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들어가려고 하다가 백현이가 조금 걷다가 들어가자고해서 같이 손잡고 걸었어ㅎㅎㅎㅎㅎ 내가 좀 민망해서 손 빼려고 하니까 절대로 안 놓더랔ㅋㅋㅋㅋㅋㅋ
나도 뭐 싫은건 아니여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민망하네 아무튼 그렇게 계속 걷고ㅋㅋㅋㅋ
어렸을때 얘기도 하다가 백현이가 목 가다듬더니 잡고있던 손 꽉 잡고 멈추는거야. 나도 따라서 멈추고 백현이 쳐다봤는데 백현이가 바닥만 응시하다가 나 쳐다보더라.
그러면서 눈웃음 치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이름 부르는데 떨려서ㅋㅋㅋㅋㅋㅋ가만히 쳐다봤더니 백현이가 그러는거야.
"내가,"
"응"
"너 많이 좋아해"
"…"
"잘 해줄게"
"…"
"이제 나랑 친구 하지 말고,"
"…"
"연애하자"
그 다음 날에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다가 그날 밤에, 전날에 같이 쌀 씻은 친구 있지? ㅋㅋㅋㅋㅋ 걔한테 살짝 말했더니 엄청 놀라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줄 알았다면서 등짝도 맞았음....아니 그럴줄 알았던건 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친구랑 장난치다가 잠들고ㅋㅋㅋ
그러고 다음날에 집에 안전하게 도착했어! 아, 차에서 내리면서 김종대, 변백현, 나 이렇게 같이 걸어가는데 그때 변백현이 김종대한테 말했거든...ㅎㅎㅎ
진짜 김종대 눈 그렇게 크게 떠진거 처음 봤닼ㅋㅋㅋㅋㅋㅋ 진짜??? 진짜??!!!? 하면서 절대 엄청 놀라더랔ㅋㅋㅋㅋㅋ
몇분뒤에는 또 그럴줄 알았다면서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장난치다가 김종대가 친구가 잠시 부른다고 가고, 둘만 남아서 둘이서만 걷고 있었어.
평소엔 둘이서 잘 걸어놓고 지금은 어색하고 막 그런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대가 그리워지는 순간이고 그랬어...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백현이가 내 손 먼저 잡길래 나도 같이 잡고ㅋㅋㅋㅋ 걷다보니까 벌써 우리집 앞에 다 온거야. 지금 생각해보니까 백현이가 데려다준거였네..ㅋ
아무튼, 잘 들어가라고 손 흔드는데 백현이가 흔들던 내 손 잡아서 깍지끼더니 흔들면서 간다, 이 한마디 하고 내 볼 툭 치고 그대로 뒤돌아서 가더라.
보충 며칠 나가고 멍때리면서 지내다보니 벌써 개학이고...ㅎㅎ (눈물)
아, 등교는 다시 백현이랑 하는데 전처럼 달라진건 딱히 없어ㅋㅋㅋㅋㅋㅋ 평소처럼 맨날 티격태격하고 싸우고 풀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만 반복하면서 잘 지내고있어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백현이가 한번 엄청 아픈 날이 있었어.
그때 바다 갔을 때 계속 기침 하더니 며칠 후엔 갑자기 감기게 걸린거야ㅠㅠ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았냐면 변백현 어머니한테서 알았음ㅋㅋㅋㅋㅋ
우리 부모님이랑 변백현네 부모님이랑 친하다고 했잖아. 그래서 가끔씩 백현이 어머니가 반찬 하시면 주시고 그러거든ㅋㅋㅋㅋㅋ
그날도 집에 반찬 가져가라고 전화하셔서 통화하는데, 기침소리가 조금씩 들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기침소리 난다고 하니까 그거 백현이가 감기 걸린 거라고..ㅠㅠㅠ
아무튼 그래서 아주머니도 지금 볼 일 있어서 나가야되니까 시간 날 때 반찬 가져가라고 하고 통화 끝냈어.
근데 난 백현이 아픈것도 몰랐는데ㅠㅠㅠ 되게 미안한거야. 거기다 집에 혼자 있을텐데, 집에 아무도 없을때 아픈게 진짜 서럽잖아ㅠㅠㅠㅠ
그래서 반찬도 챙길겸, 백현이 간호도 할 겸 죽 사서 백현이 집으로 바로 갔어.
내가 오자마자 백현이 방 열었는데 얘가 없는거야. 어디 나갔나싶어서 당황해서 가만히 서있었는데 갑자기 내 뒤에서 뭔가 기대오는 느낌이 드는거야.
고개만 살짝 돌려서 보니까 백현이가 백허그 하는 자세로 등에 기대있었어ㅋㅋㅋㅋㅋ 그래도 집에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부터 들더라ㅋㅋㅋ큐ㅠㅠ
겨우 부축하고 침대 눕혔더니 얘 얼굴이 엄청 빨개ㅠㅠㅠ 열나가지고ㅠㅠㅠㅠㅠ 변백현 아픈거 잘 못봤었는데 이렇게 끙끙거리니까 내가 더 속상한거야ㅠㅠㅠ
"넌 왜 속상하게 아프고 그래"
"…목 아파"
"목만 아파? 머리는?"
"머리도"
"다른 곳은 아픈 곳 없어?"
"어"
"밥도 안먹었겠네, 죽 사왔으니까 죽 먹어"
그렇게 말하고 부엌에 가서 쟁반위에 죽하고 숟가락 올려놓고 백현이 방으로 다시 가니까 아까 그 자세 그대로 기다리고 있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옆에 의자 끌어서 앉고 백현이 무릎에 쟁반 조심스럽게 놔뒀거든. 그랬더니 백현이가 죽 한번 나 한번 이렇게 쳐다보는거야.
"안 먹어?"
"…"
"설마 먹여달라는건 아니지?"
장난쳐도 가만히 있길래 진짜로 먹여달라는건줄 알고 내가 어쩔수없이 숟가락 들려고 쟁반쪽으로 몸 기울였는데, 그때 백현이가 내 머리에 자기 손 얹고 머리 살살 쓸어주는거야.
뭔가 개가 된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백현이 쳐다보니까 기분좋게 미소짓고 있었어. 그러더니 목도 안 좋으면서 뭔 말 하려는지 목 가다듬는거야.
내가 말하지말라고 해도 말 안 듣고 고개 돌려서 계속 목 가다듬다가 나랑 딱 눈 마주치면서 그러는거야.
"고마워"
"…"
"예뻐 죽겠네"
그러면서 내 머리 살짝 헝클더니 내 머리에서 손 떼고 아무렇지도 않게 죽 떠서 맛있다, 하고 먹더라.
난 나혼자 부끄러워서ㅋㅋㅋㅋㅋㅋ 백현이 죽먹는동안 계속 바닥만 보고 있었어.
암호닉 |
생크림빵 부릉부릉 꾸르렁 스누피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