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사친이 많다.
(부제; 왜 나보다 어린놈에게 쫄아야 하는가 )
~현실존재불가한 존나오글토글 망상~
00.
...?
독서실 처음 다닐때부터 늘 이랬는데..?
존나 뒷북이다.
설마 밤 열두신데 진짜 오겠나 싶어서 대충 폰을 다시 엎어놓고 문제집에 머리를 박았는데,
열한시만 되도 졸린 나년에게 공부는 사치였던걸까ㅎ
...
-
톡톡. 누군가가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18년동안 학교 다니는 매 쉬는시간마다 친구샛기들로 부터 느끼는 익숙함이라 당연히 가볍게 무시했지.
툭툭, 이번에는 손바닥으로 툭툭 친다.
알았어... 하고 엎드려 자느라 뻐근한 어깨를 움직이면서 쳐박고 있던 고개를 살짝 들어 시선을 옮겼다.
"...헐?"
[AM 12:57]
익숙한 전자시계의 액정이 보였다.
아니 김여주가 또...! 또 쳐잤구나...존나 장하다 내 자신. 마찬가지로 익숙한 상황에 난 그저 허허 하고 가만히 웃음을 흘렸다.
그럼 이 손길은...총무님...?
쳐자다가 들킨 것에 대한 민망함과 깨워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표정을 띄우고 아마 멋쩍은 미소를 짓고 있을 독서실 총무를 향해 몸뚱이를 돌렸지만,
ㅇㅂㅇ...?
오... 내가 헛 것을 보나..ㅎ
"지금 몇시야."
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무서운데...ㅎ
"열두시...열두시 오십팔분...?"
오세훈이 눈짓으로 책상과 가방을 번갈아 가리킨다.
그래, 내 자신아 빨리 가방에 대충 쓸어넣고 나가는거야.
바로 옆 문에 대충 기대고 서있는 오세훈의 눈치를 존나게 보며 왠지 침이 말라붙은것같은 입가를 재빨리 훔친 다음, 책상위에 흩어진 잡다한 필기구를 필통에 쳐박고 펼쳐져 있던 문제집까지 급히 덮어 백팩에 때려넣은 후 지익 하고 지퍼를 잠갔다.
갑자기 오세훈이 몸을 바로 세워 서더니 팔을 뻗어 내 가방을 한손에 그러쥔다.
"야 그거 무거운데.. 정석이랑 한국사도 들ㅇ.."
"응...ㅎ"
헤헤 내가 존나 잘못했어.
내 백팩을 들쳐매고 다른 쪽 어깨로 문을 열고 나가는 오세훈을 따라 의자에 걸어놓은 겉옷을 챙겨 나섰다.
진짜 올 줄은 몰랐는데. 빡친거 보면 진짜 열두시부터 밑에 있었나.. 근데 무섭다 ㅎ 무표정이어도 무서운데 말 안하니까 더 무섭다
"야 오세훈 많이 기다렸냐..미안 내가 졸려서 잠깐 머리를 박았는데 두시간 후로 타임슬립을.."
"카톡이나 봐."
왠지 모를 두려움에 차마 톡방은 못 들어가고, 상단바만 내려 마지막으로 온 카톡을 확인했다.
오.... 김종인이 왜 나를 찾지..?
오세훈의 쳐다봄에 나도 모르게 시선을 피했다.
독서실에서 이러다가 잠드는게 원투데이도 아닌데 왜 이렇게 안 좋은 예감이..?
나도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1도 모르겠다..
+)
---------------------------------------------
안녕하세여....이런 오글거리는 글은 처음이라 마니 떠ㄹ립니다...ㅎ.....저거 카톡으로하는것도 처음해봐서...이상할수도 이써여........소재도 병신같지만..
무뜬금으로 세훈이부터 등장하고 카톡방이 나왔지만 1화부터 발단전개순으로 나올거에여 8ㅅ8
문제시 글삭하고 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