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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사립 코묘 남학교 (私立 光明 男學校) 7 | 인스티즈

 

 

 

 

 

 

7

 

 

선도부 중 하나가 남준의 팔을 잡아챘다. 남준은 교탁 앞에 서있는 코타로우를 노려보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남준은 저의 팔을 잡은 선도의 손을 거칠게 뿌리친 다음 천천히 교실을 벗어났다.

선도들은 빠르게 남준의 뒤를 따라나섰고, 코타로우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다시 입을 열었다.

 

 

 

 

 

 

 

"학교 밖을 벗어나고 싶음 나에게 찾아와라. 죽여서라도 내보내줄테니."

 

 

 

 

 

 

 

코타로우가 그렇게 교실 밖을 나가버렸다. 그러고선 아이들이 풍선 터지듯 얘길 하기 시작했다.

끌려나간 남준에 대해서, 마사토에 대해서, 그리고 조선인에 대해 말이다.

 

 

 

 

 

 

 

 

"그래, 츠카사도 어쩔 수 없는 조선인이지."
"조선인들은 조선인들끼리 뭉치는 건가. 참 더럽게도 진한 우정이야."
"오늘 부로 저 학생회장 직위나 벗어버렸으면 좋겠다. 모가지 뻣뻣하게 세우고 다니는 거 꼴뵈기 싫어 죽을 뻔 했는데."

 

 

 

 

 

 

 

 

그저 혼동스러웠다. 모두가 아슬아슬해서 누구의 목소릴 먼저 들어야 하나 헷갈렸다.

나는 남준의 손수건을 꽉 쥐었다. 누구 하나 믿어서는 안되는데, 이곳에선 나 혼자 믿어야 하는데 왠지 모르게 끌려간 남준이 걱정되었다.

나는 소란스런 아이들에게서 시선을 땐 뒤 뒷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태형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태형은 알 수 없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맑은 눈으로 나를 담고 있었다. 태형에게 속을 내보이는 것 같았다.

나는 자연스레 태형의 시선을 피해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난 내 할 일만 잘하면 돼, 그렇게 계속 되뇌였다.

 

 

 

 

 

 

 

***

 

 

 

 

 

 

선도부실 문을 연 남준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피떡이 되어 구석에 쓰러져 있는 마사토의 모습 때문이었다.

남준은 그런 마사토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얼굴을 멀리서 살피고는 윤기를 향해 입을 열었다.

 

 

 

 

 

 

 

 

 

"교장이 이런 폭력까지 허락했다고?"
"학생회장이라고 이런 자세한 것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어."
"지휘봉을 언제까지 휘두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냐. 그렇게까지 이 덧없는 세계에서 살고 싶으니."
"건방지네. 츠카사."
"주위 사람들을 다 떠나 보내면서까지 이러는 이유가 뭐지. 성공을 위해서야? 그래서 교장에게 충성하는 거야?"
"그 다음부턴 봐주지 않아."
"우린 반드시 독립할 것이야. 모두와 함께 만세를 부를 거야."
"입 다물어."
"다함께 만세를 부를 때, 넌 부끄럽지 않을 자신 있니. 민윤기."

 

 

 

 

 

 

 

 

 

윤기가 주먹으로 남준의 뺨을 치고, 뒤에 서있던 선도부생들이 바닥에 나뒹굴던 몽둥이를 들어 내리치기 시작했다.

남준은 한번의 신음도 내뱉지 않고 애벌레처럼 몸을 웅크렸다. 윤기의 이마에 핏대가 섰다.

아무리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은 마찰음과 거친 숨소리. 윤기는 그런 것에 약해지지 않으리라 속으로 몇십번을 다독였다.


그때 구석에 내몰려있던 마사토가 힘겹게 눈을 떴다. 마사토의 입에선 츠카사라는 이름 대신 남준이란 이름이 새어나왔다.

그간 아무 말이 없던 마사토는 저 때문에 쓰러진 남준의 모습을 보고는 발악을 했다.

 

 

 

 

 

 

 

 

"남준이는 아무 잘못 없어! 사람 잘못 데려왔어! 그 아이는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어!"

 

 

 

 

 

 

 

 

먼지가 나풀거리는 선도부실에서 마사토의 절규가 울려퍼졌다. 윤기는 마사토의 찢어질듯한 고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윤기는 큰 보폭으로 마사토에게 다가가 저의 타이를 풀러 마사토 입에 쑤셔 넣었다.

마사토의 뺨으로 피가 섞인 눈물이 흘러내렸다. 마사토는 절규를 내뱉는 순간에도 저의 앞에 서있는 윤기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윤기는 더욱 잔혹해져야 했다. 이들의 기를 꺾거야만 했다.

 

 

 

 

 

 

 

 

 

 

"하나둘씩 잡아 끌어 내릴거야."
"개같은 새끼."
"이건 다 너희를 위해서야."

 

 

 

 

 

 

 

윤기는 하루 빨리 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이 닿기를 애타게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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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진짜 미친거 같아요ㅠㅠ이렇게 흡입력있는 글이란ㅠㅠ와 진짜 각자캐릭터가 너무 매력있어요ㅠㅠ그나저나 마사토는 아직 누군지 나오지 않았는데 누군지 너무 궁금하고 등장하지 않은 다른 멤버들은 얼마나 매력있는 인물일지 기대되네요ㅠㅠ아 진짜 인생글잡...ㅠㅠ작가님 사랑해여
7년 전
독자2
대작스멜이 폴폴 나는데 왜 댓글이 적을까요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1화부터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어요!! 진짜진짜 인생글잡 각이에여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 겁나 좋아합니다 작가님...(하트) 완결까지 열심히 달릴께여ㅠㅜㅠㅜㅠㅜㅜㅠ
7년 전
독자3
우와...이번 편 읽고 뭔가 일제강점기 시대가 생각났어요. 조선어를 쓰지 못하고, 일본어 이름을 써야 하는 게... 남준이가 윤기한테 다함께 만세를 부를 때 부끄럽지 않을 거냐 한 것에서 약간 충격받았네요. 진짜 대단한 글인데ㅠㅠㅠㅠ 항상 잘 읽고 있어요 작가님ㅠㅠㅠㅠ♡
7년 전
독자4
뭔가 영화같다 그 아아아 그 기억이 안나오 그 아!!! 엽문!!!!!!!! ㅋㅋㅋㅋㅋㅋ 작가님 암호닉신청천천히 기달릵용! ❤️
7년 전
독자5
아 진짜 몰입도 장난아니구만 우아아아ㅏ 작가님 행복한 금요일되세요☺️
7년 전
독자6
아아아아 어떡해 윤기도 너무 애잔해요 ㅠㅠㅠㅠㅠ 진짜로 감사한 게 집 와서 쪽지함 확인할 때마다 신작 알림 와있어서 너무 행복해ㅛㅇ ㅠㅠㅠ
7년 전
독자7
와 진짜 마사토는 누군디 더더 궁금해져요!!
7년 전
독자8
마사토가누구인지 정말궁금해요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166.200
ㅠㅠㅠㅠ너희를 위해서라니ㅠㅠㅠ
윤기도 마음 편하지않은거죠ㅠㅠㅠ
저렇게 해야 남준을 비롯한 사람들이 덜 위험한걸까요ㅠㅠ

7년 전
독자9
미사토도 우리나라 사람인 것 같네요..! 윤기가 폭력을 휘두룰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궁금하네요ㅜㅜㅜ
7년 전
독자10
꼭 그렇게 위협적으로 보여야만 했나 싶다가도 알아주길 바라는 메세지가 숨겨져있을 것만 같네요
7년 전
독자11
윤기의 목적은 뭘까요? 왜그렇게 폭력을 쓰면서까지 그래야했는지 궁금하네요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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