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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정국] 가면 번외 | 인스티즈 


 


 

가면 번외 

정국 시점 


 


 


 


 

그녀를 만난건 단순히 우연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전쟁에 뛰어들어 한 패션회사에 면접을 보러갔던 날 만났다. 

사람이 많아 앉을 자리도 없이 오랜 시간동안 서있어야하는게 싫어 일부러 일찍 면접장에 갔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무도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여자가 있었다. 긴장이 되는지 입으로 계속 무어라 중얼대는 모습이 은근 귀여워 빤히 쳐다보고 있었는데도 여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면접예상 질문에 대비하느라 바빴다. 


 


 

여자를 보고있으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 회사에서 통지했던 시간이 거의 다가오고 있었다. 원래의 시간보다 한참이나 일찍 왔는데도 지루할 틈 없이 꽤 긴 시간을 보냈다는게 신기했다. 그냥 여자가 긴장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것만 보고있었을 뿐인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넋을 놓고 있었나보다. 


 


 

"아씨...개시끄럽네"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시끄러워지는 주변 분위기가 짜증이 났다. 하지만 무엇보다 여자를 바라보는 내 시야를 방해하는 몸뚱아리들이 가장 짜증이 났다. 나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하는 것 같이 느껴져 당장이라도 치워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이까짓 일로 소란을 피우기에 그 여자가 나를 바라볼 시선이 신경쓰여 관두었다. 


 


 

운이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지만 그 여자와 함께 면접을 보게 되었다. 고위관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여러 명 앉아있고 면접장의 분위기는 적막하고 굳어져 있었다. 여자를 보니 대기실에서부터 이어져 오던 긴장이 극에 달했는지 식은 땀까지 뻘뻘 흘리며 떨고 있었다. 그 모습도 귀여워 순간 웃음이 삐져나오려 했으나 겨우 참았었다. 면접이 시작되고 앞에 있던 사람들이 한 명씩 대답을 이어나갔다. 면접이 어느 정도 무르익었을 때 여자에게 던지는 개인 질문이 들렸다. 


 


 

"여주씨는 좋아하는게 뭔가?" 

"네? 아..저는 저를 좋아..합니다." 


 


 

풋. 여기저기서 웃을을 참지 못하고 소리가 터져나왔다. 자기 자신을 좋아한다던 여주란 사람은 자신을 좋아한다더니 정작 본인이 내뱉은 말은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아 정말 귀엽다, 귀여워. 질문을 던진 면접관도 당황한건지 재질문을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 


 


 

"..그래요. 본인이 왜 좋죠?" 

"..제 주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보며 단점들만 찾아내서 그것들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가진 장점들은 내버려두고 단점만 보완하려 애쓰죠." 

"..." 

"그런데 저는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좋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 그 장점을 극대화시킨다면 단점은 더 작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또, 이런 상황에서 더 자신감있게 나를 어필할 수 있게 되고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소중히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가지고있는 생각들을 실천해왔고 그러다보니 제 자신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여자는 부끄러워하던 모습은 어디다 던져버렸는지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면접관의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답변했다. 이를 듣고 있는 면접관의 얼굴도 갈수록 좋아졌고 말이 끝나갈 때 쯤에는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이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 역시 그녀의 자신있는 답변에 뿌듯해하고 있었다. 마치 내 새끼가 재롱잔치를 하는 부모의 마음? 아니면..뭐..그런 비슷한 감정이었다. 분명한건 그녀가 참 사랑스러워 보였다는 것이다. 


 


 


 


 

********************* 


 


 


 


 

"안녕하세요. 신입사원 전정국입니다." 

"안녕하세요. 신입사원 김여주입니다." 


 


 

그 날, 나는 면접을 어떻게 봤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건지 다행히 합격했다는 알림이 왔다. 더 만족스러운 것은 면접날 집에 가서도 첫 출근을 하는 오늘 아침까지도 잊혀지지 않았던 그녀와 같은 부서에 배치받았다는 것이다. 이제 그녀와 얘기도 나눌 수 있고 같이 야근도 하고 연락처도 받고..회사 생활이 재밌을 것 같다. 마침 팀장님이 신입사원이 왔으니 오늘 회식을 하자며 아침부터 부서분위기를 축제로 만든다. 기대된다. 


 


 

기대는 무슨. 기대한 내가 바보지. 오늘 하루종일 다른 여직원들이 들러붙어 그녀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잘생긴건 알아가지고 내 양쪽에서 놔주지를 않으니 그녀에게 말 조차 걸 수 없었다. 내가 더 애간장타는건 저 빌어먹을 팀장이 그녀를 데려가 이것저것 가르친다며 끈적끈적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거다. 지금도 회식자리에서 신입사원들끼리 붙여앉아야 '회식의 주인공들'이지 이건 뭐 그냥 놀러온거나 다름없지 않은가. 이참에 신입끼리도 친해지고하라고 배려를 좀 해주란말이다. 


 


 

"아..짜증나" 

"어머 정국씨 술들어가니까 예민해지는거 봐. 너무 귀엽다." 


 


 

진짜 짜증난다. 노처녀주제에 어디다 가슴을 부비적대는건지 기분이 더럽다. 술이 들어가서 예민하기는, 이게 다 당신들때문인데!! 

아, 여주씨랑 눈이 마주쳤다. 얼굴이 홍당무처럼 시뻘게진걸보니 아무래도 이 여자의 행동을 보고 민망해 죽을려고 한다. 그래도 착한건지 잘모르는건지 아니면 그냥 친하지도 않은데 눈이 마주쳐서 그런건지 몰라도 그 예쁜 눈을 접어 웃어준다. 여주씨의 저런 작은 행동이 이 무의미한 회식자리에 의미를 부여해준다. 


 


 

입사한 지 꽤 오래지났다. 처음 왔을 때 이정도되면 그녀와 많이 친해져 있겠지, 생각했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나에게 치근덕대던 여직원들은 여전히 나를 놓아주질 않았고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팀장에게 불려가랴 일 처리하랴 바빠서 얘기라도 걸어볼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어쩌다 생기면 또 어디서 귀신같이 나타나 날 잡아채가니 아주 돌아버릴 지경이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조용히 대화할 수 있을까. 나는 여직원들을 겨우 떨쳐내고 탕비실로 가서 좀 쉬려고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다. 


 


 

"하..진짜 이미지때문에 짜증낼 수도 없ㄱ..." 

"이번에 들어온 신입들 중에 완전 새끈한 애가 하나 들어왔다니까. 그래-완전 말하는건 어리버리한데 몸매나 가끔씩 행동도 섹시해" 

"..." 

"완전 따먹어버리고 싶다니까" 


 


 

진짜 저 새끼는 빌어먹을 새끼다. 정말 그 순간에는 면상을 갈기고 싶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한테 '따먹는다'니. 어쩐지 다른 여직원들에게도 똑같이 친절하게 대하지만 특히 그녀에게는 유달리 더 끈적끈적한 시선을 보내는게 예사롭지 않다 싶었다. 정말 죽여버리고 싶다. 어떻게해서든 저 새끼한테서 그녀를 보호해주고 싶다. 


 


 

사랑해요 여주씨 제가 지켜줄께요 


 


 

기분을 잡치고 내 자리로 가는데 귀를 사로잡는 대화가 들려왔다. 그녀와 과장의 대화였다. 나로서는 굉장히 솔깃할만한 주제였다. 


 


 

"그럼 여주씨 이제 혼자 사는거예요?" 

"네. 그렇게 됐어요. 부모님 힘들게하기 싫어서 혼자 나오긴 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걱정되네요.." 

"어우-괜찮아요. 혼자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근데 요 주위에 어떻게 구했어요? 완전 힘들었을텐데" 

"아 계약한 집 원래 주인이 1층은 햇빛이 잘 안들어온다고 다른데로 이사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녀가 혼자 산단다. 1층에. 보고싶다. 그녀가 사는 모습. 그녀가 집에서 뭘하고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전부다 알고싶고 보고싶다.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그녀의 집까지 따라가서 보고싶다. 세세한 것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그녀의 모든것을. 그 때부터 그녀를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밥도 거르면서 그녀의 식성을 파악했고, 그녀의 집까지 따라가 그녀가 집에 가면 뭘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그리고 나는 위조핸드폰을 만들어 그녀에게 계속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문자로 보냈다. 그녀가 뭘 할때마다 이러네 저러네하면서 그녀의 관심을 갈구했다. 그럴때마다 불안해하는 그녀를 보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나로 인해 저렇게 반응해주고 두려워하다니. 너무 사랑스럽다. 


 


 


 


 

************************************************ 


 


 


 

그녀가 혼자 살게 되었단걸 알았을 때부터 퇴근 후에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집으로 들어가서도 몰래 숨어서 그녀의 행동을 바라보았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내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그녀의 모습도 궁금해졌고 보고싶었다. 욕심이 과해졌다. 소형카메라를 샀다. 그녀가 샤워를 하기위해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몰래 들어가 그녀의 시야에 안들어올 곳에 설치했다.안된다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이것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일 뿐이다. 나는 그저 그녀의 모든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 뒤로도 그녀를 쫓았다. 눈으로, 발로, 마음으로, 내 몸의 모든 것을 동원해 그녀를 바라 보았다. 매일 매일 퇴근을 하면 그녀를 따라가 한동안 그녀를 지켜보다 집에 왔고 회사에서도 일부러 그녀가 밥을 먹는 곳 주위에 가서 몰래 지켜보았다. 그럴때마다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면 당연하게 그녀는 성실히 반응해주었고 나는 만족했다. 

그러다 문득 그녀의 표정을 읽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굴까? 누구길래 나한테 이럴까?'. 그녀의 의문점에 대한 해답을 해줄 수 있는건 나밖에 없다. 그렇다고 생각하니 또 실실 웃음이 삐져나온다. 이제 그녀에게 보답할 차례이다. 이때까지 그녀가 내 문자에 반응해줬던 것처럼 나도 기꺼이 답을 주려한다. 


 


 

오늘도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요새 바빴던 탓에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그녀가 안쓰러워 좀 한가해졌으니 알아봐둔 한식집을 추천해줬다. 역시 반응을 보인다. 오늘은 다른 여직원들이 모델들 피팅해주러 갔으니 잠잠하다. 오늘은 좀 세게 나가볼까. 나는 내가 문자를 보냈을 때 그녀가 반응하는 모습을 참 좋아한다. 문자의 내용이 어떻건 볼 때마다 같은 표정 다른 감정으로 나를 즐겁게 해준다. 한 번 더 문자를 보냈다. 역시 반응한다. 그녀는 내가 범인임을 모른다.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가. 


 


 

옆에서 한숨과 함께 괴로움을 표출하는 그녀에게 다정스럽게 말을 걸었다. 입사하고 처음 나눠보는 그녀와의 대화. 문자로 나혼자 떠드는게 아닌 정말 그녀와 웃으며 나누는 대화. 다른 사람과 수없이 해왔던 것이지만 지금까지 계속 갈구하고 갈구했던 것인지라 이 꿀같은 시간을 남에게 양보하고 싶지가 않아졌다. 그녀를 완전히 가지고 싶다. 오늘 그녀에게 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언젠가 그녀가 나의 궁금증을 풀어줬던 것처럼 나도 그녀가 가진 두려움 섞인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조금 두렵다. 나를 그녀 앞에 드러냈을 때 그녀가 지을 표정, 나를 더이상 '친절하고 잘생긴 정국씨'가 아닌 '무섭고 좀 이상하지만 날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까 외근을 나갔다가 들렀던 작은 마트에서 우연히 삐에로 가면을 발견했다. 오늘 그녀를 보러갔을 때 저걸 쓴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 그녀가 충격받지 않도록 천천히 나를 알리면 되는거다.그녀가 날 무서워하지않게. 그녀도 날 사랑하도록. 


 


 


 


 

***********************************************88 


 


 


 


 

"저희 먼저 갑니다" 


 


 

그녀를 이끌고 퇴근하는 길. 낮에 그녀와 대화를 했을 때 받아냈던 약속을 지킬 시간이다. 그녀를 쫓아가지않고 당당히 집까지 데려다준다는 생각에 퇴근 10분 전부터 시계만 보면서 헤실헤실거렸다. 오죽하면 옆자리에 앉아있던 00씨가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냐고 물어왔을까. 그래도 나는 나의 역할에 충실했다. 일단은 그 문자의 범인이 내가 아닌척 하기 위해 미리 예약문자를 설정해두었다. 그녀의 집을 수시로 왕복했던 터라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야 어디까지 가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역시 나의 예약문자는 적당할 때 도착했고 그를 확인한 그녀의 표정은 한없이 굳어갔다. 그중에 특히 


 

[너 진짜 그런거면 죽을 줄 알아 내가 너 많이 좋아한다고 미쳤어? 진짜 너 집 앞에라도 데려가기만 해봐 내가 저 새끼 죽여버릴꺼야]에서. 

내심 기대했다. 내가 문자를 보낸 장본인인줄도 모르는그녀가 어떻게 대처할지.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정국씨 안되겠어요 위험한거 같아요 이 사람이 정국씨 위험하게 할꺼래요"

".."

"진짜 저 때문에 정국씨 무슨 일이라도 나면 저 많이 힘들거같아요"

"그러니까 여기까지만 하고 집에 가요"

"..."

"..."

"하- 알겠어요 서희씨가 그런 얼굴로 그런 말 하니까 갈께요"


문자가 띄어진 화면을 보며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정말 미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그녀가 나를 걱정해주었다.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힘들 것 같댄다. 그럴일은 없는데..그녀는 착하고 친절한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었다. 아까 외근을 나갔을 때 그 삐에로가면을 그냥 무시하고 왔더라면 정말 볼만한 장면이 나왔을 수도 있겠다. 적잖은 충격을 받은 그녀와 사랑을 갈구하는 나. 한편의 막장드라마같다. 그녀의 앞에서 알겠다며 작게 웃으면서 돌아섰다. 그리고 몇발자국 걷다가 뒤로 돌아 골목으로 들어가서 가방에 미리 챙겨온 옷으로 갈아입고 삐에로가면을 손에 든 채 조용히 그녀를 쫓았다.





지금 그녀의 표정은 실로 아름답다. 나를 투명한 창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무서워 벌벌떠는 모습이 그녀를 처음 본 날 면접때문에 떨던 모습과 오버랩되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전화를 받았을 때 내 목소리도 못알아듣고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당차게 신고하겠다는 그녀가 귀여워 골려주고 싶었다. 그녀가 두려워하는 나의 문자로도 골려주고 그녀에게 선물로 주려고 샀던 빨간립스틱을 꺼내들어 창문에 끄적끄적 할 말을 적어 내렸다. 나를 보고있던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린건지 털썩 주저앉았다.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급하게 손을 더듬어 아무렇게나 놓여져있던 이불을 뒤집어썼다. 아, 그러면 예쁜 얼굴 안보이는데


"흠..저러면 여기까지 온 보람이 없잖아 날 봐야지"


창문을 두드렸지만 움찔거리기만 할 뿐 이불을 들춰낼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지. 우리 자기가 무섭다는데. 그래도 다음에 보면 더 많이 보여줘야돼"


샤워한 뒤라 더 섹시한 그녀를 더 보고싶었지만 무서워하는 그녀을 위해 한마디만 더 쓰고 돌아섰다. 그 다음날 그녀는 아프다고 출근하지 않았다. 다음 날도, 다음 날도. 그 날의 충격이 컸던 모양인지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오래 회사에 나오지 못했다. 걱정이 되서 그녀의 집에 설치해뒀던 카메라영상을 보며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를 받더니 급하게 옷가지를 챙겨들고 뛰쳐나갔다. 아무래도 기어이 경찰에 신고를 했나보다. 그래봤자 나오는건 없을텐데. 어지간히도 두려웠던가보다. 그럼 뭐 적당히 줄여야지. 우리 자기가 힘들다는데. 대신에 이제는 문자나 전화말고 진짜 나랑 많이 많이 놀아줘야해요.


우리 여주씨 나랑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우리 둘이 똑 닮은 애도 낳고 오래오래 살다가 같이 죽어요.
사랑해요 우리 여주씨져









지예요. 이건 뭐 소름도 아닌것이 로맨스도 아닌것이...가면 본 글을 보니까 오타도 많고 실수도 많더라고요ㅠㅠ
앞으로 더 신경써서 써야겠어요ㅠ 저번글은 정국이 글이란것보다 여주글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참..못썼다 싶었는데
오늘은 집착하는 정국이의 모습이 잘 드러났을지 걱정이네요ㅜ
아직 실수도 많고 어리숙해도 예쁘게 봐주세요☞☜
다음엔 또 어떤 글을 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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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범인은 정국이였군요.. 설마설마 했는데.. 실제로 당하면 무섭긴 할꺼같네요ㅠㅠ그렇다고 전 이 새벽에 올린다고 무서워하진 않아요. 그니깐 엄마랑 자야지...
9년 전
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우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9년 전
비회원166.23
헐.. 전정국 참 못됐다 진짜 나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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