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잊지않기위한 글.
그리고 세월호에 탄 여자친구와 1주년이 됐다던
그 남자친구에게 빙의해봅니다.
메이세컨 - 바람소리
( 꼭 틀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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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의 납골당을 찾았다
" 탄소야 우리 오늘 1년 되는 날이야 "
꽃을 놓으며 말했다
널 닮아 예쁜 꽃으로 사왔다
해바라기
" 거긴 따뜻해? "
한마디할때마다 아려온다, 가슴이
그 끝을 같이 하지 못해
더욱 더 슬퍼진다
" 널 차가운 바다에서 잃어서 너무 마음이 아파 "
차라리 교통사고가 나을지도 몰라
너의 마지막이라도 볼 수 있잖아
" 그 물 속은 너무 추웠을거야 "
물에서 널 찾지 못해
마지막도 보지 못한
난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 탄소야 오늘도 비가 오고있어 "
네가 떠나던 그 날도 비가 왔잖아
그 배를 탔을때도 비가 와서
나 대신 울어 줬잖아
" 오늘도 나 대신 울어주고있다 하늘이 "
나만 울고 있는거 아니지?
너도 울고 있는거지
" 거기 친구들이랑 같이 있지? "
친구들이랑 잘 놀고 있어?
오빠는 안보고싶고?
" 난 탄소, 니가 너무 보고싶다 "
우리 탄소 웃는거 보고싶어
나도 웃고싶고
그만 울고싶어 탄소야
" 아, 오늘 1주년이잖아 그래서 선물 준비했어 "
네 사진 앞에서 손을 펼치며 보여줬다
네번째 손가락에서 빛나는 반지를
그리고 탄소의 사진 앞에
케이스에 들어가 있는 반지를 놓았다
" 탄소야 이거 네 반지야 친구들한테 자랑해
남자친구가 반지 선물해줬다고 "
지잉-
문자가 온 걸 보면, 친구가 얼른 나오라고 했겠지
" 탄소야 오빠 갈게. 생일에 다시 올게
많이 보고싶다 우리 탄소 "
걸어 나오다가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멈춰섰다
까먹은게 있어서 다시 그 앞으로 갔다
" 너랑 영원히 함께 할거야,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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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의 꽃말 : 애모
잊지 말아주세요. 세월호를
세월이 지나도 그 세월 속에 무뎌져도
잊지못할만큼 큰 상처가 된.
140416
Remember SEW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