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안녕 이쁜이들? 엊그제 학원도 그만 두고 잉여롭게 사는 중이라 내 썰이나 좀 풀까? 싶어서 찾아와봤어! 일단 읽어봐 아마 거의 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닐테지만 나는 예체능 계열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어! 어서 그만두고 싶어 이 놈의 학교! 이미 대학도 합격했는데 안나가자니 엄마가 나를 가만히 안두네.....★☆ 그래도 나 닝겐은 바로 어제 부터 나한테 학교를 나가야만할 이유가 생겼어 뭔지 궁금하디? 궁금할거야 궁금해야해.....제발 바로 버스훈남 때문이야 내 심당을 쿵기덕 덕쿵기덕 자진모르 당단 휘모리장단으로 휘집어 놓은 그!!! 버스 훈남!!! 암튼! 결론은 어제 있었던 일 자랑할려고 글을 쓴거야ㅋ 왜냐고??? 너희들 보고 배 아프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부러우라교 다시 존론으로 가보자고 이짜나 내가 사실 서울 외곽 쪽에 살아가지고 진짜 논뚜렁에서 밭 매고 살고 있거든? 비웃지마;; 니네가 먹는 쌀 보리도 우리 아빠가 맨 걸수도 있으니깐 암튼 그래서 버스를 30분 동안 타고 서울 안쪽으로 가서 거기서 학교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어제도 여느날과 다름 없이 30분 동안 버스를 타 지친 몸을 이끌고 시내버스를 타러 가고 있었지 근데 말이야 버스에 딱 타니깐 아니 이게 왠 떡인지 내 이상형이 버스에 떡하니 앉아 있는거야 그런데 버스에는 그 내 이상형씨랑 나랑 버스기사 아저씨 딱 셋만 있는거야;; 겁나 차도녀 처럼 자리 없어서 억지로 앉는 척 하고 싶었는데 스파....근데 내가 그때 뭔 자신감이였는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많~~~고 많~~~은 자리를 나두고 그 이상형 옆에 앉았다 그랬더니 자기도 생각도 못 했던지 진짜 온 몸으로 놀라더라 (솔직히 이 때 나 마상당함.....) 이내 버스가 출발하니깐 내가 옆에 있냐는 듯이 싴한척 눈을 돌리기는 했지만 그래서 나는 너무 겁나 미치도록 심심한거야 이 이상형이 생각보다 무섭게 생겨서 구경도 못 하겠고 그래서 맨날 지각해서 전화하기 여유로운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지 마침 그 이상형도 이어폰 꼽고 있길래 신나게 내 옆에 훈남이 앉아 있는데 딱 내꺼라는 둥 내 미래의 남편이라는 둥 별별 이야기를 다 하면서 내가 납치해가고 싶다고 말을 하는데 갑자기 그 이상형이 빵 터진거야 나는 순간 패닉이 됬지.....ㅅㅂ.....설마 통화내용을 들은 건....아니겠지.....에이...이어폰 끼고 있었는데.....에이 설마 하는 느낌으로 그 이상형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아무렇디 않게 그 벨 누르고 내릴 준비를 하는거야 그래서 나는 아 괜히 쫄았네 하면서 의자에서 일어나서 길을 비켜줬지 막 속으로 존나 아쉽다 눈 딱 감고 번호 좀 달라할까 따라 내려볼까 별별 생각을 다 하고 있는데 버스 뒷문에 내리려고 서 있는 훈남이랑 딱 눈이 마주쳤는데 훈남이 내쪽으로 걸어오더라 그래서 뭐 놓고 갔나 싶어서 다시 일어서는데 그 훈남이 내 어깨 쥐고 다시 의자에 앉히고는 지 가슴팍에 있는 명찰 때서 내 손에 쥐어 주고는 "잘 생겼다고 해준 것도 고맙고 귀여운데 욕은 하지 말지? 오빠는 욕 안하는 여자 좋아해" Aㅏ.......역시 나는 학교에 가야만해 왜냐고? 그 오빠 교복이 내 교복이랑 같은 교복이였으니깐.... __________________________ ㅈ.....저 녀러분.....이게 아직 누구로 할지 못 덩했거든여....ㅎ....그래서 그런데 자한테 관심 한뭉탱이와 함께 투표도 좀....귀찮지 않으시다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