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 Butterfly (프롤로그 ver)
전화기가 미친듯이 울리기 시작했다.
발신번호를 보니 실장님에게서 온 전화였다. 미간이 절로 지푸려졌다. 그래도 받아야했다.
말도 없이 외박을 했던 건 잘못한 게 맞으니까.
나는 한숨을 내쉬며 핸드폰을 주머니 안에 집어넣었다. 이왕 사고 친 거 그냥 좀 더 길게 사고 쳐야지.
예전의 나라면 절대 상상도 하지 못했을 행동이었다. 주머니 안에서 핸드폰이 계속해서 웅웅거렸지만 애써 창밖을 바라보며 모른척했다.
데뷔한 이후 3년동안 아무런 대꾸없이 곧이 곧대로 시키는 말만 들었던 내가 처음으로 해보는 반항이었다.
무명 아이돌도 연애한다
08
w. 복숭아 향기
"너 왜 전화 안받아."
역시나. 사무실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것은 실장님의 호통소리였다. 나는 아무런 표정없이 고개를 들어 실장님을 바라보았다.
화가 많이 나셨는지 얼굴이 잔뜩 붉어진 채로 성을 내던 실장님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어이가 없다는 듯 콧웃음을 쳤다.
이게 어디서 눈을 똑바로 떠.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내 귓가에는 이렇게 말을 하는 실장님의 목소리가 맴도는 것 같았다.
"왔잖아요."
"전화 왜 안받았냐고 물었어. 미쳤어? 지금 너가 외박할 때야?"
"..."
"기자들한테 사진 찍히면 어쩌려고. 어디서 잤어? 그새 지방에 갔다왔니? 연락은 왜 안됐던 건데?"
시끄럽다.
방금 전까지도 김석진과 함께 있으면서 시끄럽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었다.
실장님의 목소리 데시벨이 높아지는 것과 반비례로 내 기분은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다. 나는 입고 있던 치맛자락을 손으로 세게 움켜쥐었다.
"어디 갔다왔냐고 물었어. 나가기 전에 말 잘했잖아. 왜 말을 못해?"
"실장님."
"..."
"실장님 말대로 저 노래 부르고 싶다고, 노래만 부르면 다 된다고 제가 말했었어요."
"그래. 지금 그런 애가..."
"근데요."
나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치맛자락을 움켜쥔 주먹이 파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다. 내 눈꺼풀 역시 주먹과 마찬가지로 파르르 떨려왔다.
입 안의 침도 자꾸만 마르는 기분이었다. 나는 혀로 입술을 훔치며 다시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런 취급 받으면서 노래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름아."
"초심이라는 게 참 유지하기 함든 건가봐요."
"성이름."
"나 이제 노래 안해도 별 느낌 없을 거 같아. 그거 알아요?"
"..."
"나 지금 먹고 살 길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노래하는 거에요. 아직 회사랑 계약기간도 남아있고."
자꾸만 깨물던 입술이 결국은 터졌는지 입 안에서 비릿한 피맛이 느껴졌다.
나는 다시 한 번 입술을 혀로 훔쳤다. 실장님은 조금은 벙찐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그런 실장님과의 눈을 피하지 않으며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나 노래하는 거 싫어해요."
터진 입술이 따끔거렸다. 아프다. 숙소에서 립밤을 바르던 연고를 바르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벙찐 표정으로 서있는 실장님을 뒤로 하고 나는 몸을 돌려 천천히 문 쪽으로 걸어갔다.
처음 이 곳에 들어왔을 때는 매우 길게 느껴졌던 이 거리가 오늘따라 무척이나 짧게만 느껴졌다.
"아. 실장님."
이것 역시 내가 초심을 잃어서 생긴 변화가 아닐까... 생각보다 초심이라는 걸 유지하는 건 어려운 것 같았다.
그렇게 속으로 초심초심을 외쳤던 내가 이렇게 변할 줄이야. 혹시 알아. 그만큼 간절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수사 진행 어떻게 됐는지 나중에 알려주세요."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사무실 한 쪽에 음료수 상자가 놓여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가끔 정연이가 CF를 찍을 때마다 들어왔던 물건들이었다. 이번에는 음료수 광고를 찍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가만히 상자를 바라보았다. 물론 말을 하는 입은 절대로 멈추지 않았다.
"그래도 내 목숨이랑 관련되었던 사건인데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알아야죠."
상자 위에는 보란듯이 정연이의 이름이 쓰여있었다. 또 상자 안에 있는 음료수는 낯선 것이 아니었다.
"나이가 어리던 말던 여자던 아니던 선처는 없으니까 그런 줄 아세요."
"이름아.."
"설마 회사측에서 내 허락없이 바로 처리하겠어. 그쵸?"
얼마 전 정연이가 녹음실로 들고 왔던, 나를 병원 침실 위에 눕게 만들었던, 내가 한 모금 마시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가게 만들었던 바로 그 비타민 음료수였다.
-
숙소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매니저 오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기분이 안좋아보이면 그래도 어떤 말을 해서라도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던 오빠였는데 오늘은 오빠가 보기에도 내 기분이 영 아닌 모양이었다.
주머니 안에 박아두었던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정호석이 보낸 카톡이 잔뜩 쌓여있었다.
[정호석]
- 도착?
- 회사야?
- 숙소야?
- 연습실인가?
- 이름아
- 이름아
- 뭐해요
- 뭐해
- 연습해?
- 바빠?
- 이름아아
숙소 가는 길 -
- 어
- 읽었다
예상외로 정호석은 바로 답톡을 보내왔다. 바쁘지도 않은가... 아까 연습한다면서.
[정호석]
안바빠? -
- 이제 반말하네?
- 올
싫어? -
- 아니
- 그건 아니지
- 혼났어?
- 혼난 건 아니지?
괜찮아 -
- 다행이다
"다행이긴 뭐가 다행이야."
나는 툴툴거리며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 안에 집어넣었다.
바로 답톡이 없는 것을 봐서는 정호석도 다시 연습하러 간 것 같았다. 우리도 이제 연습 해야하는데...
지금쯤이면 아마 다른 멤버들은 헬스장에 있겠지. 노래 연습은 안해도 헬스장은 꼬박꼬박 찾아가는 멤버들이었다.
그래... 얼굴과 몸매는 젊을 때, 어릴 때 가꿔야지. 나만 초심을 잃은 것은 아닌 것 같아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숙소에 그럼 은영이 밖에 없는 건가.
은영이 밥은 먹었으려나. 전화로 아니면 카톡으로 물어보면 간단하게 해결될 궁금증이었지만 핸드폰을 꺼내들 수는 없었다.
뭐랄까... 항상 옆에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어색해서 그런건지 멤버들과 따로 연락은 잘 주고받지는 않는 나였다.
그나마 있다 하더라도 정연이가 어쩌다 한 번 먼저 카톡을 보내는 것. 그게 다였다. 지난번에 녹음실에서처럼.
그러고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우리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연습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같이 밥을 먹었고 멤버 모두가 내 이름과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을 봐서는 서로 대화도 많이 주고받는 것 같았다.
그 내용이 실질적으로 영양가가 있는 내용이던 없는 내용이던 그냥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지만...
정호석의 전화 한 통에 김석진이 매니저 몰래 차를 끌고 나오는 것을 봐서도 그들은 절대 보통 사이가 아니었다.
대부분 방송에서 아이돌들이 '우리 친해요.' 라고 말을 하기는 하지만 글쎄... 다른 그룹들은 어떤지 몰라도 우리는 정말 예의상으로 하는 말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사이가 나쁜 것은 또 아니었다. 그냥 서로 마주보며 말을 하는 게 어색한 사이일 뿐이었다.
그게 사이가 나쁜건가... 나는 머리카락 끝을 만지작거리며 창 밖을 바라보았다.
가는 길에 호떡이라도 사가야겠다. 요즘 은영이 다이어트 하느라 뭐 먹지도 못하던데...
지금 생각해보면 연습생 시절 연습 끝나고 숙소 돌아가는 길에 몰래 먹었던 호떡이 우리에게는 제일 맛있는 간식이었다.
아직도 맛있으려나... 맛있었으면 좋겠다.
다행히 숙소 앞에서 호떡을 파는 포장마차를 발견할 수 있었다.
-
"어제 왜 안왔어요?"
숙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쇼파 위에 앉아있던 은영이가 말을 걸어왔다.
늘 그랬던 것처럼 형식적이고 그다지 궁금한 것 같지는 않은 말투였지만 그래도 뭐... 나쁘지는 않았다.
나는 말없이 손에 들고 있던 호떡 봉투를 은영이의 손에 쥐어주었다.
따듯하면서도 기름기 때문에 조금은 미끌거리는 감촉에 놀랐는지 은영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요 앞에서 팔길래."
"..."
"저녁 안먹었으면 그거 먹고. 저녁 먹었으면 후식으로 먹고."
빨리 들어가서 옷 갈아입어야지. 이틀동안 똑같은 옷을 입고 있어서 찝찝했다.
입고 있던 후드집업 지퍼를 내리며 방 안으로 들어가려는 데 뒤에서 웅얼거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나 부른 건가?
"어?"
"같이..."
"응?"
"같이 먹어요. 나 이거 다 못먹어."
호떡 봉지를 만지작거리던 은영이가 말했다.
평소 밥을 먹을 때면 각자 식단에 맞춰 각자 먹어야 하는 시간에 먹었던 우리였다.
나는 어느새 꼬깃꼬깃해진 호떡 봉지를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오늘은 식단을 먹는 것도 정해진 시간에 먹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
옷을 갈아입고 호떡을 먹는 동안 나와 은영이 사이에서는 아무런 말도 오가지 않았다.
중간중간에 호떡 봉지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 또는 우리가 호떡을 먹느라 나는 오물거리는 소리만 부엌 안에 울려퍼졌다.
빨리 먹고 들어가야하나. 혹시 불편한 거는 아닐까. 나는 힐끔 은영이 쪽을 바라보았다.
고개를 숙인 채로 호떡을 우물거리던 은영이는 내가 자기를 보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타이밍 좋게 입을 열었다.
"속은 괜찮아요?"
"속?"
"병원 갔던 거."
"빨리도 물어본다."
"..."
"괜찮아. 얼마 전에 엽떡도 먹었어."
"..."
그 말을 마지막으로 은영이는 다시 호떡을 먹는데만 집중했다.
나 역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우물거리며 호떡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달큰한 맛이 나쁘지는 않았다.
맛있다. 다음에 또 사가지고 와야겠다.
-
라이브 무대가 있던 이후로 우리 무대의 동선에 작지만 큰 변화가 생겼다.
정연이 파트 그러니까 후렴 파트에서 센터에 있는 사람이 정연이 혼자가 아니라 나도 같이 서게 된 것이었다.
처음 기사가 났을 때처럼 큰 반응은 아니었지만 간간히 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뒤에있냐고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게 좋은 일인건지... 안좋은 일인건지... 때문에 연습시간은 전보다 더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멤버들은 그다지 반기지 않는 눈치였다. 어차피 동선이 바뀐다 한들 뒤에 있던 내가 앞으로 나서기만 하면 된다는 거였다.
군말없이 연습에 따라오는 사람은 정연이와 은영이 뿐이었다.
정연이는 워낙 바쁜지라 연습시간에 모두 참여할 수 없었기에 군말없이 따라오는 것 같았고 은영이는 원래 별 말없이 따라오는 아이였다.
아무리 연습을 하려고 한다지만 멤버들이 따라오지 않아 연습량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결과였다.
대기실에서 머릿속으로 동선을 그리고 또 그렸지만 익숙해지지 않았다. 머리 아프다. 나는 코디언니에게 잠시 화장실 갔다온다 말을 하며 대기실 밖으로 나왔다.
사녹을 하려면 시간이 조금 남아있었다. 그동안 연습을 좀 더 하던지 해야지... 안그러면 무대 위에서 정연이와 부딪혀 아래로 고꾸라질 것만 같았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찾아오는 비상구였다.
여름에는 좀 선선해서 있을만 했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이제는 쌀쌀한 기분이 들었다. 춤추면 좀 나아지겠지.
나는 눈을 감으며 머릿속으로 그린 동선을 떠올리고는 천천히 숨을 골랐다. 눈을 뜨고 생각했던 동선대로 발을 뻗으려는 순간
"역시 여기 있을 줄 알았다."
정호석이 환하게 웃으며 내가 있는 층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어? 어떻게 알았지?
"뭐야. 어떻게 알았어?"
"비밀."
"뭐래."
"바람 쐬러 나왔다가 우연히 봤다고 하자."
"아까는 여기 있을 줄 알았다며."
"그렇게 말하면 뭔가 더 있어보이잖아."
지랄... 민윤기랑 붙어있더니 이상한 말만 배워온 모양이었다. 아니. 정정해야지. 김남준이랑 붙어있더니 이상한 말만 배워온 것 같았다.
나는 계단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연습하려고 왔는데 김이 다 빠져버렸다. 혼자 연습하는 모습은 그다지 누구한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엉덩이 차갑다."
"남이사."
"이제 진짜 막나가는 거?"
"뭐."
"윤기 형이 말했던 썅년이 이거였구만?"
"걔가 나보고 썅년이래? 지는 씹새끼면서."
응. 지난번에 윤기 형이 멤버들한테도 너 썅년이라고 했어.
웃음기 섞인 정호석의 말에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민윤기... 다음에 보면 진짜 너 죽고 나 사는 거다.
그나저나 멤버들이라... 가만보면 민윤기도 김남준도 방탄소년단 멤버들하고 꽤나 가까운 사이인 것 같았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정호석에게 다가갔다. 난간에 기대서 겉옷을 벗고 있던 정호석은 내가 가까이 다가오자 놀랐는지 조금 몸을 움찔하며 뒤로 물러났다.
"왜, 왜?"
"너 너희 멤버들하고 친하지?"
"응. 당연하지."
"왜?"
"어?"
"어떻게 친해?"
"그야... 만날 보고 같이 밥먹고 같이 잠자고 같이 연습하고 그러는데 안친해지는 게 이상한 거 아니야?"
그럼 우리가 이상한 건가... 아니다. 같이 밥을 먹는 것도 아니고 숙소에서는 정말 잠만 잔다. 연습하는 시간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게 보면 우리가 딱히 이상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왜. 안친해?"
"어? 우리?"
"응. 그렇게 말하는 거 보면 안친한 모양인데."
"뭐... 좋지도 나쁘지도 않달까..."
"숙소에서 뭐해?"
"나?"
"응."
"그냥 자는데."
"잠만?"
"응."
그러니까 안친해지지.
정호석은 푸스스 웃으며 내 어깨 위에 벗은 자신의 겉옷을 덮어주었다. 사람이 입고 있다가 벗어줘서 그런가...
그리 두껍지 않은 겉옷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따듯했다.
고마워... 나는 웅얼거리며 옷깃을 만지작거렸다. 코디가 준 옷 이렇게 막 입혀도 되는 건가? 괜히 이자리에 없는 방탄소년단 코디 눈치가 보이는 나였다.
"근데..."
"응?"
"이제 좀 나오지."
"뭘 나와..."
"형이랑 정국이 좀 나오지?"
"재미없어."
"..."
언제 따라왔다니... 방금 전 정호석이 올라온 계단을 밟으며 올라오는 두 사람은 김석진과 전정국이었다.
전정국은 아직도 낯을 가리는건지 김석진의 등 뒤에 숨어 내 쪽을 자꾸만 힐끔거리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래도 이번에는 몸이 어느정도 가려지기는 하네. 지난번 박지민 뒤에 숨었을 때에 비하면 훨씬 양반이었다.
"아예 다 오지 그랬어? 박지민이랑 김태형까지 데리고."
"그러려고 했는데 김태형이 박지민 끌고 존나 또 버거킹 처먹으러 토꼈거든."
"미친다. 진짜..."
"형..."
"어?"
"이름누나... 옷... 호석이 형꺼..."
"그러네. 홉이꺼 입고 있네. 벗어준거야? 오올~ 우리한테는 추워도 얼어뒤지라고 했던 놈이."
"아, 좀... 형이랑 얘랑 같아요?"
김석진 뒤에 숨어있는 주제에 하고 싶은 말은 있는 모양이었다.
전정국은 매우 수줍은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내 어깨 위에 있는 정호석의 겉옷을 가리켰다.
김석진은 뭐가 그리 좋은지 까르르 웃으며 지난번 방탄소년단 숙소에서 그랬던 것처럼 쉴새없이 입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그냥 대기실에 있을걸. 처음으로 비상구에 온 것을 후회하게 되는 나였다.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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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요.
겨울치고는 그렇게 추운 날씨가 아니라지만 겨울은 겨울이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글 읽다가 궁금한 거 생기면 댓글로 질문 달아주세요. 다음에 질문 특집에서 한꺼번에 대답해드릴게요.
암호닉 신청해주시는 분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