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깨가 이쁘게 박혔단다."
깨찰빵이 우쭐대는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옆에선 단팥빵이 깨찰빵을 살짝 비웃으며 입을 열었다.
"난 팥이 매우 달콤해."
"어련하시겠어."
곰보빵은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는 듯이 투덜거렸다.
"난 울그락불그락 못생겼어도 맛은 꽤 좋다고."
빵들은 일제히 곰보빵을 쳐다보았다.
모두들 하나같이 같은 생각을 하면서.
그들은 생각했다.이 중에 맛없는 빵이 있긴 하냐.
이들의 희망은 단 하나였다.
손님에게 맛있게 먹히는 것.
그 와중에 호빵은 난 피부가 하얗다면서 떠들어댔다.
어린 빵들을 다투던 광경을 조용하게 지켜보고 있던 빵집의 최고령 빵인 보리빵이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그럼 뭐하누....사람들은 서양 입맛에 길들여져 유명 체인점만을 찾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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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먹고 싶어 파리바게뜨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