학생은 선생님의 말에 한숨을 쉬고 들어왔던 뒷문을 잡고 다시 나갔다.

그 모습이 참 안타까웠지만 뭐, 지각을 한 건 한거니까

준회, 풀네임은 듣지 못했지만 그게 저 아이의 이름 인가보다. 준회.. 구준회.











-



안녕하세요! 511입니다! 처음으로 글써봐서

굉장히 어색하네요!..( /// ) 첫작품으로 글을 올리는 거라 부족한 점이

수도없이 많을 수 있어요(오타나 맞춤법) 럴 때마다 피드백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이 좋다면 계속 이어갈 것이고

그냥 그저 그렇다하면 단편으로 가겠습니다!

다음화를 쓰게 된다면 오늘 연재한 것 보다

분량이 많을거에요!


암튼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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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분위기 쩔어ㅜㅜㅜㅜ 작가님 저 암호닉 신청이요ㅜㅜㅜ [지나니와거북이] 나무 긴가요ㅜㅜ 너무 길면 지나니 라고 기재해 주셔도 좋아요ㅜㅜㅜ 어떠케ㅜㅜㅜ 흐헝헝
9년 전
511
네네 신청 받을게요! 안길어요! 첫댓글 감사합니다ㅠ 좋아하실지 안좋아하실지 진짜 걱정이 였는데ㅋㅋㅋㅠㅠ.. 보잘것 없는 글에 댓글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좋은 꿈꾸세요!♥
9년 전
독자2
오오오...!!!대박!!ㅁ짱이다ㅠㅠㅠㅠㅜㅜ완전 좋아요ㅠㅠㅠㅠ재밌을꺼 같아요...진짜....ㅜㅠㅠㅜㅜ으어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511
ㅠㅠㅠㅠ..감사합니다 신알신이라니.. 첫..♥ 더 좋은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실망 안시키도록 노력할게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피슝피슝)
9년 전
비회원44.2
좋아요좋아요ㅠㅠㅠㅠㅠ♥♡
저도 [준끄]로 신청받아주시면.....감사합키다!

9년 전
511
네네!♡ 좋아하셔서 저도 좋아요♡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글로 뵙겠습니다!
9년 전
독자3
내용이 뭔가 신선해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고ㅠㅠㅠ 작가님 좋은 글 감사해요ㅠㅠ!! 작가님도 좋은 밤 되세요!
9년 전
511
많이 기대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좋은 글이라니.. 더더더 좋은글로 오겠습니다♡ 굳밤!
9년 전
비회원88.245
저..재밌는데 비지엠이 뭔지 가르쳐주실수 있나요?ㅠ
9년 전
511
브금저장소에서 퍼온 안개낀마을입니당!♡ 봐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
9년 전
독자4
완전 짱짱 기대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 잘보고가요작가님
9년 전
511
작가님이 왜 이리 듣기 좋은지♡.. 신알신 감사드려요! 좋은 꿈꾸세요^,^♡
9년 전
독자5
대박이다ㅠㅠㅠ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네요ㅠㅠㅠ다음편 기대할게요!!
9년 전
511
기대에 부응하는 다음편 들고 올게요♡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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