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나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것들은 굉장히 개성이 있는 것들인데..
"준면이 귀 만지지 말라고! 하지 말라면 좀!!"
"경수한테 손 올리지 말라고 했지! 그만 싸워 좀!!!!"
"백현아 장난치지마.. 칼 내려놔. 민석이 놀라잖아!!!!"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집 애완동물들은 사람이다.
애완사람이라고 아시나요?
피 멍
잠에서 깨어났다.
찌뿌둥한 몸에 기지개를 키고 있는데 나를 깨우려 들어왔던 종대가
놀란 눈으로 나를 보았다.
"오늘은 안깨웠는데도 일어났네 주인?"
특유의 맑은 웃음을 지은 종대는
내게로 달려와 침대 밑에 쪼그려 앉았다.
그러고 나를 올려다보는데 귀여움이 터진다..
"주인 좋은 꿈 꿨어? 꿈에 나 나왔어??"
"아니이. 너 안 나왔는데."
"치, 난 맨날맨날 주인 나오는데.."
잔뜩 시무룩한 종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금방 기분이 좋은지 웃는 종대.
근데 원래 물고기도 머리 쓰다듬으면 좋아함..?
"덤벼 앵무새!!!!!"
"덤벼 개같은 형아!!!!"
????
서부 영화에 나올 법한 대사를 치고 있는 두 동물들의 소란에
종대와 함께 나가보았다.
거실에 나가니 보이는 장면은..
이거 정말 잘 설명할 자신이 있다.
삼촌들이 조카 놀아줄 때
삼촌이 조카 머리에 팔을 쭉 뻗어서 대고 있으면
조카는 팔을 아무리 뻗어도 삼촌에게 닿지 않는 그런 눈물겨운 상황.
여기서 세훈이가 삼촌이고 백현이가 조카였다.
아슬아슬 닿지 않는 백현이 팔에 세훈이는 에베벱ㅂ 하며 놀리고 있었고
저번에 종대에 증언에 의해 알게된 종인이의 비웃음도 볼 수 있었다.
아니 근데 그냥 지 머리에 대고 있는 팔을 쳐내면 되는 거 아냐? 바본가..
"아아악!!!!! 앵무새 나쁜놈아!!!!"
"형아는 아무리 해도 안되지롱. 에베벱."
"울트라 파워 초필살기!!!"
이상한 주문을 외운 백현이는 고개를 살짝 뒤로 젖혀서 세훈이 팔을 피한뒤
옆쪽으로 빠져 세훈이의 옆구리를 공격했다.
"간지럼이다!!!"
난 또 명치 가격할 줄 알았지만 예상 외로 귀엽게 노는 둘이었다.
다행이긴 한데, 하여튼 다치기만 해봐.. 가만 안둬..
"조금만 조용히 놀아."
"야!! 이거나!! 구해봐아!"
"앵무새 새끼!!! 가만 안두겠어!!!"
....조용히 놀라니까..
모르겠다아. 찬열이 일어나기전에 아침이나 먹어야지.
아침을 차리려 냄비를 드는데 그 시끄럽던게 한순간 정적이 찾아왔다.
평화협정을 맺었다기엔 너무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정적에
걱정이 돼서 거실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백현이가 코를 붙들고 있고
세훈이가 이상하게 누운 자세로 가만있었다.
사람이 된 이 아이들을 1년간 알아오면서 느낀 나의 감으론
세훈이가 간지럼 당하다가 발로 찾는데 백현이 코 맞은 거다.
확실하다에 내 냄비를 걸지.
"백현이 코 왜?"
"....."
충격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백현이 대신
민석이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장난치다 쳐 맞았지 뭐."
역시 남일이라는 듯 저렇게 말하는 시크함.
그마저도 귀여운 우리 깜찌기 민석이.
"코 봐봐."
백현이에게 다가가 손을 내리니 코피가 나고 있었다.
"아오, 내가 그러게 조용히 놀랬지."
"나.. 나도 이렇게 세게 찰 지 몰랐어.. 형아 미안.."
"하루라도 사고 안치면 입에 가시가 돋아? 어?"
믿지 못하겠다는 듯 피 묻은 손을 바라보는 백현이와
조용히 다가와 휴지를 건네주는 종대.
종대가 맨날 당했어도 막상 피 흘리니까 걱정되나 보다. 귀여운 것..ㅎ
"목 뒤로 젖히지마."
흐르는 피 때문에 목을 뒤로 젖히는 백현이 목을 다시 세워준 찬열이가
나에게 구급상자 위치를 알려줬다.
찬열이가 알려준 다용도실 구석을 찾아보니 진짜 있더라.
역시 다용도실에 자주 숨어봐서 뭐가 있는지 딱딱 나오는 군.
"야 이거봐봐."
세훈이가 대뜸 옷을 깠다.
옆구리에 푸르게 멍이 든 세훈이.
그걸 봄과 동시에 속상함이 폭발했다.
"너네들 벽 앞에 딱 서."
"아아, 주인..."
"야.. 그건 좀.. 나 환자인데.."
"안 서? 여기서 다 뒤지고 싶어?"
"스겠습니당.."
"갈게.."
벽 앞에 선 둘 앞에 나도 섰다.
구급상자를 잠시 내려놓고 휴지를 뜯어 백현이에게 더 건네주면서 말했다.
"내가, 니들 장난치는 걸로 이러는 거 봤어?"
"아니요.."
"아니.."
"내가 항상 말하지. 제 몸은 끔찍하게, 소중히 생각하라고."
"네.."
"응.."
"그럼 남에 몸은 안 소중해? 누가 간지럼을 이렇게 될 때까지 하래? 어?"
"죄송합니다.."
"너는 그렇다고 누가 형 발로 차래? 어?"
"미안.."
"세훈이 배 까봐. 보게."
푸르게 든 멍에 또 속상해졌다.
애들을 아끼는 만큼 다치는 걸 정말로 싫어하는데
지들끼리 장난치다가 다치고 있어.
구급상자를 뒤져 멍들때 바르는 약을 꺼내 손에 짜 옆구리에 발랐다.
찬 손이 닿아 놀랐는지 움찔하는 세훈이.
"야.. 뭐해? 내가 할게.."
"닥쳐. 가만 안 있어?"
손으로 저지하는 세훈이를 올려다 보자
슬금슬금 눈을 피한다.
약 바르는 것에 집중하며 백현이에게 물었다.
"백현이 피는 멎었어?"
"네.. 미안 주인.."
"됐고. 아무튼 너네 반성 끝나면 나한테 와. 알았어?"
"네.."
"응.. 근데 이제 그만 바르면 안돼?"
"거의 다 발랐어. 반대쪽은?"
"그쪽은 안 했어."
약 뚜껑을 닫고 일어났다.
으으 그거 쪼그려 앉아 있었다고 다리 저리네.
약을 구급상자에 던져 넣고 마저 아침을 하러 갔다.
한참 쉐프에 빙의해 요리를 하고 있는데
백현이가 찾아왔다.
"주인, 다음 부터는 남의 몸 소중하게 다룰게.."
"종대 때릴거야? 안 때릴거야?"
"아.. 그건 내 삶의 낙인데.."
"다시 가서 서 있어."
또 풀죽어서 생각하는 벽에 스는 백현이와 릴레이 하듯 내게로 오는 세훈이.
"다음 부터는 남의 몸 소중하게 다룰게.."
"또 애들 놀릴거야? 안 놀릴거야?"
"아.. 그건 좀..."
"다시 가서 서 있어."
이 놈의 새끼들을 그냥 냄비로 쳐버릴라.
반성하고 오랬더니 더 혼날짓을 하고 있어.
점심대란
다소 여유로워진 오후.
아이들은 반성을 끝내고 제 할일을 하고 있고
나는 소파에 앉아 TV나 보고 있다.
"이 시간대에 재밌는거 하냐?"
경수가 내 옆에 앉으며 말했다.
아오, 깜짝이야...
"왜 안 자?"
"새벽에 심심해서 좀 잤더니 잠이 안 오네."
기지개를 킨 경수가 씩 웃는다.
짜식은 오후든 오전이든 잘생겼네.
쥐과주제에..
"아침은 먹었나?"
찬열이가 지나가며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니 커튼을 치더니 햇살을 바라본다.
"오늘 날씨 되게 좋네. 종인아 춥냐?"
"노노. 안 추워. 주인 산책 다녀와."
"아니.. 싫어.."
준면이랑 눈이 마주쳐서 고개를 돌렸다.
너랑은 다신 산책 안간다..
"주인님 왜 눈 피합니까? 역시 그 다큐가 효과가 있는 것입니까?"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무슨 뜻이냐?"
싸움 붙은 백현이와 준면이는 두고 경수에게 기대어 눈을 감았다.
낮잠이나 잘라했더만 금방 또 점심 먹어야 된다는 잔소리꾼 찬열이.
아.. 제발.. 나 좀 쉬자.. 그까짓 밥 안 먹어도 되는데..
"주인 지금 밥 따위 안먹어도 된다고 생각하지?
절대 안 돼. 먹어야 돼."
"니가 좀 해주던지이이이.. 아 진짜 하기 싫어..."
"오구오구 우리 주인 일어나자. 영차! 영차!"
내 손을 잡아 일으켜주는 찬열이.
아아아아 굳이 이렇게 까지 먹어야 되냐 벌러지 녀석아..?
"나쁜 벌러지 녀석..."
"어유 착하지 우리 주인. 간단하게 해서 먹자. 응?"
"먹을거야!! 우쭈쭈 하지 마!!"
배째지게 웃는 찬열이를 쳐내고 부엌으로 왔다.
화끈 거리는 얼굴에 손을 대 식히며 간단하게 먹을 음식을 떠올렸다.
그러나 나는 안 먹을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이럴때 쓰는 동물 찬스.
"간단한 음식 추천해줄 동물??"
"볶음밥!"
"그게 젤 귀찮아여. 형아가 뭐 음식을 만들었어봐야 알지.
야 주먹밥 어떰!?"
"주먹을 내다 꽂아 버릴까보다. 야 라면이나 먹어."
"고양아. 주인님이 아프신데 인스턴트가 어딨냐? 어?
주인님! 그냥 찬물에 밥 말아서 김치랑 드세요!"
"주인 아프다 말한 토끼가 누구였더라...
주인 그냥 밑반찬 몇 개 꺼내서 먹어."
종인이가 가장 현실성 있었네.
고개를 끄덕이며 밥을 푸려고 밥솥을 열었다.
그와 동시에 절망이 찾아왔다.
"밥솥에 밥 없다아아아아아.. 와.. 진짜 오늘 날인가봐.
찬열아 먹지말자."
"빨리 쌀 씻자 주인.ㅎㅎ"
나를 쌀통으로 데려가는 찬열이는 악마중에 상 악마였다.
사람들이 바퀴벌레 싫어하는 이유가 있어 이 벌러지 녀석아!!!!
물론 그 이유가 아니겠지만..
"다 주인이 걱정 돼서 이러는 거야.
그렇다고 내가 해주기엔 난 더럽잖아."
"너가 뭐가 더러워. 니 성격이 더러운 거지."
"응. 주인 맘 잘 알았으니까 후딱 씻어서 밥 지어."
....흛.. 진짜 대박 너무 귀찮다..
대충대충 쌀을 씻으니 또 옆에서 잔소리 모드 발동했다.
"어허. 귀찮다고 대충 하지? 빨리 제대로 씻어서 먹어."
"뉘예뉘예."
"다 주인 걱정 돼서 이러는 거잖아."
"알아서 짜증 안 내잖아.."
"오구오구 그랬어요? 어유 귀여워라."
이 새끼 이제 내 반응 즐기는 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벌러지 너 그러면서 은근슬쩍 주인이랑 함께 있는데
붕어새끼 꼴 나는 수가 있어."
"어 존나 무섭다. 어유 무서워라.
주인 다 했으면 밥 될때까지 쉬어."
"오냐. 백현이 일루와."
좋다며 달려와 나에게 팔짱을 끼는 백현이.
이래서 멍멍인가. 내가 부르면 싸우더라도 달려오네.
"주인아."
거실로 가는 나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찬열이.
느낌이 쎄하다.. 나를 부른 찬열이보다 백현이를 먼저 보게 된다.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내 어깨에 올려진 팔을 보는 백현이.
"난 분명 어제 약속을 들었는데."
"약속이랑 니 팔 올리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벌러지새끼야."
"니가 그러니까 주인이 니 곁으로 잘 안 가는거야."
"주인이 내곁으로 안오는게 아니고.
내가 그보다 먼저 주인 곁에 있는 거야."
"그러니까 니 곁으로 안 간다고."
"그보다 내가 먼저 간거면 됐지!! 넌 잔소리할때만 곁에 가잖아!!"
"아 고만해. 양 옆에서 시끄러워."
다 떨쳐버리고 다시 소파에 앉았다.
졸고 있던 경수가 눈을 갑자기 팍 뜬다.
아오, 놀래라.. 얘 오늘따라 왜 이렇게 놀래켜..
"난 잔다.."
저 말을 남기고 지 자리로 떠나는 경수.
쿨남이다..ㄷㄷ
"주인.. 나 상처받았어.. 내 사랑이 잘 못 된 거야..?"
"응? 아니아니. 앞으로 내가 자주 갈게. 미안해 백현아."
"아니얌.."
"와 저새끼 내 앞에서 쌍욕을 하더니 금방 저 난리야."
"내가 언제!!! 찬열이가 말 지어내 주이뉴ㅠㅠㅠㅠㅠㅠ"
"나도 들었어 주인!! 완전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막!!!"
"늬들 잠깐 나 좀 볼까?"
오늘도 백현이가 마무리 하나보다..
하긴 백현이가 질리가 없지.
우리 백현이는 저래 보여도 굉장히 사나운 개니까..
병맛
"간식 먹을 동물?"
"저요!!!! 저요 주인님!!! 저 일빠요!!!!"
.....그래.^^
준면이 간식을 먼저 챙겨주고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주었다.
종인이가 호박을 먹으며 말했다.
"요즘 왜이렇게 간식 많이 줘?"
"너네가 잘 먹으니까."
"우리 먹는게 보기 좋아서?"
"응. 단지 그뿐인데?
약간 엄마같은 마음인가봐."
"나랑은 연인의 감정으로 해줘 주인."
"응 꺼져 백현아."
"웅!!ㅎㅎㅎ"
"그럼 주인 나랑은 어때??ㅎㅎㅎ"
"응 종대도 꺼져."
"응!!ㅎㅎㅎ"
후눈하다..ㅎ
이 훈훈한 분위기는 아이들의 간식타임이 끝날때까지 계속 되었다.
"주인 있잖아.."
"응. 왜?"
"만약에 우리가 사람이고 주인이 동물이었으면
주인은 무슨 동물이었을까?"
이 병맛의 시작은 종인이의 사소한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우리 주인은 이쁘니까 사슴?"
"아니야 이 아름다움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아름다움이라고.
유니콘?"
내가 예상하나 하지.
준면이가 저렇게 말하는거 간식 더 달라는 거다.
100퍼에 내 냄비를 걸지.
"유니콘 뿔로 존나 때릴까보다. 그냥.. 다람쥐?"
"나랑 비슷하네."
"형아는 쥐고. 주인은 다람쥐라잖아여.
그건 됐고, 아무래도 너는 꼬리 아홉은 달린 여우지 않을까 싶어."
"그딴게 존재하긴 해? 왜 우리 주인 무존재로 만듦?"
그리고 으레 그렇듯 그들끼리의 다툼도 사소한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따지면 유니콘은? 준면형아가 가장 현실감이 없었어."
"우리 말하는 것들 왜 이렇게 영양가 없냐?"
"영양가 따지는 영양사 벌러지는 좀 꺼지시지? 지금 나름 중요한 부분이라고."
....나는 빠질란다.
다람쥐든 유니콘이든 니들끼리 지지고 볶아라..
"나도 여우에 한표. 잘 어울린다."
"아니면 존나 우람한 코끼리."
"디질라고 환장했나 저 고양이 새끼가."
빡친 나를 말린 찬열이가 낄낄대며 웃었다.
"야 뜻이 좋을 수도 있잖아."
"들어나보자."
"...내.. 내눈엔 코끼리 귀여워."
분명 이유 없었다 저 똥고양이새끼..
"그럼 형아는 암컷 코끼리 만나서 결혼해.
너는 나랑 결혼하자."
"어 제발 꺼져."
"아 그럼 만약 주인이랑 우리랑 결혼하면 반인반수 나오나?"
"해볼까?"
"이게 뭔 소리야.. 제발 말 좀 가려서 해 민석아.."
"궁금하잖아. 난 순수한 궁금함에서 나오는 거라고."
"순수함이 다 얼어 뒤졌나보다. 그치 형?"
백현이가 웃으며 민석이에게 다가갔다.
드디어 이 쓸데없던 대화들이 막을 내리나 했더니 금방 또,
"막 귀 달리고 꼬리달린 바니걸이 나오는 거지."
"그놈의 바니걸 겁나 집착하네. 주인한테 코스튬 달아.
그럼 바니걸이지 뭐."
종인이의 말에 아주 잠시동안 준면이의 눈이 빛났다.
.....?
하기만 해. 장난아니고 종인이한테 부탁해서 너한테 쌍욕하라 그럴거야..
오늘의 건강 일기
날짜 : 2015년 3월 8일 일요일
날씨 : 햇살, 따뜻함
아이들이 병맛같은 행동만 안한다면..
내 스트레스는 없지 않을까...?
아니지.. 아이들의 병맛같음에 내 스트레스가 사라지는건가..?
모르겠다.. 좋아해 아이들아..ㅎ
추천 |
감사해요♥ 이히히힣힣 추천이닿ㅎㅎㅎ추천히히힣ㅎ히힣히히힣ㅎ추천이다아히히히히힣ㅎㅎㅎ
아 맞다.. 저 다음주는 진짜.. 못 올지도 몰라요... 물론 이렇게 말해도 짬짬히 써서 꼭 올거지만.. 그냥.. 그렇다구염..ㅎ
+아 맞다!! '피 멍'은 독자님께서 주신 소재에요!!ㅎㅎㅎ 감사합니다..♥
암호닉입당!♥ 치노/엑소영/쉬림프/뭉이/쌍수/구금/코끼리/모카/규야/게이쳐/나호/죽지마 정동이/양양/캐서린/우리니니/빵/체리/안녕/밍블리와오덜트/메리미/니니랑 꾸르렁/바람둥이/매매/종대덕후/여리/나도동물/테라피/차니/부농/luci/알콩 새벽/꽯뚧쐛뢟/바닐라라떼/lobo12/그레이/젤리냠냠큥/똥잠/쪙만보/완치병/ 잇치/레몬빵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