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유수] From D to B .02
집에선 있는사람 없는사람 다모아가면서 날 보내줬는데 여긴 모다?
요앞에서 뚱한표정으로 날반기고있는 둘이 다라는거지?
"오셨으면 당분간 묵으실 궁으로 안내해드릴게요 따라오세요"
집에서는 들어본적이없는 상당히 시건방진 말투로 들릴듯 말듯 웅얼거리면서 저만치 앞서서 걸어가는 저것들!
"가자 맥스!"
응? 맥스? 어디있는거니 맥스야~
가만히 내뒤에 붙어 따라오던 맥스가 고개를 돌려보니 사라져있었다.
"이러시면 안되죠 천인분들~"
어디갔나했더니 평소처럼 나를위해 나대신 힘써주고있었다. 대견한 우리 맥스!
"미리말씀해드리는건데 함부로 건드리시면 안됩니다. 저만할수있는일이에요 그건"
뭔가 이상하긴한데 그냥 처음 천계에온거니까 그런거라고 믿는다 그래도 역시 날위해서 힘써주는건 역시 맥스밖에없지!
어릴때부터 같이 자란 내 친구이자 내 시종 맥스!
"뭐야 넌, 니가 마왕자라도 되는거세요? 종으로따라왔으면 종답게 좀 마왕자뒤나 졸졸따라다니세요"
"이게.."
"그만 제키, 한나 귀한손님을 모셔다드리라고했지, 누가 싸움을걸라고했었지"
낮은목소리가 들려오면서 두 천인들이 시비를 멈추었다.
목소리도 허스키해지고, 키도더 크고, 어때도 넓어지고 애티마저 사라졌지만 감으로 알수있었다.
"믹키!"
우리믹키 내사랑 믹키 내가 보고싶어져서 일부러 찾아온건가~
"...안녕하세요 마왕자님 제가 직접 궁으로 모셔다드리도록 하죠 뒤에 시종분도 잘 따라와주시길 바랍니다 첫날부터 길 헤메시면 큰일나니까요"
"믹키?"
"아 제이름 아시나봐요? 마왕자님 이름좀 알려주시겠어요? 막내왕자님이름까지 알지는 못하네요 제가"
사람좋게 웃어보이는 입꼬리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같이 올라가는 광대와 그로인해 애굣살이 가득 잡히는 두눈 딱히 그옛날과 달라진것도 없는듯 한데...
나보고 이름이 뭐냐니
같이 손잡고 웃으면서 꽃반지만들어주던기억은 다 엿바꿔먹었는지...
"나는 시아야. 믹키"
"...예를 갖추어주시는게 좋을것같네요 시아님.. 보는눈도 많은데"
사람좋게 웃던 그가, 애굣살이 가득잡힌 두눈이 위험하게 빛났다.
함박미소를 가득 담은 얼굴로 뒤돌아서 성큼성큼 걸어가버린다.
매화궁.
매화궁은 궁 곳곳에 흐드러지게 매화꽃이 피어있는것이, 한눈에 보기에도 크고 화려한 궁이었다.
"자 일단 오늘은 이곳에 적응을 하셔야하지않겠습니까, 마왕자님 하계와는 다른점이 많을터이니 잘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ㅁ"
"아참, 시종은 하나로는 부족할테니 천인둘을 궁에 배치해두었습니다. 불편한일은 없으시길 바라며 이만.."
"믹키야"
"마왕자님 지금은 보는눈도 없고 사적인 공간이지만 따로 공적인 장소에서 만남을 가질때에는 예를.."
"시아. 마왕자말고 시아라고"
"...예를 갖춰 저를 불러주신다면 저도 시아님이라고 불러드리지요 마왕자님"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믹키가 굳은얼굴로 사라지고 난 후 맥스와 나 둘만남았다.
맥스도 내마음을 알아주는건지 잠잠하네..
"맥스"
"..."
"맥스?"
돌아보니 맥스는 저만치 멀리서 매화꽃을 따서 꽃 꽁다리에서 꿀을빨아먹고있었다.
맥스야 그꽃에서도 꿀이 잘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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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많이 늦었....게다가 짧네요...
읽어주시눈분이....계시려나...ㄸㄹ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