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의 세포들 ٩(๑❛ᴗ❛๑)۶
집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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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은 한국어를 서툴게 하는 나이가 되었을 때 한국으로 이민을 왔다. 부모님은 옆집 사람들을 보자 좋아하셨다. 특히 엄마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날 어떤 여자애 앞으로 데려갔다. "민형아, 남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작고 소중한 여자친구를 지켜줘야돼!"
그리고 18살, 지금까지 민형의 1순위는 이받침. 4살부터 작고 소중한 여자친구인 그녀였다.
ⓐ 받침이 아플 때
설마.. 오늘 아침에 학교 오면서 살 쪘냐고 놀린게 상처였나? 휴우... 걱정 세포가 한숨을 크게 쉬었다. 그러게!!! 너 내가 받침 적당히 놀리라 했지!! 곧이어 이성 세포가 걱정 세포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성 세포의 짜증을 프라임 세포(가장 힘이 센 세포)인 사랑 세포가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아니야.. 근데 받침 오늘 턱 밑에 뾰루지 난 거 못 봤어? 관찰 세포가 말을 하자 세포들은 정적이 됐다.
"허걱쓰! 오늘 받침 그날.. 이었지.. 맞다.."
체육 수업이 끝나자마자 매점에 들려 초코우유 3개, 다크 초콜릿 3개, 화이트 초콜릿 3개, 민트랑 녹차 초콜릿도 3개씩. 양손 가득 초코를 들고 받침이의 반으로 향하는 민형의 발걸음을 의기양양.. 그리고 초조, 미안함이었다. 혹시 오늘 받침 기분 안 좋아서 초콜릿 받고도 짜증내면 어떡해? 민형이한테 헤어지ㅈ.. 걱정 세포의 말은 완성이 되지 못 하고 켁, 하고 끊켰다. 프라임 세포인 사랑 세포가 기절 시켰기 때문이다.
엎드려 자고 있는 받침이에게 담요도 더 꼭 덮어주고 옆에 초코들을 놓고 자신의 반으로 뛰어왔다. 이런 말하면 완전 변태같지만 땀에 젖은 받침이의 모습이 너무 s..sexy하고 umm.. 예뻐 보였는걸.. 다른 세포들이 민형의 초조함에 집중할동안 유일하게 받침이의 상태를 관찰한 세포가 있었다. 그는 바로 응큼 세포였다. 당연히 민형이 그 모습이 섹시하고 예쁘다고 느낀게 충분한 이유였다.
그리고 집을 가면서 받침이는 민형의 볼에 뽀뽀 3번을 쪽쪽쪽 해주었다. 그 날 밤, 민형이네 세포들은 늦게까지 핑크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서 축제를 즐기다 잠 들었다.
ⓑ 받침과 싸웠을 때
먼저 사과할까..?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무 애처럼 굴긴 했잖아, 받침 말처럼.. 태세전환 세포가 어둡게 물든 하늘 밑에서 얘기를 했다. 그래그래!! 우리가 먼저 사과하자. 이러다 헤어지며.. 또 다시 걱정 세포가 사랑 세포로 인해 기절했다. 아니, 내가 싫어한다고 몇 번을 얘기했는 데 계속 날 애옹이 취급하고. 자기도 나랑 같은 상황이면 속상하면서, 이번엔 먼저 사과 안 해. 훙. 이성 세포가 단호하게 말하자 그 뒤로 슬그머니 사랑 세포가 줄을 섰다. 아마 같은 의견인가 보다.
그렇지만.. 받침 보고 싶어.. 빨리 가서 안아주면서 뽀뽀하고 사과하고 싶은걸.. 속마음 세포가 슬그머니 나와 얘기하고 들어갔다.
민형과 받침, 둘이 싸운 이유는 별거 없었다. 교환학생인 텐과 웃으며 얘기하는 받침이의 모습이 속상했다. 둘이 얘기하지 말라고 방해를 하니 화가 난 표정으로 받침이 짜증을 냈다. "이민형! 애처럼 자꾸 그럴래? 가끔 보면 너무 애옹이처럼 행동만 하고. 나중에 얘기해." 텐을 데리고 챱챱 자리를 떠난 받침이의 뒷모습이 미웠다. 텐은 더더더더더 미웠고.
집 가면서 사과하려고 했는데, 야속하게도 받침이는 텐과 들릴 곳이 있다며 먼저 가버렸다. 진짜.. 진짜로, 받침 오늘 너무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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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침까지 민형이네 세포들은 다크서클 하나씩은 달고 한숨을 쉬었다. 여전히 하늘은 우중충했다. 오늘은 받침도 안 데리러갔다. (그래봤자 아파트 바로 옆동)
터덜터덜 집을 나오자 폭죽이 펑!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났다. 세포들은 일동 비상이었다. '전쟁이야!!! 전쟁!!' 호들갑 세포가 부부젤라를 불며 뛰어 다녔고 사랑 세포는 그마안-!!!!!!!!! 이라고 크게 소리 질렀다. 앞에 있는 사람을 봐.. 받침이야.. 날 찾아와줬어.. 저 수줍은 표정 좀 봐.. 사랑 세포가 감격한 듯 눈을 초롱초롱 뜨자 세포들이 옹기종기 모여 춤을 추기 시작했다.
"Mark.. Today is the day that i love u for 9 years."
"받침... 나 지금 완전 너한테 kiss 하고 싶어."
민형이 유독 좋아하는 서툰 영어를 쓰는 받침이의 모습이었다. 오늘 깜짝 몰래카메라를 해주려고 어제 마음 아픈 소리를 하면서 자기도 후회를 했다며 머리를 콩콩 때리는 받침이었다. 그런 받침이의 손을 잡고 때리지 말라며 손을 꽉 마주잡은 민형은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이었다.
ⓒ 모르는 여자애들이 계속 음료수를 주고 간다..(о゚д゚о)
"오빠! 이거 마시고 농구 열심히 하세요!" 수줍게 웃으며 포스트잇 건네는 여자 후배들은 민형의 반을 뛰쳐 나갔다. 마침 민형의 자리에서 숙제를 베끼고 있던 받침이는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허얼. 이민형 지금까지 이렇게 고백 받으면서 나한테 숨겼어? 받침이의 배신감 세포의 소리 지름이 여기까지 들리는 기분이었다.
엇! 이거 나랑 받침이가 제일 좋아하는 트로피카나! 트로피카나 신나! 순진 세포가 음료수를 마시며 뛰어 다녔다. 그 뒤로 기차 놀이를 하는 듯 식탐 세포도, 주황색 농구부 옷을 입은 주장 세포도, 걱정 세포도 신이 난 듯 뛰어 다녔다. 관찰 세포만이 받침이의 표정 변화를 눈치 챘다.
"..그거 원래 자주 받아?"
"음료수? 음.. 대회 기간에는 거의 매일? WHY?"
"..나 갈래."
"숙제 다 했어? 데려다줄게, 그리고 받침 이거 마셔."
"그걸 내가 왜 마셔. 너 좋다고 준 애들 성의가 있지."
"Oh my GOD..! 쟤네 나 좋아해서 준거래? NO.. 난 받침이 제일 좋은데.."
속마음 세포네 천장이 부셔졌는지 속마음 세포가 계속 말을 했다. 이성 세포는 원래 연애할 때 이렇게 속마음 다 말해버리면 안 된다고 말리러 갔지만 애옹 세포의 냥펀치로 기절했다. 너무 순수하게 받침 최고야.. 받침이만 좋아하는 인생은 늘 재밌어, 질리지가 않아.. 를 외치는 민형 덕분에 받침이의 기분은 풀렸다.
"에잇!"
기분이 좋은지 처음으로 민형의 입술에 진하게 뽀뽀 한 번을 하고 반으로 도망간 받침이의 모습이 귀여운지 벽을 쾅쾅 치다 선생님께 혼나는 민형이었다.
민형의 세포들 ٩(๑❛ᴗ❛๑)۶ Fin.
그냥 갑자기 삘타서 써버렸네용.. 하하.. ㅎ0ㅎ
귀요운 애옹이..
암호닉♥
재휸쓰 일이칠 아름재현 윤오해
얏호 윙윙 윤오야! 자몽쥬스
빵자 0226 뿌꾸빵 우리
뚜든 감자감자