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 입술을 꽉 깨물며 정국이 내민 조항인지 뭐시기가 적혀있는 종이에 엄지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인주 비슷한 빨간색의 무언가를 묻히고 하얀 종이에 찍어누른 엄지 손가락은, 제 모양을 선명하게 내보이며 아주 잘도 찍혔다. 종이만 있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반강제적으로 내 지장을 요구한 정국이 이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종이를 거둬갔다. 독종이다, 독종. 머리가 굉장히 좋은 애새끼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또 어른인건 아니지만.
석진의 반만 닮으면 얼마나 좋아. 철도 들었겠다, 속도 깊겠다. 이게 제대로 된 군주의 모습이지, 어쩌다가 저런 천방지축 지멋대로인 모지리가 왕이 된 걸까. 내가 한심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것을 눈치 챘는지 찌릿, 째려본다. 자기 앞 탁자에 내려놓았던 종이를 슥 들며, 무언의 협박도 시작한다. 전부터 생각한거지만, 정국은 우리나라 남고딩의 표본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 하여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물론 모든 표적이 나에게 돌아와서 피곤한 것 때문도 있지만. 이게 정말 긴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면, 그리고 정국의 추측대로 일주일 간격을 두고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게 맞다면. 왜 나일까. 많고 많은 인구 중에 왜 굳이 나한테 오냔 말이야.
잠시 사라졌던 두통이 다시 지끈거리면서 찾아오는 듯 해 생각을 잠시 멈췄다. 오랜만에 머리를 굴리려니 도통 뇌에서 받아들이질 않는 모양이었다. 아무튼간에 뭐 하나 도움이 되는 게 없어요. 심지어 내 몸 조차도. 판타지 과학 공상 영화에서만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시공간 이동이 정말로 가능한 거였다니. 이 묘한 상황을 잘만 파해쳐보면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지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이 기술을 가지고 난 떼 돈을 벌고 억만장자가 되는 거지.
뭐라는거야……. 제대로 머리가 망가진게 분명했다. 분명히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과정 속에서 머리를 둔기로 얻어 맞았다던지, 어디에 강하게 부딪혔다던지 그런 이유로.
"왜 그리 정신을 빼놓고 있는 것이냐."
집중하거라. 정국의 가벼운 호통이 귀에 내려 앉았다. 너가 내 상황 돼 봐라, 지금 어디에 집중하고 자시고 정신이 자꾸 빠지는데 어떡하라고. 누가 내 머리를 내려친게 맞다면 분명 전정국의 짓이리라. 어디가 욱신거리는지도 모르겠지만 손을 들어 괜히 머리를 만지작 거렸다. 그래도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귀한 머리인데 좀 곱게 다뤄야지. 주인을 잘못 만나서 이게 무슨 고생이람. 아니다, 정정. 주인을 잘못 만난게 아니라 사람을 잘못 만나서. 그게 굳이 전정국이라곤 언급 안 하겠지만.
그나저나 뭐에 집중을 하라는거야, 저도 아무것도 안 하고 건방지게 앉아있기만 하면서 나에게 말만 잘도 한다. 지금 지가 갑이라 이거지. 일주일만 죽어라 악으로 버티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만 해봐라, 아주 그냥 죽을 쑤던 뭘 하던 제대로 돌려 줄테니까. 생각 만으로도 신나는 상상에 눈이 이글이글 불타는 기분이었다. 이런 기분이라면 정국이 아무리 굴려먹어도 버틸 수 있을 지도 몰랐다. 무엇을 시킬지, 어떻게 놀려 먹을지 감도 안 잡혔지만, 후에 내가 고대로 안겨주면 그만이단 생각으로 버티면 되니까. 정국은 내내 뚱하게 앉아 있다가 갑자기 실실 웃는 내가 이상했는지 한 쪽 눈썹을 찡긋거린다. 그렇게 보던지 말던지, 내 마음은 이미 현실로 가 있었다.
화장실 청소랑 죄다 시켜 먹을 거야. 밥도 차리라 할 거고, 난 손 하나 까딱도 안 해야지. 즐거운 상상을 하다가 다시 종착역으로 돌아온 생각은 금새 무겁게 가라 앉았다. 모든 생각이 캄캄한 어둠 속으로 잠겼다. 생각해보니 다시 현실로 돌아간다 할 지라도 이 멍청하면서도 신기한 상황이 종료 될 것 같진 않다는 느낌이 강하게 와닿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여기서 당한만큼 다시 돌려준다고 해도, 일주일 뒤에 다시 이 곳으로 강제 소환 당할 경우, 분명 정국도 나와 똑같이 할 게 뻔했다. 그러면 악순환만 반복 되는 것이지 서로에게 이득이 없을 것이다. 이래서 생각이 유치한 사람 둘이 만나면 뭐 하나가 파탄 난다는게 틀린 말이 아니구나. 안 봐도 뻔한 미래 모습에 절로 혀가 내둘러졌다. 나나 쟤나 서로 독종이니까. 내 스스로 이런 말 하는 것도 되게 웃기다. 하기야, 다 누구 탓이겠어. 일단 내 잘못은 아님.
뭐 쓸데없는 잡생각들을 떠나서 이런 내 이론을 말하면 정국이 진지하게 들어 먹을까. 아마 코웃음을 치며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변명을 하지 말라 이를 지도 모른다. 아니 그럴 것이다. 그러고도 남을 놈이야, 저건. 다시 저 멀리 빠져 버린 정신은 제 시간 안에 돌아 올 것 같지가 않았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모든게 의미 없어졌다. 나는 나를 이미 놨어. 네 하고 싶은 대로 해. 궐 청소를 시키든, 상궁한테 보내서 음식을 만들라 명하든.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라 스르륵, 바닥에 옆으로 누웠다.
"어허, 뭐하는 짓이냐."
"나 힘들어."
"네 번째."
"요."
요, 요. 그 놈의 요, 이 개새끼야. 힘들다고. 하물며 외국에 나가더라도 시차 적응은 필수인데 사람이 말이야 인정머리가 없어가지고. 입술을 불퉁 내밀고 눈을 꾹 감아 버리자, 앞에서 스륵거리는 옷깃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로 듣자하면 정국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듯 했다. 혹시 내 쪽으로 와서 발로 걷어 찬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아, 난 생각을 해도 나같은 생각만 하냐. 괜히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 위해 얼굴 표정에 신경을 쓰다보니 입꼬리가 부르르 떨렸다. 눈도 계속 가만히 있질 못하고 데룩데룩 굴렀다. 거울도 없거니와, 눈을 감은 상태에선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면에서 마주보고 있으면 웃기다 못해 흉할 꼴임엔 분명했다.
눈을 감으니 청각이 예민해졌다. 귀에 온 신경이 집중 되는 것이 내 스스로도 느껴졌다. 계속 쉴 새없이 스륵 거리는 옷 스치는 소리와, 좀 더 크게 스치는 소리. 그리고 석진과 얘기하는 듯 웅얼거리는 대화 소리가 몇 번 오고가는 것을 전부 들으며 꿋꿋하게 바닥에 누워 있는데, 누가 등을 툭툭 쳤다. 청각 뿐만이 아니라 시각 외엔 모든 것이 평소보단 한층 더 예민해졌는지, 내 등을 툭툭 치는 게 손가락 하나, 그게 검지 손가락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아 차릴 수 있었다. 피곤함이 전혀 없었는데 눈을 감고 누워있으니 왜에. 하고 늘어지는 소리가 절로 나갔다. 끝까지 눈은 뜨지 않았다.
귓가로 한숨이 한번 내려 앉고, 정국이 가까이 몸을 숙이는 듯 숨소리가 들려왔다. 별 거 아닌데 눈을 감으니까 모든게 낯 뜨겁다. 예민해진 귀에 대고 정국이 말했다.
"일어나거라."
싫어. 귀찮아아. 소리가 여전히 늘어졌다. 사방이 조용하다보니까 정신이 몽롱해지기까지 했다. 귓가로 다시 한숨이 내려 앉았다. 뜨거운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얘는 왜, 그냥 쳐서 일으키던가 애매하게 뭐하는 짓이래. 아무렇지 않게 벌떡 일어나기도, 그렇다고 이대로 있기에도 모호한 상황에 얼굴에 자꾸 열이 올랐다. 이게 선생님들이 그렇게 입이 마르도록 얘기하셨던 여중 여고의 폐해인가. 그냥 일어나는게 맞다 싶어서 일어나려는데, 옆구리로 팔이 쑥 들어왔다.
그리고 무릎 뒤로도 한 팔이 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는데 정국이 별 표정없이 나를 들어 올린다. 잠깐만 이거 공주님 안기 자세잖아. 열이 슬슬 오르던 얼굴이 단번에 확 빨개졌다. 두 손이 절로 입으로 가 비명이 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막았다. 그러더니 뒤로 돌아 가지런히 펴진 이부자리에 나를 다시 내려 놓는다. 이 정도 거리는 기어서도 갈 수 있는데……. 나를 뉘인 정국은 혼자 당황한 나와는 반대로 다시 자리에 돌아가더니 두꺼운 황색 책들을 탁자에 몇 권 쌓아올린다. 그리고 정말 덤덤하게 하나의 책을 펼치고 그것을 읽어내리는 모습에 부끄러움과 낯간지러움은 전부 내 몫이었다.
어색하게 찌푸린 표정으로 옆을 돌아보니 석진이 웃음을 참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람. 잠시 나에게 왔던 잠은 이미 예전에 전부 달아난지 오래였다. 화끈거리는 얼굴을 조금이라도 가리려고 이불을 코 밑까지 급하게 끌어올렸다. 방금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이게 원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반적인 일인데 내가 과하게 반응하는건가. 다시 정국을 빤히 쳐다보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던 정국이 슥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쳤다.
"피곤하면 좀 쉬거라."
"……네?"
당황스러움에 절로 존댓말이 튀어 나갔다. 뭐야, 쟤 갑자기 왜 저래. 나 뭐 잘못했나. 아니면 바닥에 눕는 나를 보더니 조금 죄책감을 가지고 착한 마음을 먹은 거라던지. 하지만 내 생각이 잘못된 게 맞다는 듯 정국이 한 쪽 입꼬리를 올리며 즐거움 가득한 표정으로 짖궃게 웃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얼굴에 달아오른 열이 다시 훅 식었다.
"내일 할 일이 많을테니."
그러면 그렇지. 나는 순간 찾아왔던 기대감을 다시 접어 넣고 눈을 꾹 감았다. 이대로 하루종일 잤으면 좋겠다. 누가 깨워도 모를 정도로 푹 잠만 자다가 일주일 지나갔으면 좋겠다. 제발. 내일 할 일이 많을 거란 정국의 말에 각종 잡일들을 상상하니 달아났던 피곤함이 절로 찾아왔다, 물론 배가 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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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화님, 계란찜님, 꾹이님, 이킴님, 듀드롭님, 민슈가님, 단미님, 오라버니님, 봄날님, 눈설님, 홍콩님, 슈갭님, 스웩님, 나침반님, 취향저격님, 꽃신님, 슈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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낰낰썰을 드디어…… (털썩)
이상하게도 제가 직접 자필로 글을 쓰는 것보다, 컴퓨터 혹은 휴대폰같은 전자 매개체로 글을 쓰는 것이 그나마 더 매끄럽고 잘 이어져서
저는 메모나 중요한 사항, 정리본 관계도 등등 모든 것들을 웹 사이트 측에서 운영하는 메모 서비스 같은 곳에 틈틈히 적어 놓아요.
저번에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웹 측 실수로 인해 첨부파일과 정리본이 싹 날아가는 슬픈 일이 일어났어요.
낰낰썰은 예전부터 가볍게라도 생각해왔던 소재이기에, 메모장 자체보다는 한글 프로그램에 적어뒀던 것을 첨부파일로 메모장에 넣어둔 것이었는데.
내용은 복구가 됬지만 첨부파일은 그대로 허공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_____^
제대로 된 보상을 요구했으나, 문의 과정에서 저와 서비스 제공 측의 의견이 도저히 맞지도 않을 뿐더러, 좁혀지지도 않아
화가 너무 치미기에, 더 이야기를 해봤자 시간 낭비라 여겨 더 이상의 문의와 보상 요구는 포기했습니다.
사과야 충분히 들었지만, 보상으로 그 웹 측 메모장의 프리미엄 서비스라뇨. 그것도 영구가 아니라 고작 1년.
저는 저장공간 안 늘려도 충분합니다만. 테마 적용 필요 없어요. 내가 메모장 꾸미려고 쓰는 것도 아니고, 그쵸.
다른 방도가 없어 아직도 잘만 그 쪽 메모장을 잘 쓰고 있긴 하지만 조마조마 하는 마음에 첨부파일은 여전히 넣질 못하고 있어요.
이러다가 컴퓨터가 날아가면 정말 인생도 끝날 듯.
무튼, 너무도 오랜 시간의 공백을 공지 하나 없이 가지다가 돌아왔습니다. 그 점은 정말로 죄송합니다.
이래저래 개인정보는 안 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로 인한 혹시 모를 피해 방지를 위해 저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언급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독자님들의 양해를 구하고자 몇 자 더 적어보려 합니다.
저는 19살이라고 주장합니다만, 주위에서 억누르는 호칭으론 고삼입니다.
생각보다 어리죠? 글 쓰는 거 보시면 알겠지만 나이보다도 더 철이 없고 어려요 글이.
이 나이 먹으면서 도대체 글과 문맥 공부를 어떻게 한 건지 한심할 뿐 ^_ㅠ
이게 중심 내용이 아니고 제가 나이를 깐 것에 대해선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죽어라 공부하는 쪽은 아니지마는, 그래도 주위 시선도 있고 부담감도 있고 해서 접속이 뜸해요 요즘.
그 접속 마저도 친등이 있으면 맞등을 하거나, 쪽지 알람을 전부 읽음으로 해서 삭제하고 다시 나가는 게 전부지만요.
욕심이 많아 많은 작품을 싸질렀지만 수습하고 거둔 것은 몇 작품이 안 되네요.
그마저도 끝 물에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하는 성격을 못 절제하고 급하게 마무리 지었지만요.
글에 대한 애정은 많습니다. 그래서 늘 글은 제대로 정성을 들여 써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요즘 저에 대한 한심함과, 실망감도 적잖이 받고있는 요즘입니다.
학업은 둘째치고, 썰 위주로 독자님들의 조회수를 거두기 위해 가볍게 글을 장난식으로 쓰니 주위에 글 쓴다고 말하기도 부끄럽고 그래요.
즐겁게 읽어주셨다면 너무도 감사하지만 저는 항상 만족하지 못 했다고 해야할까요.
사실 나름 공들여 쓴다고 쓰는 낰낰썰이나 천국의 남자, 그리고 생각없이 판을 벌인 해리포터 모티브 글까지.
저것들도 전부 아쉽고 그래요. 더 다듬고 싶은데 능력이 닿질 않고, 시간도 허락하질 않구요.
그게 복합적으로 전부 감정선에 쏟아지니 자연스레 슬럼프도 찾아오구요.
제가 억지로 독자님들을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괴감도 들 때가 종종 있어요.
욕심이 많아요 저는.
은근 댓글 수에 예민하게 굴고, 조회수에 하루에도 쉴 새없이 감정이 오락가락해요. 가끔은 추천수도.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진짜 모든 걸 내려놓고 솔직하게만 말한다면 조회수 천이 안 넘는 작품들은 제 자신이 소홀하게 여기게 되요.
저 되게 웃기죠. 글도 제대로 못 쓰는 주제에 잘 쓰시는 분들의 작품을 제 작품과 대조하며 조회수 차이에 혼자 섭섭해 합니다.
제가 그래요. 그래서 조회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썰을 쓰는 것이구요.
사실은 저 썰 제 자신도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달달한 연애물을 쓰고 싶었으나 제 문체로는 도저히 커버가 안 되서.
이런 어린 애같은 생각들도 정리할 겸 조금 더 성숙해질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그러면 연재 텀은 지금보다 훨씬 느려질 수도 있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음 편 나오는데 한달 넘게 걸리고 그렇게까지는 안 끌겠지만요.
일주일에 한 편씩 나오는 건 조금 무리가 있을 듯 해요.
철없는 저를 아무런 공지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신 많은 분들께 늘 감사합니다.
좋은 글 쓸 수 있도록 노력 할게요. 계속 그 자리에만 있어주세요. (강요)
사실 해리포터고 천국의 남자고 다 접고 다시 가벼운 연애물이나 쓰고 싶지만, 그것도 욕심이기에.
일단 벌여놓은 판부터 차근차근 정리할게요. 죄송해요.
그리고 글 마다 이런 식으로 짧거나 혹은 길게 끄적였던 공지들은 적당한 시간이 흐른 후엔 전부 지울게요.
이 공지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