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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 전체글ll조회 634l 3

 


 

[다라] 울타리 너머 네가 사는 세상




이 세상엔 사람들이 알지못하는일들이 많이일어나고있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봤을법한, 그러나 상상에서 그치는 그런일들..

몇달전까지만해도 내가 상상했던 일이 나에게 일어나고있다.








 



봄이가고 초여름이 다가오는 꽃이지고 초록잎사귀들이 무성히 자라나는 세상은 참 기분이좋았다.


봄에 눈을뜬 새싹들도 꽤나 무럭무럭자라나 세상을좀더 푸르게만들었다.


아직은 매미도 울지않아 고요하고 조용한 마을에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내가 서있다.


내가 범접할수없는 그 자그만 세상앞에서 하염없이 그안을 들여다보는것이 내가 하루종일 하는 일의 전부다.






차사고가 나기전, 우리는 그저 행복한 연인이였다.

남들 다가는 여행 우리도가자며 들뜬마음에 짐을싸들고 차에타 흥에겨워 콧노래를 흥얼거리던게 엊그제같은데 여행에서 돌아온 너와 나는 더이상 함께할수가 없었다.

꽤 사는 집의 막내아들인 그의 어머니는 의외로 미신같은것을 잘 믿었다.

그의 어머니덕에 그의 집안곳곳에는 부적이 군데군데 심심찮게 붙어있었고, 그 부적들 덕에 난 그에게 다가갈수가 없었다.

그러니, 그의 집에 들어가지못하는 나는 초록덩쿨이 무성히감긴 이 작은 울타리하나를 사이에두고 너를 바라만 보고있을수밖에.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니 하이얀 구름사이로 비춰오는 햇살이 따사로웠다.


"너도 이런날씨 좋아했는데..제발 집밖으로 나와줘"

 

 

사고이후로 전혀 집밖으로 나오지않는 그때문에 그가 제일 잘 보이는 이 자리에서 하루종일 그만 바라보고 있는것이 벌써 몇달째인지 모르겠다.








혹시나...혹시나해서 울타리를 넘으려하면 보이지않는벽에 가로막힌다.


매우 따갑고..마치 전기가통하는것만같은 느낌은 울타리를 넘어들어갈생각조차 하지못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오늘도 부적은 제대로 자신이 할일을 해내고있었다.





풀이 무성히 자라난 마당너머 그의 집, 창문너머로 간간히 비치는 그는 이미 많이 수척해져있었다.


맑고 생기있던 두눈은 흐리멍텅하게 초점없이 풀려있었고 눈밑 다크서클은 나날이 짙어져갔다.


간간히 창문을열고 하염없이 한숨을 쉬며 담배연기를 내뿜는 그를 보면 담배를 싫어하는 나를위해 담배를 끊겠다던 그의 모습이 겹쳐져 코끝이 아려왔다.

 

 







또각또각 날카로운 구두소리가 들려온다.


그의 어머니였다. 전형적인 사모님같은 모습에 나에게 아무짓도 하지못할것이란걸 알면서도 괜스레 긴장된다.


깔끔하게 틀어올린 간간히 흰 머리가 보이는 그녀의 머리와 아들집으로 찾아오면서도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그녀의 모습은 그녀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윤호야 문열어라 엄마다"



인터폰너머로 짧게 응..하는 윤호의 대답이들려왔다.


그녀가 들어가고, 나는 또다시 울타리 너머에서 윤호를 바라보았다.







두어시간쯤 지났을까


상당히 언짢아 보이는 그의 어머니가 신경질적으로 문을열고 나와 뒤도돌아보지않고 차를향해 걸어갔다.


이 폭염에 덥지도않은지 검은 정장을 말쑥하게 빼입은 그녀의 운전기사는 보닛위의 먼지를 쓸다 그녀를 위해 뒷자석의 문을 열어주었다.



그녀가 불만스런표정으로 팔짱을끼고 뒷자석에 앉자 차가 슬며시 출발해 이내 저멀리 사라졌다.




그녀가 가고난후, 내가 들어가려는시도를 했다란것을 알기라도 한듯, 부적은 더 강한힘을 내뿜고있었다.


그녀가 부적을 더 강한것으로 바꿔버렸다.


전에는 그저 건드리지만않으면 괜찮았었는데


이젠 근처에 서있기만해도 저릿저릿한 느낌에 두어걸음 물러나고야말았다.





그러나 나는 가지않을것이다.

다시 아까의 그자리로 돌아갔다.

이자리에서야만 그가 잘보였으니 이자리만큼은 뺏길수가 없다.








그렇게 오늘도 그는 밖으로 나오지않았다.




















아침부터 줄담배를 피워대는 그를보면 다 내잘못인것만같다.



우리에게 서로는 죄인일 뿐이다.



그를 두고 죽어버린게 죄.

나를 먼저 보내버린게 죄.



아무도 서로탓한적은 없으나 우리는 스스로 그 죗값을 치르고있었다.










그가 연짝 담배를 피워대다 내가 볼수없는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12시..이시간이면 언제나처럼 낮잠을 자러들어갔을것이다.


내가 살아있을때도 이시간만되면 꼬박꼬박 낮잠을 자던 그가 떠올랐다.


어쩌다 사고가나서는...남들 다가는 여행 못가면 어때서 괜히 여행가자고 우겼던 내가 저주스러웠다.






얼마나 지났을까, 하늘을 떠다니는 구를을 바라보다 문득 고개를 돌려 그의집을 바라보니, 그가 담배를 태우던 방쪽에서 검은연기가 자욱히 올라오고있었다.


이곳은 인적이 드문터라 아직 아무도 발견을 못한듯 싶었다.




그가.......아직 저안에있었다.






부적때문에 쉽사리 들어가지못하는 내가 한심하고 초라해보였다.


사랑하는사람이 저안에서 죽어가고있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할수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구나.






윤호가 죽으면...그때 우린 함께할수있을까?


남들 눈치봐가면서 몰래몰래  친구끼리놀러온것처럼 데이트안가도되고, 친구인척하지않아도 될텐데...


 

 

 



그때 자욱한 연기속에 스러지는 인형이 보였다.


그순간 함께죽겠다던 생각은 흔적도없이 사라졌다.


그는 살아있다.

나와는 달리 아직 숨이붙어있고, 생명이 살아숨쉬고있다.


나는 이미 한번 죽은몸, 두번죽진않을것이다.










"윤호야!!!"


그를 구해야겠단 생각이들자마자 울타리를 넘어 들어왔다.


전기에 감전된듯 온몸이 저릿저릿하고 움직일때마다 온몸이 타들어가는 기분이었지만 이제 내 눈앞에 그가있다.





손에 뭔가를 쥔 채 정신을 잃고 누위있는 그를 미친듯 흔들었다.


그를 들어나를순 없었지만, 그를 만지는일정도야 할수잇는듯 싶었다.





"으...재중...아"

 




완전히 정신을 잃지는 않았는지 실눈을뜨고 나를 바라보는 그.





"멍청아! 왜 이러고 누워있어 빨리 나갈생각을해야지 죽을려고 이래?"

 



"으...재중아.."





말이 잘 들리지 않는지 연신 나만 불러댄다. 이 답답이가.. 정말 죽으려고 환장했나보다.





"나 죽은거야?"




"헛소리 하지말고 빨리 내손을 잡아"

 




자신이 죽은줄 아는건지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없는 그를 밖으로 이끌어내기위해선....

 




"나따라서 밖으로 나가자 그러면 너랑나랑 이제 안떨어져도 되 계속 같이있을수있어 윤호야"



"그래 그래 재중아.."




연기를 마셔 판단력이 흐려진건지 내가하는 말들을 곧이곧대로 밎고 희미하게 웃으며 나를 따라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는다.


미안 윤호야. 내가하는 말... 다 거짓말이다.


나 이제 한계라 더는 이곳에 있을수없을것 같아.





아까전부터 나를 옥죄어오던 고통이 한계에 다다르고있었다.










삐뽀삐뽀-






그사이 누가 신고를 해준건지 고맙게도 앰뷸런스가 울타리앞쪽에 급하게 멈추어선다.


그 뒤를따라 소방차도 함께 도착했다.






밖으로 나와 정신을 잃은 윤호가 들것에 실려간다.


그의손에 쥐여저있던 종이가 툭하고 아래로 떨어져내린다.





함께 여행을떠나던 날 차앞에서 여행기념이라며 함께찍었던 폴라로이드사진이 간절했던 그의 마음을 보여주듯 한껏 구겨진채 마당에 떨어져있었다.







이제 정말 끝인거다.


몸이 손끝 발끝부터 모래성처럼 무너져내린다.









미지막...마지막으로 네얼굴이 보고싶다 윤호야.









내 얼굴에 또르르 흘러내리는 눈물한줄기...바닥에 떨어져내린 눈물한방울이 너와 나의 사랑을 기억해주길...












윤호야 사랑한다






 

 













 

그가 사는 울타리안쪽에..





어디서나 흔히 보이는 별꽃한송이가 곱게 피어났다.

나를 추억해주세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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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두시간짜리 똥글이네요;;;

전에 쓰던거 뒷부분 마저써서 올린건데...

급하게쓰느라 정말 똥ㅋㅋㅋㅋ

진짜ㅋㅋㅋ왜 윤재인지도 모르겠는.....

이름만 윤재ㅋㅋ

댓글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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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윤재다ㅋㅋㅋㅋ
11년 전
독자2
헐...... 여행기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네요ㅠㅠㅠㅠㅠㅠ 아련아련... 글분위기도 아련아련 ㅠㅠㅠㅠㅠㅠ 잘읽고가요!
11년 전
독자3
헐헐....지금 연재물도 좋은데 단편까지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다라
연재가똥이라ㅜㅠ
단편도 똥....나중에 기회되면 제대로 느긋하게써봐야겠어요ㅎㅎ
감사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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