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들 오늘도 잘 지냈나요!
나는 요 삼일 간 어딜 좀 갔다 왔어요. 새카맣게 탔다 ㅎㅎ
집에 도착해서 좀 쉬다가 부랴부랴 쓰는 중!
이 편을 마지막으로 인물 소개는 끝나요. 이 다음편은 암호닉 받는 특별편으로 써 보려구요. :)
이걸 애초에 연재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설정 구멍...ㅎ... 그거 수정하려면 특별편이 필요해요...ㅎㅎ...
암호닉 받으면... 신청...해줄 거죠...? (반짝반짝)
아 그리고 꼭 말해주고 싶었는데ㅠㅠㅠ 여주가 나이를 많이 먹는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수위가 센 글이 아니라ㅠㅠㅠㅠ
그냥 평범한 연애글? 홍일점 썰? 아님 육아물(...) 정도로 생각하시는 게 마음 편하실 거에요...ㅋㅋㅋㅋㅋㅋ
김석진(너탄과 17살 차이, B급 가이드, 너탄 주치의)
김남준(너탄과 12살 차이, S급, 화염&온도 조절, 너탄 특별반 선생님)
민윤기(너탄과 12살 차이,S급, 얼음&염력, 너탄 팀 센티넬)
정호석(너탄과 10살 차이, S급, 순간이동&괴력, 너탄 팀 센티넬)
박지민(너탄과 9살 차이, S급, 번개&사이코메트리, 너탄 팀 센티넬)
전정국(너탄과 6살 차이, S급, 정신조종/독심술&바람, 너탄 팀 센티넬)
김태형(너탄과 동갑, S급, 물&미래시, 너탄 실습조)
너탄 S급 가이드
자 그럼 각설하고!
오늘은 정국이! 갑시다!
정국이는 너탄의 팀 센티넬 중 가장 어림. 그러니까 너탄이 8살로 처음 능개원에 들어 왔을 때, 정국이는 한창 사춘기 진행 중이었음. 아무도 나를 건드릴 수 업찌! 나는 최고야! 큭... 내 속에 흑염룡이 살아 숨쉬는 걸 모르는 니들이 불쌍해...★......까지는 아니었어도 '아무 능력도 없는 가이드 따위'에 자기같은 우월한 센티넬이 의존해야한다는 걸 굉장히 자존심 상한다고 생각하고 이해도 못함. 그러니까 너탄이 팀에 처음 끼워졌을 때 2~3주 내내 형들, 특히 윤기와 언쟁을 벌임. (호석이는 옆에서 중재. 쟤가 아직 어려서 그래요... 형이 좀 참아요 그냥.) 호석이가 하루는 둘이 싸우는 걸 말리다 말리다 못해 정국이를 불러다 앉혀 놓고 '그냥 탄소랑 가까이 앉아만 있어 봐. 대화도 안 해도 되고, 터치도 안 해도 돼. 그냥 니가 너무 힘들 때. 옆에 가서 가만히 앉아 있어 봐. 형이 원하는 건 그것 뿐이야.'라고 부탁하지만 그걸 들어주는 순간 지는 것 같아 그 마저도 하지 않는 정국이.
그러다 너탄이 쓰러지는 일이 있었지. 너탄은 문자 그대로 '거품을 물고' 쓰러졌고, 아직 어린 정국이는 그걸 보고 충격을 받음. 너탄을 병원에 남겨두고 집에 돌아와서도 멍하니 그 장면만 리플레이 하는 정국이. 하루 종일 약간은 멍한 상태 그대로 있다가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잠이 안 와서 결국 이불 kick-kick-★ 하고 일어나서 연구소로 발길을 옮김. 너탄 입원한 데 찾아 들어가서 자는 너탄 곁에 앉아서 너탄 지켜보는 정국이. 눈도 작고, 코도 작고, 입도 작고... 손도 작네... 이렇게 찬찬히 보니 아직 아가인 너탄한테 너무 심하게 굴었나 찔리고 미안함. 자는 와중에 이불 차버리는 너탄 이불 덮어주고 손 살짝 잡고 엎드리는. 그 자세로 가만히 있다
으응...?
하면서 뒤척뒤척, 눈 뜨려고 하는 너탄에 화들짝 놀라 안절부절하다 어색하게 배 토닥이는. 쉬이... 자자... 하면 다시 새근새근 깊은 잠에 빠지는 너탄 보고 안심하는 정국이가 보고 싶다. 근데 지금까지야 정국이가 정신 없는 상태였다고 쳐도 '손을 댔으니' 확실한 가이딩이 됐겠지. 링거 수액 떨어지는 소리(영양제를 맞고 있었다), 너탄 심장 뛰는 소리, 하다 못해 문 밖, 저 복도 끝에서 간호사가 순찰 도는 소리까지 듣고 있던 정국이가 순간 차분하게 가라앉는 듯한 세상에 숨 헉-, 하고 들이키는. 만성적으로 달고 살던 두통도 가시고, 코를 찌르던 소독약 냄새 대신 상쾌한 향까지 느껴짐.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이 열린 거.
그 날 이후 정국이는 자기가 잘못 생각했단 걸 인정하고 너탄 주위를 빙빙 맴돕니다. 자기를 싫어했던 것 같은데 자꾸 주위에서 맴도니 처음에는 드디어 날 쫓아내려는 건가...!!하고 옆에만 가려고 하면 기겁하고 부들부들 떨었던 너탄도 이 주가 넘어가니 자길 해칠 사람은 아니란 걸 깨닫고 왜 저러나...하고 반짝반짝한 눈으로 쳐다 봄. (한번 가이딩을 맛본 전정국은 낮에는 근처에도 못 가니 밤에 너탄 잘 때 몰래 방에 숨어 들어가서 손 잡고 한참 엎드려있다 제 방으로 가는 걸 반복함) 그럼 슬금슬금 옆에 앉아서 눈은 못 마주치고 큼, 큼, 헛기침만 반복하다 초콜릿 툭, 던져놓고 모른 척 방으로 슥슥 사라지는 츤데레 즌증구기.
원래는 부르지도 않고 야, 너, 이러던 전정국이 둘이 얼추 가까워지고 나선 돼지, 로 부르기 시작함. 이것도 발전이라면 발전인가... 후. 좋아하는 애 괴롭히는 사내애새끼. 그래도 툭, 툭, 무심하게 던져주는 스위츠랑 오다 주웠다면서 쥐어주는 머리핀에 처음엔 헷갈려 하다가도 결국 저 오빠는 원래 저런 사람이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너탄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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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 망할 손가락!!!!!!!!!!! 먼저 본 사람들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