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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us - Solitude

 

 

 

 

 

 

도작가 은밀한 취미         W. Richter     

취미


1. 전문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2.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 

 




* 퇴고 : 글을 쓴 사람이 자신의 글을 첨삭하거나 고치는 것을 말한다. 

 

 * 착상 : 어떤 일이나 창작의 실마리가 되는 생각이나 구상 따위를 잡음. 또는 그 생각이나 구상 

 

 

 





1 도경수


2 한효명


3 젊음의 가격


4 청춘을 말하다 ··


5  ···




 

 출판사와 방송사에서 대략 두 달간 경수를 따라다니며 간곡히 출연해달라고 부탁했던 토크쇼가 방영되었던 날이었다. 키보드 위에서 손이 도저히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아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던 경수는 머리를 환기시킬 겸 한동안 들어가지 않았던 인터넷을 켰다. 사실 별생각 없이 출연했던 토크쇼였기에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도경수라는 이름이 뜨지 않았으면 오늘 방영한다는 사실조차 모를 일이었다. 경수는 매일매일 살펴보지도 않고 지나치기만 했던 실시간 검색어 맨 윗줄을 보란 듯이 차지하고 있는 자신의 이름에 피로에 반쯤 잠겨있던 눈을 움찔거렸다.


 


 무심코 클릭하자마자 무섭게 모니터를 가득 채우는 검색 결과들. 맹랑한 청춘의 대표자, 신인 작가의 무모한 반항, 모두 경수, 자신을 가리키는 말들이었다. 자신한테 어째서 이런 수많은 별명이 생긴 건지 의문을 품던 중 실시간 검색어에 있는 자신의 이름 바로 밑에 위치한 한효명이란 석자에 아, 하고 작게 탄성을 뱉었다. 아, 그 인터뷰. 사실 경수도 그날의 인터뷰가 꽤나 건방졌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먼저 공격한 건 한효명 쪽인데다가 신인 작가라고 당하고만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멍청한 짓이 아니던가, 차라리 무모한 게 낫지.


 

 

 경수는 왼손으로 턱을 괴고 드륵드륵, 스크롤을 내리다 이내 흥미가 떨어졌는지 오른쪽 상단의 엑스를 눌러버렸다. 가뜩이나 글도 안 써지는데 이런 식으로 SNS 사건 말고도 뒤에서 자신에 대해 악담과 비슷할 정도의 혹평을 남긴 한효명 작가와 엮이는 것에 적잖은 불쾌감을 느낀 경수는 목이 타오르는 갈증에 의자에서 일어섰다.

 


 탁, 터져내듯이 투명한 유리잔 가득, 물을 채우는 정수기. 그를 초점없는 눈동자로 멍하니 내려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 쪽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벨 소리에 그만 컵을 놓쳐버리고말았다. 컵은 바닥에 닿자마자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 나버렸고 쏟아진 물은 금세 실내화를 기분 나쁠 정도로 축축이 적셨다. 되는 게 없네. 후, 길게 숨을 뱉던 경수는 발로 유리조각을 옆으로 살살 밀어두고 핸드폰을 올려둔 거실 탁자로 향했다.


 

 

 무기력하지만 신경질적인 손길로 탁자 위에 있는 핸드폰을 채서 확인하니 검은 화면에 떠있는 [견우]라는두 글자만이 눈에 박혔다. 딱히 반갑지 않은 표정으로 핸드폰을 귓가에 가져간 경수는 상대방이 먼저 말을 할 때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전화 너머로도 잠깐의 정적이 흐르다 곧 도경수 작가님? 하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군지 가늠하기조차 힘들어 묵묵히 듣고 있던 경수는 남자가 여보세요? 하며 재차 작가님을 부른 그제야 대답했다.


 

 

" 네, 도경수입니다 "


- 아, 안녕하세요, 작가님. 견우 출판사 편집1팀 편집자 원대영입니다, 갑자기 전화 드려서 놀라셨을 텐데 다름 아니라


" ... "


도 작가님 이번 토크쇼 때문에 완전 난리 난 거 아시죠?


" ... "


- 그 방송 보고 지금 잡지사랑 신문사들에서 인터뷰 엄청 많이 들어왔거든요, 열 군데 넘게 들어왔는데 그중 프레센티아 코리아, 문학잡지 비움, 상원 일보 이 세 곳 인터뷰 정도는 해주셨으면 해서요,


 

 경수는 전화를 받으며 손바닥으로 이마를 매만지다가 인터뷰라는 소리에 미간을 찌푸렸다. 토크쇼도 억지로 떠밀리다 싶을 정도로 해서 억지로 나간 건데 이제는 인터뷰까지 하라니? 경수에게서 아무런 대답이 없자 좋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 편집자는 다급히 말을 바꾸었다.



 

- 아니 만약 세 개도 좀 부담스러우시다면 프레센티아 코리아만 해주시면 어떨까요, 작가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저희 출판사하고 프레ㅅ,


" 분명 인터뷰 같은 거 일절 하지 않겠다고 팀장님께 전했는데요 "


- 네?


" 들어온 인터뷰는 알아서 모두 거절해주세요 "



 

 거절해달라는 단호한 말에 당황한 편집자는 마저 하려던 말을 잊어버린 채 경수가 앞으로 인터뷰 때문에 연락하지 마세요.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도록 둘 수밖에 없었다. 가만히 핸드폰을 쥐고 있던 손을 내린 경수는 물끄러미 주방 바닥에 흩어져 반짝거리는 유리조각을 보다가 힘없이 쇼파에 앉았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천장에 달린 커다랗고 화려한 샹들리에를 눈동자에 빼다 박은 것처럼, 가득 반짝이도록 담는데 문뜩 저 샹들리에가 떨어져 팔이라도 한쪽 부러지거나 당장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중상이라도 입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아프다는 핑계로 쉴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이라도 쉴 수 있지 않을까.




 

 



도작가 의 은밀한 취미    .      헤어나오지 못 할 꿈


 

 


 

 



[EXO/경수] 도작가의 은밀한 취미 1 | 인스티즈

 


 여지껏 비가 그치지 않았다. 젓가락과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창문 너머 솨아아, 청량감 있는 빗소리가 섞여들어온다. 사뭇 어색한 분위기 속, 마주 앉아 바쁘게 젓가락을 움직이고 있는 도경수에게 말을 걸기 어려워 눈치만 보고 있자 그런 내 심중을 꿰뚫어본 건지 살짝 내리고 있던 고개를 그대로 두고 눈동자만 올려 나를 빤히 바라본다. 언뜻 눈이 마주친 내가 어찌할 바를 모르자 태연히 시선을 돌려버리고 절대로 열지 않을 것만 같았던 굳게 닫힌 입술을 천천히 연다.


 


" 글은 얼마나 썼어요? "


 갑작스러운 질문에 글이요? 하고 되묻자 도경수는 들고 있던 젓가락을 가지런히 밥그릇 위에 올려놓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바쁘게 눈을 굴리며 한 달, 두 달 세던 나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젓가락을 쥐지 않은 다른 손,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어가며 달을 세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섯 달, 오늘로 다섯 달이 조금 더 넘어가고 있었다. 꼼지락거리던 손을 내려다보고 있던 나는 글을 썼다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짧은 다섯 달이라는 시간에 잠깐 입을 우물거리며 망설였다.



 

 

" 다섯 달.., 다섯 달 조금 넘었어요 "


 

 내 말을 듣고는 아.. 다섯 달.. 중얼거리며 상 위에 올려두었던 손을 아래로 내린다. 혹시 기간이 너무 짧아서 문하생의 자격이 없는 건 아닌지, 초조하게 그를 지켜보고 있는데 특별한 말없이 음, 그렇구나. 하고 간단히 넘어가버린다. 글을 써온 기간은 내가 가진 수많은 단점 중 가장 큰 하나였는데 이렇게도 쉽게 넘어가버리다니, 생각보다 까탈스럽지 않은 그에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차게 식어가던 밥을 보던 그는 다시 한 번 더 내게 말을 걸었다.


 

" 이름하고 나이 정도는 내가 알아도 되겠죠? "


 

 글을 써온 기간을 물은 뒤에 통성명이라, 조금은 순서가 뒤바뀐 것 같지만 상관없었다. 나 또한 그와 똑같이 젓가락을 밥그릇 위에 가지런히 눕혀놓고 손을 상 아래로 내렸다. 도경수와 함께 하는 첫 식사는 이미 끝나버린 것 같다.



" ... ○○○, 스물둘이에요 "


" 스물둘? "


" ... "


" 어리네 "


 

 긴장을 풀어주려는 듯 나긋나긋 말을 걸어오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자 고개를 살짝 기울여 내 얼굴을 찬찬히 훑는다. 진득할 정도로 내게서 떠나지 않는 시선에 쑥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눈을 여러 번 깜빡거리자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려는지 상에 팔을 받치고 턱을 괸다.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엄연히 도경수와 나는 젊은 남녀 사이였다. 이런 가까운 거리는 부끄러운.  아까까지만 해도 제대로 맞추고 있던 시선을 다시 내리려 하자 소리 내어 숨을 들이켜며 내 시선을 붙잡는 도경수. 나는 머쓱히 입꼬리를 올렸다. 대화의 진전을 바라는 민망함의 미소였다.  




"  말은 차차 때가 되면 편하게 할게요 "


 도경수는 나를 내려다보듯이 슬그머니 턱을 들고 말했다. 네, 하고 조그맣게 대답하자 제 눈썹 끄트머리를 긁적이며 할 말을 생각해내는지 미간을 찌푸리다가 곧 아, 하며 얼굴을 핀다.




" 기간은 이번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

 이번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라니. 도경수가 글을 쓰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생각에,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글을 쓰고 만일 글이 안 풀리게 되면 무엇을 하는지 다 지켜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심장이 도곤거린다. 아, 정말 이 황홀한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

하지만 이어서 계속되는 말에 내 황홀경은 금방 부서져버리고 말았다.





" 이번 작품이 내 마지막 작품이거든요 "


 그는 문학계에 데뷔한지 이제 막 오 년이 되어가는 신인 작가다. 허나 햇수에 비해 대작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성공한 작품들은 많았고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는 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한마디로 '천재'였다. 그런데 마지막 작품이라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사실에 눈을 크게 떠 보이자 의자를 뒤로 빼고 한 손을 올려서는 손가락 끝으로 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손장난을 한다. 차마 왜냐는 질문은 대놓고 하지 못하고 눈만 떨구었다.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다. 도경수의 글들은 내게 완벽에 가까웠다. 당돌함과 진솔함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한쪽 면에서는 애절함까지 느껴질 정도로 인간의 희로애락뿐 아닌 오묘한 감정들까지 모두 들어가 있는, 그야말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모든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 감정을 청춘이라는 틀에 가두었지만 아니, 나는 인간의 감정을 모두 담고 있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 그에게 마지막 작품... 왠지 모르게 울컥하는 감정을 막을 수가 없었다. 울상을 짓고 있는 내 표정이라도 발견한 건지 도경수는 섣불리 말을 잇지 않았다.




 

" 절필하기 전에 이렇게 문하생도 다 받아보고 "


" ... "


" 짧지만 나쁘지 않은 작가 생활을 한 것 같아 기분은 좋네 "



 절필한다는 그에게 위로라도 건네주어야 했지만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적막한 공기가 감돌고 그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서툰 손길로 자꾸만 시야를 가리는 머리카락을 넘기며 저, 작가님... 하고 그를 부르자 제 옆에 놓아두었던 물컵을 들고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인다.


 


"  감사드려요.. 모르는 사람, 글만 보고 이렇게 받아주시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


 힘겹게 꺼낸 감사 인사에도 도경수는 입안에 머금은 물을 넘기고 그래요?라는 단답밖에 주지 않았다. 도경수를 처음 본 토크쇼에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생각한 것인데, 그는 그다지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를 처음 봤을 때 건네주었던, 대개 따뜻하게 들려야 할, 아니 따뜻하게 들릴 수밖에 없는 어서 와요,라는 말에서조차 딱딱함이 뚝뚝 흘렀으니까. 뭐 어쩌면 지금 내 앞에서 토크쇼에서와 같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무구한 눈빛을 하는 걸 보면 그냥 사람 대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일지도.


 


 다시 정적이 흐르고 숨 막히는 분위기 속에서 남자가 혼자 사는 것 치고는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는 싱크대를 힐끔거리는데 벌써 내게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는지 도경수는 아직 세 숟갈 정도 남은 자신의 밥그릇과 수저를 들고 일어선다. 내가 당황한 낯을 띄우자 그는 싱크대에 그릇을 고이 놓아두고는 물이 반쯤 차있는 유리컵을 들었다.



" 다 먹고 거실로 나와요 "


그리고는 휙 주방에서 나가버리는데 사람 대하는 방법을 모르는게 아니라 그냥 사람 자체가 매정한 것 같기도 하다. 더 이상 입맛이 돌지 않아 그릇 위에 올려두었던 젓가락과 숟가락을 쥐어들고 도경수가 앉았던 맞은편 자리만 우두커니 바라보았다.



 



 내가 도경수 옆에서 잘 버틸 수 있을까.




 

 

 


 


[EXO/경수] 도작가의 은밀한 취미 1 | 인스티즈



 

" 내가 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씨를 받아준 줄 알아요? "


 

 문하생으로 들어온 이상, 눈치껏 그릇과 식탁까지 싹 다 정리하고 나오자 거실 쇼파 한 중간에 앉아있던 도경수는 조용히 꽤 두께가 있는 종이뭉치에 시선을 내려놓고 있었다. 쭈뼛쭈뼛 바지춤에 물 묻은 손을 닦으며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돌연 자신이 왜 나를 받아준 줄 아냐는 뜬금없는 질문을 해온다. 아까까지만 해도 감사드린다는 말에 그래요? 하는 성의 없는 대답밖에 해주지 않았으면서, 갑작스러운 그의 물음에 네? 하고 되물을 뻔했지만 그랬다가는 어리버리한 이미지로 낙인찍힐 것만 같아 한참을 생각한 뒤에야 아뇨, 하며 고개를 저었다.



 도경수는 무릎 위에 올려진 종이뭉치에 여전히 시선을 내려놓은 채 한창을 팔랑이며 넘겼다. 얼핏 눈에 띄는 줄글 형식에 새 작품인가 싶어 그에게 좀 더 다가가니 원고를 덮어버리고는 앞에 놓인 테이블에 던지듯이 올려놓는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원고의 맨 앞장을 보자 익숙한 단어 하나와 내 이름이 보인다.



 무제, ○○○.  오랜 시간을 쏟아부어놓고도 아직 제목도 정하지 못한, 하지만 도경수의 문하생이 될 수 있도록 해준 내 글이었다. 막상 하얀 종이 위에 정갈하고 빼곡히 자리 잡고 있는 글을 보니 민망하기 짝이 없다. 그에게는 이런 글 읽는 것도 시간 아까울 텐데 어째서 원고 형식으로 묶어놓은 것일까, 하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보이자 앉으라는 손짓을 해 보인다. 내가 쇼파 맨 끄트머리에 쭈뼛거리며 앉는 것까지 본 그는 다시금 원고를 들어 대여섯 장을 확 넘겨버린다.



" 나랑 이렇게 닮은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 


 그러면서 내 글 한가운데 노란 형광펜을 칠해놓은 부분을 보란듯이 비춰준다. 생각보다 신경 써서 글을 읽은 모양이다. 조금 멀리 떨어져 앉아 어떤 문장인지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원고를 제 무릎 위에 올려놓고 형광펜으로 줄쳐진 구절을 오랫동안 내려다보던 그가 말했다.




" 꿈 없는 일상은 내게 고질적인 병과 같았다 "


" ... "


" 가끔, 차라리 헤어 나오지 못 할 꿈에 빠지는 게 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



 도경수의 입에서 내가 쓴 글의 두 구절이 나오자마자 민망한 기운이 얼굴을 덮친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눈에 힘만 바짝 주고 있자 어... 하고 뒷부분을 더 읽을까 말까 고민하던 그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 쇼파에 편히 몸을 기대었다. 양손을 꼭 모으고 눈치만 보고 있으니 도경수는 허공에 둔 초점을 흐리며 '헤어 나오지 못 할 꿈'이라는 말을 나직이 중얼거리다가 또렷한 눈동자로 나를 쳐다본다.



"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꿈이 아니라? "


"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꿈이요? " 


입꼬리를 말아 비틀어올리는 특유의 미소를 짓는 도경수에 꿈이요? 하며 말꼬리를 올리자 내 반응이 의외라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 그게 그렇게 놀랄 말인가, 그냥 던져본 건데 "


" 아뇨..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꿈.. 그게 더 맞는 말 같아서.. "


"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 없어요. 헤어 나오지 못 할 꿈,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꿈, 둘 다 맞다고 하면 되죠. 둘 다 공감 가잖아요? "


" ... "



이상하게도 도경수와 눈이 마주치면 내 머릿속을 다 들켜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라 차마 오래도록 눈을 마주치고 있을 수가 없다. 아무 잘못 없는 손톱을 뜯으며 검은 라운드 넥 사이로 살짝 보이는 그의 쇄골가에 시선을 내렸다. 도경수는 멀리, 벽에 붙어 새까만 화면만 보여주는 티비를 응시하다기 그래서, 하고 먼저 운을 떼었다.



" 글 쓰는 게 ○○씨의 헤어 나오지 못 할 꿈이 되는 건가? "


" 작가님을 찾아온 걸 보면, .. 그런 것 같네요 "



내 대답에 도경수는 그래, 그렇구나. 하며 들고 있던 원고를 만지작거렸다. 도경수는 차근차근 한 장씩 넘기면서 눈으로 바쁘게 글을 훑었고 그를 지켜보고 있는 나는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초조해져만 간다. 내가 작업한 무언가를 누군가의 손에 쥐여주고 평가를 해달라는 것도 엄청난 용기였는데 평가까지 기다려야 한다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입술을 자분자분 물어뜯었다. 빠른 속도로 종이를 넘기던 그가 이내 픽, 하고 실소를 지으며 원고를 덮어버린다. 배우러 왔으니 어떠한 충고라도 달게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만 듣기 싫은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보다.




" 보면 볼수록 닮았네 "


그러나 따끔한 충고 대신 재차 닮았다는 말만 반복하는 도경수에 눈을 동그랗게 떠 보였다. 정확히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충고보다는 칭찬에 가까운 어감이었다. 아니.  나름 노력했네. 말을 덧붙인 걸 보면 최소한 듣기 두려워했던 야단은 아니었다. 예상외의 호평에 얼떨떨해진 나는 멍청히 그를 바라보았다. 



" 같이 지내면서 불편한 것도 있겠고 부딪히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씨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예상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


" .. 네, 그래도 배울 수만 있으면... "


" 그럼 도와줄게요 "


" ... "


"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글이야 내 옆에서 천천히 만들어가면 되니까 "


도경수는 단숨에 사람을 홀려버릴 듯 느리게 눈을 깜빡이며 앞머리를 쓸어넘겼다. 딱히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이었겠지만 그가 ' 내 옆에서'라는 말을 했을 때에는 나도 모르게 목을 울렁였다. 역시 내가 배워야 하고, 존경한다고 해도 따지고 보면 이 사람조차 내게는 한 명의 이성이니 말이다.  그런 내 마음을 꼭꼭 짓누르고 뒤늦게 듣고 있다는 뜻에서 고개를 끄덕여주자 그는 만족한다는 듯이 입가에 호선을 그렸다. 어느 누구보다 사람 좋은 미소였다.



 


" 내가 도와줄게요 "


 

 

 

 


 

 기상 시간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7시에서 8시 사이 기상, 일어나자마자 아침 식사 그리고 작업, 때가 되면 점심 식사, 그리고 작업. 도경수가 말해준 작가의 일과는 상상했던 것처럼 여유롭지만은 않았다. 일반 직장인들처럼 출퇴근 시간이 없고 탄력적으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크나큰 장점이었지만 부지런하지 못하면 여유 시간은커녕 잠도 자지 못하고 출판사와 약속한 중간 퇴고 기간을 맞추기 위해 집필을 해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또한 도경수 역시 천재 작가라고는 불리지만 그전에 사람이기에 글을 쓰면서 슬럼프가 오기도, 막히기도 한다며 담담히 자신의 통탄을 풀어놓기도 했다.


 

도경수와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이 마지막 작품이라는 소식 외에 더 놀랄 만한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는데,  바로 이번 작품이 에세이가 아닌 소설이라는 것.



 

' 참고로 내 마지막 작품은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이거든요 '


' 소설이요? '


' 로맨스, 장르가 장르인지라 여성스러운 감정선 때문에 내가 오히려 손을 벌려야 할 상황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여성스러운 감정선 때문에 내게 손을 벌려야 할 상황이라니, 생각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다. 이걸 좋아해야 하는지 아니면 부담스러워해야 하는지, 두 감정 다 공감 가니까 둘 다 맞다고 해야 하나.


이건 단순히 여기 와서 느낀 단 하나의 아쉬운 점인데, 짧다란 대화를 끝내기 바로 전, 괜한 호기심으로 도경수에게 혹시 나를 어디서 보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토크쇼에서 조금 길다 싶을 정도로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고 있었으니까 설마 하는 마음으로 물어보긴 했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도경수는 전혀 모른다는 얼굴을 하고 아뇨. 하는 단답으로 대화를 얼른 끝내버리고 말았다. 괜히 헛된 기대나 걸고, 나도 참 한심하지.

 

 

도경수가 해주었던 말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이제부터 내가 지내게 될 방, 바닥에 앉아 옷들을 곱게 개어놓는데 캐리어에서 티 한 벌을 꺼내들자마자 저녁 먹기 전에 옷가지들 사이로 다급히 숨겨두었던 책 네 권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청춘의 가격, 젊음의 모든 것, 그리고 그다음으로 낸 책인 '이십오'.

 사실 나는 도경수가 낸 책들 중, 이십오를 가장 좋아한다. 사람들은 무엇보다 맨 처음에 낸 책인 '청춘의 가격'이 풋풋하고 청춘이 가장 잘 담겨있다고 하는데 '이십오'는 딱 스물다섯 살만의 너무 어리지도, 너무 성숙되지도 않은 앳된 노련미를 풍겼다. 내가 아직 스물다섯 살이 아니라서인지 책의 모든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스물다섯이 되는 첫날, '이십오'를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도경수의 성격을 보여주듯 하얀 배경에 검은 필기체로 커다랗게 25가 쓰인 책을 들여다보다 도경수 지음이라는 글씨를 엄지손가락으로 쓸었다.



​나도 언젠가는 이런 글을 쓸 수 있겠지.


 


글이야 도경수의 옆에서 천천히 만들어가면 되니까. 조급해하지 말자.



 



그래, 도와준다고 했으니까.





 

믿어보자.



 



***



 



 

경수의 서재 책상 위에 올려진 하나의 원고 옆에 비슷한 두께의 원고가 놓인다. 비교적 오래전에 만들어진 원고였는지 중간중간 누런 끼가 번졌고 손길은 또 얼마나 탄 건지 종이 끄트머리가 너덜거렸다. 경수가 서재에 들어오자마자 책상 서랍 맨 아래 칸에서 소중히 꺼낸 원고였다. 의자에 앉지도 않고 한참을 가만히 서서 거의 똑같은 모습을 띄고 있는 두 원고를 내려다보던 경수는 얕게 떨리는 손으로 너덜거리는 자신의 원고를 조심스레 넘기기 시작했다.  



혹여나 찢어질까 느리게 손을 움직이며 한 장씩 읽어나가다 곧 눈에 확 박혀오는 문장에 경수는 손끝으로 찬찬히 밑줄을 쳐나갔다. 눈조차 깜빡거리지 않고 문장을 여러 번 되풀이해서 읽던 경수는 그것만으로도 성에 차지 않았던 모양인지 작게 벌린 입술 사이로 조용조용 소리 내어 읽었다.



" 글은, 내게,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꿈이다 "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꿈.



"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 "


유일한,까지 읽던 경수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차는 숨을 몰아내쉬었다. 서둘러 원고를 덮어버리는데 나란히 놓인 두 원고는 한쪽이 조금 낡고 허름한 것이라는 것만 빼면 거의 빼다 박은 모양을 했다. 희끗희끗하다 못해 종이만의 푸른 빛깔을 띠고 있는 왼쪽 원고 앞장에는 무제, ○○○.

 

 


그리고 손때와 시간으로 낡고 허름해진 오른쪽 원고 앞장에는 무제, 도경수. 경수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감정 없는 얼굴을 하고 손바닥으로 자신의 낡은 원고를 애틋하게 쓸었다.


 

토크쇼에서 말한 스물세 살 후반이 아니었다. 스물두 살이었다. 스물둘, 세찬 비가 내리는 장마 기간. 학교를 자퇴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 꿈 없는 일상이 마치 고질적인 병처럼 느껴졌을 때. 경수는 무슨 정신인지도 모르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낸 청춘의 가격도 두 번째로 낸 젊음의 모든 것도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완결도, 제목도 지어주지 못한 채 버려져야만 했던, 하지만 지금 이렇게 남아있는 원고인 '무제'였다.  


경수는 양손으로 두 원고를 잡았다 놓았다 하며 혼란스러움을 숨기지 못 했다. 스물두 살의 경수가 돌아온 것이다.



무제, ○○○가 쓰인 원고를 든 경수는 ○○○란 이름 석자에서 눈을 떼지 못 했다. 지금 당장 스물두 살의 자신에게 뭘 해주지는 못하더라도 가장 확실한 목표는 이미 정해져있었다.


 

절대로 가짜 청춘에 대해 노래하지 않게 만드는 것.


 


자신의 속마음에 충실하게 만드는 것.





 

결코 지금의 도경수처럼 만들지 않는 것.



 

타닥, 타닥, 빗줄기가 거세게 창문을 내리치는 소리에 눈동자에 초점을 되찾은 경수는 블라인드 사이를 살짝 걷어 밖을 살펴보았다. 약간 열려있는 창문 틈새 사이로 찬바람이 복잡함을 씻어내주는 기분이다. 어렴풋이 흘러들어오는 가로등의 붉은 불빛을 바라보며 입술을 축이던 경수는 아직까지 손에 들고 있던 원고를 꼭 쥔 채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스물두 살의 경수, 지금 옆방에 있을 그녀의 얼굴을 허공에 그리는데. 문뜩 서재에 들어오기 전 그녀가 물었던 것이 기억한다.



자신을 어디서 보지 않았냐고. 경수는 힘없이 목을 의자 등받이에 기대고 반쯤 풀린 눈을 했다.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맞춰 숨을 들이켰다. 조금씩 노곤해지는 몸에 머지않아 경수는 눈을 감고 그때를 떠올렸다.





기억 안 나는 척, 처음 본다고 했지만.




 

 

 

나는

 

 

그녀를

 

 

 

억하고 있다. 


 

 

 


 

 

 

 ***

 

 

 

 

 


 

사담

하이 여러분 리히터예요! ^q^ ㄴ...늦었네여.. ㅅ..사실 제가 저번 일요일부터 장염이랑 위염이 같이 오는 바람에 꽤나 고생을 해서 글을 쓸 정신이..ㅎ.. 네 스트레스 관리 못한 저 때문이져..하..

 

근데 여러분 진짜... 완전.. 하.. ㅜ.. 어떻게..어떻게!!!!!!!!!!!!!!!!!!!!!! 프롤로그인데 이렇게 많이들 좋아해주셔도 되는거에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 진짜 깜짝놀랐쟈나... 제가 글을 쓴것도 원데이 투데이도 아니고 나 진짜.. 어쩜... 흐규.. 감동이자나 ..ㅜㅜ.... 많이 안좋아해주실 줄알고 반가워요 하고 한분한분 인사해드릴려고했는데... 네.. 인사 못받으신분들 모두모두 반가워요!!!!!!!!!!!!!!!!!!!!

 

도부자 때 뵈었던 암호닉 분들도 계시고 새로 신청해주신 분들도 계시고 도작가로 저를 처음 보신분도 계실테지만 모두모두 잘 부탁드립니다~ ♥

 

그리고 오늘 전체적으로 여러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떡밥도 미리미리 던져놔야하느라 진행이 느려 지루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는데 앞으로 스토리 진행좀 쭉쭉 뽑아야겠네요ㅎ..

 
 
+
 
저는 떡밥 날리기 성애자가 있는 사람이라 모든 편에 떡밥을 날려야해요.
 
도작가에는 경수 포함 총 세명의 남정네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
 
모티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아마 줄글 형식이라 그런걸지도... 하지만 이미상 이런 형식이라 제가 필력을 더 키우는 수 밖에는.. 하.. 뎨둉합니다.. 몬난 작가라..
 
 
 
+
 
포인트가 10포인트인데요.. 이번에는 초반부분이라 분량이 적어서 그런ㄱ.. ㅓ... 네.. 나중에는 분량늘리고 20포인트로 올릴...건..데.. 저를 위한.. 프레젠또...
 
 

 


 

♥암호닉♥ > 신청받아용 ※ 추후 도작가 완결시 텍파는 암호닉분들께만 합니다 ※ 미리 공지했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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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님 / 꽯뚧쐛괣님 / 스무디님 / 망고주스님 / 뀨읭뽀읭님 / 룰루꾸꾸님

 

 

모두 반가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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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6
유명한글을 이제서야 정주행하는데 정말 재미있어요ㅠㅠㅠ 경수도 너무 멋있고...
8년 전
독자437
와ㅠㅠㅠㅠㅠㅠ진짜 재밌어요ㅠㅠㅠㅠ딱 제가 원하는 글인데 이제서야 봤네요ㅠㅠㅠㅠㅠ정말 재밌어요!
8년 전
독자438
와 이런글을 이제야보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ㄷ주행시작핮니다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39
보는 내내 신이나는게 이상한거죠?...분위기도 너무 맘에들고ㅜㅠㅠ아련한 경수도 맘에들고!! 그르네여ㅠㅠㅠ
8년 전
독자440
작가님필력짱이신듯ㅎㄷㄷ분량도 많고...정주행해야겠어요
8년 전
독자441
ㅠㅠㅠㅠ ㅠㅠ ㅠㅠ분위기 추행저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
8년 전
독자442
허루ㅜㅜㅜㅜ이런글을 왜이제야 본걸까요ㅜㅜㅠ
8년 전
독자443
와...절대로 가짜 청춘에 대해 노래하지 않게 만드는 것.정말 소리내어 몇번이고 되뇌였어요.
8년 전
독자444
아미치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작가님필력 정말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주행하는데 왤케 심장떨리는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45
저는왜이걸지금본거죠........ 작가님필력미친것같아요ㅠㅠㅠㅠㅠㅠ 진짜그제가...사랑하는것같아요....
8년 전
독자446
아..언제봐도 분위기는 쩔군요ㅠ
8년 전
독자447
헐 기억하고 있다 는 말이 이렇게 설레는 말인지 모랐네.... 진짜 재밋어요!!11
8년 전
독자448
분위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장난없네여.. 보스... 정주행하는데 글이 진짜 너무 좋아요..!ㅜㅜ
8년 전
독자449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이런 어두운 분위기 정ㅇ말 사랑합니ㅣ다.....♥
8년 전
독자450
와 진짜.....인생글...경수도 날 기억하고있었어...
8년 전
독자451
다들 인생글이라고하셔서 보게되었는데 왜이걸 이제야봤는지 ㅠㅠㅠ분위기에 압도당하고 문장하나하나 표현하시는게 정말 필력이대단하신게 느껴집니다 ㅠㅠㅠ
8년 전
독자452
와....진짜 ㅜㅜㅜ정주행이요ㅠㅠㅜㅜ분위기갑이에요....
8년 전
독자453
저 지금 정주행하고있어요ㅠㅠㅠ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454
기억하고 있다 라는 문장이 이렇게 설레이는 건지 몰랐어요!! 계속 잘 읽을게요~
8년 전
독자455
진짜 재밌어요ㅠㅠㅠㅠㅠ얼른 다음편 보러 가야겠어요 도작가님 멋있어요
8년 전
독자456
오랜만에 정주행하네요ㅜㅜㅜㅜㅜ언제봐도 명작인거같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457
인티가입한지 얼마안되고 아무거나 들어가봤는데 이런명작을 찾을줄이야 앞으로 도경수의 행동이 궁금해지네요 ㅠㅠ
8년 전
독자458
헐 이런 명작을 이제야 읽게 되다니....ㅠㅠㅠ잘읽을게요 감사해요!!♡
8년 전
독자459
오랜만에 정주행합니다! 다시 읽어도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60
도부자 읽고나서 도작가도 보러왔어요ㅠㅠㅠ 사랑합니다 작가님 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61
오날부터 정주행입니다ㅠㅠㅠㅠㅠ경수 성격 너무 맘에 들어요ㅠ
8년 전
독자462
와 미루다 이제야 보네요 세상에 대작 냄새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63
왜 이제서야 봤을까요ㅠㅠㅠㅠ 정주행 할게요ㅠㅠ 도작가님 사랑해요
8년 전
독자464
핡.... 숨차요.....
8년 전
독자466
아 헐헐 경수가 여주를 기억하고 있다니....!!ㅠㅠㅠㅠ
8년 전
독자467
진짜...다시봐도 글 분위기가 헤어나올수가없다....브금에 글에 막 오묘하면서도 무겁게 눌린다대박이다ㅠㅠㅠㅠ
8년 전
독자468
와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경수야 기억하고있구나ㅠㅠㅠ여주를
8년 전
독자469
헐 오묘한 글이네요 정주행 해요!!
7년 전
독자470
지금부터 정주행갑니다!!
7년 전
독자471
크어..경수 작ㄱㄱ가님....
나도 이십오 읽고싶어요... 작가님의 글, 책을 다 읽고 ㅣ시류어요

7년 전
독자472
얼른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야할 것만 같은 분위기네뇨! 알면 알수록 궁금해요 경수가요!
7년 전
독자473
ㅠㅜㅠㅠㅠㅠㅠㅠㅠ아련해요
7년 전
독자474
작가님 정주행해요ㅠㅠ
7년 전
독자475
너무 대바듀ㅠㅠㅜㅜㅜㅜㅜㅜ최고ㅜㅜ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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