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비플렛 전체글ll조회 61535l 127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방탄소년단/전정국] 그 황제와 나의 천야일야(千夜一夜) : 2부 13 | 인스티즈

비스트 - 12시 30분

 

 

지민은 그녀를 안고 일어서는 황제를 바라보았다. 분명히 자신을 보자마자 노성을 지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스윽 지나쳐가자 당황했다. 그리고, 지금 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절 포박하지 않은 채 묵묵히 계속 둘러싸고 있을 뿐이었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과정이 어찌되었든 간에 목표한 대로 황제를 만났다. 자신만이라도 말을 해야겠다 싶어서 걸음을 옮기는 황제를 불렀다.


"폐하!"


걸어가던 정국이 멈추어 선다. 남준은 지민이 헛소리를 할까 싶어서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흘끗 쳐다보았다. 정국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주었다는 사실에 일말의 기대감을 가진 지민은 급하게 말을 이었다.


"여주님은 저와 정말 아무런 관련도 없으십니다. 그동안 절 만나신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폐하께서 순행을 떠나신 후에 황궁에 습격이 있었습니다. 제가 멋대로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모시고 나온 것입니다. 믿지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폐하만을 올곧게 향해 있는 그 분의 마음까지 오해하지는 말아 주십시오."


지민이 그 자리에 무릎을 털썩 무릎을 끓으며 소리쳤다. 다 제가 잘못한 것이니, 당장 제 목을 쳐주십시오.

 

정국은 지민이 소리치는 말을 듣고서도 대답하지 않은 채 있다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지민은 멍하니 황제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정국은 의식이 없는 그녀를 소중하게 안아들어 말에 올라탄 후 저를 뒤따르는 여러 명과 함께 빠르게 모습을 감추었다. 그 덕에 지민과 남준을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절반이 빠져나갔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감싸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지민은 눈을 깜박였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남준이 눈쌀을 찌푸리며 중얼거렸지만 지민도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 말에 답해줄 수 없었다. 점점 잦아드는 눈발 사이로, 지민은 남준과 시선을 교환했다. 그러던 때, 사단을 지휘해 암살자들을 잡아오라고 시키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지민의 옆으로 다가온 태형이 이름을 불렀다.


"박지민,"


지민은 고개를 들었다. 말에서 가볍게 뛰어내린 태형이 검을 집어넣지 않은 상태로 지민에게 걸어왔다. 그러다가 지민의 왼팔에 시뻘건 색으로 묶여있는 붕대를 보고서는 얼굴을 싹 굳힌다.

어두워진 친구의 표정을 보아하니 황제 대신 태형이 절 죽이는 건가, 해서 지민은 태형을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왕이면 최대한 고통을 못 느끼게 단번에 죽여달라고 부탁해도 될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태형이 지민의 말을 듣고 미간을 좁혔다. 지민이 되물었다. 내 목 치려는 거 아니야?

그 말에 태형이 얼굴을 괴상하게 일그러뜨렸다. 눈에 들어갈 뻔한 눈송이를 잔뜩 짜증난 표정으로 치워낸 태형이 어이가 없다는 듯 입을 연다. 내가 네 목을 쳐? 그건 또 무슨 소린데. 너 지금,


"최고순위 보호령 대상이야."

"...뭐?"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말이 튀어나오자, 지민은 못 알아들은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그 표정에 박지민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챈 태형이 길게 대답해주려던 찰나, 절 부르는 다른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부른 사람을 확인한 순간, 태형의 눈이 커졌다.


"김태형."

"남준이 형...?"


태형은 남준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형이 왜 여기... 복잡한 상황에 인상을 찡그리던 태형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에 확신을 가지고 물었다. 그럼, 다른 남자 한 명과 같이 있다는 게, 형이었어?

알 수 없는 내용들만을 줄줄 읊어대는 말에 지민이 태형을 붙잡았다. 잠깐만, 그건 또 뭐야? 지민이 입을 열었다.


"설명 좀 해줄래?"

"말 그대로야. 순행 중에 황궁에서 불이 났다는 전갈이 날아와 되돌아왔고, 전황을 파악하던 중 연화궁을 습격한 자들의 가능성을 알아내서 페하께서 황명을 내리셨거든. 너와 김여주께 보호령을 내리시고 행방을 당장 찾으라고 했지."

"나는 왜?"

"만일 네가 그분과 같이 있다면. 네가 향하던 길이, 도피가 아니라고 추측하신 게 아닐까."


태형이 지민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정말 저 분을 데리고 도망치려던 생각으로 나온 건 아니지? 지민이 고개를 흔들었다.

지민의 대답을 보고 태형은 한결 편해진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렇게 해서, 관문에서 너희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가진 자들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받자마자 황궁에서부터 쉬지않고 바로 뒤쫓아왔어. 끝까지 말을 들은 남준이 입을 열었다.


"극적인 등장이네."

"형은 도대체 언제 돌아온 거야? 게다가, 또 어떻게..."

"그건 나중에 이야기해도 될 것 같지 않냐."


근 몇 년간 가족에게 얼굴도 비추지 않고 여러 나라를 쏘다니는 김남준이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건지 머리가 아팠다. 태형이 막 따지려다가 남준의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 도망쳤던 암살자들이 하나둘씩 잡혀서 슬슬 끌려오고 있었다.

어지러이 흩어진 말발굽이 향한 길을 확인해 본 결과, 이 산을 향해 나 있었기에 박지민 일행이 여기로 숨어들어갔다고 짐작을 한 후 주변을 미리 둘러싼 채 대기하고 있었다. 그 덕에 암살자들은 산 전체를 포위하고 있던 사단들의 눈을 피해 빠져나갈 수가 없었을 것이었다. 그 모양을 바라보던 남준이 입을 열었다.


"저 놈들 처리는?"

"폐하께서 나한테 권한을 넘기셨어. 배후를 알아내야지."


처음에 먼저 잡혀있던 두 명을 제외하고, 도망쳤던 열 명이 모두 꿇려졌다. 태형은 발걸음을 옮겨 그들의 앞으로 다가갔다. 끓어앉혀진 월영단들을 보던 태형이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사주한 사람이 누구냐."


그러나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남준은 태형을 보고서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그 말에 순순히 털어놓으면, 자격이 없는 거지.

지민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남준과 똑같은 생각이었다. 남준은 태형의 손에 들려있던 검을 빼앗으며 입을 열었다.


"나도 덕분에 고생 좀 했으니, 물어볼 자격쯤은 있겠지?"


제 검을 빼앗아가는 남준의 행동에 태형이 당황해서 입을 열려던 사이, 어느 새 가장 왼쪽에 앉아있던 암살자에게 다가간 남준은 사람좋게 웃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그래도 사람이 물어보는 데 대답을 안하면 못 쓰죠."


그리고 그대로 검을 들어 왼팔을 잘라낸다. 하얀 눈발위로 금방 잘린 왼팔이 꿈틀거렸다. 조용한 산 속에서 고통스러운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비명소리를 듣고서도 남준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건 우리 민이 대신 복수."


그리고 뒤돌아서 지민을 향해 가볍게 시선을 던진다. 독화살에 맞아서 살을 움푹 도려내야 했을 지민을 생각하니 열이 뻗쳐올라서 그랬던 것 같지만, 정작 당사자인 지민은 표정이 그렇게 밝지 않았다. 떨떠름한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썹을 한 번 치켜올렸다 내려보인 남준은 다시 몸을 돌려 여전히 비명을 지르고 있는 암살자를 내려다보았다.


"아, 좀 시끄럽네요."


남준은 듣기 싫다는 듯 검을 내리쳐 숨통을 끊어냈다. 남준의 단호하고도 잔인한 면모에 지켜보던 태형과 지민은 숨을 멈추었다.

원래 김남준은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짖궂고 언행이 거친 면들이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숨겨진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검을 배워서 사람들을 죽이는 데 쓰느니, 약초에 대해 공부를 해서 사람들을 살리고 싶다고 집안과는 반대로 강하게 주장한 끝에 결국 집을 나가기까지 한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 월영단 앞에서 보이는 행동들은 얼어붙은 주변 공기들보다도 더 차가웠다. 지난 세월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죽어버린 사내에게는 신경쓰지 않은 채, 남준은 천천히 발을 움직여 그 다음 남자에게로 다가섰다. 사내는 흔들리는 눈으로 제 앞에 멈추어선 남준을 바라보았다.


"의뢰인이 누구죠?"

"모...모른다. 우리는 몰라, 그저 저 남자랑 여자를 죽이라는 것만 받았을 뿐이다."

"아는데, 숨기는, 건지, 어떻게, 알아."

"그, 그만, 아아아악!!!"


남준은 이번에는 태연하게 말을 한마디씩 끊으며 사내의 오른손가락을 하나씩 잘라냈다. 잘려나간 손바닥에서 피를 질질 흘리며 몸부림치며 흐느끼는 사내에게 남준은 웃으며 물었다. 아프죠? 왼쪽도 똑같이 해주기 전에 말할래요, 아니면 그냥 말할래요? 사내는 공포에 질린 눈으로 남준을 쳐다보았다. 남준이 다시 묻는다.


"그래서 누구라고?"

"유...!"


대답을 들을 새도 없이, 남준이 다시 검을 휘둘러서 목숨을 끊어놓는다. 연이어 튀는 핏줄기에 소복히 쌓였던 새하얀 눈이 붉게 녹아가고 있었다. 마구 죽여나가는 남준의 행동을 보고 다른 자가 말리려고 앞서나갔지만, 태형이 손을 뻗어 그를 막았다.


"하지만...!"

"놔 둬."


태형이 조용하지만 무게있는 목소리로 짧게 말하자, 저러다가 정보도 못 캐낸 채 다 죽어버리면 어떡하냐고 물어보려 했던 남자는 천천히 입을 다물었다. 태형의 검은 눈이 피묻은 검을 고쳐잡는 남준에게로 서서히 향했다. 저들을 차례차례 죽이는 행동은, 분풀이로 보일 법 했지만 분명 무슨 생각이 있을 것이다.

 

남준은 또 움직여 세 번째 사내 앞으로 다가갔다. 이제는 대답을 들으려는 것보다는 그저 화풀이로밖에 보이지 않는 행동에, 사내가 이를 아득 갈았다.


"아예 대답을 들을 생각이 없는 것 아닌가."

"아닌데, 있어. 빨리 안 말해서 짜증내고 있는 거죠."

"윤민한이다. 의뢰인은 그 자다."


원하는 대답이 들려오자, 아무것도 모른 채 뒤에 서 있던 지민의 표정이 굳어진다.

윤민한. 예상했던 이름이 나오자 태형은 얼굴을 차갑게 굳혔다. 석진이 미리 언질을 해주었을 때부터 그 자가 일을 벌일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설마 암살자들을 통해 일을 벌일 만큼 생각이 없는 자일줄은 몰랐다.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자만했었나.

 

남준이 원하는 정보를 재빨리 뱉은 사내는 절 내려다보는 남준을 입술을 살짝 깨문 채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원하던 대답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남준은 싸늘하게 표정을 굳힌 채 되물었다.


"증거는?"

"뭐?"

"그 자가 사주했다는 증거가 어딨냐고."


증거를 내놓으라는 남준의 억지에 사내가 당황해서 입을 열려 했다. 그러나, 남준이 더 빨랐다.


"대답이 느리군."


남준이 검을 다시 내리그었다. 남은 인원수는 여섯. 시뻘건 피로 물든 칼을 네 번째 사내 앞에 들이밀자 재빨리 입을 열었다.


"증거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확실하다! 윤민한이 의뢰한 거야, 그 자가....!"

"그러니까 그 증거를 들이대라니까요?"


남준이 불평을 토해냈다. 아니, 너네들이 말만 하면 뭐해요. 증거가 없으면 족칠 수가 없잖아. 거친 말투에 사내가 당황하다가 재빠르게 말을 이었다. 서신, 오간 서신이 있어. 그리고, 계약서도. 다급하게 튀어나오는 말들에 남준의 입가에 흐릿하게 미소가 지어진다.


"그래, 그걸 보여줘요."

"가지고 있지 않다."

"어디 있는데요?"

"...그건 말해줄 수 없다."

"뒤지고 싶은가 봐."


나랑 농담따먹기 하고 싶은가 본데, 나는 추운데 이 개고생을 해서 매우 화가 나 있어요. 너네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없단 말이에요.

남준이 빈정거렸다. 넌 어딜 잘라줄까? 그 말에 사내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검이 올라가고 다시 피가 튀었다. 남준은 시선만을 옆으로 돌렸다. 남준의 시선을 읽어낸 사내가 황급히 입을 열었다.


"증거를, 오간 서신과 그 자의 의뢰가 담긴 서신들을 모두 가져오겠다! 그러니, 시간을 줘."

"...다른 사람의 목숨은 가벼이 여기는 주제에, 자신의 목숨은 소중히 여기는 꼴이란."


남준이 역겹다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제서야 새빨갛게 물든 검을 죽어버린 사내의 옷에 슥슥 닦고서는 태형에게 돌려주었다. 검을 받아든 태형은 영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그 표정을 본체만체한 남준은 메고 있던 제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그 안에서 환약을 몇 알 꺼냈다.


"이거 보여?"


남준이 하나 집어서 보여주자, 살아남아있는 다섯 명이 남준의 손에 들려있는 약을 쳐다본다. 태형과 지민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도 모두 남준이 들어올린 약을 쳐다보았다. 분명 이 자리에서 가진 지위가 가장 낮은 사람임이 분명한데, 보여준 능력과 기운에 압도당해 모두 남준의 돌발적인 행동을 제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남준은 친히 무릎을 끓고 앉아서 하나하나 입에 넣어주고서는 단도를 목에 들이대고 환약을 모두 삼키게 했다.


"어설프게 속일 생각하지 말고, 삼켜."


다섯 명이 전부 약을 확실히 삼켰다는 것을 확인한 남준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사흘의 시간을 주지. 살고 싶으면, 반드시 그 전에 만족스러운 소식을 가지고 찾아와."


남준의 얼굴에서 표정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서늘한 표정을 지은 남준은 설명을 덧붙였다.

왜 사흘이냐? 조금이라도 늦으면 너희들의 목숨을 장담할 수 없거든. 방금 전 너희들이 삼킨 약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딱 사흘이 걸려. 약의 효과가 돈다면, 온 몸에 있는 모든 구멍에서 피를 쏟으며 제일 고통스럽게 죽을 거다. 바로 죽지도 않지. 몸에 있는 피가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정신은 또렷하게 남아있는 채, 고통을 온전히 느끼게 될 거다.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못해. 왜냐하면 마비효과도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이지.

 

남준이 다른 병을 들어 그 안에 들어있는 환약을 보여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 해독제는 오직 나한테만 있다."


네놈들 목숨이 소중하다면, 발악해보길 바란다. 남준은 그들에게 검을 들이대고 있던 황군에게 검을 치우라는 신호를 보냈다.


"꺼져."


남준의 말에 남아있던 다섯 명이 재빠르게 몸을 감추었다.

모든 게 순식간에 정리된 모양에 태형이 그제서야 검을 집어넣었다. 피로 물든 눈발에 널부러져있는 일곱 구의 시체는, 좀 잔인했지만 배후에 윤민한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증거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았으니까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태형은 그런 능력을 보여준 남준에게서 약간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입술을 살짝 감춰물은 태형이 남준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놈들에게 먹인 약은 뭐야? 처음 봐. 남준이 대답했다.


"그렇겠지. 그녀가 만든 거니까."

" '그녀?' "

"알 것 없어."


남준이 입을 다물었다. 태형은 자세히 물어보는 것을 포기하고선, 다른 것을 하나 더 물었다. 저 놈들이 기한 안에 가져오면 정말로 해독약을 줄 셈이야? 남준은 태형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아니. 부정의 말에 태형은 남준을 바라보았다.


"애초부터 해독약 따위는 없었어."


어느 새 멈춘 눈송이를 바라보던 남준의 얼굴은 공허했다. 저 약을 먹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서도, 치료해줄 수 없었다. 비극을 막아줄 수 없었던 자신을 저주했을 뿐. 결국, 조금이나마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제 손으로 죽여야만 했던 지난 과거가 떠올랐다.

 

남준이 태형을 돌아보았다. 이걸로 좀 속이 시원해지나 싶었는데, 아닌가 봐. 방금 전 잔인했던 모습은 사라진 채, 남준은 힘없이 중얼거렸다.


"...내려가자."


태형이 남준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왼팔을 붙잡고 있던 지민을 아프지 않게 잡아끌었다. 너도, 빨리 가서 제대로 치료받자. 지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준이 태형을 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띄웠다.


"오랜만에 집 가서 푹 쉴래."

"그래."
"너 보니까, 진이 형도 보고 싶고."

"석진이 형이랑, 아버지, 어머니 모두 걱정하고 계셔."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

 

 

슬픈 남준의 목소리에 태형은 방금 느껴졌던 거리감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태형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지민과 남준이 올라탄 것을 확인하자 입을 열어 퇴각 명령을 내렸다.

 

* *

 

석진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윤기야. 고개를 든 윤기는 손에 무언가를 든 채 자신의 앞으로 다가오는 석진을 볼 수 있었다. 석진의 얼굴에는 승리감과 패배감 같은 모순된 감정들이 마구 뒤섞여 있었다. 석진이 윤기의 어깨를 마구 흔들어왔다. 윤기야, 민윤기.

어지럽기까지 한 행동에 윤기가 짜증을 내며 석진의 손을 멈추게 했다. 겨우 진정된 석진이 입을 열었다. 윤기야, 너.


"다른 사람의 필체 흉내 잘 내지?"

"그건 갑자기 왜?"

"그래서 예전에 너랑 한바탕 크게 싸웠잖아."


과거를 불쑥 끄집어내는 석진의 말에 윤기는 인상을 찌푸렸다. 야, 그건 미안하다고 했잖아. 너도 용서해주기로 했고. 다시는 꺼내지 않기로 했던 예전 과거를 왜 꺼내는데. 이유가 있어서겠지? 윤기는 석진을 쳐다보았다. 그래. 석진은 들고있던 종이들을 책상에 탕 내려놓고선 말을 이었다.


"드디어 마지막 장면에 도달할 시간이 왔어."


미미한 희열에 차 보이기까지 하는 표정을 본 윤기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아무래도 김석진이 좀 맛이 간 것 같았다. 순행에서 회귀한 황제는 제멋대로 다시 뛰쳐나가 황궁이 다시 뒤집어졌다. 그러기를 며칠, 또 제멋대로 황궁으로 돌아온 황제의 품에는 처참한 꼴이 되어서 돌아온 김여주의 모습이 있었다. 황제는 그녀를 안아든 채 별다른 발광을 보이지 않고 황궁에 대기하고 있던 의원을 부른 게 다였지만, 그 뒤를 이어서 들어온 김태형과 박지민, 그리고 김남준까지 보고 나서야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거 봐."


석진이 가리키는 손끝을 따라 여러 개의 서신을 집어든 윤기는 그것을 읽어내려갔다. 안에 오가는 내용들을 다 읽은 윤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이건... 윤기의 말을 들은 석진이 나오려는 말을 막았다. 그래, 다 그 자식이지. 근데 문제는 이걸 들이밀고서라도 윤민한을 지금 자리에서 완전히 밀어낼 수는 없다는 거야.


"그 분은 정식으로 후궁 자리에 들지도 않은, 아무것도 아닌 신분이었으니까. 죄가 적용되어봤자 완전히 무너지지 않을 거야."

"다 알고 있는데 왜 나를 찾아온 건데?"

"알잖아, 내 생각."


석진이 윤기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한참을 바라보던 윤기가 석진의 생각이 무엇인지 짐작하고 희미하게 입꼬리를 끌어당긴다.

...너, 무섭다? 윤기의 말에 석진이 웃는다.

 

* *

 

정국은 창백해진 김여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미동없이 가만히 누워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벌써 나흘째였다. 죽었나 살았나. 맥박이 뛰고 있는 것으로 보아하니 죽지는 않았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끊길 듯 한없이 약했다. 정국은 양 손을 들어 얼굴을 덮었다. 며칠 째 지옥 속에서 살고 있었다. 황궁에 도착하고 나서 의원의 입에서 전해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상태는?'


겉으로 보이는 외상은 없었다. 그것을 알고 있지만, 황궁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다. 추운 바깥에서 며칠을 있다보니 단순히 감기에 걸린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상태는 그것보다 더 심각했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눈을 뜨고 자신을 봐줄 거라고, 그러면 그녀를 안고 내가 다 잘못했다고 눈을 떠주어서 고맙다고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반응이 없었다. 오히려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외상은 없으십니다.'


의원의 입에서도 틀림없이 나오는 말에 정국은 다음 말을 재촉했다. 머뭇거리던 의원이 입을 열었다. 다만,


'다만?'

'...뱃 속에 있던 아이가, 유산되었습니다.'


의원의 말에 정국은 숨이 멎는 듯 했다. 말을 재촉하려 벌어졌던 입은 멍하니 벌려진 채 있었다. 의원이 덧붙이는 말들이 멍하니 서 있는 정국을 툭툭 두드리고 지나갔다.


'임신 초기에 무리하신데다가, 응급처치가 늦어서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일어나지 못하시는 듯 합니다. 의원이 씁쓸하게 말을 끝마쳤다.

 



 

"...제발,"


정국이 중얼거렸다. 이제, 사건의 전말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정말로 자신 몰래 박지민을 만나왔던 적이 없었다. 한순간의 장면만을 보고 제멋대로 오해해서 그녀를 불행하게 만들었고, 결국에는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

화내기 전에 다시 생각했어야 하는데, 앞뒤를 정확히 물어보았어야 하는데. 왜 나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날뛰어서 이렇게 만들었나.


"눈을 떠 줘..."


이대로, 영영 눈을 뜨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웠다. 정국은 그녀의 손을 붙들었다. 제발, 내가 다 잘못했어요. 넌 왜 이렇게 어린애같냐고, 혼자 화내고 내 말은 왜 들어주지 않냐고 소리치고 때려도 좋아요. 그러니까 제발, 제발 눈을 떠 줘요. 제발.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정국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폐하."


정국은 잡고 있던 여주의 손바닥을 제 볼에 갖다대었다. 미약한 온기, 곧 꺼져갈 듯 한없이 약한 불씨처럼. 내 손에 있는 온기를 다 뺏어가도 좋아, 그러니 제발. 정국이 속으로 간절하게 중얼거렸다. 뒤에서는 절 불렀던 목소리가 이어졌다.

부르신 대로, 막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정국은 잠시동안 동작을 멈추었다. 모든 걸, 정리할 시간이었다.


"내가 돌아올 땐, 눈을 떠 주길."


정국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 *

 

민한은 불안한 증세를 숨기지 못한 채 방을 왔다갔다 거렸다. 황제가 절 불렀다는 소식이 무척이나 불길했다. 하지만 월영단에서 들켰다는 서신을 받은 적은 없었다. 그래서 애써 불안감을 억누르며 평소처럼 자신있게 황궁으로 들어와 황제를 찾았지만, 아직 내려오지 않으셨다는 말을 하고 자신을 좁은 방 안에 밀어넣었다.

그저 평소와 똑같은 방일 뿐인데, 문이 닫히자 마치 감옥에 들어온 듯 스산한 기운이 느껴진다. 아닐 거다. 아닐 것이다. 민한은 계속해서 중얼거렸다. 나는 괜찮을 거다. 그러던 사이, 닫혀있던 문이 열리며 황제가 들어온다.


"폐하."

"늦은 시간에 불러내서 미안합니다."


정국은 전혀 미안하지 않은 표정이었다. 그 뒤로는 석진과 윤기가 뒤따라 들어왔다. 뒤따라 들어오는 두 명을 살짝 노려본 민한은 흘러나오는 말에 다시 정국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중대한 사실을 알아내서 부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화궁이 불탄 것과, 지하 감옥에서의 탈출, 그리고 순행의 잠정적인 중단. 이 세개의 연관점이 뭔지 아십니까?"


물어오는 말에 민한이 침착하게 표정을 바꾸며 대답했다. 지하 감옥에서 탈출한 자가 황궁에 불을 지르고, 그런 시급한 일을 전달받아 폐하께서 중단하신 것 아닙니까. 연관점을 찾으라면, 감옥에서 탈출한 자겠군요.

대답에 정국이 희미하게 웃는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젓거나, 그 둘 중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채 정국은 또다른 것을 물었다.


"내가 왜 순행을 중단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까?"

"갑작스러운 폭설에 재개할 수 없어서 날씨가 호전될 때까지 미룬 게 아니십니까?"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그거지만, 아닙니다."


누군가가 반란을 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서에요.

뜬금없는 말에 민한의 눈가가 좁혀졌다. 정국이 말을 이었다. 다행히, 하늘은 내 편인가 보더군요. 발칙한 짓을 꾸미고 있던 배후를 드디어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심각한 일은, 내 오른팔인 그대와 진지하게 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국이 석진에게 고개를 까닥했다. 손에 들고있던 문서를 민한에게 건네준 석진이 다시 들어온다.

 

'오른팔'.

민한은 그 단어에서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 황제는 단 한번도 자신을 저런 믿음을 주는 말로 칭한 적이 없었다.

 

"그걸 읽고, 반란을 꾀한 자의 처리는 어찌해야 할지 의견을 내주십시오."


석진이 손에 쥐어준 문서를 바라보던 민한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며 천천히 펼친 후 읽어내려갔다. 정국은 어느 새 싸늘한 시선으로 민한을 쳐다보고 있었다. 안에 들어있던 내용을 다 읽은 민한이 고개를 홱 쳐들었다.


"이건, 모함입니다."


민한의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종이 안에는 연화궁에 불을 낸 배후가 자신이라는 것, 자신이 반란을 꾀했다는 내용과 월영단과 연라장과의 합심을 통해 황제를 죽이려는 계획까지 아주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었다. 박지민이 이 계획을 먼저 눈치챘기 때문에, 후환을 없애려 누명을 씌워 자연스럽게 제거하려던 계획까지.

 

분명히 자신의 필체로 써져 있었고, 오간 서신과 찍혀있는 가문의 문장, 동봉되어 있는 봉투까지 모두 자기가 꾸몄다는 증거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것을 쓴 적도, 생각한 적도 없었다. 자신이 의뢰한 것은 단순히 김여주, 박지민 이 두 사람을 죽이라는 것 뿐이었다. 지금 읽은 문서들 중에서 인정할 만한 것은 박지민을 죽이라는 것과, 연화궁에 불을 낸 배후가 자신이라는 것 뿐이다. 사실은 단 두개일 뿐인데, 전혀 계획하지 않은 다른 내용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실이 되어 들이밀어지고 있었다.

 

부정하는 민한의 말에 정국이 싸늘하게 내뱉었다.


"증거가 확실한데, 무슨 모함."

"제가 한 게 아닙니다, 이런 건...! 폐하, 절 믿으셔야 합니다. 절 시기하는 누군가가 꾸민 게 분명합니다. 폐하, 절 믿어주십오."


민한은 절박했다. 실제로 반란의 반 자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더 절박했다. 그러나 민한의 말을 듣고 있는 정국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정국이 손짓했다. 그러자, 윤기가 밖으로 나가서 두 사람을 데리고 들어온다. 한 사람은 온 몸을 검은 옷으로 감싼 채 서 있었고, 그 옆에 김태형에게 붙잡혀 있는 자는 박지민이 갇혀 있는 감옥문을 열도록 매수했던 사람이었다. 월영단과 자신이 매수했던 사람의 등장에 민한은 한 순간 표정을 무너뜨릴 뻔 했지만, 간신히 버터냈다. 그 표정을 읽어낸 정국은 태형에게 붙들려있는 사람을 툭툭 치며 민한을 돌아보았다.


"이 자가 모든 걸 밝혔다. 박지민을 제거하라던 게, 그대라더군."


민한은 이를 까득 갈았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폐하, 속고 계시는 겁니다. 절 모함하는 겁니다. 저는 저 자를 본 적도 없습니다. 민한의 부정에 태형에게 잡혀있던 자의 눈에서 경멸감이 가득 찼다. 민한은 그 시선을 똑같이 노려봐주며 발악했다. 폐하, 저 놈의 말을 믿지 마십시오! 모함입니다!

한계까지 몰려서도 버둥이는 민한을 바라보던 정국은 검은 옷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와 시선을 짧게 교환한 정국이 말을 이었다.


"혹시, 월영단이라고 들어보았나?"

"........"

"월영단은 위험도가 높은 의뢰를 맡을 때, 발설하면 죽인다는 뜻으로..."


정국이 말을 끊자, 검은 남자가 소매를 걷어올렸다. 걷어진 팔뚝에는 검은 원 안에 초승달이 들어가 있는 문양이 자리하고 있었다. 팔뚝에 문양이 자리하고 있다는 시점에서, 상대가 단순한 하위 암살자가 아님을 눈치챈 민한의 표정이 하얗게 질렸다. 정국은 태연하게 말을 끝마쳤다.


"...의뢰자의 발 뒤꿈치에, 같은 문양을 새긴다고 하더군."


정국이 음산하게 입을 열었다. 결백하다고 하니, 확인해봐도 문제없겠지.

민한은 입술을 깨물었다. 바닥을 디딘 왼발에 세게 힘을 주었다. 그리고 떼어지지 않으려는 입술을 간신히 떼었다. 폐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저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아까보다 훨씬 더 작아져 있었다. 창백해진 민한의 얼굴을 보고 정국이 안심시켜보이는 듯 부드럽게 웃었다.

 

"그래, 나도 보는 눈들이 많은 이 곳에서 굳이 수치를 줄 생각은 없다. 그대가 나에게 해준게 얼마나 많은데."

 

그러다 단박에 눈빛을 바꾸어 경멸하는 눈빛으로 그를 내려다보았다. 


"선택해라. 가진 것을 스스로 내놓고 떠날 건지, 가진 것을 모두 뺏기고 죽을 건지."


민한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모든 걸 다 잃고 방을 나서는 윤민한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정국은 옆에 서 있던 검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걷었던 소매를 도로 내린 남자가 정국을 향해 입을 떼었다.

 

"황군을 풀지 않기로 약속한 것, 지킬 건가."

 

황제가 월영단을 밟으라고 명을 내리면 그 꼬리를 잡아 먼지도 남지 않게 쓸어버리는 것은 몹시 쉬운 일이었다. 조바심마저 느껴지는 남자의 말에 정국이 심드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다시는 내 나라에 연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놓아두지. 어차피, 너희를 짓밟아도 또다른 것들이 생겨날 테니까.

자비를 베푸는 정국의 모습에 일을 다 끝마친 남자는 몸을 돌려 방을 나가려고 했다. 잠깐. 정국이 나가려던 남자를 붙잡았다.

 

"이곳에서의 마지막 의뢰를 받아라."


그리고 방금 윤민한이 나간 방문을 향해 고갯짓한다.


"죽여."

 

* *

 

오늘부로, 칠일째.

 

정국은 차라리 울고 싶었다. 그러나 이제는 마음이 너덜너덜해져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정국은 대었던 입술을 떼었다. 그리고 손끝으로 메마른 그녀의 입술을 매만졌다.

입술을 맞대어 입 안으로 물과 잘게 씹은 음식을 흘려보내주고 있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얼마나, 네가 버텨줄 수 있을까. 정국은 여주의 손을 붙들었다. 그새 더 마른 손은 조금만 힘을 준다면 힘없이 부러질 것 같았다.


"...꿈속에서, 행복해요?"


정국이 힘없이 중얼거렸다. 그녀는 여전히 미동도 없었다. 정국은 굳게 감은 그녀의 눈을 어루만졌다. 무슨 꿈을 꾸고 있어요? 정국이 조용히 물었다. 돌아오지 않는 질문만이 덧없이 사라졌다.


"얼마나 달콤한 꿈을 꾸길래 안 일어나는 거에요."


가녀린 손을 붙들었다.

 

"이제는 꿈에서 깨어나줘요..."


정국이 여주의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나를 두고, 가지 마요.


* *

 

모든 걸 잃고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민한의 얼굴을 어두웠다. 가진 것을 다 뺏기고 죽느냐, 아니면 가진 것을 다 내놓고 목숨만은 건지겠냐.

 

둘 중 어느 선택지든 비참한 건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덜 비참한 것을 선택해야 할 상황이었기에 민한은 목숨이라도 건지는 것을 선택했다. 마차를 타고 중앙을 떠나 지방으로 내려가면서 민한은 어떻게 하면 복수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속이 불타올랐다.

지금까지 자신이 도와준 게 얼마인데, 쏙쏙 골라먹고서는 필요없으니 적당한 누명을 씌워서 버리는 게 너무 비참했다. 민한은 자신이 꾸민 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정도 욕심이면 정말 사소한 축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뭐냐."


갑자기 덜컹거리며 멈추어 서는 마차의 움직임에 민한이 눈쌀을 찌푸리며 멈춘 이유를 물었다. 하지만 마부에게서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제는 천한 놈들까지 날 무시하는군. 보나마나 앞에 걸림돌이 있어서 멈추어 섰겠지.

민한이 욕을 내뱉으며 창 바깥으로 얼굴을 내밀어 마차가 멈춘 이유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민한이 목을 내밀었을 때, 보이는 것은 걸림돌이 아니라 예리한 칼날이었다.


 


 

 

 

그들은 바위에 부서져 산산조각난 마차를 바라보았다. 반쯤 부서진 바퀴는 덜덜거리며 돌아가고 있었다. 그 꼴을 바라보던 한 사내가 입을 열었다.


"간다."


그들은 재빠르게 몸을 감추었다.

 


다음화 완결입니다

지민이 왼팔 안잘려떠요....쥬르륽....팔 그대루 남아있구요...살만 조금(?) 파였을 뿐...

(독자님들: 그게 그거잖아 망할 놈아; 지민이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있사옵니다

윤민한은 반란을 꾀하지 않았답니다 윤기가 석진이 부탁 받고 필체 베껴서 문서 조작한 거에요!

어쩌면 조금 불쌍한 악역....? 은 아니네요 ㅇ<-<

 

이번꺼는 내용이 좀 길었죠....? 또 한화에 구겨넣기 신공 껄껄껄

읽으시느라 눈 아프셨을 텐데ㅠㅠㅠㅠ엉엉ㅠㅠㅠ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사랑합니다

 

그리구 가끔 댓글을 읽다보면 드는 생각이 있어요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은 저와 함께 글을 쓰시는 것과 같아요!

 

왜냐하면 글 쓰는 입장에서, 재밌게 읽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반응이 없더라도 그냥 이어나가야지!

하고 마음먹고 시작했더라도 솔직히 조금 주눅 드는 게 사실이거든요...ㅠㅠㅠㅠ저만그런가...?

암튼 하여튼! 그런데 막 재미있다고 달아주시면 그걸 읽고 더 힘내서 열심히 쓸 수 있어요

 

그래서 독자님들은 저와 같이 매 편을 같이 써주시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워더

 

알럽...U...

암호닉쓰 ㅠ S2 ㅠ

예전에 마지막으로 받았던 암호닉 분들은 가나다순으로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밑에서 찾아주셔야 해요!!!(늙어서..정리할 힘 젠젠 나이데스...)

암호닉을 찾지 못하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있으시더라구요ㅠㅠ

피씨 버전이신 분들은 Ctrl+ F추천합니당!! ^0^

 

#525, #그대에게, #김태태, #방치킨, #원슙, #쩔어, @천일, , ☆요미☆, ☆이현☆,

☆침침☆, ♡♡♡♡♡, ♡모래♡, ♥슈가형♥, ♥침쨔, 0070056, 01, 0208태양, 0309, 030901,

0418, 0419, 0522, 0523, 0808, 0814, 0901, 0926, 1211, 1407,

17, 27cm, 2반♥ , 74, 777, 8, 9495, 970901, 97,  9월의 소년,

cu호빵, D.시걸O. , Dr.Drug, eeggg, Flos, J, SAY, U, Whalien 52, 가온,

간장밥, 갈매빛, 감자도리, 갓태형, 강아지 꾸꾸, 게살버거, 겨란말이, 경단, 경쨩계란두뷰,

계피, 고기만두, 고무고무열매, 고미, 고삼, 골드빈, 곰돌이, 곰씨, 곰티콘, 공배기,

광어, 구구, 구름, 국쓰, 군주님, 굴레, 굿굿 ,권지용, 귤, 그뉵쿠키, 그대로 이야기,

그대에게, 긍응이, 긍이, 김까닥, 김빛사랑해, 김사장, 김육상, 김정봉, 김태태, 김태태♡,

김태형, 까만콩, 깐따삐야, 깜비, 꼬르륵, 꼬맹이, 꼬물이, 꼬소미 ,꼬이, 꼼데,

꽁꽁이, 꽃소녀꾸가, 꾸기꾸기가조아, 꾸기가준쿠키, 꾸기까꿍, 꾸기꾸기, 꾸기맘마, 꾸기쀼쮸빠쮸,

꾸기안녕, 꾸기쿠키, 꾸꾸야, 꾸우꾸, 꾸쮸뿌쮸, 꾸치미, 꾹꾹이, 꾹꾹이♥, 꾹봄, 꾹블리,

꾹이는 달콤해, 꾹잉, 꿀떡맛탕, 꿀링, 꿀비, 꿈빛, 꿈틀, , , ㄴㅎㅇㄱ융기,

나그네, 나니, 나연희, 나의 그대, 난나, 난석진이꾸야, 남장,  남준이보조개에빠지고싶다, 낭자, 내손종,

너나들이, 너랑나랑너랑나랑너랑나랑너랑나랑너랑나랑너랑나랑거시기해잉, 너를위해, 너와나의거리, 넌너무예뻤지, 넌봄, 네티, 넬스, 노란잠옷, 녹녹,

녹차, 누텔라, 눈부신, 눙누낭나, 다녀왔어, 다람이덕, 다람쥐, 다섯번째 계절, 다영, 다우니향,

다이오드, 다정, 다홍, 달님, 달보드레, 닭강정, 당근, 대나무, 대두, 대전,

댜룽, 던킨도너츠, 도롱도롱, 도메인, 도비도비♥, 도손, 돈까스, 돌핀이, 동그레, 동도롱딩딩,

동동, 동룡, 됴♡ㅏ, 됴종이, 두둠칫, 두둡칫, 두부, 두부야~, 둠치둠, 둡부,

들국화, 디어산타라뷰, 디즈니따슙, 딸기빙수, 딸기야, 또비또비, 또이, 뚜르르, 뚱바,

띠뚜, 라일락, 라임, 라임오렌지, 라즈베리, 랑요, , 레드, 레몬망고, 레몬사탕,

레인보우샤벳, 로렌, 로망, 롸롸롸롸, 루미, 루이비, 룰루랄라, 리자몽, 리프, 릴리코,

링링뿌, , 마맘마, 마시멜로우, 마이태태, 마토군, 마틸다, 막꾹수, 막둥이든꾸기, 만두,

말랑, 맑공, 맙소사, 망고, 매듭, 매직레인, 매직핸드, 맥도날드, 맨투맨, 맴매때찌,

머쉬룸, 머스크플, 메로르, 메비포유, 메코메코, 멜랑꼴리, 모니몬, 모히또, 몬이,

몽유, 무리, 무미니, 무민, 문연디, 미낭소리, 미니, 미니미니, 미니언, 미름달,

미스터쿠야, 미역, 미융, 미카, 민군주, 민군주천재짱짱맨뿡뿡, 민빠답없, 민슈가, 민윤기 코딱지, 민윤기군주님,

민윤기의현모양처, 민초빙, 민트, 밍뿌, 바나나, 바나나킥, 바다맛사탕, 바람에날려, 박력꾹, 박뿡,

박지민, 박쿠야, 반짝여보, 발꼬락, 밤비, 밤식빵, 방탄비글단, 방탄스타, 뱁새, 버블버블,

벚꽃난 ,베네, 베라생, 별나라, 별님달이, 보고싶찐, 보라돌이뚜비나나뽀, 복숭아, 복숭아모찌, 복실애기,

, 봄날의 꽃, 봄봄, 봄탄, 봐보, 부라더소다, 부랑이, 부릉부릉, 부엉이, 분홍이불,

분홍하늘, 불닭발, 붕붕이, 뷔글뷔글, 뷔글뷔글하게, 뷩꾹, 뷰꿈, 블락소년단 ,블리, 비림,

빙구빙그레, 빠네빠네빠, 빠밤, 빵떡아좋아해, 빵빠레, 뻐꾸기, 뻥튀기, 뽁뽁, 뾰로롱,

뾰로롱♥, 뿌링클, 뿌빠빠, 뿌엥, 뿌용, 뿡뚱뿡뚱, 뿡뚱이, 뿡뿡이, 쀼뺘삐뾰, 쁘띠젤,

삐요, 삐용, 사과슈, 사랑둥이, 사랑아 정국해, 사빠딸, 사스가민군주님 ,사탕, 새벽, 새벽별,

새벽하늘, 색소포니스트, 색시, 샐리, 샤루망 ,샤프, 설레임과자, 설렘, 설탕맛쿠키, 섬유탈취제,

섬혜, 세젤예세젤귀, 셜록, 소녀, 소뿡, 소청, 송포도, 수박마루, 수액, 수푼,

순대곱창, 순수, 숯불김밥, , 쉬림프, 슈가민천재, 슈가슈가룬, 슈가야금, 슈기, 슈룹,

슈만이, 슈비두바, 슈언, 슈테른, , 슙맨, 설탕, 슙슙이와 침침이, 슙큥, 스무살의봄,

스젤예, 스티치, 시나몬, 식염수 ,심쿵, 아가사, 아리, 아리아나, 아이, 아침2, 아킴,

안녕재화나, 안녕치킨♥, 안소희하트, 앙팡, 애봉이, 애플릭, 앵버들, 야채, 야호야호, 얏호,

양념치킨, 양념치킨먹닭, 양양, 양화대교에 눈사람, 어디가, 에그, 에뜨왈, 에이요뚜힝, 엑스, 엘리뇨,’

여나리, 여름달, 여우비, 여지, 여코, 여하, , 연두, 연심, 연우,

연이, 영이, 옆집 남자, 오렌지, 오리, 오빠미 낭낭, 오아시스, 오알유레딧, 오징어만듀, 오징어짬뽕,

오키도키, 오타, 오투, 오허니, 올때메로나, 요괴, 요정이야사람이야, 우당탕, 우왕굿, 우울,

우유, 우주, 워더아이, 원텔라, 원형, 월남쌈, 유자, 유쟌, 윤기꺼야, 윤기는윤기난다,

음오아예, 이즈먼, 인절미, 일일구1, 임세명, 임슈가, 있잖아요..?, ㅈㄱ, ㅈㅈㄱ, 자몽,

자몽소다, 자몽에이드, 자몽쥬스, 자몽티, 1230322, 작가님사랑해요, 잔디, 저저구, 적꾹, .정국,

전기장판, 전꿍, 전루살이, 전시걸, 전정구끼, 전정국보스, 전정국오빠, 전정꾸기꾸깃한 종이, 전정뱅, 전정쿠키,

전종국, 전쿠야, 전휘혈...★☆, 정국아, 정국아블라썸, 정국이랑, 정규깅, 정근, 정꾸기냥, 정꾸한테인생배팅,

정닺뿌, 정전국, 정콩국, 정쿠키런, 정팔이, 제주, 젤라또, 조막부리, 종구부인, 준나,

줜줭구기, 쥬잉, 즌증구기, 증원, 지민새끼손가락, 지민씨, 지블리, 지안, 지우개, 지팔,

진부, 진있다멋짜, 진진♥, 짐니언, 짐빈, 짐잼쿠, 집요정꾸기, 징니, 짜끄리, 짜몽이,

쩡구기윤기, 쮸쀼, 찜뽕, 찰찰찰, 창문너머할매, 채꾸, 챠밍, 체니체니첸, 체리, 체리쥬빌레,

체블, 첼리, 초딩입맛, 초코나무숲, 초코송이, 총총, 최승철, 쵸코두부 ,칅칅칅, 치명Y,

치카초코, 치킨머쨔, 침니쩌이쩌이해, 침을태태, 침침, 침침모찌, 침침보고눈이침침, 침침아안녕, 침침이. , 침침참참,

카모마일, 카페오레, 칼집, 캔디, 커몬요, 켓흐, 코꾹이, 코코, 코코팜, 쿠마몬,

쿠마쿠마, 쿠야, 쿠야쿠야, 쿠쿠, 쿠키, 쿠키전, 쿡쿡, , , 키코,

탄뚱탄뚱, 탕수육, 태태(김태형) ,태태, 태태21, 태태야, 태태요정, 태태침침, 태태쿠키, 태태태탯,

태형오빠, 택부, 탱탱, 탵탵, 토끼, 토끼야토끼야, 토익, 토쿠, 투덥이, 트리케라슙쓰,

파란, 파랑새, 파스텔, 파우더, 파트너, 판다, 팔이, 팥빵, 팬돌이, 퍼플,

펀치, 평야, 포뇨, 포티아, , 퓨마, 퓨아, 프레시, 플랑크톤회장, 피닝,

핑슙, 핑콩이, 핑퐁, 하늘, 하늘하늘해, 하람, 하리보, 하울, 하이욤, 하트반지,

햇살 ,허니꿍, 허니버터잼, 허니비sss, , 헤르츠, , 현이, 현지짱짱, ,

호떡, 호미국이, 호빈이호석이두마리치킨, 호시기호식이해, 혹주, 홈매트, 화양연화, 황금올리브유,

황제태태, 휴지는노랑색, 흑슈가, 희야, 힐링

☆요다☆, 꾸꾹이, 밤열한시, 뫙뫙이, 1016, 꽃반지, 복동, 시금치, 침치미, 또또,

숟가락, 뽀뽀, 정국쓰스물인디,사랑꾼, 마리마린, 부농부농태태, 자몽사탕, 씨리얼민군주, 두부두부, 민유린,

또롱, 지오지오, 백, 망개쿵떡집, 허니통통, 재간둥이뿌뿌뿌, 보름달, 꽃잎, 수특, 굥기,

침침춍춍, 모찌햄찌, 쿠키주주97, 연블리, 짐짐, 망고, 허니쿠키, 승환유찬, 후레쉬팡, 소소,

망겅, 서나안서나, 우유선생, 민빵기, 꿀꾹, 봉글이, 뿔테, 톰톰, 론, 삐리,

여름겨울, 두비두밥, 별, 민슈프림, 팔포, 달이밝다, 19951013, 허니귤, 은굠, 섭징어,

모찌, 마망, 리블리, 이리다, 0221, 정국맘, 릴루랄루, 꼬꼬, 국국멍, 유니,

설, 레몬녹차, 몽실구름, 세젤귀, 모찌♡, 힘다, 국정전, 쿠브준, 명언, 침침아까꿍,

정국이는 침침이, 1234, 요레요레, 영덕대게, 꿀, 본시걸, 쩡국, 정국아전정국, 작은별, 황멍이,

고사미, 모니모니, 나의군주, 버터링, 끙챠, 쿄쿄S, 딩동, travi, 날봐태태, 햇님,

퉁퉁이, 항암제, 민트슙, 정이, 생활과 윤리, 상상, 1205, 슈탕, 355, 꾹몬,

공대생, #가을, ♥옥수수수염차♥, 조남자, 므앙고, 거덜RUN, 메리, 토토잠보, 윈트, 감자요정,

슙프, 스페셜캔디, 민트초코칩, 꽃치르미, 쩌이쩌이, 냠냠쩝쩝, 나의별, 골목대장, 꾸기파팡, 미자,

스리, 윤기야, 춘기, 바라기, 야끙, 향수, 츄파츕스, 배이, 민개, 소다,

포뇨뇨, 꾸꾸인누왕, 황제전정국, 찌몬, 또비또비, 커잠정쿠키, 맹고젤리, 흑돼지, 운전, 녹는중,

자몽자몽♥, 뿅아리, 쩨이호옵, 이프, 졸려도참아야지, 제인, #V, 듕듕, 초코아몬드, 마망고,

카라멜마끼아또, 윤기야밥먹자, 토마토마, 속상해, 꾱이, 뿌뽀뿌, 꽃님, 꿍꾸, 쓰니워더, 꼬깔콩,

smms, 센트럴, 꾸뀌, 자몽석류, 허블, 구가구가, 시래기국, 찐빵, 요망개, 딸기스무디,

곰순, 암소, 방형네셋째아들정호석, 나닛, 안돼, 애플망고, 쩌어, 짱짱맨뿡뿡, 호박죽, 네덜란드고양이,

마틸다, 꾹까츄, 어남민, 박낭만, 쿠키마망, 3414, 부규, 후야, 마르살라, 나침반,

오해피데이꾸기, 부둥이, 깐돌이, 치즈, REAL, 태쮸, 순살, 애봉이, 참크래커, 우연한사람,

귤과레몬, 공책, 태형아!, 전정국(BTS/19), 박방탄, 설날, 뿌꾸, 악기무능력자, 후르츠스타, ☆더침☆,

에비_츄, 매운족발먹고싶다, 눈이내리는날, 설슈, 황막꾹이, 들레, 둥이마망, ㅇㅇㅈ, 보고싶찐, 빡지,

삥꾸, 나니고래, 치키타, 부농이, 뿌잉뿌잉뿌뿌, 조꼬딩, 바카0609, 온도니, 뿡뿡뿡, 복받은부라더,

미랑아, 투렙, 꼼장어, 뿌장뿌장, 원형, 호박고구마, 바다, 오레오, 61, 댐므,

물결, 공중전화, 행인A, 꿀먹었어꿀, 깡총깡총, 뜌, 메이♥, 껌댕이이, 헤르츠를믿어, 뚠뚜니태태,

보마, 미숮가루, 젤라또, 0328, 정꾸의개, 이슙우화, 뽕따, 태태꾸야, 비담, 쿠앤크,

망고버블티, 어디, 민트슈가, 피글렛, 자몽향기맛소시지, 자몽더쿠, 고돈치돈, 여름밤, 슙럽, 충전기,

민군주♥, 호빵맨, 콩콩, 열원소, 혱짱, 도토리국, 짐찌, 윤기차, 작가님워더, 지금당장콜라가먹고싶다,

티버, 정국아치과가자, 꾹이, 나니꺼, 우마이봉, 자몽에이슬, 0626, 눈두덩이왕자, 정국아여기봐, 밤이죠아,

창작, 치킨이랑전정국이랑고르라면나는못골라, 청보리청, 959512, 석진이시내, 윤블리슈가, 후뿝뿝, 먹먹, 이팔정국, 0997,

여름, 짝짝, 페이퍼, 전정꾸욱, 우유, 커피사탕, 잘난태태, 팬더눈, 너는나의봄, 린,

유월의 봄, 슈가슛, 오하요곰방와, 봄잠바의 비밀, 0711, 난나누우, 침침한내눈, 정국어마마망

첫글/막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전정국] 그 황제와 나의 천야일야(千夜一夜) : 2부 13  762
8년 전
작가의 전체글

공지사항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12345678

독자661
아이고........ㅠㅠㅠㅠ 여주야... 우리여주 어떡하니....
7년 전
독자662
얼른 여주가 눈을 떳으면 좋겠네요 에구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663
그래서 여주는 언제쯔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일어나야할텐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64
여주 일어나 이제ㅠㅠㅠㅠㅠㅠㅜㅠㅜㅜㅜ아프지마ㅠㅠㅠㅠㅡ정국이ㅠㅜㅜㅜㅜㅠㅜ
7년 전
독자665
여주 얼른 깨어났으면ㅠㅜㅜㅜㅠㅜㄷᆞ
7년 전
독자666
행복하져ㅠㅠㅠㅠㅠ이제ㅠㅠㅠㅠ
7년 전
독자667
사이다입니다 정국황제폐하 ㅠㅠㅠㅠ 이제 둘이행복하기만을 기다려야겠어요
7년 전
독자668
윤기하고 석진이 사이다네요 ㅋㅋ 마지막에 정국이가 죽이라고 한 것도 마음에 들어요
7년 전
독자669
여주님제뱔 일어나주세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ㅍㅍ정구기가 기다려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70
세상에 이렇게 속이 시원할수가!!!!! 이제 우리 여주만 깨어나면 되겠네요ㅜㅠㅠㅠ
7년 전
독자671
여주야 이제 ㄱ그만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일어나서 정국이랑 행복한 시간 추억들 만들어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얼른 여주가 깨어났음 좋겠네요
7년 전
독자672
사이다네더 다행이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ㅝ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673
여주야빨리일어나서 행복해져야지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ㅜㅠㅠㅜㅠㅠㅠㅠ
7년 전
독자674
다 잘되가고있는뎅!!!! 여주만 깨어나면 되는데!!!!! 얼른 일어나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75
ㅠㅠㅠㅠㅠ 여주 이제 깨어나야돠는데요 ㅠㅠㅠ 그릭 브금이랑 너무 잘어울려요 ㅎㅎㅎㅎㅎ
7년 전
독자676
여주 이제 일어나야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677
키아...! 드디어!! 이제 여주만 깨어나고 알콩달콩하는것을 보고싶네여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78
여주야 깨어나줘...ㅠㅠㅠㅠ이제 여주만 깨어나면 행복하게 알콩달콩ㅠㅠㅠㅠㅠ정국이랑 알콩달콩 할 수 있단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와 벌써 다음 화가 마지막이라니...보러가야겠어요!!!
7년 전
독자679
ㅏㅎ 진짜ㅠㅠ 빨리 깨어나라ㅠㅠ
7년 전
독자680
아 가슴아파ㅠㅠㅠㅠ정국이...ㅠㅠㅠ
7년 전
독자681
여주야 이제 일어나야지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82
여주만 깨어나면 될텐데..여주여 ㅠㅠㅠㅠㅠㅠㅠ일어나ㅜㅜㅜㅜㅜ여주야ㅜㅜ
7년 전
독자683
이제 깨어나기만 하면돼 후우...
7년 전
독자684
아 다행이다 진짜 꼴 좋다 ㅠㅠ 근데 아기 유산이라니 ㅠㅠ 설마 했는데 역시 ㅠㅠ 초기인데 그렇게 무리를 했으니 아이고 ㅠㅠ 이제 깨어나서 정국이랑 오해만 풀었으면 좋겠어요!
7년 전
독자685
아 아니 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글을계속보고셒은마음도크지만 행쇼하는모습을 한화밖에 볼수없다뇨..... 아닐수도있고 ㅠㅠㅠ엉엉
7년 전
독자686
여주ㅠㅠㅠㅠ 오해도 풀리고 일도 정리됐는데 언제쯤 깨어날까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687
아 역시 진짜ㅠㅠㅠㅠㅠ 김남준진짜ㅠㅠㅠㅠㅜ너무ㅜㅠㅠㅠㅠ아 진짜 짱 멋있어ㅠㅠㅠ작가님글 진짜 재밌어요ㅠㅠㅠ
7년 전
독자688
와 진짜 석진이 기발한 거 ... 와... 정국이가 윤민한을 한번에 치워버릴 수 있게 되었네요 여주는 결국 유산이라니 진짜 마음 아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국이더 힘들어 하는 게 보이고ㅜ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252.166
유산이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어떻게요ㅜㅜㅜ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689
후 드디어 사이다가... 꾸가,,, 여주눈뜨면 이제 잘해라ㅜㅜ
6년 전
독자690
네?완결이요?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ㅠㅠㅠㅠㅜㅠㅜㅠㅜㅠㅜㅠㅠ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
5년 전
12345678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9 1억05.01 21:3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9 1억 05.01 21:30
나…16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7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7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5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20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8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20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1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9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1617 1억 12.23 02:39
전체 인기글 l 안내
5/2 10:44 ~ 5/2 10:4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