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나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이것들은 굉장히 개성이 있는 것들인데..
"준면이 귀 만지지 말라고! 하지 말라면 좀!!"
"경수한테 손 올리지 말라고 했지! 그만 싸워 좀!!!!!"
"백현아 장난치지마.. 칼 내려놔. 민석이 놀라잖아!!!!"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집 애완동물들은 사람이다.
애완사람이라고 아시나요?
우리에겐 세상 가장 잔인한 영화
지금은 밤 12시.
심야 공포영화가 판을 치고 있는 이 시점에.
아이들이 제발 보자고, 별로 안 무섭다고 꼬드겨서 공포영화 시청 준비중이다.
소파는 뒤에 벽에 붙여 놓고 이불 다같이 덮고 숨죽이며 막 시작하는 영화에 집중했다.
"혹시 모르니까 야한 부분 나오면 주인 내 뒤에 숨어."
"그러면서 너는 볼려고?"
"나야 이득이잖아."
그래 거북아. 너도 남자라 이거지?
아니 근데 애들이 왜 민석이를 닮아가고 있는 거 같지?
슬쩍 민석이를 보니 한쪽 눈썹을 들어올리며 능글거리는 표정을 짓는다.
....그래 너만 하겠냐..
"공포영화인데 그런 생각을 하다니.. 종인형아는 응큼해."
"그러면서 주인 어깨에 손올리지마 새새끼야.
옥상에서 밀어버리기 전에."
"조용히 좀 할까 동물들? 집중이 안되잖아."
"넹.. 미안 주인."
아이들이 완벽하게 조용해지고 모두가 영화에 빠져들었다.
새벽인 것도 있었고 우리집이 많이 외딴 곳인 것도 있었고
여러가지 이유가 섞여 영화의 몰입도는 정말 최강이었다.
지금 당장 뒤에 누군가 있어도 모를만큼.
중간 광고시간까지 조용했던 아이들이 광고가 시작하자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별로 안 무서운데?"
"아직 초반이잖아 멍충아."
"내 인생 4년간 겁이라곤 느껴본적이 없다구."
"그래? 이따 보자 한번."
"너 계속 내 손 잡고 있었잖아 토끼야."
"ㅋㅋㅋㅋㅋㅋㅋ어리세요 토끼형아?"
"오세훈 니도 내 손목 붙들고 있었잖아."
"나 아니거든여! 종인형아 옆에 경수형아 있잖아!!"
"닥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진 수컷 남자인척 하던 햄스터 경수도 사실 겁이 좀 났나보다.
괜히 정색하며 세훈이 등을 후려치는 경수를 구경하다가
아무말이 없는 찬열이를 보았다.
나랑 눈이 마주치자 그냥 웃는 찬열이.
쟤는.. 겁이 나는 거야? 안 나는 거야?
"무섭냐 벌러지?"
"아닌데? 나 겁 하나도 안나는데? 주인이야 말로 무서운 거 아니야?"
"난 무서운데?"
"종인이 손 꼭 잡고 봐 주인.ㅎㅎ"
벌러지 주제에 약올리기는...
언젠가 그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지...
어느덧 영화는 절정에 다달았다.
나는 이불에 거의 파묻혀서 보고 있고 양 손은 각각
종인이와 백현이를 잡고 있었다.
"주인 손 잡아 줄까?"
"뭐..ㄴ.. 소리야. 나 지금 니 손 잡고 있는데.."
"엥? 나 손 여기 있는데?"
양손을 들어올리는 백현이에 의해 너무 놀래서
백현이 쪽 손을 집어 던지며 일어섰다.
낄낄거리며 웃는 백현이는 내가 잡고 있던 손이 맞았다.
옆에 앉아있던 민석이랑 짝짝꿍 날 속였던 것이었다.
이... 이 미친 동물자식을...
애들을 발로 밟을려다가 경수보며 참았다.
후.. 니들 진짜.. 아오... 내가... 어우...
"으악!!!!!!"
갑자기 들리는 저음비명에 깜짝 놀라 찬열이를 보았다.
이불속으로 아예 들어가서 덜덜 떠는 찬열이.
왜 저래? 라면서 영화를 다시 보니 꽤나 징그러운 장면이었다.
엄청난 수의 바퀴벌레가 시체더미에서 우글우글 튀어 나오는데
주인공이 막 밟아 죽이지만 주인공 몸을 막 타고 올라오는.. 그런 부분?
내가 보기엔 몸을 타고 오르는 바퀴벌레가 징그럽지만
찬열이가 보기엔.. 음.. 굉장히 잔인하겠지..
그나저나 주인공이 막 밟고 있던데 우리 경수..
경수쪽을 확인하니 무덤덤하게 눈을 감고 있다.
무서워서 감는 다기보단 괴로워서 감는 느낌이었다.
"악!!"
연이어 들리는 민석이 비명에 정신없이 또 영화를 보니
주인공이 칼을 꺼내들어 지 몸을 찌르려 하고 있었고
그것을 서브 주인공이 막고 있었다.
미치겠군. 리모컨을 들고 전원버튼을 눌렀다.
일순간 찾아온 정적.
곧 민석이가 나에게 달려들어 나를 꼭 끌어안았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나보다..
그런 민석이를 토닥여주니..
나의 귀여운 민석이가.. 흐느낀다.
"혀.. 형아 울어??"
세훈이의 말을 증명하듯 어깨가 축축해져 오고 있었다.
그런 민석이를 계속 토닥이며 나는 깨달았다.
애초에 공포영화에 칼이 빠지면 섭하지..
애들 데리고 이런 영화 보는거 아니었는데..
"경수형아도 울어..? 형아 울지마.."
"야 찬열아.. 왜 울고 그러냐.."
아주 울음바다가 되었다.
민석이 토닥이면서 조금씩 이동해서 경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까 그 눈 감았던 그대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는 것을 보니
남자긴 남자인가 보다.
평생 놀림거리
오늘은 선생님들이 오시는 날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잠이 채 다 깨기 전에 아이들을 깨웠다.
"일어나.. 얘들아.. 위로 가야지.."
"너부터 눈을 뜨고 깨워."
지나가며 쓴소리 하는 민석이의 말에 눈을 부릅 떴지만
금새 잠의 무게에 감겼다.
서서 졸고 있던 나를 깨워준 종대가 아이들을 인솔해서 올라갔다.
그렇게 다 올라갔나 했더니 경수가 또 다용도실을 고집했다.
"괜찮지?"
"뭐, 그러던지. 오늘 비와서 좀 습할텐데.."
"괜찮아."
자기가 괜찮다는데 뭐 어쩌겠어.
"주인!! 이상한 냄새 안나??"
백현이가 코를 킁카킁카 하더니 어느 곳을 가리켰다.
얼마 되지는 않은 듯 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딸기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어느 동물이야, 요새들어 안 흘리더니 또 흘렸어."
"턱에 구멍이 났나봐. 그치 주인?"
"그러게. 이제 곧 오실 때 됬으니까 위로 올라가 있어."
"응! 주인 이따봐!"
"응!"
백현이가 후다닥 올라가고 나는 딸기를 주워 밖에 버리러 나왔다.
주륵주륵 비가 온다. 마당 밖은 숲이라서인지 비 때문에 깔린 안개에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 사람 그림자..?
"누구세요? 선생님이세요?"
선생님이지 싶어 물었지만 대답이 들려오지 않는다.
순간 덜컥 겁이나 문을 닫고 들어가려 했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사람의 키라 치기엔 그것은 너무나도 컸다.
다 큰 나무만한 그것은 어느덧 집을 삼킬 듯이 다가오고 있었다.
"워!!!!"
"꺄악!!!!!! 아오 진짜 이 미친 똥고양이야!!!!"
"ㅋㅋㅋㅋㅋㅋ겁이 많냐."
새벽. 그것도 2시.
애들이 무서운 이야기하자며 둥그렇게 둘러앉아 돌아가며
날 놀래키고 있다.
아까 존나 처울던 사내새끼들이 좋다고 처웃고 있다고 지금.
"아 원래 이거 더 무서운 건데 형 때문에 망했어!
주인이 나한테 안길 수 있는 기회였단 말야!!"
"뭘 안겨! 안 안기거든! 나 사실 별로 안 놀랐어."
애써 괜찮은 척 해 봤지만 이미 이곳은 웃음바다였다.
젠장.. 동물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고 있어..
"아 몰라. 다들 빨리 자. 오늘 오전에 진짜 오시니까."
"응! 주인 내일 딸기 조심해!"
"닥쳐 멍뭉이."
"무서우면 같이 잘래?"
"너도 꺼져 쥐놈새끼.."
어디서 주인을 비웃어...
다음날 잠에서 깼다.
빨리.. 애들 깨워서 올려보내야돼.. 늦잠잤어...
"주인 일어났어?"
빼꼼 들어왔던 백현이가 나를 보며 웃었다.
곧 완전히 들어와서는 날 가만히 본다.
"주인.. 아직도 내가 백현이로 보여..?"
"난 백현이보다 종대가 더 좋더라."
"....으어ㅜㅜㅜㅜ주인 너무해ㅠㅠㅠㅠㅠㅠ
어쩜 그런 심한 말을 할 수가 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현이 한방에 끝내고 일어나려 백현이에게 손을 뻗으니
우는 척을 그만두고 내 손을 잡아 일으킨다.
흠.. 뭐라하지..? 백현이는 애 같다가도 오빠같다.
웃을땐 멍뭉이 같다가도 이렇게 아무런 표정없이 날 도와줄 때는 완전 사람같다.
그래서 내가 사고뭉치 백현이를 안 미워하는 것일지도.
백현이가 대견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거실로 나왔다.
"주인 저기 딸기 떨어져 있어!!!"
종대의 말에 종대가 가리킨 곳을 보았다.
어제 백현이 이야기 속 그 자리에 놓여진 딸기에
또 열이 오른다.
"이놈새끼들.. 니들 이제 간식없어."
"아 왜입니까?!! 제가 안그랬습니다!!!"
"너희들은 내 애완동물인 이상 운명공동체야.
다 닥치고 그런 줄 알아."
"제가 안 그랬습니다!!! 어떤 놈이냐?!!!!"
곧 준면이는 범인을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섰고
나는 딸기를 내다 버리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비오네..? 안개도 깔려있고..? 저너머에 스산한 느낌이 들고...?
저 그림자는 뭐야...???
"..ㄲ..꺄악!!!!!"
딸기를 그쪽으로 향해 던지면서 소리를 지르니 아이들이 다 나와본다.
곧 나를 감싸안아주는 아이들.
그것도 잠시였고 또 비웃는 소리가 가득 메어졌다.
"주인ㅋㅋㅋㅋㅋ선생님들이셬ㅋㅋㅋㅋㅋㅋㅋㅋ"
"얔ㅋㅋㅋㅋㅋㅋ심한거 아니냐?ㅋㅋㅋㅋㅋㅋ"
"오늘 새벽에 안무서웠다면서요 주인님.."
.....난 끝이야...
맨날 놀리겠지...?
ㅎㅎㅎㅎㅎㅎ망했당.....
대참사
딸기를 전통으로 맞은 레이 선생님의 흰색 셔츠에
딸기 물이 붉게 들었다.
"진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어제 공포영화 봤다면서요. 괜찮아요."
차라리 욕을 하세요..
소금이 되어 짜지고 있는데 타오 선생님이
레이선생님을 보면서 말했다.
"아아.. 아무래도 그 방법은 무리겠죠?"
"아니. 괜찮아. 벌써 6년째야."
"하지만.."
또 내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인가보다.
내 치료법인데 내가 먼저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저기.. 죄송한데 이제 좀 알려주실래요..?"
"아, 알려드릴게요. 별거아니에요.
당신은 지금 산속에 혼자 살고 있잖아요?
그것때문에 생길 우울증이나 뭐 이런 것에 대하여
정신적인 치료도 병행하기로 했어요."
"정신적..이요?"
"네. 별 거 아니에요. 그냥 간단한 심리치료,
같은 거 라고 할까요?"
"그치만, 그치만 전 혼자가 아니에요."
"아니. 넌 혼자야."
"동물들이 있잖아요..!"
"동물들은 사람이 되지 못해요.
당신의 감정이 따뜻해질 순 있어도 그 뿐이에요.
강아지만 해도 당신이 살아있을 동안, 그 언제가엔 죽게 돼있어요.
조금은 잔인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현실이에요.
당신이 직시해야할 현실."
나도 모르게 울컥이며 올라왔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 말들이 전부 가로막힌다.
저 현실이란 말에.
"나는 의사에요.
당신에게 만약 하루란 시간이 남았다면 거짓없이 말해주며
현실을 직시시킬 의사. 모든것은 당신에게 달린거에요.
그 하루를 절망속에서 지낼지, 아님 누구보다 뜻깊게 지낼지는."
"그럼.. 그럼 어떡하실건데요?
현실만 직시시키는 건가요?
의사면서.. 환자가 죽는 모습만 바라볼 건가요?"
의도치 않게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주며 타오선생님이 말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제대로 된 해결책을 가져 온 거잖아.
어긋난 곳부터 차근차근. 천천히 너를 건강하게 만들려고.
우리가 저번에 말했지? 난치병은 있어도 불치병은 없다고.
우리만 믿어. 며칠이 걸릴지 몇 개월이 걸릴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우리가 책임지고 열심히 노력할게."
계단쪽에서 우당탕 소리가 났다.
엉켜 굴러떨어진 아이들이 멎쩍은 듯 일어났다.
빠르게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빨리 올라가 있어."
"그치만 주인!!! 주인 하루밖에 못 산다며!!
안 돼!! 안 된다고!! 우리 주인 살려내란 말이야!!!!"
백현이가 선생님의 다리를 잡으며 말했다.
너무 놀라서 그런 백현이를 떼어내었다.
"백현이 너 진짜..! 미운 짓 하면 혼난다!!"
"괜찮아요. 둬요."
"아니에요. 죄송해여 선생님..
그리고 나 하루밖에 못사는 게 아니라 만약이었어."
"흠, 동물들 그냥 둬봐요. 정확히 보게."
"..어떡하실려구요?"
"괜찮아. 위생적으로나 뭐나, 볼게 많아."
"나 깨끗하거든 의사양반?!"
세훈이가 자기는 깨끗하다고 빽빽거린다.
아.. 내가 정신 사나워서 안 되겠는데요..?
아까 들은 말이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아이들은 내 혼을 쏙 빼놓았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군."
"이 아저씨는 동물이었으면 판다였겠닼ㅋㅋㅋㅋㅋ그치 주인?"
종대의 말이 웃겨서 나도 모르게 웃다가 슬슬 멈췄다.
애들이 사람 모습이고 대화도 가능하다는 건.. 모르게 하자..
진짜 정신병원에 처넣을 지 몰라...
"세훈아. 그 옆에 있지말고 떨어져 있어."
"싫은데?"
"지금 얘가 세훈이죠? 귀엽네."
세훈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레이선생님과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난 세훈이.
그러나 아무 반항도 못한 채 그저 가만히 있는다.
"..나.. 나는 못하겠다 도저히.."
"타오는 동물 알러지가 있어서요. 신경쓰지 마세요."
"아.. 죄송해요.."
"아니, 뭐, 딱히 너 잘못보다.. 레이선생님의 큰 잘못이 아닌가.. 싶네."
하긴, 레이 선생님이 애들 밑에 있는 거 허락해주신 거니까..
그래도.. 괜히 미안하네..
"우쭈쭈쭈. 아유 귀엽다."
그날 이후 아이들은 이 참사에 대해 길이길이 남겼다.
우쭈쭈 라는 말을 남긴 레이선생님은 세훈이에게 뽀뽀를 했고
정확하게 말하면 고개를 돌리던 세훈이와 입을 맞췄다.
레이선생님에게 세훈이는 앵무새였겠지만
나와 아이들의 눈엔 성인남자 둘이서...게이득
깜짝 놀란 세훈이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술을 만지다가 위층으로 뛰쳐 올라갔고
남겨진 아이들은 레이선생님께 잡히기 전에 내 방이나 다용도실, 위층으로 피신했다.
천천히 걸어가던 종인이가 한마디했다.
"좋은 구경이었다. 그치?"
....좋은 건 모르겠고..
대참사는 맞는 것 같다..
오늘의 건강 일기
날짜 : 2015년 3월 10일 화요일
날씨 : 비옴
오늘의 대참사는 다신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 그나저나 그래서 새로운 치료법은 언제 적용하는 거죠..?
하긴 한 건가요?
사실 말이죠(필독?) | ||
저 대참사에 쓸 움짤이 하나 있는데요.. 음... 음... 개인의 취향이니까.. 음.. 보실 분들은 보시죠.
이걸 엑소영님께서 주셨는데요.. 뜻밖에 개이득이었습니다..(흐뭇) 아니..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글에 못 첨부해서 죄송해요..ㅠ 좋은 소재도 주셔서 감사해요!!♥
작은 거라도 뭔가 찾으신 분들은 담아두세요. 스포주의...ㄷㄷㄷㄷㄷㄷ 아 맞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텍파만든다고 했잖아요?ㅎㅎ 이번엔 시크릿 에피가 아닌 시크릿 스토리..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게 있어요ㅎㅎ 기대는 마시고.. 끝까지 함께 합시다!!!!!!!! 와웅!!!!ㅎㅎㅎ 아휴.. 이제 또 바쁜데.. 언제오나...
암호닉입니당!♥ 치노/엑소영/쉬림프/뭉이/쌍수/구금/코끼리/모카/규야/게이쳐/나호/죽지마 정동이/양양/캐서린/우리니니/빵/체리/안녕/밍블리와오덜트/메리미/니니랑 꾸르렁/바람둥이/매매/종대덕후/여리/나도동물/테라피/차니/부농/luci/알콩 새벽/꽯뚧쐛뢟/바닐라라떼/lobo12/그레이/젤리냠냠큥/똥잠/쪙만보/완치병/ 잇치/레몬빵떡/멍뭉이/세젤빛/백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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