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죄인은 할말이 없습니다 엉엉
좀 늦게 왔죠?
요번 편은 찬백이들의 만남입니다
슬픈 건 없을 것 같아요
즐감해주세요
뭐 이런 데 교도소가 있냐.
백현이 강원도 태백 시골 저 깊숙히 있는 교도소를 보며 한 첫번째 말이었다.
백현은 매우매우 아주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방학을 맞아 반갑게 찾아온 엄마네 집에서 들은 첫번째 말은
"방학동안 여기서 살라면 니가 돈 벌고 밖으로 돌아댕겨.
집 안에서 뒹굴거리는거 꼴보기 싫으니까."
백현은 엄마의 단호박에 대해 깊은 찬사를 보냈다.
[EXO/찬백]기다릴게 01
"...아,네 알겠습니다. 내일부터 나가면 되는거죠?"
시골에는 논과 밭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백현은 매우 놀라워했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있는 커피숍에서 알바를 구했다.
커피숍 같은 건 없을 줄 알았는데.
향긋한 커피 냄새를 맡으며 알바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백현은 입이 헤벌쭉해졌다.
침대에 누워 내일은 무슨 옷을 입고 갈지 고민하며 폰을 잡고 뒹굴거리다 문득 김종인이 생각났다.
아 맞다 전화하라 그랬는데.
"야 김종인 잘지내냐"
"안 본지 얼마나 됐다고"
"왜 전화하라 했냐"
"교수가 봉사활동 하래."
"...뭐?"
"니 마지막 날에 학교 안 왔었잖아.
그때 교수가 뭐라 그러면서 기분 나쁘다고 봉사활동 일지 같은 거 써서 오래.
넌 개강하면 동기들한테 맞아 죽을 지도 모름. 명복을 빌게 잘가"
그땐....음 그래 그때 늦잠 잤는데 가기 싫어서 안 갔지.
오 갓뎀.
"........안해가면 어떻게 되는데?"
"다음 학기 성적 올-F"
헐.
좆됐다.
개같은 교수 아나 진짜.
백현은 자신의 미래를 떠올렸다.
신문 첫번째 면에 실린 기사 하나.
대학생 변 모씨, 개강 하루 만에 동기들의 구타로 숨짐.
어우 소름돋아.
미안해요. 근데 나도 그럴 거라곤 생각도 안했어.
헐 그럼 나 알바도 해야 하고 봉사도 해야하네?
자신의 처지를 탓하며 백현은 단호박을 매우 많이 섭취하신 어머니께 가서 봉사활동 할 마땅한 장소를 알아보러 갔다.
"엄마"
"와"
"나 봉사활동 해야돼"
"교수님이 내 주셨제?"
엄마 점쟁이 해도 되겠다.
내가 방 하나 구해줄까?
"...어. 어디 마땅한 장소 없어?"
"아 며칠 전에 태백교도소에서 봉사할 사람 구하던데"
".................................................뭐?교도소?"
머리칼이 쭈뼛 섰다.
이리저리 즐비한 고문기구들, 진동하는 피비린내.
으으으으으으으으악-
"니 머리에 무슨 생각하는지 다 보인다. 또 엄한 생각 하고 있제.그냥 청소만 해주는 기다."
"....진짜지?"
"내 말 못믿나 참내 거기 가기 싫으면 딴데 가던가."
단호박을 드시러 가는 듯한 아우라를 풍기며 그렇게 백현의 어머니는 백현을 무시한 채 티비에 나오는 박유천을 보며 한껏 빠져 들고 계셨다.
그 뒷모습에
백현은 삶에 대한 엄청난 회의가 휘몰아치는 것을 느꼈다.
가온입니다.
늦게 왔죠?
분량도 그렇게 많이 없으면서 늦게 올리고.
죄송해요.
제가 학생 징어라.
최대한 빨리 빨리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화를 포함해서 2~3화 정도는 슬프지 않은 이야기로 꾸려볼까 합니다.
우선 찬백이들이 만나야하니까요.
암호닉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S2
찬백이들은 제가 루팡해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