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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전원우] PUNCH SHOOT ! - 01 | 인스티즈


; PUNCH SHOOT !

- EP. 01










니네가 사랑이 아니면 뭐냐.

수없이 들어온 말이었다. 그때마다 입에 재갈을 물리고 싶을 정도로 억울함이 밀려왔지만 문득 드는 그런가? 하는 시인의 생각에 잔만 비웠다.




" 너는 고사하고 전원우가 너 좋아하는거는, "

" 아, 선배! "

" 예민하기는. "



-




오늘 회식의 토픽은 전원우였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냥 전원우.

손톱만 물어뜯으면서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리면서 이미 눈치본다는 것을 충분히 티내고 있었는데 그걸 굳이 또 걸고 넘어진다.




" 저거저거, 지 남친 얘기나온다고 또. "

" ..먼저 갑니다. "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중심을 잃고 의자에 다시 주저 앉았다. 쪽팔리게 진짜.

내 팔 한쪽을 잡고 괜찮냐며 부축해오는 이석민의 손을 가만 내려놓고 다시 일어섰다.


' 사거리야. 어딘지 알지? 방금 나갔어. '


식당의 문이 닫히는 찰나 귀에 꽂히는 소리에 머리를 헤집었다. 저것들이.




-




" 일어나. "

" 너는 선배가 부른다고 오냐. "

" 그럼. "

" 우리 엮을려고 부르는거 알잖아. "

" 알지. "

" ..말이 안 통해. "






네 손을 세차게 뿌리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혼자 일어날 수 있어. 하는 내 말이 끝나자마자 알겠어. 한 마디만 던지고 앞서 걸어간다.

언젠간 뒤돌아보겠지 하며 짝다리를 짚고 서있다가 끝까지 뒤는 커녕 옆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너를 보며, 일어날 수 있자고 했지 혼자 간다고는 안했다. 하는 일종의 합리화를 하며 너를 쫓았다.





" ..같이가자고. "

" 어, 어. "






빠른걸음으로 따라가 네 팔을 잡으면 저를 덥석 잡아오는 느낌에 너는 대답을 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어벙한 표정을 짓는다.

냉한 듯한 니 표정에서 나오는 그 표정을 좋아한다. 아, 전원우를 좋아한다는게 아니라 그 '표정'을.





" 매일 술먹으면 안 질리냐. "

" 질리면 먹겠어? "

" 속도 안 좋은게 맨날. "

" 무슨 상관ㅡ. "






너는 내가 술을 진탕 들이킨 날이면 꼭 내 자취방까지 들어와서 잠 드는 순간까지 보고 떠났다. 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오늘도.





" 진짜 씻고 잘게. "

" 저번주에도 그랬잖아. "

" 그건.. "






고개를 돌려 나를 빤히 쳐다보는 눈빛에 입을 꾹 닫고 방에서 갈아입을 옷을 챙겨나왔다.

너는 딱히 하는 것도 없으면서 매일 쇼파에 기대앉아 핸드폰을 이리 뒤적 저리 뒤적거렸다. 연락 올 사람도 없는 주제에 있는척은.



세수를 하다가도 너무 귀찮은 마음에 콱 욕조에 누워서 잘까 생각도 했다.

빨리 나와라.

하는 말에 어금니 깨물고 마저 씻었지만.


나는 너를 절대 속으로도 욕하지 않았다. 하는 억지 웃음을 보이며 거실로 나온 내 성의를 보지도 못하고 너는 팔짱을 낀 채로 고개를 숙여 졸고있었다.





" 일어나. "

" 조금만.. "

" 야, 여기 우리집이야. "





그 말에 너는 마른 세수를 하며 머리를 쓸어 올리고서는 풀린 눈으로 나를 마주했다.

아까 화장실에서 나올 때 안경을 쓴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몸을 뒤로 움직였지만 팔을 뻗어 내 어깨를 세게 잡는 탓에 그 자리에서 멈춰버렸다.

미쳤다. 진짜, 존나 잘생겼다.




" 오늘만 잘게. "

" ..어. "





무의식중에 내 입에서 나온 허락의 말에 후회하기도 전에 너는 입꼬리를 올려 웃고서는 바로 쇼파에 몸을 기댔다. 어깨 위에 올려져있던 네 손은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졌고 그 덕에 움찔하며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서는 밤새 주책맞게 붉어진 얼굴을 식히느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



" 아침이, "




9시가 넘어간 시침을 보고 놀라 거실로 나왔을 때 너는 내가 덮어두었던 담요를 개어놓은채로 사라져있었다.

뭐야.

핸드폰을 들어 문자를 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담요를 방 안으로 들여놓고 출근 준비를 했다.

언제부터 신경썼다고.


토스트기에서 경쾌한 소리와 함께 뽑혀져 나온 식빵을 입에 물고 겉옷은 손에 든 채로 집안에서 용수철 나오듯 뛰쳐나왔다.

아. 오늘 아침회의. 미친다.

급하게 올라탄 택시에서 전화목록을 뒤적거리며 팀장님의 번호를 찾았다. 제발 받아주세요.




' ㅇㅇ씨? '

" ..죄송해요. 팀장님. "

' 아니야. 어제 아팠다면서. '

" 네? "

' 감기몸살이라며 오늘 나오는게 기적이라고 원우씨가 그러더라. '

" 아.. "





천천히 와.

팀장님의 말을 끝으로 전화는 끊어졌다. 핸드폰을 든 채로 이어지는 정적에 택시 기사님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 아가씨. 기분 좋은 일 있나봐요. "

" 저요? "

" 아까부터 웃길래. "





미친 그와중에 왜 웃는건데. 정색하려는 마음과는 다르게 내 몸은 핸드폰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가 빼기를 반복하면서 히죽거렸다.

이건 츤츤맞은 '친구'에게서 받은 오랜만의 관심 탓이라고 치부하며.






:) 사담

여러분! 제가 돌아왔어요. 너무 오랜만이죠ㅠㅠㅠㅠ

개요 잡아놓은 썰들은 많은데 막상 시작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항상 오래걸리게 되네요.. 엉엉.

시간 날 때마다 열심히 쓰고있어요! 이제부터는 분량이 짧더라도 빨리빨리 오도록할게요!

항상 기다려주시고 반겨주시는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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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크....머져 이 내거아닌 내거같은...그런느낌...
7년 전
플오당합
내거같은 내거아닌 내거같은 워누..
7년 전
독자6
워누랑...썸타려면.... 다시태어나야겠죠...워누야...
7년 전
독자2
저번 화는 대학교 때 이번은 직장인이에여?! 그리고 사귀는 게 맞는 건가 아닌 건가여....?!
7년 전
플오당합
프롤로그는 대학교때의 원우구요! 지금부터는 직장인 원우와 여주입니당
7년 전
독자4
꺄아앙아ㅏ이아아악 대학교 때부터...♥️ 너무 좋아여
7년 전
플오당합
엉엉 너네 썸 너네만 몰라 바보들아
7년 전
독자3
원우랑은 무슨 관계인가욯ㅎㅎㅎㅎㅎㅎ 사귀는건가요?! 무튼 원우 설레네요...
7년 전
플오당합
아직 사귀는게 아닙니다.. 너네만 빼고 모르는 너네 썸이 컨셉이져
7년 전
독자5
정기고와 소유인가여? 썸 타나봐ㅠㅠㅠㅠㅠㅠㅠ우리 너누 츤츤도 좋고 다정도 좋고 뭔들 좋네여ㅠㅠㅠㅠ원우ㅠㅠㅠㅠㅠ
7년 전
플오당합
원우야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너무 져아해
7년 전
독자7
저봐요 왜 이걸 지금 발견했는지ㅠㅠㅠㅠㅠ힝 얼른 다 볼게요!!!!!
7년 전
플오당합
감사해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8
원우 아닌척하기는ㅜㅠㅜㅜㅠㅠㅠㅜ귀야워요ㅜㅜㅜㅜㅜㅜㅜㅠ
7년 전
플오당합
귀엽찌요ㅠㅜㅠㅠㅠㅠ워뉴ㅜㅠㅠ
7년 전
독자9
다정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우 귀엽기는!!! 흐엉 재밌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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