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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구준회] 지난 날의 구준회 : 과거로 돌아가 성공한 구짝남 잡기 01 | 인스티즈 

 


 

 

여느 때처럼 한가로운 날이었다. 꿀 같은 금요일 공강에 대낮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아사히를 홀짝이는 모습이, 여느 날과 다를 것이 없었다. 인스턴트 어묵탕을 한 사발 들이키곤 의미 없는 웹서핑을 즐기던 중, 웬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구준회, 제 2의 마이클 잭슨 타이틀 얻어, 예능돌 물망 오르나...' 


 


 


 


 


 

니미럴, 드디어.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제대로 말도 못 섞어 본 구 짝남이 갑자기 아이돌 가수로 데뷔를 하지 않나, 이젠 마침내 소위 (빠)수니 여고생들이 우러러 보는 선망의 대상. 바로 '구준회 오빠'가 된 것이다. 그것도 아주 온전히. 제 2의 마이클 잭슨이라니, 저딴 건 대체 누가 정한 거야. 요즘 기자들 기사를 너무 막 쓴다니까. 

크, 쓰다. 투덜대며 남은 맥주를 모두 들이키고 내려놓았을 때였다. 그 작은 입구를 비집고 무언가 날아올랐다. 젠장, 저건 뭐야.
 

마치 날파리 같이 조그마한 비주얼에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방금 저것이 들어있는 맥주를 마신 건가. 제엔장. 욕설을 내뱉으며 고개를 뒤로 빼는 순간 그 날파리 같은 생명체가 내 눈앞으로 가까이 날아와 이내 콧잔등에 올라 앉았다. 워... 진짜 뭐야 이건. 


 


 


 


 


 

 

[iKON/구준회] 지난 날의 구준회 : 과거로 돌아가 성공한 구짝남 잡기 01 | 인스티즈 


 

"나 날파리 아니거든!" 


 


 


 


 


 

가까이서 본 날파리는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얼굴과 몸은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었으나 양쪽엔 날파리 같이 작은 날개를 달고 있었고, 또 아주 아주 아주 작았다. 엄지와 검지를 모아 튕기면 당장이라도 튀겨나갈 것만큼 작았다. 나는 얼굴을 찌푸린 채 그 괴상한 것을 응시했다. 뭐야, 넌. 혹시나 크게 말했다가 그 이상한 생명체가 쇼크사로 죽을까봐서, 꼴에 배려를 한답시고 작게 중얼거리며. 


 


 


 


 


 

 

[iKON/구준회] 지난 날의 구준회 : 과거로 돌아가 성공한 구짝남 잡기 01 | 인스티즈 


 

"나? 요정. 지난 날을 주관하는 지난 요정!" 


 


 


 


 


 

네가, 요정? 더더욱 찌푸린 얼굴로 자칭 요정이라는 그 녀석을 쳐다보자 작은 몸집과 상반되는 새된 목소리가 따박따박 귓전을 때렸다. 그래! 내가 요정이다! 아니... 누가 뭐래. 살짝 굽히고 들어가니 그제야 씩씩대던 태도를 거두는 녀석이었다. 그런데 왜 거기서 나와? 턱짓으로 이젠 빈 캔이 되어버린 아사히를 가리키니 요정이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큰 소리로 설명했다. 


 


 


 


 


 

"원래 요정은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 가장 쉽게 접하는 물체에서 나오기 마련이지." 


 


 


 


 


 

네가 가장 쉽게 접하는 물체가 바로, 이 아사히란 말이야. 이 술꾼아. 퉁명스레 쏘아붙이는 요정이 얄미우면서도 뭐라 반박할 수 없는 자신이 미웠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럼 왜 지금 나왔는데? 지금 나한테 네가 필요한 순간이라 나왔다는 거잖아. 나 너 필요없는데? 어깨를 들썩이며 반문하자 지난 요정은 어이없다는 듯이 하, 참나. 허. 와. 등의 감탄사를 반복해 뱉으며 상당히 어이없다는 뜻을 전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원맨쇼, 아니 원페어리쇼를 하다 한다는 말이 고작 그거였다. 


 


 


 


 

 

[iKON/구준회] 지난 날의 구준회 : 과거로 돌아가 성공한 구짝남 잡기 01 | 인스티즈 


 

"너 구준회 좋아하잖아." 


 


 


 


 


 

내가? 아니? 하, 참나. 허. 와... 요정이 했던 감탄사들을, 이젠 내가 뱉고 있었다. 내가? 아니거든? 완강히 부정하며 손까지 거칠게 내저어 보였다. 진짜? 정말? 후회 안 해? 나 그럼 다시 들어가? 되묻는 요정이의 말에 쉽사리 고개를 끄덕이지 못했다. 왜? 스스로 자문했지만 답은 하나였다. 인정하기 싫은 바로 그것. 

맞아. 후회 돼, 나. 

말이라도 걸어볼 걸 그랬어... 이렇게 후회 될 줄 알았다면. 

마음 속에만 담아두었던 말을 입술로 털어놓았다. 대략 3년이 지난 이야기였다. 그 날의 나로 돌아가고 싶었다. 구준회와 같은 반이었던 그날의 나로. 

이래서 어른들이 낮술 하지 말라고 하는구나. 허탈하게 웃으며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요정은 무슨, 취해서 그런 거야. 잠시 동안이었지만 추억을 꺼내어 보니 괜히 뭉클해져 잔잔한 미소가 지어졌다. 배시시 웃으며 어묵탕이 담겨있던 빈 플라스틱 통을 치우려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iKON/구준회] 지난 날의 구준회 : 과거로 돌아가 성공한 구짝남 잡기 01 | 인스티즈 


 

"데려다 준다고, 멍청아!" 


 


 


 


 


 

뭐? 순간적으로 멍청하게 되물었다. 머리가 멍해졌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눈앞에 날파리 같은 것이 붕붕, 발개진 얼굴로 소리치고 있었다. 

데려다 준다고, 내가! 그 날로! 

툭, 하고 손에 들었던 플라스틱 통이 떨어졌던 것 같다. 


 


 


 


 


 

*     *     * 


 


 


 


 


 

 

[iKON/구준회] 지난 날의 구준회 : 과거로 돌아가 성공한 구짝남 잡기 01 | 인스티즈 

 


 

정확히 어느 때로 가고 싶은 거야? 요정이 물었다. 나는 아직까지도 멍한 정신이었다. 내 앞에서 요정이 말을 하고 있다. 맙소사.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을 땐 이미 많이 늦어있었다. 지난 요정이 제 손만한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작은 무언가를 꺼내서 그곳에 무어라고 적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일이 상당히 커졌음에 틀림이 없었다. 


 


 


 


 


 

"저... 그... 내가 과거로 간다는... 말이지, 지금? 그, 고등학생 때로 말이야." 

"그래, 그러니까 정확히 어느 때로 보내주냐구 묻잖아." 


 


 


 


 


 

어이없는 상황인 걸 스스로 인지하면서도, 나는 진지하게 어느 때로 돌아갈 것인지 고민했다. 언제가 좋을까... 구준회를 처음 만났던 날? 아니면... 그날. 

나는 머릿속에 어김없이 떠오르는 그날의 필름을 펼쳐 보았다. 역시, 그날이다.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나는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요정에게 나지막이 얘기했다. 그날로 보내줘. 마음속으로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왠지 그렇게 해야할 것 같아서였다. 더이상 덧붙인 말이 없었는데도 요정은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더니 뒷춤에서 무언가를 꺼내 휘저었다. 그 뒤로는 눈을 감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 요정은 무어라 중얼중얼 주문 같은 걸 외웠는데, 이 세상 언어가 아닌 것 같았던 것이,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알아듣지를 못했다. 

계속 눈을 감고 있자니 잠이 쏟아졌다. 술을 한 잔 걸쳐서인가... 스르르 편안한 수면에 빠지는 느낌이 그닥 나쁘지 않았다. 


 


 


 


 


 


 


 

-------------------- 

안녕하세요! 독방에서 구주네와 교내연애하는 썰을 보고 싶다는 콘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본격 구주네와 교내연애하는 빙의글을 쓰게 될 익명의 콘입니당. 구주네랑 교내연애 하고 싶다고 했더니 웬 요정; 하실 수도 있어여... 이거 실제로 제가 아사히 마시고 '싸지른' 글이라 겁나 약 빤 글이라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0^ ... 그래도 지난 요정이 귀여우니까 봐주세여... 다음화부터 주네 나올 거예여... 구주네 안 나왔다고 그냥 가시면 안 돼여...! (슬픔) (걱정) 

반응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바로 내일! 다음화 들고 올게여!!! (써놓은 것도 없지만 뱉고 본다) 

콘들 모두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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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내일와줘요 좋다좋다 막 좋라하는거 티내고 그랫으면좋겟당 ㅠㅠㅠㅠㅠㅠ
9년 전
글쓴이
두근두근 전 여고 다녀서 고등학생 때 교내연애한 기억이 없지만... 흡 오늘 올게요!
9년 전
비회원12.82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취저취저 기다리고 있을게요!!
9년 전
글쓴이
감사해요ㅠㅠㅠㅠ 취저라닛...!
9년 전
독자2
헐 진짜 좋아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시간여행이라니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글쓴이
감사해요ㅠㅠㅠㅠㅠ 저도 이런 장르 조화해요! 판타지인 듯 판타지 아닌 판타지 같은 너...
9년 전
독자3
헐ㄹㄹㄹ 재미있을꺼같아요! 이런 소재 참 좋아여 ㅠㅠㅠㅠㅠ막 과거로 돌아가곻ㅎ 앞으러 기대할게여!! 열심히 연재해주세여!
9년 전
글쓴이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흡 글 쓰러 감미닷!
9년 전
독자4
헐 이런 소재 완전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
9년 전
글쓴이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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