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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왕게임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앞서 prologue식의 '서장'이 존재합니다. 꼭 봐주고 와주세요.

※혹시 이유도 없이 자신이 애정하고 있는 아가(?)가 죽어나가는 것이 보기싫으시다면 조심스럽게 '뒤로'버튼을 눌러주세요.

※작가인 이모씨는 방탄소년단이 본진이나 모든 아이돌을 사랑합니다.

※학급번호는 가나다순입니다.

※러브라인은 있을수 있고 없을 수 있습니다..

※혹시 이름이나 잘못된점이 있다면 둥글게~ 알려주세요..















학급번호

1.권순영
2.김남준
3.김민규
4.김민석
5.김석진
6.김종대
7.김종인
8.김준면
9.김태형
10.도경수
11.문준휘
12.민윤기
13.박지민
14.박찬열
15.변백현
16.부승관
17.서명호
18.오세훈
19.윤정한
20.이석민
21.이지훈
22.이찬
23.장이씽
24.전원우
25.전정국
26.정호석
27.조슈아
28.최승철
29.최한솔




사람은 지킬 것이 있기에 강해진다.
사람은 지킬 것이 있기에 약해진다.


명령2[8월 12일(금) 오전 0시 0분]


윤기가 사는 공공 주택은 주택가 가장자리에 있었고, 지어진 지 32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며 방 두 개에 거실이 딸린 단층집이었다. 윤기는 항상 그렇듯 밥과 된장국 그리고 반찬이 두 종류씩, 결코 호화롭다고 할 수는 없는 저녁밥을 먹고 나서 거실에 있는 TV를 켰다.

TV에서는 요즘 한창 대세라고 하는 아이돌들이 하하호호 즐거운듯 웃고 있었다. 재미있는게 안하네.. 평소 농구나 축구같은 스포츠를 주로 시청하는 윤기는 프로그램이 취향이 맞지 않는지, 이내 TV를 꺼버리고는 방에 들어가 숙제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 정도 마쳤을 때 하기 싫어져 방바닥에 쌓아두었던 만화 잡지를 읽기 시작했다.

평소와 달랐던 것은-.

윤기는 문자 착심음에 놀라 읽고 있던 만화를 내던지고 허둥대며 일어났다.



[8월 12일 금 00:00 보낸사람: 왕
이것은 당신 반 전원이 참가하는 왕 게임입니다. 왕의 명령은 절대적이므로 24시간 이내에 따라주세요.
명령2, 출석번호15 변백현, 출석번호11 문준휘, 변백현이 문준휘의 발을 핥는다.
추신: 도중 기권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늘도야..? 그래도 백현이가 준휘의 발을 핥을 리가 없지.."

그때 지민이도 문자를 받은 듯, 지민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한테도 문자 왔어? 평소에도 지민은 남자치고 높은 음을 가졌으나 지금은 무척이나 즐거운듯 음이 한톤 더 올라가 있었다.

"봤어. 지민이 너가 안걸려서 다행이네."

그렇긴한데.. 지민이 무언가 마음에 걸린다는 듯 끝을 길게 빼었다.

"윤기 너는 백현이가 준휘 발을 핥을 것같아?"

윤기는 고민할 것도 없이 1초만에 아니 라고 대답했다. 평소 마음대로 날뛰는 구석이 있긴 하지만 엄청난 친화력을 가진데다가 사실상 반을 한데 모아주는 역할을 하고있는 백현의 성격을 윤기는 잘알고 있기에 즉답을 할수 있었다.

그때까지, 윤기는 백현이 할 리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윤기가 교실 문앞에 도착하자 몇 명이서 다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서둘러 들어가 보자 반 친구들 몇명이 백현이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아마 백현 또한 왕의 명령을 시행하고 싶지 않아 생긴 말다툼인 듯 했다.

"어제! 나랑 정한이도 명령에 따라서 키스했으니까 너도 명령에 따르라고!"

승관이도 끼어들었다.

"찌질하기는.. 어제 자기는 시켜놓고 이렇게 되니까 도망치는 거 봐."

반 친구들은 일부러 백현이에게 들리도록 이야기했다. 결국 백현은 흥분을 억누르지 못하고 의자를 걷어찼다. 반 친구들은 그에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박자를 맞춰가며 핥으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백현이도 단념했는지 분한표정으로 준휘보고 오라고 외쳤다. 준휘는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란듯 보였고, 어깨를 부들부들 떨면서 백현의 앞으로 나왔다. 준휘는 반에서도 눈에 잘 띄지 않게 조용한 타입이라 남자 애들 일부는 '기분 나빠'라며 놀리고 있었다.

백현이는 잔뜩 짜증이 난채로 준휘에게 발을 내라며 열을 내고 있었고 준휘는 누구도 들리지 않을 소리로 왜 나야..라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잠시 주저하는것 같더니 백현은 주위를 둘러보며 너희들, 잘봐둬라! 하며 교실이 떠나가라 소리쳤다.

그는 쭈그리고 앉아 준휘의 발을 들어 올리고는 엄지발가락 끝부분을 핥았다. 방금 전까지 떠들던 학생들은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백현은 양쪽 발가락 10개를 다핥고 나서 일어서며 구경하는 애들을 노려보았다.

"이제 됐지, 만족하셨나, 여러분? 오늘을 끝으로 이런 바보 같은 왕 게임은 종료야!  이딴 문자 또 보내기만 해봐!"


준휘는 그대로 울음을 터뜨렸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승철이가 서둘러 준휘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말을 걸었다. 괜찮아? 그말이 스타트가 된듯 준휘는 그자리에 주저앉아 계속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그건 그렇고, 누구야! 반전원한테 이런 문자 보내는 놈이? 우리 반안에 있겠지? 다음에 나한테 또 명령하면 쳐죽일꺼야"

백현은 책상을 걷어차고는 교실에서 나가버렸다. 문이 콰앙 닫히는 소리가 교실 전체에 울려펴졌다.


"저기, 준휘는 괜찮아? " 걱정하는 듯한 윤기의 목소리에 승철이 돌아보았다.

"좀 진정이 된 모양이야, 이제 왕게임같은건-"

"그렇지, 백현이도 이제 질렸을테니까 부추기는 녀석만 없으면 자연스럽게 끝날거야."
 
소동이 잦아들고 학생들의 분위기도 점차 가라앉았다. 그 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호석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휴대폰을 내던졌다. 윤기가 그 휴대폰을 주워 화면을 바라보았다.



[8/12 금 8:19 보낸사람 :왕
복종확인 END]



[죽은 사람 0명, 남은사람 2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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