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샵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자리에 앉았다디자이너누나에게 머리를 맡기고 눈을 붙이려는데 아픈머리 때문에 잠도안온다한참 머리를 만지는 동안 이제 좀 잠들었나 싶었는데디자이니누나가 다됬다고 일어나란다"지코야 다됬어~"띵한 머리에 어기적거리며 일어나자 누나가 걱정스럽다듯 묻는다"지코야 감기 걸렸어? 아까 머리 만지는데, 너 열 나는것같아...""예? 저 안 아픈데요?! 그나저나 누나 자는사람 막 건드리고 그럼안되요~""이게 걱정해줬더니!? 가서 비범이나 데리고와!"간신히 장난으로 넘기긴했지만 점점 눈앞이 흐릿흐릿한게, 티나면 안되는데....비범이 형한테 가보라고 한 뒤 쇼파에 앉아서 표지훈을 찾는데 녀석이 안보인다.샅샅이 찾아보자 머리는 마는 태일이 형 옆에 꼭 붙어서 손까지 꼬며 낄낄거리는데 신경에 심히 거스린다 . 이리오라고 하고싶은데 저렇게 신나게 웃는 녀석은 나도 자주 본것 같이 않아서 낯설음에 입이 떨어 지지 않는다 저 놈은 요새 태일이 형 옆에 붙어선 내 곁으로 올 생각을 안한다 초반에 사귀자고 해서 지겹도록 따라다닐땐 언제고....괜히 울쩍해져서 등받이에 푹 파묻혀있는데 순간 이마에 뭔가가 퍽하고 맞았다 떨어진다."아!!"아픈걸 떠나서 어질어질한 머릴붙들고 앞을 쳐다고는데 재효형이 귤을 들고는 실실 웃고있다 안그래도 아파죽겠는데 왜 자꾸 시비다.."아 형..!진짜 하지마요.."평소라면 맞장구치면 맞은 귤을 줏어서 던질테지만 오늘은 상황이 다르니 짜증부터 난다 정색하고 형을 쳐다보니 꽤나 당황한 표정이다."어..! 야! 장난이잖아!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 들이지 못하다니 ..!"자기 딴앤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횡설수설 해보지만 이미 내가 짜증을 낼때부터 샵 안은 얼음 상태다. 그래...내가 또 싸가지 없는 새끼지....귤을 맞은 후로 편두통 마냥 관자놀이에서 맥박이 들려오듯 머리가 깨질것 같다 갑자기 누가 내 팔을 확들어올린다"야, 우지호 잠깐 나와봐.."하고는 박 경은 내 팔을 잡은채로 화장실로 끌고가는데 한 마디 들을걸 생각하니 벌써 부터 가슴이 아리다.녀석은 알고 지냈을때 부터 내 도덕선생님이 였다. 방송에선 가볍고 재밌는 녀석 같아보여도 생각이 깊고 예의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항상 팀 내 형들 에게 깍듯한 편인데 내가 방금 재효형 한테 짜증을 냈으니 뭐라고 할지 눈에 선하다."우지호.""왜..""지호야.""어.."그후로도 내이름을 몇번 부르더니 갑자기 내 이마에 손을 올린다.피할 새도 없이 갑자기 한일이라 눈만 껌뻑이는데 박 경의 표정이 살벌하게 굳는다."야...너 열 심하잖아...""......."야 우지호.... 너 감기 걸렸어..?"아까 차에선 연기하니 어쨌니 하던 녀석이 ...하고 작게 꿍얼거리자 녀석이 버럭 화부터낸다"야! 그럼 아프면 아프다고 얘길하던가!!존나 병신같이 그냥 혼자 끙끙 앓냐?!너 리더라는 녀석이 몸관리도 똑바로 안하고 뭐하는건데?....지병이 있으면 알아서 관리 해야 할거 아니야?"불같이 화를 내는 녀석을 보자 괜히 억울해졌다.살다 보면 실수할수도 있는데 나는 리더라는 이유로 감기에 걸려서도 안되고 투정을 부려도 안된다. 멤버들 한테 싫은 소리도 해야하고 큰 일이 터지면 가장 많이 혼나야 한다.그럴때 마다 도와주고 아무말없이 들어주고 위로해 주던 박 경이 화를 내자 서러움에 눈물이 고이려 한다. 너 마저 나한테 이럴줄은 몰랐다.표지훈도 날 피하는데 너마저 이러면 안된다,경아.."박 경...""왜.""사람이 아픈게 죄냐...?아님 내가 아픈게 죄인거냐...?""뭐...라고..?""너 마저 그러면 안되지....박 경...너 마저 나한테 이러면 안되지...."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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