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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동거

w.로스트

 

(NAO - bad blood)





“인사해.”

“......”

“꼭 너한테 곡을 받고싶다길래.”

 

 

지민의 표정이 보기좋게 구겨져 있었다. 여자는 지민이 놀란 표정을 짓기라도 기대한 모양이었는지 그런 지민의 표정을 보며 애써 더 밝게 웃어보였다. 하지만 그건 엄연한 여자의 착각이었다. 회의실로 들어온 여자를 보며 지민은 조금도 놀란 기색을 보여주지 않았다. 약속 시간은 열 시. 무슨 배짱인건지 한 시간이나 늦어버린 여자가 마음에 안들었을 뿐, 그 외의 부스러기 같은 감정들은 조금도 지민의 심기를 건들지 못했다.

 

 

“지금,”

 


[방탄소년단/박지민] 위험한 동거 M | 인스티즈

“그런 인사나 하자고 날 부른겁니까?”


 

지민은 제 앞에 앉은 여자를 보며 옆에 있는 회사 관계자를 향해 날이 선 말투로 물었다. 며칠 전 막 작업을 끝낸터라 피곤함에 한껏 예민해져있는 지민의 상태였다. 지민과 여자, 둘의 관계 설명은 쉬웠다. 과거의 전 애인 사이. 첫 사랑, 뭐 그런 남다른 의미가 있는 여잔 아니었지만 지민이 정식적인 교재를 한 여자치고 가장 오래 만난 여자인 것은 사실이었다. 지민이 곡 작업 하는 모습을 자주 옆에서 지켜보던 여자는 어느날 문득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여러 기획사의 오디션을 보러다녔고, 자신의 노래에 대해 남자친구가 아닌 작곡가로서 지민의 조언을 듣기도 했다.

 

“제가 졸랐어요.”

“......”

 “제가 작곡가님 정말 팬이거든요.”


 

여자는 꽤 이름 있는 회사의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연습 때문에 자주 지민을 보지 못 한다던 여자는 언제부턴가 반짝 스타 연습생으로 티브이 프로에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는데, 그 뒤론 물 흐르듯 자연스레 갖은 CF며 유명 가수의 피처링까지 도맡아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지민은 티브이 속 여자를 보며 그저 ‘잘 지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만 넌지시 떠올릴 뿐이었다. 지민의 연애관 자체가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딱히 여자를 자주 못 본다는, 아니 어쩌면 더 자주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데에서 오는 아쉬움이나 허전함 같은 건 없었다.

 

 

“인사는 이쯤 됐으니 이만 가봐요.”

“......”

“작업 얘기는 나중에 하는걸로 하고.”

 

 

여자의 생일 날이었다. 여자의 숙소 앞에 찾아갔던 지민이 한 은색의 세단에서 수많은 쇼핑백을 들고 내리는 여자를 마주한 것은. 지민은 그때부터 서서히 여자에게 스폰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밤낮으로 힘 있는 대기업 대표에게 불려다니는 여자의 모습이 지민의 눈앞에 어렴풋이 그려졌다. 하지만 지민은 그런 여자를 보고도 붙잡아 화를 내거나 이별을 고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 배신감과 분노, 억울함 보다는 이상하게도 안쓰러운 마음이 먼저 든 탓이었다.

 

 

‘지민 씨, 나 사랑하지 않잖아.’

 

 

되려 먼저 이별을 고한 건 여자 쪽이었다. 여자가 지민에게 이별을 고하며 마지막으로 한 말은 그랬다. 변명을 하는 듯한 말투였고, 지민은 그런 여자를 굳이 붙잡지 않았다. 여자의 마지막 말을 부정하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수긍했다고 하는 게 맞았다.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와 몸을 뒹구는 여자의 모습을 아무리 상상해봐도, 지민은 조금도 화도 나지 않았으니까.

 

그 뒤로 두 사람이 이렇게 만난 건 언 2년 만이었다. 이미 유명 스타로 떠오른 여자는 데뷔 전부터 모든 연예계 시장에서 눈여겨 보고있는 스타 1위로 꼽히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고 지민은 그 후에도 지금처럼 평범히 자신의 일상을 지내며 조용히 자신의 할 일에만 열중했을 뿐이었다. 지금 이렇게 마주친 것 또한 그저 지나갈 우연이려니 생각한 지민이었다. 여자의 바램과는 달리 굳이 여자를 보며 놀랄 일도, 또 그럴 이유도 없다는 것이 지민의 판단이었다. 비지니스로 만난 관계였고 앞으로도 비지니스로만 만날 사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지민이 한 가지 큰 사실을 놓친 것이 있었다면 지민이 회의실을 나서고 지민의 핸드폰으로 날아온 한 통의 문자.

 

 

[ 보고싶었어. ㅡ 010-XXXX-XXXX ]


 

바로, 여자의 미련이었다.



-



“미안해요. 밤 늦게 오게해서.”

 

 

현관문이 열리자 붉은 얼굴의 정국이 보였다. 정국의 진갈색 앞머리가 축축히 젖어있었다. 열기 때문에 말을 하면서도 색색거리는 정국의 숨소리가 거칠었다. 보일러를 최대로 올려놓은 건지 정국의 자취방 온도 또한 후끈거렸다. 그럼에도 밀려오는 한기에 제 팔을 연신 쓸어내리는 정국을 보며 여주는 정국을 다시 침대 위로 눕혀놓았다. 기간으로 치자면 고작 일주일도 안된 시간이었지만 그 사이 정국의 얼굴은 많이 야위어 있었다. 근데도 정국은 뭐가 그리 좋은지 아픈 기색을 보이면서도 여주를 보며 끝까지 얼굴에 웃음기를 지우지 못했다.

 

 

“뭐 타고 왔어요? 택시?”

“밖에 비가 와서, 지민 씨가 데려다줬어.”

 

 

[방탄소년단/박지민] 위험한 동거 M | 인스티즈

“...아, 그랬구나.”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정국의 목 언저리까지 이불을 꼼꼼히 덮어주며 자연스레 지민의 이름을 입에 담는 여주의 모습에 정국은 잠시 멈칫, 미소를 거뒀다. 정국의 갈라진 목소리가 쓸쓸히 공기중으로 흩어져내렸다. 여주는 겉옷을 벗어 식탁 의자에 걸어놓으며 가져온 짐 가방을 뒤적거렸다. 원룸 형식이라 정국의 침대가 거실 한켠에 놓여있었던 탓에 정국은 그저 묵묵히 그런 여주의 뒷모습만 바라볼 뿐이었다.



 

“병원은. 갔다왔어?”

“...단순 몸살인데요, 뭐.”

“너 지금 전혀 단순해 보이지 않거든.”

 

 

여주가 자신의 가방에서 가져온 보온병을 꺼내들며 툴툴거렸다. 여주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와는 달리 별일 아니라는 투의 장난스런 정국의 태도였지만 갈라져 부르튼 정국의 입가에서 새어나오는 정국의 숨결은 여전히 불규칙했다. 여주가 자신의 소매를 걷어 올리며 보온병에 담아온 죽을 그릇에 옮겨담았다. 얼른 밥 먹고 약 먹자. 저녁을 먹기엔 늦은 시간. 정국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침대 헤드 보드에 등을 기대앉았다. 

 

 

“나 근데 숟가락 들 힘이 없는데.”

“...아픈 게 상전이지, 아주.”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죽을 보며 정국이 능청을 부렸다. 그런 정국을 향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면서도 한편으론 괜한 안도감이 들어 묵묵히 수저를 집어드는 여주였다. 선배, 저 공모전 떨어졌어요. 그래? 그게 뭐에요 반응이. 그럼 뭐 울기라도 할까. ...너무하네, 진짜. 너무하긴 뭘 너무해. 한번 떨어진 거 가지고 울상은. 죽이 담긴 그릇이 말끔히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두 사람은 모두 며칠 전 일에 대해선 일절 아무런 얘기도 꺼내지 않았다. 그저 평소와 같이 소소한 말장난을 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렇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할 뿐이었다. 한숟갈 한숟갈, 정국은 여주가 떠주는 죽을 잘도 받아먹었다. 아파도 식성은 좋네. 여주가 기특하다는 듯 웃었다.

 

 

 “갈 거에요?”

“가야지.”

“언제?”

“너 잠들면.” 


 

[방탄소년단/박지민] 위험한 동거 M | 인스티즈

“그렇게 말하면 내가 어떻게 자요.”

 

 

그렇게 죽 한그릇을 비우고 약 까지 챙겨먹은 정국이 설거지를 마치고 다시 침대 아래에 앉은 여주를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약 때문인지 정국의 두 눈엔 잠 기운이 한가득 묻어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국은 꿋꿋이 눈을 감으려 하지 않았다. 눈을 감아버리면 이대로 여주가 사라져 버릴까봐. 또 지민의 곁으로 가버릴까봐 불안했으니까. 여주가 핸드폰 홀드키를 눌러 시간을 확인했다. 배터리가 없어 흐려진 화면 위로 막 자정을 넘어가고 있는 시간이 보였다.

 

 

“안 가면 안돼요?”

“......”

“...혼자 있기 싫은데.”

 

 

엎드리 듯 침대에 누워있던 정국이 베개 위로 조금 더 깊숙이 얼굴을 파고들었다. 그리곤 핸드폰을 쥔 여주의 손 위로 슬며시 자신의 손을 뻗으며 다시 한번 여주의 핸드폰 홀드 키를 눌렀다. 어둡게 꺼져버린 여주의 핸드폰 화면 위로 여주의 말간 얼굴이 비쳤다. 짧은 정적이 이어졌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위험한 동거 M | 인스티즈

“...오늘만 어리광 좀 부릴게요.”

‘약속 하나만 해요.’ 

“내가 이렇게 어리광 부릴 사람은 선배 밖에 없다는 거, 선배도 잘 알잖아요.”

‘금방 오겠다고.’

“그니까 오늘만 그냥 내 옆에 있어줘요.”

‘...기다리는 거 싫어.’

 

 

정국이 한 마디를 내뱉을 때마다 앞서 들었던 지민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여주의 귓가에 메아리쳤다. 나른하게 풀려버린 정국의 두 눈이 그런 여주를 가만히 응시했다. 어리광을 가장한, 정국의 진심이었다.

 

 

-

 

 

ㅡ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음성사서함으로 연결...

 

 

지민이 까득, 입술을 짓이겼다. 그런 지민의 옆에 앉아있던 윤기가 괜스레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은 여자의 눈치를 살폈다. 지민은 누가봐도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젯밤, 새벽 늦게까지 여주가 집에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 소파에서 불편하게 잠이 들어버린 지민이었다. 아침이 되면 돌아와있겠지 싶었던 여주는 날이 밝은 뒤에도 집으로 돌아와있지 않았다. 지민은 어색하리만큼 텅 비어보이는 집안 내부의 고요함을 느끼며 그때부터 계속,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무슨 일 있어?”

“......”

“지민 씨.”

 

 

이상하리만큼 불안하고 화가났다. 어떤 일에도 쉽게 집중이 되질 않았다. 한 공간의 두 사람. 지민 자신이 그렇게 꼬여버린 사람인지는 몰라도 지금 당장 지민의 머릿속엔 안 좋은 상상들만이 한 가득 담겨있었다. 유일하게 지민만이 볼 수 있었던 늦은 새벽 여주의 얼굴. 그 얼굴을 정국에게 고스란히 뺏겨버릴 것만 같았다. 역시 보내주는 게 아니었는데. 지민이 속으로 작게 읊조리듯 중얼거렸다. 거칠게 앞머리를 쓸어올렸고 뻐근하게 당겨오는 제 미간을 눌렀다.

 

 

“야. 급한 일 아니면 나중에,”

“형.”

 

 

우리 오늘은 그냥 따로 작업하자. 지긋이 눈을 감으며 그렇게 한참을 이마만 짚고있던 지민이 마침내 윤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곤 곧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제 손아귀에 쥔 핸드폰하며 노트북을 아무렇게나 가방에 욱여넣었다. 집에 들렀다 여주가 아직도 돌아와 있지 않다면 정국의 집에라도 다시 찾아가 볼 생각이었다. 윤기가 당황한 얼굴로 그런 지민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지민의 표정이 굳건했다.

 

 

“그럼 나도 데려가.”

 

 

뭐라 말릴 새도 없이 빠르게 짐을 챙겨 윤기의 작업실 문고리를 잡은 지민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그런 지민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여자가 아니었다. 지민의 등 뒤로 불쑥 튀어나온 여자의 목소리에 문고리를 돌리려던 지민의 손이 덜컥 그 자리에 멈춰섰다. 여자가 침착한 얼굴로 덤덤히 목소리 톤을 낮추며 말을 이었다.

 

 

“나도 한가한 사람 아니야.”

“......”

“오늘 하루 종일 정신없던 건 지민 씨였잖아.”

 

 

아무리 급한 일이어도 약속한 작업은 해야지. 틀린 말은 아니었다. 직장인으로 치자면 지금은 엄연히 약속된 업무 시간임이 분명했다. 무작정 이렇게 가버리는 것이 윤기에게나 여자에게 무례한 일이라는 사실 또한 알고있었다. 때문에 지민은 여자의 말을 무작정 무시하고 넘겨버릴 수가 없었다. 지민이 여전히 문고리를 잡은 채 잠시 머리를 굴렸다. 그리곤 이내 고개를 돌려 자리에 앉은 여자를 바라보았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위험한 동거 M | 인스티즈

“따라나와.”

 

 

 지민이 윤기의 작업실을 빠져나갔다.

 

 

-

 

 

“데려다 준다니까.”

“됐으니까 넌 잔말 말고 집에나 붙어 있어.”

 

 

결국 여주는 밤새 정국의 곁에 있어야했다. 상태가 좀 나아지면 새벽에라도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쉬이 떨어지지 않는 정국의 열에 여주는 차마 정국을 두고 집에 돌아갈 수가 없었다. 원체 평소에 자주 아픈 몸이 아니었던 정국이었지만 그런 정국에게 딱 한가지 취약점이 있다면 그게 바로 감기였다. 한 번 감기에 걸리면 한참을 앓는 정국이었던지라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여주로서는 더더욱 그런 정국을 모른 체 할 수가 없었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위험한 동거 M | 인스티즈

“그럼 도착하면 전화해요.”

 

 

다행히 아침 일찍 병원에 다녀온 후, 상태가 괜찮아진 정국이었지만 그럼에도 여주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제 밑으로 정국과 비슷한 또래의 남동생이 있었던 여주였으니 더 정국에게 맘이 갈 수밖에 없었다. 여주는 그렇게 한참을 현관문 앞에서 이것저것 정국에게 당부의 말을 건네고 나서야 정국의 집을 나설 수 있었다. 완전히 배터리가 나가버린 자신의 핸드폰 홈 키를 달칵거리며 여주가 다급히 발걸음을 빨리했다.

 

여주가 집 앞의 마트에 들러 여러 저녁거리를 사들고 돌아오니 어느새 시간은 이른 저녁 시간에 다다르고 있었다. 가끔 지민이 차려 준 아침이 생각나 보답이라도 하고자 저녁거리를 사온 여주였다. 아직 지민이 돌아오지 않은 집 안은 고요했다. 샤워를 하고 옷까지 빠르게 갈아입고 나온 여주가 봉투에 담긴 재료들을 꺼내놓고 차분히 하나씩 저녁 반찬들을 준비해가기 시작했다.

 

 

“지민 씨?”

 

 

얼마못가 현관에선 도어록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주가 칼질을 하던 손을 멈추고 현관 쪽으로 몸을 틀었다. 현관 복도를 들어오는 지민이 보였다. 그리고,

 

 

“...아.”

 

 

그 뒤로 보이는, 청순하지만 화려한 외모의 한 여자 또한 여주의 두 눈에 오롯이 담겼다. 예상치 못한 손님의 모습에 여주가 자연스레 입술을 다물며 뒷말을 목구멍 너머로 삼켜냈다. 지민의 뒤에 서있던 여자 또한 의외의 장면을 보았다는 듯 꽤나 놀란 표정을 지은 채였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위험한 동거 M | 인스티즈

“들어가자.”

 

 

하지만 그런 두 사람과 달리 지민의 표정은 무심하기만 했다. 여주와 단번에 마주친 지민의 눈이 날카로웠다. 지민이 날이 선 눈으로 여주를 바라보며 자신의 뒤에 멈춰서있던 여자를 자신의 작업실로 이끌었다. 지민의 시선이 자연스레 여주를 외면했다. 두 사람이 여주를 지나쳐 지민의 작업실 쪽으로 발을 옮겼다. 쿵. 작업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다시한번 지독한 정적이 여주의 주변을 옭아맸다.

 

 

“......”

 

 

찌개가 끓고 있었다. 여주가 주춤거리며 다시 부엌으로 들어와 내려놓았던 칼을 집어들었다. 칼을 쥔 손에 자꾸만 픽픽 힘이 빠졌다. 알 수 없는 불안감. 그 떨림이 무서운 속도로 여주를 지배해오고 있었다.

 

 

“...일찍 오겠다고 약속 했으면서.”

 

 

그리고 그때, 작업실로 들어가버린 줄로만 알았던 지민의 목소리가 여주의 귓가 가까이로 들려왔다. 여주가 흠칫 놀라며 몸을 틀었다. 하지만 여주가 채 몸을 다 틀기도 전에 여주의 뒤에서 바짝 여주의 허리깨를 감싸 안아버리는 지민의 팔이었다. 지민이 여주의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방탄소년단/박지민] 위험한 동거 M | 인스티즈

“왜 거짓말 했어요.”

 

 

여주의 목선에 바짝 입술을 갖다댄 지민 탓에 지민의 입술 촉감이 고스란히 여주의 목 언저리로 전해지고 있었다. 원망과 안도감. 그 모든 감정이 섞인 지민의 낮은 목소리였다.

 


 

*

 

요즘은 매번 주말에 찾아오는 것 같네요..

현생에 치여서 여유가 없다보니 글도 잘 안써지고 기다려주시는 독자님들껜 죄송한 마음만 커지고ㅠㅠㅠㅠㅠ

독자님들이랑 자주 만나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맘이 아픕니다.. 죄송해요 8ㅅ8...

그래도 항상 기다려주시고 위동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현생에 지친 마음을 매번 독자님들 댓글로 달래고 있답니다ㅠ 우리 모두 화이팅해여ㅠㅠㅠ

아 그리고 암호닉 정리는 다음 편 올라오고 그 주에 아마 올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겹치는 암호닉이 좀 있어서 이것저것 확인하다보니 좀 더 늦어졌네요

그러니 지금도 암호닉은 받고 있습니다 암호닉 정리 글 올라오면 제가 전편 댓글에 마감 댓글 달아놓겠습니다ㅎㅎ

그럼 이만 저는 다음 편 얼른 들고 돌아올게요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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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4
ㅠㅠㅠ헝 ㅠㅠ너무섹시해ㅠㅠㅠ지민아아아아ㅠㅠ
6년 전
독자355
아 지민아 이렇게 섹시해버리면 어떡해 진짜ㅜㅜㅜㅠㅠㅠㅜㅜㅠㅠ
6년 전
독자356
아 정국이 진짜ㅠㅠㅜ후ㅜㅜ넘 안쓰럽다..역시 짝사랑..힘들ㄷ죠..지민이 진짜 이 캐릭터랑 찰떡이에요 ㅠㅠㅠ후엥 어쩜 좋아 기대된다ㅜㅜㅠㅠㅠ
6년 전
독자357
분명 정국이가 안쓰럽고 막 그랬는데 마지막 지민이 모습네 한방에 잠식당해버린게 현실ㅠㅠ 와ㅜㅜ 지민아ㅠㅜ 분위기 미쳐ㅠㅠ
6년 전
독자358
아 싸울 줄 알았는데ㅠㅠㅠㅠㅠ 다음에는 싸우는 것도 보고싶어요..!
6년 전
독자359
정국이는 아 너무 안쓰럽고 ㅠㅠㅠㅠㅠㅠㅠ 지민이는 ㅠㅠㅠㅠㅠ섹시 ㅠㅠㅠㅠ
6년 전
독자360
하 진짜 너무좋아ㅠ
6년 전
독자361
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ㅜ 이야 ㅠㅜㅜㅜㅜㅜㅜㅜㅠㅜㅠㅜㅜㅜ이야아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 감탄스러운 전개에 무릎과 머리를 탁 치고 갑니다..
6년 전
독자362
분위기 완전 취저입니다유휴후ㅜ후훟 작가님 필력 대박이시네요
6년 전
독자363
와.... 진짜 위험하다 위험해........... 내 심장에 위험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몰입도 대박 ㅠㅠㅠㅠㅠㅠ 분노! 집착! 질투! 하지만 또 소리없이 무너지고 말랑해지는!
6년 전
독자364
지민이의 감정선이 너무 좋아여...질투하고 걱정하고 응석부리고파 하는ㅜ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365
미친 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
6년 전
독자366
누가되든 찌통이야ㅠㅠㅠㅠㅠ흑흐긓그 둘다 조아
6년 전
독자36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ㅠㅠㅜㅜㅠㅠ
6년 전
독자368
아니 저 지민 아니 정국ㅇ아악 둘 다 찌통이라 한명을 밀어준다는 건 참 쉽지 않네요ㅋㅋㅋ
6년 전
독자369
지민..지민..너무 치명적이야...정국이는 어떡해..
6년 전
독자370
대박ㅠㅜㅠ이번편 완전 대박이에요ㅠㅠㅠㅠ분위기도 장난아니고ㅠㅠ완전 심장졸이면서 봤어요ㅠㅠ
6년 전
독자371
하 대박 ㅜㅜㅜ 지민아.ㅡ... ㅜㅜㅜㅜ
6년 전
독자372
아 지민아 ㅠㅠㅠㅠㅠㅠ 지민아ㅠㅠㅜㅜㅠㅜ (오열)
6년 전
독자373
지민아ㅠㅠㅠㅠㅠㅠㅠㅠ지민아ㅠㅠㅠㅠㅠㅠㅜㅜ
6년 전
독자374
와 지민아...정국아..... 와.... 작가밈 몰입도가 와 허하하하하핳
6년 전
독자375
하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민아으르거어아가가아아악
6년 전
독자376
미안해., 거짓말안할게,, 그러게 왜 거짓말했어 여주야..! 아 진짜 ㅜㅠㅠㅠㅠㅠㅠ어떡해 ㅠㅠㅠㅠ작가님 글 너무 잘쓰시네여 ㅠㅠㅠㅠ
6년 전
독자377
저 어뜨캐요,, 너무 재밌어,,, 현생을 포기하고 계속 읽고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년 전
독자378
지민이 마지막에 한 행동은 독자들 심쿵하라고 한거야ㅠㅠ??
6년 전
독자379
작가님 필력에 제 마음도 왔다갔다 ㅠㅠㅠㅠㅠㅠ
몰입도 장난아니네요 ㅠㅠㅠㅠ 심쿵하고 가용

6년 전
독자380
지민이 또 삐져서 여자랑 하는줄 알았는디ㅜㅠㅠㅠ 다행이에오ㅠㅍ픂퓨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81
정국이는 너무 맴찢이고 지민이는 너무 섹시한 거 아닙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지막 너무 설레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82
작가님,,,진짜 사랑해요ㅠㅠㅠ
5년 전
독자383
정국이가 이제 욕심을 슬슬 내기 시작하네요....저 여자은 또 뭐야 ㅂㄷㅂㄷ.....
5년 전
독자384
퇴ㅠㅖ 섹시 ㅠㅠㅠㅠ 모든 걸 다 가진 남자
5년 전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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